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본 축구얘기.

1.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를 초딩이였던 2011년 때부터 가볍게나마 응원해왔던 팬으로서 말하자면 좋은 게 없습니다.

메시라는 확고부동한, 역사상 최고의 재능을 어처구니 없이 보내버린 후에 다른 방식으로 중심이 될 수 있는 그리즈만까지 잃어버렸죠.

개인적으로는 네이마르 이탈 후에 구단이 야심차게 한 영입들이 안 풀린 것이 크다고 봅니다.

쿠티뉴는 잘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부진했고

뎀벨레는 긴가민가했는데 망가졌고

그리즈만은 선수 클래스가 있어서 괜찮게 했지만 성공한 영입은 아녔죠. 특히 그리즈만은 저는 정말 별로일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일단 전진성이 아쉬웠고 오른발 사용과 터치가 부족했죠. 수아레스와 메시가 있음으로써 생기는 압박과 수비의단점을 해소할 수도 있었겠지만. .

 뎀벨레는 양발이여서 기대했는데 뭐. . 아예 뛰지를 못하는 유리몸이 되었더군요. 

수아레스가 활동량이 워낙에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전방압박이 힘들어지고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메시역시 펩 이후로 효율을 추구하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분배가 엉망이 되는 경우가 잦아졌죠. 수아레스 내보낸 선택 자체는 당연한 거였습니다. 쿠만의 방식이 별로였죠. 

발베르데, 세티엔, 

발베르데 축구의 문제점은 메시에 대한 의존도 였습니다.

 메시의 재능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메시에게만 매달리는축구였습니다. 그럼에도 소기의 성과(리그 우승, 챔스 4강 1차전완승까지)를 거둔 것은 메시재능의 어마어마한 크기 덕이였고요.(물론 최근의 실패에 메시 책임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앞의 두 명이 적극적인 수비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내는 수비적인 해결책, 메시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들이 읽힌 후의 대처가 별로였죠.

어쨌거나 발베르데에 가장 실망스러운 점은 이런 위기서의 대응이 효과도 없었고 제대로 시도조차 했는지가 의문이라는 겁니다. 리버풀처럼 잘 조직되고 공수전환이 뛰어난 팀은 쥐약이였고 결과는 안필드 대참사였죠.

세티엔은 메시 갈아서 승리하는 것도 제대로 못한 인간이였고요. 메시를 측면으로 보내는 선택부터 이해가 안 갔는데 메시를 박스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전략은 진짜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뮌헨한테 갈기갈기 찢겼죠.

메시 이적 후.

데파이는 잘해주고 있습니다. 데 용도 그렇고 페드리, 파티도요. 쿠만은 팀상황을 고려해도 무기력했고 샤비는 솔직히 너무 이른 감이 있네요.

지금 팀이 유로파 가게 생겼는데 유로파서도 탈락할 듯 합니다. 

  팀구성이 극단적으로 nfs와 방출감으로 나누어져있는데 어찌할 지 궁금하네요.  

2. 맨시티

지난 시즌 이 시대 최고의 감독 펩의 천재적인 지휘 아래 리그우승을 한 시티입니다. 동시에 구단최초 챔결진출을 이루었지만 펩의 끔찍한 전술실험쇼(귄도안 피보테)로 첼시에게 빅이어를 내주었습니다. 

 그릴리쉬를 영입했는데 지금 너무 부진합니다. 

그런데 저는 좋은 영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시티 문제는 덕배를 제외하면 온볼에서 창조성과 전진성을 팀이 요구하는 이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는 점일 겁니다. 마레즈는 기복이 심하고 스털링, 포덴도 아쉬운 면이 있죠. 

 그릴리쉬는 측면서 창조성을 보일 수 있는 선수니 측면을 중시하는 펩 아래서도 잘하지 않을까 했는데 현재까지는 별로네요.

 그것과 별개로 스트라이커 영입은 필수라고 봅니다.

칸셀루는 거의 축신의 경지더군요. 풀백을 기가 막히게 운용하는 펩의 능력을 보여주는 예시겠죠. 리그 우승 원픽이고 챔스도 여전히 선두에 있는 팀입니다.

3. 첼시

투헬 영입 후 챔스 우승을 한 첼시입니다. 루카쿠도 영입하고 잘하고 있는데요. 루카쿠는 초반에 비해 부진하지만. .

 조르지뉴 같은 경우는 부재할 때 존재감이 부각되는 타입일 겁니다. 좌우 전환 패스 좋고 빌드업에 있어서 핵심이죠. 포지셔닝도 뛰어나고요. 위험 지역에서 종종 나오는 패스미스를 일단 줄여야겠습니다. 수비 문제는 조르지뉴의 빈약한 피지컬과 속도를 조르지뉴 지능으로 숨기는 건데 자칫 잘못하면 속절없이 무너지더군요. 여전히 탈압박이 뛰어난 편이 아니라는것도 위험요소인 듯 합니다. 조르지뉴는 절대 알론소처럼 경기를 이끌어갈 수 없는 선수죠. 여러 부분서 보호나 보조를 필요로 합니다. 결국 이가 피지컬에서 기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수 스텝업도 힘들 거고요. 조르지뉴나 투헬 본인이 잘 알겠죠. 

개인적으로 첼시에 대해 느끼는 아쉬움은 온볼크리에이팅입니다. 공격이 너무 답답해요. 하베르츠는 공을 오래 만지면 힘들 듯 하고 베르너도 온 더 볼이 장기인 선수는 아니고요.

루카쿠도 볼키핑이나 전진성이 비약적으로 늘었지만 찬스메이킹이 뛰어난 유형은 아닙니다. 남은 건 마운트인데 아직은 부족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