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3
  • 쓰기
  • 검색

가장 아름다운 약속

샤오진
181 0 3

어느 교수가 강의 시간에 한 일화를 들려주면서 학생들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한 쌍의 부부가 유람선을 타고 여행을 하다가
큰 폭풍으로 재난을 당했는데 그 배의 구조정에는 자리가 딱 하나만 남았습니다.

이때 남편은 부인을 유람선에 남겨두고
혼자 구조선에 올랐고, 부인은 침몰하는 배 위에서 남편을 향해 소리쳤습니다.

교수는 학생들에게 질문했습니다.
"여러분, 그 상황에서 부인이 남편에게
뭐라고 외쳤을까요?"

"당신을 저주해요!"
"당신을 남편으로 선택한 내가 바보지!"
"어디 얼마나 먹고 잘 사나 봐라."

이때 한 학생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다른 학생들이 조용해질 때 그 학생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교수님, 제가 생각했을 땐 아마 부인은
'우리 아이들을 잘 부탁해요'라고
했을 것 같아요."

교수는 학생의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너 이 얘기 어디서 들어봤니?"

학생은 머리를 좌우로 흔들고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습니다.
"아니요. 저희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실 때
아버지한테 그렇게 말했어요."

교수는 감격해서 말했습니다.
"그래 정답이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계속했습니다.
배가 침몰한 뒤 남편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
자녀들을 잘 키웠고, 모두가 출가한 뒤
남편도 병으로 죽었습니다.

이후 자녀들이 부모님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아버지의 일기장을 발견했는데, 거기에는 부모님이 배를 타고 여행을 갔을 때의 이야기가
적혀있었습니다.

그때 어머니는 중병에 걸려 있어서
그 여행은 부모님의 마지막 여행이었습니다.
그때 큰 폭우를 만나 사고가 발생했고
아버지는 자식들을 위해 살아야 할 수밖에
없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일기장 마지막에 이렇게 쓰여있었습니다.
"여보 미안합니다. 그때 당신이 등을 떠밀지만 않았다면 나도 당신과 함께 바닷속에 빠져 죽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던 나를 미워하면서 살아왔습니다.
남아있는 자식들 때문에 당신만 깊고 차가운
바닷속에 잠들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난 당신과의 약속으로 아이들을 잘 키워냈습니다.
그리고 이젠 당신을 만나러 갈 수 있어서
너무도 행복합니다."

홀로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속에 평생 살면서도
자녀들을 잘 키우겠다는 아내와의 약속을
꿋꿋이 지켜낸 남편의 사랑...

이처럼 사랑은 위대합니다.
사랑은 어떠한 절망도 고난도 슬픔도
넉넉히 이기게 합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 3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샤오진
그저 먹먹합니다.. 저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요...
16:38
21.11.26.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52789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52분 전05:39
252788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00:34
252787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21:31
252786
image
NeoSun NeoSun 14시간 전16:28
252785
image
시작 시작 16시간 전14:00
252784
image
시작 시작 16시간 전13:55
252783
image
시작 시작 16시간 전13:52
252782
image
exttttreme 18시간 전11:35
252781
image
NeoSun NeoSun 20시간 전09:52
252780
image
지빠겐 21시간 전09:05
252779
image
지빠겐 21시간 전09:04
252778
image
지빠겐 21시간 전09:03
252777
image
지빠겐 21시간 전09:02
252776
image
지빠겐 21시간 전09:00
252775
normal
통통사과 1일 전00:50
252774
image
지빠겐 1일 전19:53
252773
image
지빠겐 1일 전19:52
252772
image
지빠겐 1일 전19:52
252771
image
지빠겐 1일 전19:51
252770
image
지빠겐 1일 전19:50
252769
image
NeoSun NeoSun 1일 전17:27
252768
normal
데내코 1일 전15:59
252767
image
NeoSun NeoSun 1일 전15:05
252766
image
은가누 1일 전13:09
252765
image
qweqe12 1일 전12:02
252764
image
로제크림파스타 1일 전10:16
252763
image
은가누 1일 전06:49
252762
image
은가누 2일 전01:46
252761
image
은가누 2일 전01:45
252760
image
은가누 2일 전01:45
252759
image
은가누 2일 전01:44
252758
image
은가누 2일 전01:44
252757
image
은가누 2일 전01:44
252756
normal
은가누 2일 전01:43
252755
image
은가누 2일 전0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