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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듀나 까는 게 유행인가봐요.

nmttl
3189 4 12

제가 가끔 보는 국내 영화 커뮤니티는 이곳 익뮤, 루리웹 영화정보, 디비디 프라임, 듀게인데. 듀게 정도를 제외하면 (당연히 그의 사이트니) 듀나 까고, 무시하고 비아냥대는 게 일종의 트렌드네요. 

 

알맹이 있는 비판이나 조크(여자 밝힌다) 수준도 안보이고, 대체적으로 부정적이고, 그 의견을 종합해보면

 

1. 없는 흠도 찾아낸다.

2. 시비조다.

3. 여자 타령

4. 저게 평론가냐? (평론 수준이 낮다)

 

정도인데, 타당한 이유라 볼만한 것은 없어요. 없는 흠을 찾는다, 시비 건다 - 는 것은 단순히 이 말의 발화자의 개인감정 표출로 보이고요. 영화 평론하는데 당연한 요소이고, 태도를 문제 삼는다면 할 말 없죠. 이동진, 김혜리처럼 온화한 분들도 계시고, 또 한쪽에는 박평식 같은 분도 계시고. (재밌는 건 더 우악스러운 박평식 씨는 찬양을 받죠. 지면이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평론 수준 운운하는 사람도 많이 없고요)

 

맨날 여자가 안 나오느니 어쩌니 - 한다는 비판(?)은 시대적 논쟁에 대한 또 하나의 개인감정 표출이고요. (익뮤도 문제가 생겨서 공지도 되고 하여튼 말하기 조심스럽네요) 사회 전반에 논쟁이 한창이고 가장 큰 예술산업 분야인 영화에도 '벡델 테스트'니 관심이 많은데, 거기에 관심이 많은 듀나가 트위터 같은 짧은 글 매체에 시사 후 첫인상 비평에 짤막히 언급하는 게 뭐 딴지 걸만한 것인지 납득이 되지 않아요.

 

가장 제가 재밌다고 보는 건, 듀나가 평론가라 할 수 있냐? - 인데. 특히 루리웹 영화정보 같은 곳은, 크리스 스턱만, NC, 제레미 잔스 (심지어 앵그리 죠 ㅎㅎㅎ) 같은 사람들도 평론가랍시고 동영상 공유하며 힘을 실어주는데, 듀나에게 자격 운운하는 게 말이 되냐는 거죠.

 

(소위 유투브 평론가들에게 할말 많지만, 짧게 쓰자면, 그들 평론의 문제점은 왜 - 를 가장한 무지를 나열이죠. 이 영화가 좋은 이유는 : 편집이 잘 됐고, 동기가 확실하고, 액션이 눈에 잘 보이고 <- 이런 수준이죠. 계속 왜? 라는 물음에 답하지 못하죠. 그러니까 결정적인 순간에 '됭케르크' 같은 영화가 나오면 그 사람들 "평론"이 고장 나죠. 그런 방면에는 평론할 지식도 미감도 부족하니까.)

 

그러니 황당하게도 듀나는 글로만 먹고 사는 사람이라는 게 재밌다는거에요. 듀나는 피시통신 시절부터 신변잡기 없이 글로만 통했어요. (익명으로 득 봤다고 하신다면, 정말 사후적인 판단이죠. 본인이 작가고, 책이 지상파에 메인으로 조명받으며 초대되어도 익명으로 고수하며 안가실 분 계신가요? 엄청난 기회인데?) 본업은 (심지어 한국에서) SF 작가이고 코-워크 개념으로 끈덕지게 영화 비평 영역에도 확실한 지분을 가지고 있어요. 그 글 쓰는 스타일, 말투, 사르케스틱한 냉철함. 넓은 방면의 취향에서 오는 방대한 지식이 그 사람 비평의 핵심입니다.

 

한심한 유투브 영화평론이라도 평론은 평론입니다. 김혜리 같이 온화하지만 누구보다 냉정한 시각과 톤도 존재하고, 정성일같은 "그래서 좋다는거야 싫다는거야" 수준의 댓글이나 달리는 현학적인 글도 있고, 다 자기 것이 있는겁니다. 비판을 하려면 내용을 가지고 해야죠. 내용이랍시고 달리는 걸 보면 결국, 제가 위에 쓴 1, 2, 3의 반복일 뿐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다시금 듀나 까는 유행이라는 흐름의 어떤 '행간'에 대해 지적할 수 밖에 없다는거죠.

 

이 글에도 "듀나씨 여기서..." 이런 글이나 안달리길 바랄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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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일단 전보다 감이 떨어진 것은 확실해요. 트윗평들을 보면 전에는 핵심이라도 보였는제 요즘은 핵심이 안 보여요. 그냥 나열하기 식 그 때 그 때 생각나는 것을 올리는 것 같아요. 물론 트윗이 평하기에 좋은 공간이 아니라는 것은 알겠지만... 어쨌든 저는 제가 좋아하는 평론가라서 여기저기서 까이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생각이 들면서도... 어쩌면 다들 공감을 못하는 글 때문에 그러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ㅠㅠ 
18:50
17.09.25.
2등

평소행실과 안좋은이미지가 한몫합니다
그리고 박평식씨도 엄청까였엇답니다

네이버평만봐도 박평식까는평이 꽤있엇지요..

지금도 싫어하는분계실거고

박평식은 사적인걸로 이미지 안좋게한적은 없거든요
지금이야 박평식평이 좀 좋아진거지..

18:51
17.09.25.
profile image 3등
전에는 날카로운 듀나 글들 좋았는데... 요즘은 젠더 문제에 너무 집착해서 이상해졌죠.
18:54
17.09.25.

까는 사람들이 근거를 내세우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글에도 근거라고는 없네요? 왜 듀나의 글이 괜찮은 글인가에 대한 근거 제시 좀요
글로 먹고 살았으니 괜찮은 글쟁이라고 하는건 말이 안되는 논리인건 본인도 아시죠?
수입과 수준은 비례하지 않습니다 상관관계가 아예 없진않으나 그리 강한 상관관계를 가지지 않아요

 

50가지 그림자가 몇천억을 버는 세상이에요

18:55
17.09.25.
nmttl 작성자
히스패닉
좀 많이 별로인 댓글엔 대댓글 답니다. 논지는 평론가 자격이 없다는 여론에 저마다 자기 색이 있다, 평론은 그냥 평론이다. 자격증 같은거 없다 - 는 글인데, "듀나 글이 괜찮다"는 내용은 도대체 어디서 보신건가요? 지분이 있다, 이런 특성이 있다는 글을 그렇게 독해하신다면 그냥 잘 알겠습니다.
19:03
17.09.25.

ㅁㄱ을 하기때문에 까이는 겁니다 ㅋㅋ

ㅇㅂ,ㅁㄱ을 하면 능력이 어떻든간에 사회에서 매장당해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되네요.
+
그리고 논리적으로 듀나를 깠는데
돌아오는 반응은 물타기하는 다른 사람 의견을 리트윗했죠
18:55
17.09.25.
글고 듀나도 왜에 대한 대답이 없기는 피차 마찬가지인데요 애초에 평론이 아니라 리뷰수준으로 글을 남기는데 왜를 답하기도 어렵죠 글이 모순 투성이네요 ㅎㅎ
18:58
17.09.25.
그들 평론의 문제점은 왜 - 를 가장한 무지를 나열이죠.
그리고 본인 글에 비문이 너무 많습니다 무지를 나열이죠는 무슨 말인지요? 무지의 연속이죠 무지의 나열이죠 무지를 나열하죠라고 쓰시려는걸 저렇게 쓰신건가요?
18:59
17.09.25.
profile image

글이 너무 어이가 없어 몇달만에 로그인해서 신고하기 눌러드렸습니다.

4. 평론 수준이 낮다만 동의하고, 1,2,3으로 여기에서 까는걸 본 적이 없는데 뇌피셜이네요.

19:02
17.09.25.
profile image
크리스 스턱만은 평론가가 맞습니다. 로튼토마토에도 등재되어 있는 평론가기도 하고, 평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평론가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서 하는 평론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특히 스포일러 토크 같은 부분은 무비썸같은 우리나라 영화 평론가들이 진행하는 것과 큰 질적 차이를 못느끼겠군요. 제레미 잔스는 본인도 영화의 재미 부분을 유튜브 영상에 올리는 것을 인정하는지라 평론가라 보는 것은 사람에 따라 갈리겠지만, NC도 취향이 조금 달라서 그렇지 소수의견으로서 본다면 참고할만한 부분도 많다고 봅니다.

그리고 듀나는 할말이 많지만, 단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본인 스스로가 모순이 많아요. 듀나는 언급도 하기 뭐해서 지금껏 듀나 관련글에 댓글 단 일이 이번이 최초네요.
19:04
17.09.25.
profile image
저야 듀나라는 사람한테 관심 없어서 발 안 담그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비판할때는 이유가 있겠죠. 그중에선 분위기 휩쓸려서 같이 까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자기가 살아온 경험과 가치관, 영화에 대한 기준 등을 바탕으로 비판하는걸텐데 그걸 본문 말씀처럼 '뭘 제대로 모르고 비난하는 것'으로 보시는 것도 일종의 선민의식 같네요.
다만, 듀나가 자유롭게 영화 비판하듯, 듀나를 비판하는 것도 자유고, 그 비판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도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 본문 의견에 반대하는 댓글을 쓰긴 했지만 본문 자체가 딱히 문제있는 글이라고는 생각 안하는데 '신고하기' 숫자가 늘어나 당황스럽네요^^;
19:05
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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