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170찍혔는데 병원 안간다는 아버지..
도저히 답답해서 일이 손에 안 잡혀서 끄적여봅니다
주말에 본가 갔다가 우연히 아버지가 혈압 재는 걸 봤는데 수치가 170에 100이 찍히더라고요
순간 제 눈을 의심해서 기계가 고장인가 싶어
제가 재보니 전 지극히 정상이고 다시 아버지 재봐도 여전히 170대...
이건 진짜 아니다 싶어서 당장 내일 연차 낼 테니까 대학병원 예약해서 같이 가자고 말씀드렸죠
근데 여기서부터 진짜 사람 미치게 만듭니다
당장 병원 가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나이 먹으면 원래 수치 높은 게
당연하다는 둥 혈압약 한번 입에 대기 시작하면 죽을 때까지 못 끊는다는 둥
약으로 억지로 내리면 나중에 내성 생겨서 몸 망가진다는 둥...
어디 유튜브에서 이상한 가짜뉴스라도 보신 건지 말도 안 되는 논리 들이대면서 절대 안 가시겠답니다
본인 몸 상태는 본인이 제일 잘 안다면서 지금 컨디션 좋으니까
유난 떨지 말라는데 아니 형님들 170에 100이 유난입니까
좋게 말씀드려도 보고 손주들 봐서라도 건강 챙기셔야 한다고 빌어도 보고
나중엔 너무 답답해서 저도 모르게 언성이 좀 높아졌습니다
이러다 뇌출혈이라도 오면 쓰러지는 아버지도 문제지만 남은 가족들은 무슨 고생이냐고
제발 고집 좀 그만 피우시라고 쏘아붙였더니
어디 아비한테 소리 지르냐고 대뜸 역정 내시면서 너나 잘하라고 방문 쾅 닫고 들어가 버리시네요
어머니는 옆에서 안절부절못하시고 아버지는 대화 거부하시고... 올라오는 내내 운전하면서 한숨만 푹푹 쉬다 왔습니다
진짜 환장하겠는 게 지인들이 좋다는 흑염소니 붕어즙이니 출처도 모르는 건강식품은
비싼 돈 주고 잘만 사 드시면서 정작 제일 중요한 병원 약은 무슨 독약 취급을 하시니...
이런 상황에서 자식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억지로라도 질질 끌고 가야 하는 건지
아니면 어디 쓰러지셔서 응급실 실려가봐야 정신을 차리실지
마음 같아서는 그냥 두 손 두 발 다 들고 신경 끄고 싶은데 자식 된 도리로 그게 또 맘처럼 안 되네요
속이 너무 답답해서 담배만 계속 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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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모쪼록 잘 해결되시기를 바랍니다
병원 얘기만 나오면 얼굴 굳으세요. 말하는 사람만 미치는 거죠 ㅠㅠ
막상 쓰러지면 고생하는 건 가족인데
그걸 왜 본인들이 더 모르시는지… 답답합니다 정말.
이상하게 제 주변도 그렇고 부모님들은 괜찮다며 병원을 잘 안 가시려고 하시더라고요ㅠㅠ
부디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그 전엔 혈압약 독약처럼 취급하던 분이었는데
응급실 한번 다녀오니 말이 180도로 바뀌더라구요…
지금이라도 계속 설득해보려고요
저도 부모님 혈압 문제 때문에 한동안 고생했는데
병원 약이든 식단이든 뭐든 꾸준히 관리하는 게 핵심이더라구요
요즘은 하루 한 번 써큐시안 먹으면서 챙기고 있는데
부담감 없이 잘 드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가벼운 관리템부터 시작하는 게 훨씬 수월하더라구요.
저희 아버지도 그런 쪽은 이상하게 거부감 없이 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