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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다 [BIFF] 픽사 팬이 말하는 픽사 신작 <소울> 간단 후기. (스포 X)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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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

★★★★★(+★)

-

‘삶에서 가장 특별했던 순간들,

우리의 삶은 매 순간 특별했다’

-

우리를 항상 놀라게 만드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그런 픽사 안에서도 손 꼽히는 몇 작품들이 있곤 합니다.

<몬스터 주식회사>, <업>, <인사이드 아웃>.

위 작품들은 모두 같은 감독이 연출한 작품입니다.

‘피트 닥터’ 현 픽사의 총괄 감독이자 수장이며.

오늘 이야기 할 <소울>을 통해 5년만에 돌아왔습니다.

-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솔직하게 말해보겠습니다.

저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그중에 픽사를 특히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런 픽사의 작품 중에서도 ‘피트 닥터’의 작품을 특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본 글에선 평소보다 더 주관적인 시선으로 적을 수도 있으나

여러분의 너그러운 마음으로 해당 사항 유의하시어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결론 타임을 가지려고 하는데

사실 감히 제가 결론을 내려도 될 만한 작품인가? 에 대한 의문이 생깁니다.

그래도 결론을 내려보자면, 올해 최고의 작품을 넘어서 역대 최고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작년 <조커>에 대해서도 비슷한 평을 내린 적이 있어 신빙성이 떨어질 수도 있으나

물론 <조커>도 충분히 좋은 영화임은 맞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소울>은 <조커>와는 다른 의미로 정말 최고의 작품입니다.

제 인생 최고의 작품 목록이 갱신 됐다고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으며.

지금 이 순간 어느 누구하나 특정하지 않고 모두가 봐야만 하는 작품이라 말하겠습니다.

-

본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대충 1에서 100중 한 120 정도였는데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는 단순 숫자로 정의내리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 입니다.

본 후기에서의 별점도 형식상 5점만점을 주긴 했으나 평점 체계를 부수고 싶을 정도.

여러분이 어느 정도를 기대하시던 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그 이상을 마주하게 될 겁니다.

-

제가 <조커>를 언급한 이유는 그냥 제가 작년에 최고의 영화로 꼽았기에 언급한 것이지

전혀 비슷한 류의 영화가 아닙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어느정도 관련이 있기는 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각각 절망편과 희망편으로 나뉘어진다고 생각 됩니다.

그리고 두 작품이 각자 그 두 역할을 맡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본 작품은 프로 재즈 뮤지션을 꿈 꾸고 있으나, 

자신의 운명이라 생각하는 재즈에 관해서 실패말곤 이뤄본 것이 없어

여느 평범한 사람들과 같이 무의미한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조 가드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에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특별하다 생각되는 기회가 주어짐과

동시에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

이 정도가 스포일러 없이 전달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배경 정보라고 생각되고

이 이상에 관해서 칭찬하고 싶은 부분과 설명하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은데

사실상 스포일러 없이 전달하기가 힘든 부분들이 없잖아 있어서 아쉽습니다.

최대한 스포일러 없이 몇몇 포인트만 짚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먼저 기술적 부분에 대해 살짝 언급하고 시작합니다.

-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 기술과 모델링, 텍스쳐가 점점 사실적으로 발전하며

이러한 기술적 발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고 굉장히 좋게 다가 오면서도

각 스튜디오 본연의 매력이 사라지는 것 같아 살짝 반감 아닌 반감이 들던 중이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애니메이션과 실사의 경계가 모호해질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하지만 본작은 그러한 우려와 걱정을 보기 좋게 부숴버렸습니다.

<소울>에서만큼은 현실세계에서의 사실적인 묘사가 꼭 필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영혼 세계와의 명확한 차이점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물론이고,

그 외에도 이러한 기술적 발전이 분명하게 더 깊은 감정을 느끼게 해줍니다.

현실 세계에서의 사실적 묘사가 픽사가 본작을 위해 만들어낸 가상의 영혼 세계와의 확실한 대비를 이루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작품에선 과도한 사실적인 묘사의 그래픽과 물리엔진이 다소 이질감이 들 수도 있었지만, 본 작품에선 꼭 필요했습니다.

-

위에 기술 파트에 대한 이야기의 연장선으로

한 형식에 그치지 않는 다양한 그래픽 모션 디자인과 

명암 차이를 극대화해 보여주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본작만의 해석과 메시지가 담긴 충격적이고 살아있는 프로덕션 디자인.

사운드 설비가 별로였음에도 사실적이게 느껴지던 명확한 사운드 디자인 등등.

분명하게 말하는데 이러한 디자인은 어느 영화에서도 보기 힘든 최고의 퀄리티이며

반드시 극장에서 관람해야만 하는 이유가 됩니다. 꼭 IMAX와 Dolby Cinema에서 봐야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영화 자체의 대한 이야기입니다.

-

영화의 제목에서도 나오듯 ‘영혼’이라는 단편적인 차원의 주제를 가지는데

이 영혼에 대한 세계, 존재 묘사의 상상력이 정말 픽사 답습니다.

아니 어쩌면 정말 피트 닥터 답다라는 말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본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기에 예고편 조차도 안 봤습니다.

그저 작품의 제목과 공개되는 일부 스크린샷을 통해서만

이러한 설정과 이야기이지 않을까 싶었지만, 아무 의미 없었습니다.

단순하면서도 체계적으로 구성되어있고, 동시에 관객으로부터 공감대를 끌어내는

본 작품만의 독창적인 세계관과 설정은 한 편으론 정말 경이롭다 라고 느껴집니다.

이런 점에선 오히려 <인사이드 아웃>보다 한 수 위입니다. 아니 숫자로 따질 수 없습니다.

-

피트 닥터 감독은 장편 데뷔작 <몬스터 주식회사>에서도 알게 모르게

아이들 보다도 어른들이 공감할 요소들이 무수히 많은 주제를 다루곤 했습니다.

그 이후에 나온 <업>은 본격적으로 어린이 보다 어른이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되었고

다음 작품인 <인사이드 아웃>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어른이 더 공감이 갈 수 밖에 없지요.

본 작품은 그런 피트 닥터의 특성과 그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정점에 달한 작품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의 작품 모두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피트 닥터 감독의 진정한 ‘인생 3부작’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

피트 닥터의 또 다른 연출 특징으로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일상의 사소한 모든 것들에 대해 묘사하는 부분에서

어떻게 보면 특별할 것 하나 없는 당연한 요소들을, 무엇보다도 특별하게 묘사하곤 합니다.

이러한 연출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이야기는 이미 명확히 정해져 있으나.

본 작품의 특별한 점은 메시지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관객 스스로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는 것.

제 삶이 의미 있냐고 이제와서 누군가 물어본다면, 저는 이제 당당히 말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의미있고 특별한 삶을 살아왔다고 슬플 때도 있지만 행복하다고.

-

우리는 각자 인생이라는 길을 걸어가는 데 있어서

항상 “옳은 길이 무엇일까?” 라는 고민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건 꿈이 될 수도 있고, 운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린 항상 매사에 정답을 찾으려 하고 나만의 정답을 찾지 못하면

이내 실망과 절망이라는 늪에 빠지며 “실패했다” 라는 생각과 함께

내가 걸어온 길에 대한 회의감을 안고 살아가게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이 길을 걸어가면서 무수히 많은 감정과 의문을 짊어지고

매 순간 스스로가 생각하는 옳은 길을 찾으려 하고 길을 잃지 않으려 애씁니다.

그리고 본 작품은 길을 잃었다 생각한 적 있는,

늪에 빠지려하는 모두에게 손을 내밀어 이정표가 되어주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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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가 스포일러 없이 제가 말할 수 있는 본작에 대한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픽사의 팬으로서, 영화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부산 국제 영화제를 통해

올해 최고의 작품을 전 세계 두 번째, 아시아 최초 관람이라는

그 어느 때보다도 특별한 경험을 한 것에 대해 매우 뜻깊고 행복한 순간이었다 생각합니다.

이 작품 하나만을 보고 부산에 왔는데 단순히 탁월한 선택이었다 를 넘어

어쩌면 길을 잃었다고 생각했던 제 인생의 길을 찾는 큰 전환점이 되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저의 생각을 읽어주신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여러분이 이 글을 읽는 이 순간도 여러분의 인생에서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추천인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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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댓글을 많이 달아야 레벨업을 할수 있어요~!!
1등 수리랑 2020.10.27. 13:00
최근 디즈니, 픽사 애니들 사운드가 너무 빈약해서 짜증났는데 소울은 괜찮나보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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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얼죽아 2020.10.27. 13:04
사운드 디자인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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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마니 2020.10.27. 13:59

읽면서 두근두근 하네요...! 얼른 돌비로 보고싶어요😖😖

댓글
LIKE 2020.10.27. 14:10
너무보고싶네요 ㅠㅠ 궁금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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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LAND 2020.10.27. 14:53
인사이드아웃이 픽사 최애작인데 넘나 기대되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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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트레인 2020.10.27. 14:55
역시 이거보러 오셨었군요..^^
이번 부국제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 같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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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벳린 2020.10.27. 16:04
너무 보고 싶어요 ㅠㅠ 부국제 가서 보고 싶었는데 기차 시간 애매 해서 못갔는데 얼른 개봉 해주길 🙏🏻🙏🏻🙏🏻 (스티커도 너무 이뻐요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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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매니아 2020.10.27. 16:27
인사이드아웃이 최고 서양영화중 한편이라고 보는 저는 더욱 기대가되네여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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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방정 2020.10.27. 22:27
정말 좋은 영화였어요ㅠㅠ 많이 공감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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