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으면서 생각이 많았던 사진
꿈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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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백빈건널목입니다.
사진을 찍을려고 자주 가는 곳이기도 한데요
여기 갈때마다 묘한 감정에 빠집니다.
이날도 해가 지는 시간이었는데요.
높이 솟아있는 용산의 빌딩들은 해가지는 순간까지
그 빛을 고스란히 받아 따뜻한 기분이 들지만
철길 옆 다닥다닥 붙어 있는 오래된 집들은
이미 고층빌딩들이 만들어 내는 그림자에 갇혀서
온기를 잃어버린 모습입니다
자본주의라는 경제체제아래서 살아가는 대한민국에서
볼 수 있는 흔한 풍경이라 그냥 무심히 넘어갈때도 많지만
이상하게 뷰파인더를 들이대면 이 모습들에서
생각이 많아집니다.
돈이 만든 세상이 태양 빛 마저도 온기마저도...
누릴 수 있는 시간을 다르게 만드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거죠...
확실히 사진을 찍으면 여러 생각들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높이 쌓으면 그만큼 상대성이 생기고, 그래서 낮아진 곳에는 그림자가 지는 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