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영화제] 4th 마카오영화제 익무 원정대 참가 후기
전생에 뭔 덕을 쌓은건지 ㅎㅎ 익무 원정대로서 올해도 참가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참가 횟수가 늘면서 노하우도 쌓이고 마카오 영화제의 발전하는 모습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네요.
2회때의 초보 영화제의 시행착오들을 4회에서는 많은 부분 보완해왔다는 느낌이드는 해였네요.
매회 마무리 결산 리포트를 쓰면서 개선해야할 점들을 쓰곤 했는데
거기에서 언급 되었던 부분들이 해마다 조금씩 고쳐나가는 것이 눈에 보여서
발전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제 기간에 볼 티켓을 한꺼번에 요청해서 받던 방식에서
인포메이션에 가서 ID를 보여주며 공티켓을 받은 후 매표소에서 본인이 볼 영화를 골라 예매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더라구요.
프레스표를 따로 빼두는 것 보다 수시로 체크하면 더 표를 쉽게 얻을 수 있어서 장단점은 있지만 받아서 안보고 버리는 표를 막는데는 좋은 시스템 같았습니다.
영화제 가이드북도 종이프린트를 중철한걸로 성의없이 나오던 것을 제대로 프린트해서 책자로 만든 점도 좋았고
셔틀 시간표랑 타는 곳 위치 지도도 상세하게 나와서 좋았구요.
다만 올해도 마카오 타워에서 늦게 끝나는 상영때 오는 셔틀 기다리는게 힘들었네요.
45분 간격으로 있다보니 영화가 어정쩡하게 끝나면 가게 문도 다 닫힌 마카오 타워에서 (아니 셔틀 타는 정류장에서) 45분을 기다려야 하니
그냥 25분 걸려서 걸어오는게 나을때가 많았습니다.
마지막 영화 끝나는 시간에 맞춰 셔틀이 도착해주는 유동성이 있었으면 좋겠더라구요.
시네마테크쪽은 4명 이상의 관객이 있으면 셔틀을 불러서 이동할 수 있던데 말이죠.
유심 제공은 지난해부터였는데 상당히 만족스럽네요.
공항 송영 서비스도 만족스러웠는데 가는 편을 미리 예약해야하는걸 미리 공지 해주면 좋을듯요.
도착편 송영은 알아서 해주는것 같던데 말이죠 ㅠ
레드카펫. 인터뷰. 컨버세이션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 참가하는 것을 미리 메일로 신청받고 하는 시스템도 맘에 들었습니다.
전에는 어디에 신청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기도 하고 당일날 닥쳐서 공지가 오기도 하고 정신없었는데 체계적이되었다는 느낌이네요.
코카콜라가 스폰서라 매일 호텔에 맥주2캔과 콜라2캔이 서비스 되는 것도 즐기시는 분들에겐 최고의 서비스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술도 콜라도 안마시는 터라 전혀 의미없었지만 ㅠ)
댄싱 워터 공연 표도 작년에 비해 많이 준비해주었고. 배트맨 라이드랑 골든 릴 같은 것을 즐길 수 있게 배려하는 부분은
매년 좋더라구요.
올해는 초반에 투어 신청도 미리 받고 코스도 새롭고 점심도 주는 걸로 바뀌어 기대했었는데
전날 갑자기 투어 내용이 바뀌어 원래 코스에서 2군데만 가고 갑자기 호텔로 돌아가버리는
정말 실망스러운 투어가 되버려서 이건 꼭 후기에 적어야 되겠다 싶더라구요.
지난해 몇명 밖에 못가던 팬더 공원이 추가된 건 좋은데 그리곤 콜로안 빌리지만 딱 갔다가 돌아가다니...
너무 성의없는 투어가 아니었나 싶더라구요. 투어에 관한 것 만은 지난해들보다 후퇴한 것 같아요.
프레스룸에 인터네셔널 기자들 석이 있는데 올해는 익무 팀 인원이 많기도 했지만
인터네셔널 기자석이 늘 만석이라 홍콩 기자단 석에 꼽사리 끼어 앉을 때가 많았는데
그러면 그쪽 대표분이 와서 홍콩 기자들 오면 자리 비켜줘야 한다고 어찌나 눈치를 주던지....
인터네셔널 기자들 초청 인원이 늘어나는것에 비례해서 자리도 점 더 크게 마련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짐을 넣을 라커 같은 것도 배정을 좀 해주면 좋을것 같아요.
티켓 관련 담당자, 이벤트 관련 담당자, 등등 각각의 담당자들과 메일로 소통하는데
속도도 빠르고 관련 문의에 최대한 응해주려는 노력이 보여서 고맙더라구요.
댄싱 워터 공연 표 같은건 9명이나 되는 사람들 표를 다 구해주느라 담당자가 애쓴게 보여서 고맙더라구요.
해가 거듭해도 불친절한 담당자도 있지만 나머지들은 늘 고마운 분들이네요.
작년에는 마카오 영화제 공식 티셔츠랑 점퍼를 받을 수 있었는데
올해 원정대 분들도 기대를 많이 하신것 같은데 올해는 안주더라구요.
프레스룸에 보니 마카오 스텝이나 중화권 기자들은 받은 것 같은데
우리까지 차례가 안온건지...
주려면 좀 다 챙겨주면 좋겠네요. ^^;
이래 저래 불평도 썼지만
그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영화제라는 생각이 들어서
매년 참가하면서도 내가 키운것 처럼 뿌듯한 느낌도 드네요.
올해는 익무 원정대 분들이 다들 능력도 많고 일에도 적극적이셔서
여러 게스트들의 인터뷰도 많이 할 수 있었고 여느때보다 결실이 많은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인원수가 많아진 만큼 컨트롤이 힘들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다들 너무 잘 하셔서 거의 문제가 없었네요.
많은 좋은 분들 만나서 반가웠고
익무를 통해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 늘 고맙습니다.
내년에도 좋은 영화제로 거듭나길 바라면서 후기를 마칩니다. ^^
쿨스
추천인 7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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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쉬워하셨어요.
올해는 더욱 뜻 깊고 기억에 남는 한 해 였네요 ^^
기간내내 잘 이끌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너무 고생많으셨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