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영화제] 폐막일 이모저모
오전에 폐막작을 본 후 임윤아 배우의 인터뷰 일정까지 마치고 나서 폐막식 레드 카펫 행사 전까지 남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일단은 돔 형태의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 마카오 과학 센터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천문관과 과학 전시관 그리고 컨벤션 센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천문관은 세계에서 가장 해상도가 높은 3D 돔 영화관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습니다.
제가 본 것은 수많은 세포로 이루어진 인간의 몸에 관한 아이들을 위한 교육용 애니메이션 영화인 <Cell! Cell! Cell!>입니다. 돔 형태의 커다란 스크린에 펼쳐지는 12개의 초고해상도 디지털 프로젝터를 통해 영사되는 애니메이션이 온몸을 감싸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좌석도 사운드에 따라 진동을 느낄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돔 스크린에 어울리게 우주 공간을 테마로 한 영화를 본다면 더 실감 날 것 같았습니다.
그다음 이동한 곳은 이미 호텔 투어를 통해 다녀왔던 Wynn 호텔입니다.
전에 갔을 때 분수쇼를 보고 실내에서 보지 못했던 '행운의 용'과 '번영의 나무' 쇼를 보기 위해 다시 찾았습니다. 30분마다 번갈아 가며 바닥과 천장이 열리면서 용이 승천하는 퍼포먼스와 아름다운 여러 색의 조명이 화려하게 빛나는 나무의 모습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마카오의 호텔마다 각각 특색 있는 볼 거리들이 있으니 한 번씩은 꼭 들러서 구경하면 좋습니다.
쇼 감상을 마치고 폐막식 레드 카펫 행사를 보기 위해 문화 센터로 서둘러 갔습니다.
이미 많은 팬들과 취재진들이 행사장에 모여있었습니다.
저도 취재진들 틈에 끼여 레드 카펫을 지나는 배우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그 시간을 즐겼습니다.
영화 <기생충>의 제작사 대표인 곽신애씨가 참석해 소감을 말하는 데 같은 한국인으로서 참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유가령 배우에 대한 중화권 취재진의 관심이 엄청났는데 옆에서 카메라 셔터 소리가 쉴 새 없이 들렸습니다.
줄리엣 비노쉬의 의상이 정말 화려해서 인상적이었는데 그보다도 익무 원정대 jimmani 님이 인터뷰를 위해 "Korea..."라고 외치니 돌아서서 반갑게 "Oh, Korea!"하면서 다가와 인터뷰에 응해줬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폐막작 <아임 리빈 잇 (i'm livin' it)>의 주요 배우들이 모두 레드 카펫을 밟아 반가웠는데 5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한창때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곽부성의 모습에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레드 카펫에서는 단연 임윤아 배우의 빨간 드레스를 입은 모습이 시선을 강탈했습니다. 현지인들의 환호 소리도 대단했고 취재진들의 인터뷰 경쟁도 치열했습니다.
<엑시트>로 첫 주연을 맡아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줬었는데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에서 꾸준히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레드 카펫 행사가 끝난 뒤 익무 원정대 모두 마카오에서의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대만식 철판요리 식당으로 갔습니다. 마카오에 도착한 첫날 지나갔던 곳인데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철판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닭튀김, 새우볶음, 돼지고기볶음, 스테이크, 볶음밥 등 주문한 모든 요리가 다 맛있었던 아주 만족스러운 식당이었습니다.
마카오에서의 모든 일정을 무사히 잘 마친 것을 서로 격려하며 맥주 한 잔과 함께 배불리 맛있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 enchaned 님, jimmani 님과 함께 후식으로 우유 푸딩도 먹고 선물도 사고 마지막 야경을 즐기러 세나도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안타깝게 우유 푸딩 가게는 문을 닫아 못 먹었지만 마카오의 화려한 밤의 풍경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추천인 6
댓글 8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줄리엣비노쉬!!! 메르시 보꾸~~
철판요리음식!!! 대단하네요~~
과학관을 제대로 못봤네요 ㅜㅜ
상영관 체험도 못하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