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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다 소설 <샤이닝>과 영화 <샤이닝>의 구체적 차이점

<닥터 슬립> 개봉으로 <샤이닝>을 이번 기회에 챙겨보거나 다시 보는 분들이 많을텐데, <닥터 슬립>은 기존 원작소설의 내용에도 뿌리를 둔 영화라 한번 작성해 봅니다.

 

읽은지 몇년 된 소설이라 빠진 부분도 있을 것 같네요. ㅠㅠ

 

당연히 소설과 영화 줄거리에 대한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소설의 분량이 방대하기 때문에 영화에서 잘린 부분이 대단히 많습니다.

 

1.jpg

 

1. 잭 토랜스

 

- 소설은 잭 토랜스의 과거사와 불안정한 심리에 대한 묘사로 가득했는데, 영화에선 그걸 거의 다 쳐내다시피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호텔에 와서 점점 미쳐갔다' 정도의 묘사에 그칩니다.

 

- 예컨대 잭 토랜스는 한때 나름 유망한 작가였지만 심각한 알콜 중독에 빠졌으며, 술을 끊은 후로도 종종 강한 유혹에 시달립니다. 호텔 일을 맡기 전까지는 잠시 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었구요. 영화에선 제대로 안 나왔죠.

 

- 교사로 일하던 잭 토랜스는 자신의 차 타이어에 구멍을 내려는 학생을 보고, 만취 상태에서 두들겨팹니다. 학생은 중태로 병원에 입원했고 잭은 당연히 정직당합니다. 알콜 중독 경력으로 인한 고용 불안, 가장으로서의 부담감은 잭 토랜스의 멘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죠.

 

- 잭 토랜스는 아들에게 거칠게 손을 대어 다치게 한 적이 있습니다. 영화에선 잭이 환영과 대화하다가 '살짝 밀쳤다'고 실토하는 장면이 나오죠. 하지만 실제로는 거칠게 내팽개쳐서 대니의 팔을 부러뜨렸습니다.

 

- 잭 토랜스 또한 어릴 적 자신의 알콜 중독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와 닮아가는 자신을 인식하며 고통스러워 하는 묘사가 자주 나옵니다.

 

- 또한 오버룩 호텔에 얽힌 어두운 사건들을 매력적인 소재로 판단하여 소설을 쓰려고 하는데, 호텔의 평판을 염려한 지배인에게 제지받는 것도 스트레스의 원인 중 하나가 됩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잭 토랜스는 자신의 아내와 아들을 많이 사랑합니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죄책감, 유년 시절에 학대당한 기억, 알콜 중독으로 인한 고통이 뒤섞여 갈등하는 잭의 내면 묘사가 소설의 상당 분량을 차지합니다.

 

 

2. 샤이닝

 

- 호텔의 흑인 요리사인 딕 할로런이 대니에게 샤이닝에 대한 얘기를 해주는데, 소설에선 그 설명이 보다 자세히 나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샤이닝' 능력을 갖고 있으며, 일상에서는 그것이 직감이나 본능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다만 그것을 특별한 초능력으로 자각하는 사람이 극소수일 뿐.

 

- 대니가 시험 삼아 자신의 메가톤급 샤이닝을 할로런에게 발산했을 때, 할로런이 큰 충격을 받고 피를 흘리는 장면도 있습니다.

 

- 잭 토랜스가 호텔의 악령들에게 특별히 강한 영향을 받은 것에는 본인의 부끄러운 과거도 작용했지만, 특별히 예민한 지각 능력을 가진 탓이기도 합니다.

 

- 소설에선 실제로 잭과 대니와의 교감이 강하게 이루어지고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머릿속에서 읽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데, 이를 통해 잭 토랜스 또한 남다른 '샤이닝'의 소유자임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3. 기타

 

- 가족이 호텔에 오기 전부터 웬디는 아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남편 잭에게 경계심을 갖는 동시에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한동안 신경질적인 남편에게 잡혀 살았던 것으로 묘사됩니다.

 

- 웬디는 눈에 띄는 금발 미인이라는 설정인데, 영화에서는 그다지 예쁘지 않고;; 다소 음울한 인상의 셜리 듀발이 캐스팅되었습니다. 이 캐스팅은 스티븐 킹은 물론 상대역인 잭 니콜슨까지도 반대했다고 합니다.

 

- 호텔의 악령들이 구체화된 형상은 영화판에서도 여럿 그대로 등장합니다. 바텐더 로이드, 웨이터로 나오는 전 지배인, 237호실의 여자 등등...

 

- 소설에선 호텔 정원에 있는 동물 장식들도 호텔에 빙의되어 살아 움직이며 주인공 일행을 궁지로 몰아넣는데, 이건 영화에서 깔끔히 버렸습니다. 당시의 기술 수준으로는 큰 예산을 써야 했을 수도 있고, 영화의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겠죠.

 

 

4. 결말

 

- 딕 할로런이 대니와 교감하며 위기를 감지하는 장면은 영화에서도 어느 정도 묘사됩니다. 하지만 기껏 도착하자마자 도끼를 맞고 한방에 죽는 영화에서와는 달리, 소설에서는 웬디, 대니와 함께 끝까지 살아남아 탈출합니다. 그리고 한동안 대니와 머무르며 그에게 샤이닝에 대해 많이 가르쳐줬다고 합니다. 

 

- 결말을 보면, 완전히 미쳐서 아내와 아들을 죽이겠다고 돌아다니던 잭 토랜스가 강력한 샤이닝을 가진 대니의 영향으로 잠시나마 호텔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제정신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아들과 아내의 탈출을 돕기도 합니다.

 

- 제정신이 아니었던 잭이 보일러 압력을 조절하는데 실패한 바람에 호텔은 폭발하고, 잭도 폭발에 휘말려 죽습니다. 이 때 가까스로 일행이 탈출하는데 성공하구요.

 

- 끝까지 절뚝거리며 대니를 쫓아가다 미로에서 길을 잃고, 모양 빠지게 얼어죽는 영화의 결말과는 확연히 다르죠. 영화를 싫어한 것으로 유명한 스티븐 킹이 그 중에서도 가장 싫어했다고 하는 부분입니다 ㅋㅋㅋ

 

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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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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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한솔2 2019.11.09. 10:28

샤이닝 영화만 봐서 이런 뒷얘기가 있는줄도 몰랐네요~~!! 오늘 닥터슬립 볼건데 더욱 기대가 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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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쿠아론 작성자 2019.11.09. 10:50
한솔2
소설의 내용을 대략 알고 보시면 더 재미있으실 겁니다!! ㅎㅎ
댓글
2등 빛나 2019.11.09. 10:32
오 영화 샤이님에서 구현되지 않았던 원작이 닥터슬립에선 꽤 구현됐군요ㅎㅎ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 걸작이지만 스티븐 킹이 싫어했던 것도 이해가 되네요ㅋㅋㅋ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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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쿠아론 작성자 2019.11.09. 10:51
빛나
그래서 <닥터 슬립>이 소설과 영화를 화해시킨 작품이라고들 하죠ㅋㅋ 저도 근데 소설 <닥터 슬립>은 아직 안 읽어봤네요... 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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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golgo 2019.11.09. 10:33

잭 캐릭터에는 스티븐 킹 본인의 자전적 요소도 들어간 모양인데.. 킹이 큐브릭 영화 각색을 혐오할만도 하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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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쿠아론 작성자 2019.11.09. 10:52
golgo

극중 잭이 작가로서 느끼는 창작의 고통(?)이 묘사되는 부분에서 약간 느껴집니다ㅎㅎ

댓글
미션시바견 2019.11.09. 10:33
큐브릭의 샤이닝 정말 인상깊게 봐서 스티븐 킹이 대체 왜 싫어하는지 잘 몰랐는데 소설과의 비교를 보니 완전 다른 내용이라고 봐도 되겠네요ㅋㅋㅋ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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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쿠아론 작성자 2019.11.09. 10:53
미션시바견
큐브릭이 정말 많이 바꿔놓았죠;; ㅋㅋㅋ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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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쿠아론 작성자 2019.11.09. 11:00
크리스피크림도넛
저도 소설을 읽고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 쪽이 훨씬 어두운 느낌이죠.
댓글
기생충 2019.11.09. 10:39
이렇게 보니 싫어할만 했네요 ^^ 분량이 너무 길어서 원작대로 갔으면 그대로 묻혔을지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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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쿠아론 작성자 2019.11.09. 11:01
기생충
원작이 생각보다 꽤 길어서, 그 내용을 제대로 영상화하려면 영화보다는 TV 시리즈가 나을지도 모릅니다ㅋㅋ
댓글
eerie 2019.11.09. 10:50
스토리적으로는 너무 어설프다고 느꼈는데.. 역시나 소설과는 많이 달랐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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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쿠아론 작성자 2019.11.09. 11:02
eerie

이야기의 기승전결을 따지면 스티븐 킹의 장편이 더 탄탄하긴 하죠. 영화의 가치는 압도적인 영상미와 음향에 있는 듯 하구요.

댓글
eerie 2019.11.09. 11:06
알폰소쿠아론
맞아요 보는내내 영상미와 사운드가 다해먹는구나(?)라고 느꼈어요ㅋ
댓글
radiojin 2019.11.09. 10:52
한가지 수정한다면 마지막에 잭이 정신이 돌아와서 호텔을 파괴할려고 하는게 아니라 반대로 제정신이 아닌 잭이 호텔을 살리려고 보일러 출력을 줄였지만 결국 터져서 호텔이 날라갑니다, 책이 진짜 재미있더군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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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쿠아론 작성자 2019.11.09. 11:01
radiojin

제가 읽은지 오래돼서 헷갈렸었군요ㅠㅠ 수정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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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쿠아론 작성자 2019.11.09. 11:21
무민빵떡
좀 길긴 하지만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ㅎ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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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여러분 2019.11.09. 11:29
영화 '샤이닝'은 미국판이 유럽판보다 2~30분정도 긴데, 미국판에는 언급하신 소설 내용이 어느정도 들어가 있습니다. 잭의 알콜 중독과 아이를 해친 것에 대한 긴 대화도 들어가있구요, 다만 그게 꼭 득이 됐는진 모르겠습니다. 너무 템포를 잡아먹는 느낌도 들구요, 영화가 명확하게 모든 걸 설명해서 매력적인 작품은 아니었으니까요.. 실제로 샤이닝 미국판이 혹평을 받으니 큐브릭이 직접 상당 부분 원작 내용을 더 잘라낸게 유럽판이라더라구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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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쿠아론 작성자 2019.11.09. 12:58
화이팅여러분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스탠리 큐브릭 스타일에는 지나치게 길고 많은 서사가 어울리지 않을수도 있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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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르 2019.11.09. 11:35
큐브릭은 공포에 더 집중했던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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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스 2019.11.09. 11:47
닥터슬립 봐야겠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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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굴두더지 2019.11.09. 12:26
잘 읽었습니다!! 딕 할로런과 잭의 캐릭터 활용 방식이 특히 차이가 많이 나서 킹의 입장도 이해가 가는군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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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코언니 2019.11.09. 12:43
잭도 샤이닝 능력자였다는 점은 흥미롭네요. 영화에서 대니와의 교감이 그려졌다면 훨씬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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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롭 2019.11.09. 13:57
전 영화 샤이닝의 광기를 무척 좋아하는데 책도 한번 읽어봐야겠네요ㅎ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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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더헬로 2019.11.09. 14:25
왜 싫어했는지 이해가 가네요. 쳐낸 스토리가 많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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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아름다워 2019.11.09. 16:25
닥터슬립 재미있게 봤는데 이렇게 샤이닝 원작 비교를 보니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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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KKA 2019.11.09. 17:03
닥터 슬립에서 후반부에 여기서 언급된 내용중 일부가 나오더군요.
댓글
니코라니 2019.11.09. 17:07
확실히 싫어할 만 하네요. 특히 결말부분은 어찌보면 해피엔딩이었는데....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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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90s 2019.11.09. 17:40
영화보고나서 이 글을 보니 한 번 더 보고 싶어네여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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믓시엘 2019.11.09. 18:19
와 소설도 읽어봐야겠네여ㅋㅋㅋㅋ 상세한 정성글 감사드려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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