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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인드하우스(Grindhouse)




타란티노와 로드리게스 영화의 동시상영이라고?
아마 여기 호러익에만 해도
두 감독의 이름만 듣고도
프리뷰는 커녕 영화 제목조차 살펴보지 않고 극장으로 쏜살같이 달려갈 분들이
족히 일개 연대는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호러영화광 뿐만 아니라 일반 영화 애호가들의
구미까지도 당기게 하는 [그라인드하우스]가 개봉하는 바람에
뉴욕 극장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영화로 [300]을 보려던
계획이 바로 극장 문앞에서 바뀌어야 했다.

아예 작정하고 반세기전의 동시상영 극장으로
시계바늘을 돌려놓은 이 두 명의 영화 악동들은
약 3시간을 약간 상회하는 상영시간을
영화광들을 위한 완벽한 축제로 만드는 데에는
일단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당근 비평가들을 위한 축제는 아니고. -,.-)

먼저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의
[지구 침공 Planet Terror]은
50년대 쌈마이 SF영화의 분위기에 90년대의 좀비+뱀파이어 영화를 조합하여
마치 자신의 영화 [황혼에서 새벽까지]를 대놓고 짜깁기한
무수한 영화들을 다시 한 번 역복제한 듯한 피범벅과 난장판을 선보인다.
(마치 ‘카피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라고 외치는듯이 -_-)
거기에 요즘 뜸했던 로즈 맥고완의 놀라운 액션 연기와
한물간 마이클 빈의 모습을 보는 즐거움은 올드팬들에겐 일종의 보너스.

장르고 내용이고 캐릭터고 뭐고 도저히 몇 줄로 정리할 수 없는
[지구 침공]의 난장판에 비하면
지나치게 얌전한(!) 쿠엔틴 타란티노의
[정당 방어 Death Proof]는
‘저수지의 암캐들’이라고 명명해도 좋을 정도로
오직 처녀들의 수다만으로 영화의 8할을 이끌어가는
타란티노만의 개성이 톡톡히 드러나는 유별난 영화다.

남자라선지(-_-)
[저수지의 개들]만큼 심금을 울리는(Like a Virgin에 관한 농담같은)
대사는 그다지 없었지만
좀 개념없는(!) 전반부를 견디어 낼 수만 있다면
그 지루함을 단 한 번에 날려버릴
토네이도같은 통쾌한 복수극이 영화의 막판에 등장한다.

[킬 빌]이나 [씬 시티]에서
기술적인 측면만 본다면 거의 완벽한
때깔과 완성도를 보여준 두 감독을 생각하면
이 무슨 때늦은 데뷰작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들이지만
그 또한 영화의 컨셉이니 별로 할 말이 없다. -_-
(그들이 얼마나 구닥다리 영화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했는지는 영화를 보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암튼 개인적으로
이 영화 축제의 백미는
두 영화의 상영 중간에 있는 ‘페이크 프리뷰’에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본편보다 짭짤한 재미를 선사해주는
이 쌈마이 SF, 공포영화의 예고편들 중의 압권은
[추수감사절 Thanksgiving]로
[지구 침공]의 로즈 맥고완이 눈썹이 휘날리도록
노력해서 만들었던 재미를
단 몇 컷만으로도 능가해버릴 정도다.

일신우일신보다는
온고이지신하려는 이 두 영화광의 행보가
개인적으로 썩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제가 아니라면 맛보기 힘든
광란의 축제를 선사해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경의를 보내야하지 않을까 싶다.

유대열 유대열
6 Lv. 3393/4410P

유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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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1등 펌프킨헤드 2008.04.05. 16:11
우리나라 개봉하겠죠????
아 3시간의 압박에 상영관이 많지 않을듯..
보고싶다~~
댓글
2등 지옥인간 2008.04.05. 16:11
저도 걱정이에요. 3시간 짜리 영화를 국내 영화관에서 무삭제로 감상할 수 있을지.. 그래도 한 번 기대해 봅니다..^ ^
댓글
3등 Babypink 2008.04.05. 16:11
로드리게즈와 타란티노!!!
아.. 나두 보구싶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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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2008.04.05. 16:11
그런데 북미 흥행 참담하더군요 ㅡ ㅡ;;; 2주째까지도 1000만 달러도 안되니
댓글
펌프킨헤드 2008.04.05. 16:11
우리나라 개봉한다네요...하지만 따로 따로 개봉한다네요..-_-;;

대신 무삭제라던데..

암튼 빨리 개봉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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