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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샤인>(스포일러 자제중)



오늘은 제가 근 5개월만에 이성과 극장구경을 간 날입니다. 극장이 꽤 신기하게 생겼다는 사실을 알았지요...으하~;;

이성과 영화를 보면서 "이걸 보자"라고 했을 때 둘이 같이 공감한 적은 참 드문 편이죠.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은 순진하게 자란 보통여성들은 피하는 편이죠. 5개월만에 극장에 가는 길에 선택한 영화는 대니 보일의 <선샤인>입니다. 그것도 순진한 보통여성과 기호가 맞아떨어졌으니..."오늘 좋은데?" 싶었지요. 극장안에 가니 총 8명이 있습디다. 이 영화 망했구나 싶었죠. 망하기 전에 본 걸 다행으로 알고 그 발랄한 감상기 시작해보겠습니다.

대니 보일의 전작 <28일후>를 보면서 꽤 많은 영화들에 대한 오마주를 발견할 수가 있었지요. 기억나는게 최소한 조지 로메로의 시체 3부작의 주요장면에 대한 아주 모조리 오마주를 해버리는가 하면 뭐 자신의 전작 <트레인스포팅>도 생각나게 하고...뭐 그렇습니다.
<선샤인> 또한 적잖은 영화들에 대해 경배를 바치더군요. 당장에 우주선 모양만 봐도 언듯 <스타트렉>에 나오던 엔터프라이즈호가 생각나기도 하고, "우리는 4명이 죽었으니깐 4명이 남았잖아?", "아닙니다. 지금 5명입니다", "나머지 1명은 누구란 말이지?" 바로 <알포인트>도 떠오르네요. 우주속 폐쇄공간에서의 정신분열은 <이벤트 호라이즌>도 생각나고, 지상과 다른 환경에서 오랜 시간 살면서 환경에 적응한 괴물이 되어버린 것을 보면 <디센트>도 생각나고, 마지막 장면보면 <투모로우>도 생각나고 뭐 그렇습니다.

누가 이 영화와 <파운틴>을 묶어 설명하신 기억이 나는데...뭐 그럴 필요는 없어보이더군요. <28일후>처럼 꽤나 불쾌한 감수성을 지닌 오락영화 정도로 보입디다. 뭐 이렇다 할 기호의 나열도 안 보이고, 그야말로 볼거리와 상상력이 득실득실한 영화더군요.

배우들 배치가 참 흥미롭습디다.
우선 제일 오래 살아남는 길리언 머피야 뭐 <나이트 플라이트>를 통해서라도 잘 아시는 배우일테고, <링> 일본판의 사나다 히로유키가 캡틴으로 나오고, 우리의 액션히로인 양자경도 나오고, ...배우배치가 재밌더군요.


영화에서 보여주는 태양의 무시무시함은 과학적 사실들을 토대로 이미지화 한 것일겁니다. 헌데 그것이 상당히 리얼하더군요. 영화역사상 가장 거대한 괴물이 태양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것은 사람을 미치게 하는 마력마저 지녀버린 괴물이지요. 그런 거대한 괴물을 스크린에 가장 완벽하게 묘사해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나름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 생각됩니다.


여담 : 극 중 시얼리 박사로 나온 클리프 커티스란 배우는 <천년을 흐르는 사랑>에도 나왔더군요. 주연 한 번 안 해본 배우인데 꽤 괜찮다 싶습디다...
그래도 양자경이 최고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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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1등 정영욱 2008.04.05. 16:11
<선샤인>은 일종의 종교 영화죠 ...^^

신화 속 이카루스처럼 태양이라는 절대자에게 매료되어 죽어가는 신을 살리겠다는 - 혹은 새로운 신을 창조해내겠다는 - 맹목적인 사명감 혹은 광기에 사로잡힌 태양교 신자들의 신심(信心)과 욕망을 다룬 몽상극이라고나 할까요 ... 갠적으로는 불교적 세계관을 다분히 오리엔탈리즘적인 신비주의로 풀어나간 <파운틴>보다는 , 난잡한듯 보여도 나름대로 일관성을 가지고 신과 인간의 문제를 보여주고자 했던 <선샤인> 쪽이 좀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 물론 <선샤인>도 실패작이긴 마찬가지지만요 ...;;
댓글
2등 최영준 2008.04.05. 16:11
<쉘로우그레이브>의 모습을 더이상 볼수는 없는건지.....대니보일은 자본력이 들어가면 어째 그 재기발랄함이 더 빛을 잃는듯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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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유대열 2008.04.05. 16:11
다른 우주여행 영화들에 비해 배우들의 평균 나이가 좀 어린 것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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