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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 블루

  • 정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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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썼던 글인데 그냥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


<베티 블루> , <미인> , <거짓말> , <샤만카> ...
이런 영화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들은 모두 예술인이거나 지식인이다 .
왜 그래야 되지 ?

<베티 블루> , <미인> , <거짓말> , <샤만카> ...
이런 영화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들은 모두 열정적인 생명력과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그럼에도 그녀들이 남자 주인공들에게 의존하려만 들고 독자적이지 못한 모습으로 일관하는 것은 왜일까 ?

베티는 영화 상영 내내 넘치는 생명력과 도발적인 감성으로 나를 흔들어 놓았다 . 하지만 장 자크 베네스는 자신이 창조해놓은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었던 베티를 스스로의 손으로 죽여버리고만다 . 영화의 마지막 장면 조르그가 베티를 죽이기 위해 배게로 얼굴을 누르는 장면에서 사랑이 아닌 살의를 느꼈던 것이 나 혼자뿐이었을까 ?

영화는 처음부터 중반까지 베티의 열정과 사랑을 그리는데 충실하지만 후반부로 흐를수록 베티의 작위적인 파멸을 통해 조르그의 개인적인 예술가적 욕망을 채워주는 도구로 전락시키고 만다 . 베티를 죽이고서야 비로소 글을 쓰기 시작하는 조르그의 평화로운 얼굴 위로 자신의 아름다운 여성 주인공을 희생시키고서야 예술적 성취를 얻었다는 자아도취에 빠진 한 남성의 모습이 보였다면 나만의 착각일까 ?


- 예술을 하기 위해서라면 여성조차도 무자비하게 살해하는 허영심 들뜬 남성 감독의 오만 혹은 남성중심적인 성적 환상에 희생당한 여성의 이야기 . -

마지막으로 드는 궁금중 하나
만약 제인 캠피온이나 리나 베르트뮬러 같은 감독들이 이 영화를 만들었다면 그런 결말을 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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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오윤금 2008.04.05. 16:09
그건 모르겠지만 전 베티를 조르그가 해방시켜주는 거라 생각했습니다...베티의 과한 열정과 사랑은 자신에게 상처내는 그래서 심지어는 참지못하고 자신의 눈을 찔러버리는 행동까지도 해버리는...
그렇게 자신을 파괴하고 있는 베티를 조르그가 놓아주는 거라 생각했었습니다. 영욱님이 생각하신 쪽으로는 생각 못해밨는데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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