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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13일 / 왼편 마지막 집 (The Last House on the Left , 1972)

감독 : 웨슨 크레이븐
출연 : 산드라 카셀, 루시 그랜덤, 데이빗 헤스, 프레드 린콜른, 제라미 레인,
마크 셰플러
시간 : 82분

공포보다 더한 불쾌감!

영화의 시작은 가족 홈 드라마처럼 너무나 유쾌합니다.
음악도 아주 밝고요.. 영자 주인공의 미모도 상당합니다.
이런 밝은 분위기가 더 불안하게 느껴지는건 왜인지...

마리는 친구와 콘서트를 가기위해 꽃단장을 합니다.
그녀의 친구때문에 불안해하는 엄마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제스쳐를 취한 후
아빠가 생일선물로 준 목걸이를 걸며 기쁜듯 환히 웃으며 집을 나섭니다.

마리와 그녀의 친구는 (갠적으로 시드니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콘서트장을 향하던 중 감옥에서 죄수3명이 탈옥을 했다는 뉴스를 듣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두 소녀는 콘서트가 열리는곳으로 향합니다.

콘서트가 열리기전 마약을 구하기 위해 주택가를 서성이며 낯선 남자에게
마약을 구할 수 있냐고 묻는소녀..( 콜럼비아산 마약땜시..)
여기서부터 두 소녀의 악몽같은 생일파티가 시작됩니다.

1972년에 제작된 작품을 지금에 봐서 그 강도가 그당시에 비해 덜하겠지만
악명에 맞게 저에게는 아주 끔직한 불쾌감을 안겨주었습니다.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으며 또 여자이기 때문에 더 파고드는 고통...분노...
미쳐가는 마리의 부모가 안쓰럽지만 그또한 더 공포스러운..이러한 감정들..

영화는 고통을 당하는 두 소녀와 생일파티 준비에 들뜬 마리의 부모와 교차 편집이
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당한 불안함을 가져다 줍니다. 두소녀가 당하는
고통만큼 주위사람들은 정말 꼴통같은 짓을 합니다. (특히 사춘기이니 잠시 놀다
들어올거라며 케잌만 먹는 경찰.. 아쿠아리스 볼때도 경찰은 도움도 안돼고
시시껄렁한 농담만 주고받더니 이영화 역시 정말 무능력하게 표현됍니다.)

영화를 보는 낸내 짜증이 밀려온 장면은 소녀들이 당했던 장소가 바로
집 건녀편인 숲속이라는 점과 (탈옥수들에게 끌려가는 마리의 눈에 '마리'라고
써져있는 우체통이 화면가득 보입니다.) 탈출을 시도했던 소녀가(시드니 닮은)
도로를 코앞에 두고 세명의 가해자에게 둘러싸일때... 음악은 왜 그다지도
유쾌하던지.. 영화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분노가 폭발하여 모니터를 부실 뻔
했습니다. (얼마짜린데 ㅠ.ㅠ) 두소녀에게 가해지는 잔혹한 행위를 지켜보고만
있어야 한다는.. 나는 그저 아무것도 해줄 수 없고 모니터만 지켜봐야 한다는..
무기력감에 분노가 치밀어 오를때 쯤 영화는 쫌만 참아라 걔들도 당한다라며
영화는 마리의 집을 비춥니다. 가해자인 그들이 담시 머무는 곳이 바로
마리의 집.. 그들의 마지막이 될 장소이니까요.. 딸의 죽음을 알아챈 마리의
부모는 딸의 시신앞에 용서를 구하듯 가해자들을 하나씩 정말 처참하하게
처치합니다.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된 마리의 부모도..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가 된
4명의 탈옥수들도 .. 그누구도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영화는 보여줍니다. 아주 심한 불쾌감과 함께..
선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우리 모두는 죄를 저지를 수 있으며 (이유야 어쨌든)
내 맘속에 있는 근원적인 공포를 자의든 타의든 내안에서 끄집어내서 밖으로
노출 시켜 나 역시 미쳐서 살인을 저질러 살인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너무나 유쾌한 음악과 함께 영화는 끝이납니다.

웨슨크레이븐의 다른 영화처럼 유쾌한 공포영화를 기대하시는 분들은
실망을 느끼실지 모르지만.. 분노감과 불쾌감에 몸이 배배 꼬이고 싶으신
분들은 추천합닏.

<씨네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크레이븐은 이렇게 말했다.
"당시 나는 베트남전에 대한 혐오감속에 <왼편 마지막 집>을 만들었다.
전통적으로 서구문명은 자신의 외부를 야만사회로 취급해왔다.
그래서 아즈텍문명이 사라졌고 인디언들이 학살됐으며 흑인을 노예로 삼았고
일본에 핵폭탄을 떨어뜨렸다. 20세기 후반에 와서야 미국인은 적이 외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적과 우리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누구나 미칠 수 있다."

*영화에 삽입되 음악이 너무나 밝은 분위기여서 참혹한 영상과 너무나
대비되서 영화가 더더욱 불쾌하게 느껴지더군요...
허접의 끝을 달리는 제글이 길어졌습니다.. 읽어주셔셔 감사해요~(x8)*

추천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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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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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박노협 2008.04.05. 16:09
오 보고싶군요..예전에 황학동벼룩시장에서 좌판으로 팔던것 살껄...후회되는군요..가위질이 심하지만..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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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오윤금 2008.04.05. 16:09
활기찬 음악이 더욱더 끔찍함을 증가시키죠...ㅡ ㅡ;;;
댓글
3등 이병연 2008.04.05. 16:09
부모님이 범인들을 살해하는 장면에서 어느새 저는 주먹을 불끈 쥐며 부모를 응원하고 있었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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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go 2008.04.05. 16:09
제가 본 가장 충격적이고 불쾌했던 영화입니다.
그만큼 대단한 영화 같기도 하고요.
댓글
이정열 2008.04.05. 16:09
이 작품 예전에 상영회에서 봤읍니다.
그냥 웨스 크레이븐 작품이라서 꼭 보고싶었는데..
나름데로 만족했던 작품이었죠..
댓글
정윤주 2008.04.05. 16:09
아 넘넘 보고싶어라~~ 어쩜 글을 이렇게 잘 쓰세요!! 맛깔스러워욧!
댓글
정윤주 2008.04.05. 16:09
영화속이나 현실에서나 경찰은 정말 도움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죠 -_-;;;;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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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돈 2008.04.05. 16:09
고등학교때 동네 비디오샵에서 가위질당한채로 뒹굴고있던 것을 봤던 기억이나네요. 그땐 웨슨 크레이븐의 이름보단 13일의 금요일 감독인 숀커닝햄의 작품(이 영화에선 제작을 했습니다.)이라고 비디오 껍데기에 씌어있던것을 보고 빌렸었는데..보고난후의 그 찜찜함이란... 한동안 울렁거림이 지속되더군요. 장면이 주는 잔인함도 잔인함이지만 선애님이 쓰신 글처럼 화면과 음악의 이질감에서 오는 거북함이 보고난 후에도 계속 머리속에서 맴돌며 뱃속 울렁거림에 한몫 거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댓글
식스센스 2008.04.05. 16:09
나이트메어와 스크림을 만들었던 웨스크레이븐이 무명시절
이렇게 삭막한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이 잘 믿겨지진 않지만
영화 자체는 정말 실험정신이 가득한 기분 불쾌한(?) 명작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근 어렵게 구해서 다시보니 20년 전쯤 우연히 보았을때 그 찝찝했던 느낌이 선명하게 리와인드 되더군요.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와 비슷한 느낌임에도 역시 거장의 떡잎시절 재능이 더욱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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