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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용철입니다. 지난 2월 27일, <로건>의 개봉을 맞아 인터뷰 및 레드카펫 행사가 대만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아시아 지역의 홍보를 위해 열린 이번 행사는 타이페이 소재 만다린호텔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타이페이의 옛 국제공항인 쑹산공항 근처에 위치한 고풍스러운 호텔인데 이런 행사가 종종 열리는 곳이에요. 화려하고 우아하며 친절한 곳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로건>의 국제 홍보는 이미 여러 차례 진행된 바 있는데, 감독과의 만남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익스트림무비에 실린 지난 기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http://extmovie.maxmovie.com/xe/17171747 )

 

이번에 제가 만난 분은 두 명의 주연 배우 휴 잭맨과 패트릭 스튜어트입니다. 영화로는 익숙할 정도로 유명한 배우들이지만 실제 눈앞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건 또 다른 경험이지요. 당연히 만나기 직전까지는 약간의 설렘이 함께하는 자리이고요.

 

두근거림은 편안함으로

 

휴 잭맨은 이미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한 인물이고, 그 자신도 인터뷰 도중 한국에 대한 친밀감을 따로 피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한국에서 왔다는 말을 듣자마자 너무 자연스럽게 한국말을 하는 바람에 오히려 제가 당황하게 되더군요. 이런 슈퍼스타의 특색은 실제 만나보면 전혀 부담감을 안 준다는 것입니다. 마주앉은 사람을 친구처럼 대하는 매너와 웃음이 자연스러워, 만나기 전의 두근거림을 편안함으로 뒤바꿔 주거든요. 그도 그랬습니다. 악수를 먼너 건네는 손도 따뜻했고, 질문에 대해 곧바로 반응하며 낯선 질문에도 훌륭한 대답을 해주더군요.

 

마주앉았을 때는 휴 잭맨이 그리 큰 사람이라는 걸 못 느끼겠더라고요. 그것도 그의 매너인 게, 자기 몸을 낮춰서 상대방에게 위압감을 주지 않는다고나 할까요. 인터뷰를 마치고 복도에서 다시 만났을 때는 갑자기 큰 사람으로 변한 것처럼 보이더군요. 특히 넓은 어깨가 인상적인 사람이어서 외모도 ‘로건’ 그 자체 같았습니다. 비록 원작의 로건은 키가 작다고 하지만, 제가 기억하는 로건은 언제나 거구의 휴 잭맨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아담한 노 신사의 품위

 

패트릭 스튜어트는 인터뷰에 앞서 방으로 입장할 때 먼저 잠시 보았습니다. 휴 잭맨이 너무 커서 그런지 패트릭스튜어트는 아담한 노 신사의 분위기를 풍기더군요. 인사를 나누고 첫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들으면서 알게 된 점은, 그가 이런 행사에 닳고 닳은 배우가 아니란 점이었습니다. 질문을 받자마자 간략하고 빠른 대답으로 인터뷰어의 시간을 절약해 주는 그런 배우가 아니란 뜻이에요. 질문을 듣는 태도부터 어찌나 진지하고 점잖은지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첫 질문에 대한 대답을 상세하고 느리게 하시는 바람에 인터뷰 시간의 절반이 사라지는 걸 감수할 만했어요.

 

제가 세 번째 질문을 드릴 즈음 약간 실수를 했더랬습니다. 실수라고 말하긴 그렇고, 그의 인상을 보고서 조금 형이상학적인 질문을 한 거죠. 처음엔 제 발음을 못 알아들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질문에 대해 즉각적인 대답을 하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질문으로 급히 넘어가야 했고요. 그런데 그 상황에서 그가 했던 ‘미안하다’는 대답에서 너무 진심이 느껴지는 거예요. 점잖은 태도에 변화를 주면서 하는 말이었거든요. 인터뷰어가 맞는 상황으로는 그리 좋은 게 아니었습니다만, 인터뷰를 마치고 나왔을 때 그리 불편한 느낌이 아니었던 건 그의 태도 덕분이었지 싶습니다. 저런 분이라면 긴 인터뷰를 한 번 해보고 싶더군요.


많은 분들이 영상으로 이미 인터뷰 보셨겠지만( http://extmovie.maxmovie.com/xe/17940848 ), 두 배우와의 만남을 텍스트로도 남기고 싶어서 아래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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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잭맨 "액션영화를 감동적으로 만들기란 쉽지 않죠"

 

거의 20년간 울버린 역을 맡으셨습니다. 어떤 기억이 가장 남나요?


흠… 가장 좋은 기억이라... 이 영화에서는 패트릭 스튜어트와 연기하는 장면, 다프네 양과 차에서 찍은 장면, 그리고 우리 주요 스탭들과 영화를 찍은 마지막 날이 가장 좋았습니다. 이 사람들은 우리가 선택한 사람들이고 이 영화에 대한 비전을 끝까지 믿어준 사람들입니다. 생각하는 것 보다 작은 규모의 사람들이지만 정말 열심히 싸우고 믿어줬죠.

 

제임스 맨골드는 가장 과소평과 받고 있는 감독 중 한 입니다. 세 번 같이 일을 하셨는데, 그에 대해서 좀 설명해줄 수 있으신가요?


그 얘기를 해줘서 정말 좋네요. 당연히 제임스 맨골드는 할리우드에서 정말 유명하고 스튜디오는 그와 같이 작업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제게 있어서는 가장 능력 있는 감독 중 한 명이에요. 정말 재능 있는 작가고, 이 영화의 대본도 공동으로 썼죠, 그 대본을 처음부터 쓴 사람이 이 감독입니다. 이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그에게 말했는데, 분위기라든지 울버린 캐릭터로 무엇을 해서 어떻게 색다르게 만들지, 팬들에게 바치는 러브레터이지만 만화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보고 싶은 영화를 어떻게 제작할지 같은 것 말이죠. 제임스 맨골드가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감동적이고 의미 있는 액션영화를 만들 줄 아는 완벽한 스토리텔러입니다. 액션영화를 감동적으로 만들기란 쉽지 않죠.  

 

로건은 힘든 나날을 보냈는데도 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나요?


이 영화의 초반부에는 희망이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로건은 전쟁에서 돌아온 병사처럼 마음이 굳었고 그의 경험이 그를 어둡고 단절되고 외로운 사람으로 만들었죠. 하지만 결국 로건은 가족에 둘러싸이게 됩니다. 그는 이 사실을 마지못해 받아들이게 되고, 이 영화의 끝에는 그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평화가 찾아온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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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프네 킨은 환상적인 배우입니다. 그녀의 첫 인상은 어땠으며 어떤 여배우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오디션 테이프를 봤는데 깜짝 놀랐어요. 이 역할을 제임스가 썼는데 이 역할을 해낼 수 사람이 있긴 한가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다프네는 거침없고 진지하고 항상 애드리브 해서 매 테이크가 색달랐어요. 보통의 아역은 아닙니다. 그런 강한 면모의 소유자이고 정말 놀랐어요. 

 

공식으로 마지막 울버린 연기를 했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


마지막으로 이 역할을 연기하는 배우로서 느끼는 감정이 다양했죠. 이제 다른 누군가가 이 역을 맡겠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마음이 안정적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로건>을 기다리는 한국 팬들에게 인사 한번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한국 팬 여러분, 이 캐릭터와 제 다른 영화를 향해 지금껏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합니다. 저는 서울 친선 홍보대사로도 활동해왔어요. 만나는 사람들 모두에게 제가 사랑하는 한국 문화와 한국 사람들에 대해 말합니다. 감사합니다, 곧 뵙길 바라요.

 


패트릭 스튜어트 "찰스가 그렇게 더러운 탱크에서 살다니, 무슨 일인지 알고 싶었죠"

 

영화 <로건>의 대본을 처음 읽으셨을 때, 이 영화가 좋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나요?


제가 대본을 읽기 전에 스튜디오 측에서 이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울버린’ 시리즈에서 지금껏 본 것과는 굉장히 다른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후에 감독인 제임스 맨골드와 만났고, 영화에 대한 얘기를 하기 시작했죠. 아직 대본을 읽지 않아서 불리하다고 말을 했더니 당장 대본을 드리라고 하더군요. 그날 오후에 대본을 집에 가서 처음으로 읽었는데 바로 끌렸습니다. 이번 영화의 세계관은 지난 엑스맨과 울버린 영화에서 경험했던 세계관과는 다른 것이었어요. 그러다가 제 캐릭터가 처음으로 나오는 6,7 페이지에서 그 장소에 대한 묘사를 읽을 때… 그때 많이 놀랐죠. 찰스 자비에는 이런 곳에서 살아본 적이 없거든요. 녹슨 전복된 탱크인데, 군사용 탱크가 아니라 액체를 담는 탱크에서 더럽고 때 묻은 잠옷을 입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작은 우리 같은 것을 침대로 삼고 흑백 텔레비전이 놓여 있어요. 무슨 일인지 더 알고 싶었기 때문에 끌렸고,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볼 때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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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중에서 낯익은 얼굴이 당신의 캐릭터밖에 없습니다. 로건의 곁에 당신만 남아있는데 왜 그렇다고 생각합니까?


찰스 자비에가 영화 <로건>에 나오는 이유는 그들이 엑스맨 사회에서 가장 끈끈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찰스는 로건의 뒷이야기를 알고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가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이해합니다. 그래서 로건에게 항상 공감할 수 있었죠. 이 영화에서 로건의 동행자로 찰스가 등장하는 것이 이런 이유에서인 것 같습니다.
 
매그니토 역을 하는 이안 맥켈린은 항상 자비에의 거울/라이벌로 나오는데, 이 영화에서는 더 이상 존재하지않는 인물입니다. 그를 그리워하셨나요?


네, 항상 보고 싶죠. 제 소중한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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