블레이드 러너 2049 어디서 봐야 할까요? (feat. 로저 디킨스)
기대작 <블레이드 러너 2049>를 어디서 봐야 잘봤다고 말할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네요 ㅎㅎ
촬영 감독인 로저 디킨스가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올라온 '블레이드 러너 2049 2D vs 3D' 질문 글에 2D 와이드 스크린으로 촬영했고, 실버 스크린보단 화이트 스크린에서 보는 것을 권한다는 말을 해서 더 고민되실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럼 로저 디킨스 촬영 감독이 2.39:1 시네마 스코프 와이드 스크린 비율을 의도하고 촬영했다고 하는데 1.9:1 화면비로 상영하는 아이맥스에서 보면 본래 의도와 다른 영상을 보는 게 되는 걸까요?
로저 디킨스가 2.39:1 비율을 의도하고 촬영했다고 해서 아이맥스 화면비는 원래 의도한 화면비가 아니라는 글들이 올라오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의도'라는 단어가 참 애매한 말인데요 ㅋㅋ 와이드 스크린 비율이 아닌 다른 비율의 포맷이 '의도'되지 않았다거나 하는건 아닙니다.
아이맥스와 협업해서 아이맥스 포맷으로 나오게 되는 영화들은 제작진과 아이맥스 프로듀서와의 프리 프로덕션 미팅을 가지게 됩니다. 여기서 메인 프로덕션에 들어가기 전에 웬만한 사항은 다 결정되고 정해진 예산 안에서 계획을 수립하고 실제 제작에 들어가게 돼요. 로저 디킨스가 가장 찍고자 한 화면 비율이 와이드 스크린이었을 뿐, 아이맥스 비율이 전혀 의도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촬영 감독들이 기본적으로 일반 2D를 가장 선호하지만, 프리 프로덕션에서 결정되어 향후 배포될 여러 포맷들도 '염두'에 두고 촬영합니다. 2D로 촬영했지만, 3D 변환해 3D 포맷으로 배포하게 될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촬영 원본 비율에서 아이맥스 버전은 1.9:1에 맞추고, 일반 버전은 더 잘라내어 2.39:1에 맞추는 것일 뿐, '아이맥스와의 계약 때문에' 자투리 장면을 추가시키거나 하는 개념이 절대 아니에요 ^^;
영화가 복합 문화 예술이기도 하지만, 자본으로 움직이고 수익을 내려는 산업이기도 하기 때문에 투자된 예산 하에 철저한 계획으로 진행됩니다. 누구의 독단적인 판단이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어요.
로저 디킨스 촬영 감독의 언급때문에 말이 많은데, 로저 디킨스의 홈페이지에 질문이 들어와서 로저 디킨스가 촬영시 가장 의도한 것으로 답변해 준 것 뿐입니다.(위에 언급했다시피 와이드 스크린 비율이 아닌 다른 비율이 '의도'되지 않았다거나 하는건 아닙니다.)
로저 디킨스는 촬영 감독으로서 자신만의 생각과 신념이 있는 사람이지만, 의외로 오픈마인드를 가진 분입니다.
실제로 이 사단이 나게 된 원인인, 블레이드 러너 2049를 2D로 봐야 하냐, 3D로 봐야 하냐는 질문 글에
"2D 와이드 스크린으로 촬영 했지만, 3D도 그것만의 가치가 있으니 3D를 좋아한다면 3D로 봐라"고 했습니다. 정작 로저 디킨스는 3D를 좋아하지 않지만 말이죠.
로저 디킨스는 "당신이 원한다면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할 수도 있다"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ㅎㅎ
따지고 보면 로저 디킨스의 개인 홈페이지에 올라온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서 '비공식'적인 정보인데, 대중에 오픈되지않은 촬영감독의 개인적인 의도로 이토록 의견이 분분해지는 것은 그만큼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과 열망이 크다는 반증이라고도 생각되네요 ㅎㅎ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촬영 감독이 가장 원했던 비율은 2.39:1의 시네마 스코프 비율이지만, 1.9:1 아이맥스 비율도 촬영시 로저 디킨스의 의도 안에 들어가 있는 셈입니다. 일종의 '서비스 컷'이라고 보면 되려나요.
모든 사항이 이미 결정되어 계획에 맞춰 진행된겁니다. '의도'라는 애매한 단어 때문에 더이상 고민하지 마세요 ㅋㅋ
용아맥에서 보실 분들은 거대한 화면으로, 쨍하게, 다른 포맷에선 볼 수 없는 추가 정보량을 볼 수 있는 것이고,
일반 포맷으로 보실 분들은 가장 기본적이고 스탠다드한 화면으로 보는 것일 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조건 둘 다 봅니다 ^^ 용아맥, MX, 일반관 등등 N차 해야죠~!
추천인 15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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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ㅋㅋ
익무같은 영화 커뮤니티라서 로저 디킨스의 말도 쟁점이 되는 것인데, 익무인이라면 N차 해야죠! ㅎㅎ
결국 판단은 관객의 몫이니까요 ㅎㅎ
그게 의문이었습니다. 아니 이사람들 이 영화 한 번만 보실건가 싶었어요(단회 감상 하시는 분들 폄하 같은거 아니고 농담입니다 ㅋㅋ)
딱 제 생각입니다! 말씀대로 저는 감독이나 촬영 감독의 의도가 있었다고 해도 그걸 받아들이는 것은 관객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라서요 ㅎㅎ
영화가 마음에 들었다면 여러 포맷으로 다회차 하게 되는게 수순일거라고 봅니다 ㅋㅋ
N차러가 됩시다! ㅋㅋ
4DX는 개봉하려나 모르겠네요 ㅎㅎ
의외로 블레이드러너는 4DX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어보이는..
제목은 질문인 줄 알았는데 정보글이었군요 추천입니다
저도 다른 포맷에 비해 추가적인 정보량이 있다면 고민없이 아이맥스가 1순위입니다 ㅎㅎ 다른데서 볼 수 없는 장면을 절대 포기 못하겠더라고요.
이번엔 3D 아이맥스 버전도 있다는데 나중에라도 상영됐으면 좋겠어요 ㅜ
영화를 나중에 다시 보는 것은 좋아하지만
단기간에 똑같은 영화를 보면 별로 감흥이 없어서 그냥 MX관에서 한번만 볼 생각입니다
아 맞아요 저도 너무 단기간에 몇 번씩 보는건 이전 감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지양하는 편이에요 ㅋㅋ
비주얼 못지않게 사운드 칭찬도 많던데 MX 애트모스도 좋은 선택 같습니다.
진리의 둘 다 입니다 ㅎㅎ
아직 예매는 안열린 것 같은데 스타리움에서도 할거예요 ㅎㅎ
스타리움도 4K에 레이저 영사니까 좋죠~
저도 첨부터 그냥 촬영감독의 의견일 뿐이라 생각하고.. 영상 메리트는 아이맥스가 훨씬 많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비쥬얼 대가 잭스나이더도 자기영화 아맥으로 보고 빠졌던 거보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