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램지 버거 다녀왔습니다.(예약 없는 입장 팁 추가)
고든 램지 버거 다녀왔어요.
서울 촌사람이 해외에서 잘 나간다는 아저씨가 만드는 버거 가게 좀 가보려고 했더니 머시기 이상한 앱에서 예약을 하라고 해서. ㅎ! 들어갔더니 한달 가까이는 예약이 다 찼더라고요. 내가 햄버거 하나 먹겠다고 이런 걸 해야 돼, 하면서도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 빈자리가 날 때마가 머기시 테이블 앱에서 알림이 와서, 어찌어찌 하다 보니 예약이 뙇.
그래서 오늘 다녀왔습니다. 인테리어는 생각보다 별 게 없어서 사진 안 찍었어요. 2호선 역에서 월타로 들어오면 과거에 자연주의 식당 있는 자리더만요.
자리에 앉으니...
우리 사모님은 고기를 드시지 못해서 베지 버거, 저는 헬스키친 버거 이렇게 시켰네요. 그리고 시저 샐러드 하나 시키고 프라이드도 맛 봐야지 하고 보니 양이 넘 많을 거 같아서 스위트 포테이토로. 음료는 바닐라 쉐이크에 사모님이 맥주 한 잔 하시겠다고 해서 제주 에일? 뭐 그런 거 시켰네요.
제일 먼저 나온 샐러드입니다. 치킨 빼고 달라고 한 겁니다. 식빵 넣어준 거는 음... 비추. 샐러드랑 좀 안 맞는 구성이었어요.
바닐라 쉐이크는, 요즘 쉽게 마실 수 있는 맥도날드와는 확실히 맛 차이가 나더라고요. 아주 고소하고 단 맛은 덜했어요. 취향 저격!
베지 버거는...
버거와 함께 프라이가 제공이 돼요. 뭔가 했더니 주키니 프라이라고. 애호박 튀김이네요.
애호박 튀김이랑 간장이랑 주는데 궁합이 좋더라고요. 약간 물린다 싶음 딱!
아래 사진이 베지 버거입니다.
패티는 고기가 아닌...확실히 맛도 고기가 아닌...
그래도 상당히 고기에 근접한 맛이더라고요. 그런데 베지 버거면 굳이 패티를 넣을 필요가 있나 싶었던. 아마 저 같으면 잘게 채 썬 양배추를 밀가루로 붙여서 패티대용으로 줬을 듯한데요...
아래는 스위트 포테이토. 이름 그대로 달달이 감자. 달달합니다.
위 사진이 헬스키친 버거입니다.
할라피뇨와 구운 토마토가 감미료 역할을 해주더군요. 거기에 치즈랑 아보카도가 나름 맛을 잡아주더라고요.
전체 식단을 평하면. 일단 메뉴판 보심 아시겠지만 좋게 표현해 타이어 회사에서 별 셋 줬다는 쉐프의 가게인 거라지만, 가격 하나는 독보적입니다. 뭐 그렇고.
음식을 하나씩 말해 보면요.
일단 샐러드는 비추입니다. 가성비 최악. 양도 뭐, 아주 극악한.
그에 반해 베지 버거 즉 채식주의자용 버거는 일단 고기가 아니므로. 거기에 애호박을 튀겨서 준 게 나름 격식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헬스키친 버거는. 와 요거 패티가. 아주 맛있었습니다. 제가 먹어본 수제 버거 중에서는 최고. 맵찔이인 저에게 할라피뇨가 잠시 땡초처럼 맵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기는 했지만 그건 그대로 괜찮았어요.
쉐이크는 완전 취향 저격이었습니다. 덜 달고 맛이 깊고.
감튀도 겉에다가 중국음식 빠스처리처럼 살짝 단 맛을 입혀서 이색적이었습니다.
서울 촌놈이 영국에서 화 잘 낸다는 어떤 아저씨가 연 버거 가게에 처음 갔던 관계로 나름 먹을 수 있을 만큼에서 최대한 시켜보았는데요. 담에 가면은. 에이드 종류에 버거 하나만 시킬 것 같아요. 버거가 좋았어요. 양이 적은 편인지라 충분히 배불렀습니다.
그리고 가장 맘에 들었던 거는!
입안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 아주 깔끔한 느낌! 먹고 나와서도 부대끼지 않는 깨끗한 음식을 먹은 느낌!
그게 만족감을 아주 높여 주었답니다.
설명하기 그렇지만 저는 조미료 알레르기가 있어요. 과하게 조미료가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이마에 대빵만 한 것들이 올라와서 얼굴이 지뢰밭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신선하지 않은 재료를 섞어 넣은 만두나 햄버그 패티를 먹으면 속이 엄청 쓰립니다. 더불어 제가 두 번 안 가는 수제 버거집은, 왜, 그, 안 좋은 부위의 고기를 써서 질긴 막 같은 게 입에 남는 그런 데... 일단 여기는 그런 게 하나도 없네요. 함께 갔던 사모님도 아주 맛있게 먹었다고 하네요. 저랑 같은 평을 하시는...
재방문 의사, 저는 100퍼센트입니다. 물론 이 버거 먹고 싶은 날이 살면서 다시 온다는 보장은 없으므로. 여기보다야 문턱이 낮은 버거킹 갈 확률이 훠얼씬 더 높다는 것은 안 비밀...
그럼 익무님들 모두 행복한 저녁, 행복한 밤 되십시오.
참. 저도 예약 때문에 상당히 애먹었는데요. 예약 없는 입장 팀 하나 오늘 보고 온 거 말씀드리면.
현장에 가서 보니. 일단 예약 않으신 분들도 줄을 서서 자리가 비면 입장하시더라고요. 노쑈 난 자리도 있겠지만 각 자리들마다 90분 예약을 잡아주는데 빨리 드시고 가시는 자리는 거기 손님 받는 것 같았답니다. 제가 6시30분 입장이었는데, 예약 않으신 분들 30여 분 정도 대기하고 계셨어요. 나중에 다 들어가서 드셨어요.
그리고 8시가 라스트 오더인데, 그래서인지 7시 30분 정도부터는 줄이 없었어요. 제가 7시 40분쯤에 결제하고 나오는 때에 몇 커플이 그냥 들어가서 식사하시더라고요. 운이 좋으셨던 거겠지만 어쨌든 그 즈음에는 자리도 좀 비고, 그냥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추천인 44
댓글 54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실은 오늘 다크맨 님 초대하고 싶었답니다.(버거에 진심인...)
결론은 제가 연락처를 몰랐던...ㅎㅎㅎㅎㅎ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초대할게요.
아무래도 버거왕이 간단하게 먹기 좋죠 ㅋㅋㅋ 한번쯤은 먹어보고 싶네요😚
혹여라도 한 번 시도해 보심이!!!
오늘도 행복한 밤 되십시오.
오늘도 행복한 밤 되십시오. 데어데블한!
행복한 밤 되십시오.
재 방문의사가 100%라니 마음에 드셨나봅니다
그나저나 만두는 오늘도 사랑스럽네요 🥰
누군가 말했다는 황금비율 패티와 구이 정도? 그것도 좋았는데 저는 엉뚱하게 소스로 맛 버리지 않은, 정직한 맛이 완전 좋았답니다.
도전!!! 꼭 하십시오. 후기 기대할게요.
기회 되면 누군가 사줄 때 얼른 가십시오!!!
햄버거를 먹고 속이 부대끼지 않는다는 그 느낌 참 궁금해서 가보고싶네요 ㅋㅋㅋ 저는 조미료에 예민하지는 않지만 빵에 기름진 고기까지 먹으면 더부룩하고 불편하더라구요.. 나중에 꼭 가보겠습니다 꿀팁도 기억할게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ㅎㅎㅎ
깊은 밤이네요. 잘 주무십시오!!!
멋진 밤 되셔요!
미궁에 빠지지 마셔요!!!
어쨌든 가시면 부디 맛나고 멋진 경험이 되시길 바랄게요.
한국이 점점 좋아지는… 그렇군요. 한국 사람이 음식에 진심이라…
밤이 늦었네요. 좋은 밤 되십시오.
가격대가 너무 높아서 가 본 분의 후기가 절실했는데 소설가님의 좋은 리뷰 덕분에 도전의식이 샘솟습니다!! 예약 없는 입장 팁도 잘 활용해보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부디 꼭 한 번 갈 기회가 생기기를 기원해요. 무엇보다 누가 사줄 때, 그것도 많이 팍팍!!!
오늘도 좋은 날 되십시오!
애호박튀김이라니 참신하네요
좋은 경험!!!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십시오.
버거보다 애호박 튀김이 더 눈길이 갑니다. 😅
누군가 사준다고 할 때 무조건......ㅋㅋㅋㅋ
누군가 사준다고 할 때 거절하지 마시고, 못 이기는 척 가셔서 꼭!!! 많이!!!!! 드십시오~~~
부디 쿨스 님에게 법카 요정이 나타나서 마구마구 사주는 날이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십시오.
잘 봤습니다. 음.. 헬스키친 몇번 보다가 말았어요. 전 그냥 요리프로는 종종 보는데 왜 옛날에 그 젊은 쉐프.. 올리버인가.. 그것도 보고.. 에드워드 권도 보고... 근데 헬스..는 프로 포맷이 너무 인위적이고 요리가 주가 아니라... 별로더라고요.
그리고 요리 취향은... 저희가족은 저런쪽은 즐기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ㅋㅋ 촌스러워요. 그냥 전통 한국음식들을 더 좋아해서요.
아주 싸면 모르되, 아마 저정도면 그냥 우리가족은 무조건 회 사먹었을 거에요. 소갈비 아니면.
여튼 눈으로나마 특별한 감상 했네요. 비주얼은 너무 단순한데 맛이 궁금하긴 하네요.
만두가 클로징 담당 ㅎㅎ
네오썬 님 돈으로 말고, 법카 요정 누군가가 그냥 와구와구 사주는 날이 꼭!!! 오기를 바랍니다. 시큰둥해 하며 가셔서 그냥 맛나게 먹는 날이 얼른 오기를!!!
오늘도 좋은 날 되십시오. 행복하고 좋은 날!!!
대체육 고기가 콩고기일 것 같은데 채식 조금씩 실천하기에 좋더라구요ㅎㅎ
베지 속 패티는 뭐 좋은 점수는 못 주겠더라고요. ㅋㅋㅋㅋㅋ 흉내낸 거지 역시 고기는 아니므로…
저는 맛났습니다!
사모님이 비건이신가요?
저도 한동안 비건해봤는데 힘들더라고요
멋지십니다
잘 쉬시구요. 주말 잘 보내십시오!!!
상세한 후기 잘 봤어요. 저는 못 갈 곳인 것 같지만. 전 광화문가면 저번에 맛있었던 다크맨님 수제버거 맛집이나 가야겠어요.
맛있는 음식이 좋기는 해요. 저는 별말 없이 먹고 맛 없으면 안 가는???!!!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만두는 가르랑거릴 줄 몰라요. 아직 한 번도 못 들어 봤어요. 길 가다 그런 개 마주쳐도 그냥 좋아서 헤헤거리는 만두…
뭐 어쨌든 저 날 만두는 특식을 먹었습니다!!! 군고구마.
오! 자세한 후기로군요 ㅎㅎ
재력가들이 다닌다는 버거를 냠냠하셨군요!!
저도 한번 들러야 하는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