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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 the feebles



피터 잭슨의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것은 언제나 가슴 설레는 일이다. 그의 영화는 늘 영화적 신세계를 선사하기 위한 다분히 대중적이고 키치적인 의도가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1989년에 제작된 피터 잭슨의 성인용 인형극 <피블스를 만나요>는 아주 대중적이고, 펄프적인 상상력이 이리저리 배합된 진정한 크로스오버라고 부르고 싶다.

앞서 언급한대로 놈의 장르는 인형극이다. 여러 인형들이 등장하지만 썩 귀엽지는 않다. 그래도 영화의 내용을 쭉 보다보면 인형극인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 사람들을 놓고 찍었다면 그야말로 눈뜨고 보기 힘든 영화가 됐을 것이다.
몇 장면 예를 들어보자면 똥 퍼먹는 찌라시기자나 매독걸린 피아니스트, 마약거래하는 물개, 젖소와 가재의 포르노 촬영현장, 푸들을 겁탈하는 생쥐, 마약중독자인 칼던지기 개구리가 들려주는 베트남전의 악몽, 그리고 하마가 벌이는 극장에서의 대학살(람베르토 바바의 <데몬스>와 시기적으로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모르겠으나 이 장면에서는 <데몬스>를 떠올리며 나도 모르는 찬사를 내질렀다) 등등..
내용도 유쾌하고 음악도 산뜻하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인형극인게 천만다행이다. 피터 잭슨이 어떤 고어적 상상력을 보여줬는지 몰라도 설령 그것이 <데드 얼라이브>나 <고무인간의 최후>에서 그 절정을 맞이하였는지는 몰라도 그의 스플래터의 시작은 너무 귀엽게도 인형극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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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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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유대열 2008.04.05. 16:11
이거 옛날에 정말 보고 싶어서 간신히 어렵게 테이프를 구했는데
PAL 방식이라 못 봤다는 슬픈 일이... 아직도 그 테이프 있나 모르겠넹
댓글
3등 김종철 2008.04.05. 16:11
캬... 재미있는 영화... 진짜 웃긴... 예측불허... T_T
댓글
정영욱 2008.04.05. 16:11
부천영화제에서 심야 상영으로 본 영화죠 .... <데드 얼라이브>와 함께 관객들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영화 ... 이런 스타일의 영화는 역시 취향 맞는 관객들끼리 웃고 떠들면서 같이 봐야 그 재미가 더 살아나는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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