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정리 중에 꺼내본 수집품들(1)
휴... 이사가면 책장 진열장 사서 다 전시할꺼야! 라는 꿈을 갖고 그동안 모았던 것들...
막상 상자에서 꺼내서 책장 꽂는 것도 일이네요... 더워!
쉬면서 추억이나 곱씹어볼겸 씁니다ㅎㅎ
[레미제라블 오리지널팀 내한 콘서트]는... 그냥 그랬어요. 원어로 들으면 다를 줄 알았는데, 완전 생소한 불어로 들으니까 느낌이 하나도 안오더군요ㅠ 사실 저거 뮤지컬 내한 공연인줄 알고 갔다가 공연 시작하고나서야 콘서트라는걸 알았던 웃픈 기억이 있네요.
[현대카드 슈퍼 콘서트: 퀸은 전) 여자친구 현) 예비 와이프랑 처음으로 같이 간 공연입니다. 소개팅 전에 혼자 예매했다가 커플 되고나서 어떡하나 했는데 기적같이 입장순서 10번 차이로 취켓팅 성공해서 같이 봤다는... 날 가져요 엉엉
[시스터 액트]는 익무의 은혜로 갔었군요. 사랑해요 연예가 중... 아니 익스트림 무비!
[스쿨 오브 락]은 지금까지 본 뮤지컬 내한 공연 중 최고였어요. 아직도 가끔씩 커튼콜 녹화한거 봅니다. 말 나온 김에 글 쓰다가 영상 켰네요ㅎㅎ TV는 무조건 최신으로!
[하데스 타운]은 1달 전에 본 따끈따끈한 신작인데, 와우... 3년만에 뮤지컬 본 뽕맛을 감안하더라도 정말 좋았어요. 최재림 배우의 헤르메스 완전... 그래서 한국판 O.S.T. 앨범은 언제 내는거죠?
[광화문 연가]는 제가 의외로 이문세 님의 이름만 유명하단걸 알았지, 이 노래가 이문세 님의 노래였어? 할 정도로 많이 모르고 있다는걸 알려줬습니다. 노래도 무대 구성이나 연출도 굉장히 좋았어요. 아버님 세대랑 같이 가도 좋을 듯?
[레베카]는 제 기억으로는 제 인생 첫 뮤지컬입니다. [지킬 앤 하이드]가 먼저였나? 가물가물하군요. 옥버스로 봤는데, 레베카 메인 테마곡 끝나고 공연 중에 기립박수 칠 뻔 했어요. 음원으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전율이 온몸에 쫙~
[맘마미아!]는 현) 예비 와이프랑 처음으로 같이 본 공연이었는데, 음... 실망 많이 했어요. 뮤지컬 배우 출신 분들의 파트는 정말 좋았는데, 가수 > 뮤지컬 배우 출신 분들 쪽은... 루나 님은 그래도 괜찮았는데, 김정민 님이랑 이현우 파트는 노래도 대사도 완전 별로였어요.
[지킬 앤 하이드]는 처음으로 본 내한공연이었는데, 앙상블 들어간 노래들만 좋고 나머지는 실망했네요. 뮤지컬 이름값만 보고 간건데, 저랑은 안맞았어요. 아, 'Dangerous Game'은 좋았네요.
이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어떻게 시뻘건 것들만 골라서 찍었지..
[마타하리]도 노래 참 좋았는데, O.S.T. 앨범이 안나와서 지금은 거의 까먹었네요. '스파이를 찾아'였나? 그게 제일 좋았는데. 그리고 옥주현이 구설수는 참 많지만 실력만큼은 진짜... [레베카]에서도 느꼈지만 실력은 진짜 깔 수 없어요.
[빌리 앨리어트]는 아역에 진짜 실망 많이 했습니다. 주인공 빌리의 발성이 진짜 빼애액하는, 듣기 싫은 발성이라서 공연 내내 불편했어요. 애니메이션 《아따아따》의 "단비꺼야!!!!!!"를 공연 내내 듣는? 어후... 그래도 '모두다같이' 넘버는 좋았던 기억이 남아있네요.
[시카고]도 익무의 은혜로 본 내한공연이었네요. 사랑해요 익스트림 무비!22222 록시가 한국어로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던거랑, 막이 내려가는데 지휘자 분이 허리 숙이면서까지 틈 사이로 손 흔들어주던게 기억나네요. 스토리는 별로 재미없었는데, 정말 유쾌한 기억만 남아있어서 좋은 뮤지컬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기억에 남는 넘버는 '미스터 셀로판'인 아이러니함..
마지막은 시작 전까지도 다들 긴가민가했다는, 종료 후에는 이걸 본 사람이 진정한 승자였다는 전설의 [슬라슬라 2017] 입니다. 저스틴 휴위츠가 지휘하는 [라라랜드] 무비 콘서트와, 한스 짐머의 첫 내한 공연이 이어졌던... 심지어 이걸 한꺼번에 봤는데 거의 똑같은 구성이었던 2019 한스 짐머 내한 공연 하나보다 가격이 쌌어요! 영화 시작 전에 이동진 평론가의 짧은 [라라랜드] GV도 있었고, 한스 짐머 콘서트 중간에 이병헌 배우가 깜짝 등장하기도 했고... 퀸 보기 전까지는 제 마음 속의 단독 1순위 공연이었답니다.
뮤지컬 프로그램북이 분명 더 있어야하는데 어디있는지 찾아봐야겠네요. 옆에 전시회 프로그램북도 안보이고... 평일은 매일 야근하고 주말에는 놀꺼 다 놀면서 정리하려면 한 달은 걸리겠어요ㅋㅋ 언제 올라올지 모르는 (2)편은 나머지 프로그램북들로 할지 포스터로 할지 아무도 기대 안하시면 조용히 묻힙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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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모았었는데 이사를 자주 다니게 될때 세상 저런 짐이 없어서 결국 싹 버렸었네요.
저도 슬라슬라.. 당일엔 왠지 귀찮아서. 아. 걍 날릴까. 하다가 꾸역꾸역 가고는 '안 왔음 클날뻔~'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솔직히 너무 수상쩍은(?) 공연이어서, 개판이지 않을까. 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