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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다 [날씨의 아이] 수입사가 개봉 한달 전 올렸던 입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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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아이가 개봉하기 약 한달 반 전인 9월 11일, 수입사인 미디어캐슬은 영화 국내 개봉일을 확정하면서 입장문을 언론에 배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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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entertain/movie/article/609/0000169522

 

영화 '날씨의 아이'(2019) 개봉에 부쳐

안녕하세요, 영화 '너의 이름은.'을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날씨의 아이'의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영화사 미디어캐슬과 배급마케팅사, 그리고 스태프 일동입니다.

여러 언론 매체와 영화 업계 내에서 본 작품의 개봉일과 관련하여 많은문의를 하셨고 저희 역시 어떠한 형태로든 답변을 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에 본 영화의 개봉일이 10월 30일로 확정되었음을 알리며, 동시에 아래 내용으로 저희의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일본 아베 정부는 강제징용 배상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을 문제 삼아 우리나라에 대해 수출을 규제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화이트리스트 제외라는 경제제재를 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자발적 참여에 의한 시민운동으로써 일본 여행, 일본 소비재와 관련한 구매 자제의 분위기가 확산되었고, 문화 콘텐츠 업계에서도 이 문제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몇몇 일본 관련 작품이나 프랜차이즈 영화의 개봉, 공개 시기가 무기한 연기 또는 잠정 보류되기도 하였습니다.

올해 주요 외화 작품으로 언급되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날씨의 아이'에도 관련된 이목이 쏠렸습니다.

올봄부터 10월 초 개봉을 목표로 하고 꾸준히 준비를 해오던 저희는 이러한 시국의 국민적 정서에 대해 동감하면서 조심스러운 입장과 걱정을 안아야 했고, 기본적인 마케팅도 중지한 채 상황을 지켜보았습니다.

국민적 정서와 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존중을 해야 한다는 생각과 더불어, 무작정 개봉만 연기하는 결정 또한 책임 없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공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케팅과 홍보는 계속해서 움직일 수 없었고, 개봉일에 대한 결정은 고민에 고민을 더해만 갔습니다.

하지만 약속한 시기가 점점 다가오는 시점에서 저희는 결정을 내려야만 했고 수많은 고심 끝에 최대한 약속을 지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그렇게 애초 계획에서 한 달 가량 늦춘 10월 30일을 개봉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저희는 이 선택이 최선인 지에 대한 확신이 없습니다.

처음 약속한 날짜를 지키지 못한 것에 본 영화를 기다린 팬들과 관객분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전합니다. 동시에 무기한 연기나 잠정보류가 아닌 연내 개봉이라는 선택이 각 시민사회에서 벌이고 있는 캠페인과 사회적 분위기에 부합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진 많은 분들에게도 고개 숙여 송구함을 전합니다.

저희는 콘텐츠를 유통함으로써 회사를 유지할 수 있고, 각 콘텐츠의 계획에 따라 당장의 사업이 크게 좌우될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그 상황은 예측 불가능했던 지금의 사회적 분위기에서도 결국 어떤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부디 일상과 직업의 업무로서 콘텐츠를 알리고 관객들과 소통함으로써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저희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너그럽게 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단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새로운 세계가 그려진 영화 '날씨의 아이'가 젊은 청춘을 위로하고,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고자 하는 창작자 본연의 마음으로만 전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선택하는 것도, 이 영화를 선택하지 않는 것도 모두 존중받아야 한다고 겸허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콘텐츠로만 소비해 달라’는 주장도 감히 하지 않겠습니다. 이 영화가 지금의 사회상에 비추어 볼 때,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느껴지신다면 얼마든지 질책해 주십시오.

다만, 이 영화를 보시고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청춘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 그리고 사랑에 대한 한 창작자의 예술세계가 먼저 떠오른다면 그 이야기를 조금만 나누어 주십시오.

결과를 떠나 이 영화가 현 시국의 어떤 화두로 각인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절대적인 반대가 두렵고 걱정되는 만큼 누군가로부터 특별한 지지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또한, 저희의 이러한 입장이 모두에게 이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저희의 이러한 어쩔 수 없었던 직업적 선택에 대해 약간이라도 불편하실 모든 분들에게 최소한의 양해를 구하고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9월 11일,

영화사 미디어캐슬 과 '날씨의 아이' 배급마케팅 스태프 일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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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때까지만 해도, 이 입장문을 읽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현 시국과 결부지어 나름대로 동정 여론은 형성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개봉 1주차도 안 돼서 그것도 이례적인 흥행을 거둔 전작에 비해 아주 낮은 성적을 거둔 원인이, 시국 탓이라니..

 

수입사 스스로 "결과를 떠나 이 영화가 현 시국의 어떤 화두로 각인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라는 다짐은 이제 와서 온데간데 사라진 건가요?

 

그래도 나름 신카이 마코토 감독 특유의 힘이 있다고 믿었고, 직접 영등포까지 가서 영화를 본 33만명 중 1인으로서, 오늘 입장문은 그저 황당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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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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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golgo 2019.11.04. 19:25
저때는 긍정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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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VISION 2019.11.04. 19:28
스스로가 스스로의 언행에 반하는 태도를 보여주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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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Kubrick 2019.11.04. 19:30
저도 이미 한 세번은 본 작품이고 실망을 한 부분도 있고 충분히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었던 그런 영화로 각인될 것 같은데 개봉 일주일만에 저런 스탠스를 취하니까 먼가 극장가서 이미 본 관객들에 대한 배려를 잘 못느끼겠네요.... 평소 의견 피력은 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이건 뭐랄까... 저 배급사에게 좀 실망스러운 부분이에요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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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코딘 2019.11.04. 19:32
이때까지는 그래도 다들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분위기였죠
오늘 입장문은 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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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나 2019.11.04. 19:34
저도 처음에 이 회사가 올린 이 입장문이 가장 먼저 생각나더라구요. 뭐가 진심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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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왕 2019.11.04. 19:36
33만의 일인으로서 매우 힘빠지고 당황스러운 입장문인 것 같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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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져 2019.11.04. 19:36
"이 영화가 지금의 사회상에 비추어 볼 때,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느껴지신다면 얼마든지 질책해 주십시오."
영화보다 배급사가 오늘 올린 글이 불편하게 느껴져서 질책중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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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유 2019.11.04. 19:37
이시국의 화두로 각인되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스스로 이시국의 화두가 되어버렸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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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쿠아론 2019.11.04. 19:38
이 글 읽었던 기억 나네요. 익무에서도 응원하는 목소리가 많았죠. 근데 스스로 깎아먹다니... ㅋㅋㅋㅋ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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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빛 2019.11.04. 19:45
평 안좋아도 보러갈까? 했는데
오늘 입장문 보고
이 회사는 변하지 않았구나라고
생각드네요. 안보러가야겠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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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펜슬 2019.11.04. 19:47
다시 읽으니까 소름돋네요. 분명 이때만 해도 어떠한 질책도 받겠다 해놓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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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라랄 2019.11.04. 19:49
영화를 선택하고 안 하고 겸허히 받아들이신다면서 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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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잎클로버 2019.11.04. 19:51
딱 이때까지는 진짜 좋았는데, 개봉한 지 며칠 안돼서 왜 성급한 입장문을 또 냈을까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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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wasyourday? 2019.11.04. 20:19
허... 정말 말을 조심해야하는 구나 하는 생각만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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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방울 2019.11.04. 20:30
오늘 입장문은 진짜 악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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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rtex 2019.11.04. 20:39
저랬던 사람들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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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대 2019.11.04. 20:52
참... 영화 배급하러 나올때마다 블루레이 발매할깨마다 굴직굴직 터트려 주는군요.
이러기도 쉽지 않은데...
역시 미캐가 미캐 했단 표현이 가장 알맞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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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롹스타 2019.11.04. 20:53
이 글은 나름의 출사표 같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반응도 괜찮았다고 보구요. 그런데 오늘 글은 영화의 장점만 알려도 부족한 시점에 정말 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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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상 2019.11.04. 20:56
영화를 영화로 봐달라는 거하고 흥행 안된 것을 시류탓하는 것하고는 의도가 다르죠..흥행 분석도 제대로 못하면서 관객을 욕하는 것 밖에 더되겠어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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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pberRy 2019.11.04. 21:00

말은 주워담을 수 없겠죠 ㅎㅎㅎ

그냥 일동 묵념이나 하는 게 낫겠네요 

댓글
Legend_621 2019.11.04. 21:03
솔직히 너의 이름은때는 아니더라도 1주 지나기 전에 백만 갈줄 알았는데.....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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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베쌍 2019.11.04. 21:32

베짱좋게 현시국에 개봉해놓고 흥행안되니 현시국 탓,앞뒤가 안맞네요.
뭐 불매 운동이라도 일어났음 몰라,미캐 불매하는 사람으로서 솔직히

고소합니다.너의 이름은때 얼마나 기세등등했었나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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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DRICK28 2019.11.04. 21:39
미캐가 미캐다운 미캐스러움을 했네요. 저도 처음 입장문보고 음...그렇군 왠일로 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않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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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ky77 2019.11.04. 23:07
영화에 대한 애정보다는 전작에 대한 기대감에 못미쳐 실망한 모습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댓글
extmovi3 2019.11.05. 04:21
정말 사심없이 재밌게 즐겼던 작품이고, 생각할 거리도, 여운도 많았던 애니인데... 배급사의 진심이 느껴져서 더 짠한...ㅠ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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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2019.11.05. 16:09
1절만 했으면 좋았을걸... 미캐가 왜 욕먹는지 이번에 알게되었네요. 불매하시는분들을 이해하게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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