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과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유사성 분석

2017.03.11 19:12

Buffrex 조회 수:5549 추천:10

 

 

 

* 분석글이므로 [로건]과 [더 라스트 오브 어스]에 대한 최고 수준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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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가장 화제를 모은 영화인 [로건]은 높은 작품성을 가진 히어로 무비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그러나 이 작품에 대한 비판 중 많은 부분이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표절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 글에서는 [로건]과 [더 라스트 오브 어스]유사성과 차이점을 알아보고 표절여부에 대한 나름의 진단을 내리도록 해보겠습니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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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2013년 유명 게임회사 너티독에서 개발한 게임으로서, 첫 티저 공개 당시부터 전세계 게임계의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킨 플레이스테이션3의 텐트폴 게임이었습니다. 더 놀라운건 발매 이후의 평가였는데요, 이 게임에 모아진 엄청난 관심과 기대를 아득히 뛰어넘는 작품성을 보여주며 지금까지도 게임계의 역작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발매 직후 엠바고가 풀리자마자 엄청난 속도로 최고점을 주는 게임언론계의 평가를 보면서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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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너티독의 최고 강점으로 평가받았던 영화같은 연출과 게임 스토리를 최고수준으로 연출하면서, '게임'이란 정의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작품으로 평가합니다. 엠파이어는 이 게임을 [게임계의 시민 케인]을 표현 했네요. 

 

이 게임을 통해서 게임 업계는 게임이라는 산업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선 예술적 작품이 될 수 있는 잠재성을 봤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갈길이 멀지만요.

 

게임을 전혀 접해보지 않으신 분들도 충분히 플레이를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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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은 과거 처음 좀비가 창궐했을 때 자신의 딸을 잃어버린 경험이 있습니다. 좀비가 창궐하고 세계가 붕괴되자 조엘은 살아남기 위해 각종 더러운 일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밀수업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조엘은 어떤 밀수품을 운송해 달라는 고액의 의뢰를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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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밀수품은 엘리라는 이름의 소녀였으며, 알고보니 엘리는 좀비에 물렸으나 감염되지 않은, 좀비 바이러스에 항체를 가지고 있는 소녀였습니다. 조엘의 의뢰인인 '파이어플라이'는 엘리를 통해 좀비바이러스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엘리를 자신들의 연구소로 데리고 오고자 한 것입니다.

 

조엘과 엘리는 파이어플라이의 연구소를 향해서 미국의 동부와 서부를 횡단하는 모험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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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잃은 상처와 함께 험난한 생활을 겪어오면서 마음을 닫아버린 조엘과, 그 못지 않게 상처가 많은 엘리는 함께 생사를 넘나드는 모험을 겪으면서 서로에 대한 마음을 열게 되고, 조엘은 과거 자신이 지켜주지 못했던 딸과는 달리, 이번에는 꼭 엘리를 지켜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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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끝에 파이어플라이 연구소에 도착한 조엘은 치료제 개발을 위해선 엘리가 생체실험을 받아야 하며, 결국엔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에 격분한 조엘은 엘리를 조사하는 연구원들을 죽이고 엘리와 함께 병원에서 도망쳐 나옵니다.

 

도망쳐 나오는 차 안에서 조엘은 마취에서 깨어난 엘리에게 '알고보니 너 말고도 너 같은 아이들이 이미 많아서 너는 필요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데리고 나왔다.'라고 엘리에게 거짓말을 합니다. '그럼 이제 다 잘 된거냐'라는 엘리의 물음에 조엘은 '그래'라고 대답하고, 엘리는 더 이상 묻지 않습니다.

 

이후 조엘과 엘리는 파이어플라이의 추격을 피해, 모험 중 우연히 만난 조엘의 동생이 있는 피신처로 향하면서 게임은 끝납니다.

 

 

[로건]과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캐릭터 유사성과 차이점

 

과거의 상처로 인해 타인에 대해서 마음을 닫은 로건과 조엘, 역시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로라와 엘리는 캐릭터적 측면에서 많은 유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로건과 조엘은 어쩌다 보니 원치않은 아이를 떠맡게 됐다는 점이 상당히 중요한 유사점이죠.

 

그러나 로건이 조엘의 캐릭터를 표절했다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

왜냐하면 '로건'은 이번 영화로 창조된 캐릭터가 아닌 X-MAN 1편의 '울버린'에서부터 연장된 캐릭터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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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기존의 울버린의 캐릭터 보다 더 중요한 [로건]의 캐릭터적 특징의 중심은 바로 '노쇠함'입니다. 우리는 과거와 달리 장정 몇명 조차도 상대하기 힘든 노쇠한 로건을 보며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돼죠. 이러한 노쇠함은 조엘에게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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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로라와 엘리 역시 면밀히 보면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라와 엘리 둘다 매우 과격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중요한 유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틀리면 사람을 죽여버리는 로라와, 말할 때마다 쌍욕(f-word)을 섞어쓰는 엘리는 언 뜻 보면 비슷한 캐릭터 디자인을 가지고 있죠.

 

그러나 실험실에서 탈출해 전혀 인간세계를 겪어보지 못해 유아적인 수준의 대인관계의 발달 정도를 보이는 로라와 달리,

엘리는 많은 일을 겪어본 14세의 사춘기 소녀로서, 자신의 복잡한 마음을 숨길 줄도 알고 상대방을 쏘아 붙일 줄도 아는 제법 성숙한 소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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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개의 유사한 사진을 통해서 캐릭터의 미묘한 차이점을 포착하실 수 있을 겁니다. 엘리의 복잡한 감정을 담고 있는 시선과 달리 로라는 매우 명료한 확신을 가지고 있죠. 로라의 시선을 차단한 선글라스는 로라가 아주 단선적이고 고민없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차를 운전하는 것조차 힘에 겨워하는 로건과 이에 대비되는 조엘의 건장함도 잘 나타나 있네요.

 

[로건]과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서사적 유사성

 

사실 이 부분의 유사성은 지적하는 것 조차 너무 가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피상적인 상황의 유사성에만 집중한 비판이라고 할까요.

 

크게 두가지 부분의 유사성이 지목됩니다.

 

1. 로건의 일행이 흑인가족을 만나는 장면과 조엘의 일행이 흑인 형제를 만나는 장면

2. 로건이 나무에 찔려 최후를 맞는 장면과 조엘이 철심에 배가 관통되는 장면

 

일단 첫번째 장면의 비판은 단순히 '흑인'에 집중한 유사성으로서, 두 장면은 전혀 의도가 다릅니다.

 

로건의 장면은, 평생을 특별하게 살아온 로건에게 평범한 가족의 생활을 깨닫게 하지만 결국 로건에게는 그 조차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참담한 운명을 보여주는 장면이죠.

그러나 조엘과 엘리의 장면은 좀비의 감염이라는 극단적 상황에서 서로 유대를 쌓았던 흑인 형제를 죽임으로써, 최소한의 인간적 유대도 허용되지 않는 냉혹한 세계관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장면에서는 [로건]에서 보여주려던 '가족'이라는 포인트는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두번째 장면의 비판은 더욱 가혹한데요,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장면은 아주 흔하게 등장하는 클리셰인, '치명상을 당해 위험에 빠졌으나 예상치 못한 도움으로 위기를 탈출하는 주인공'의 장면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로건]의 그 장면은, 로건의 길고 긴 여정의 끝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이 유사성의 비판은 단순히 '관통으로 인한 치명상'에 집중한 피상적인 비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두 작품인 [로건]과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차이점을 써 보았습니다.

쓰기 전에는 뭔가 대단한 구상이었는데 쓰고나니깐 굉장히 허접하고 별거 없네요ㅎㅎ

 

두 작품을 경험해 보지 못해 궁금증을 가지신 분들께는 조금이나마 오해의 소지를 풀게하는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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