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주말 골라본 재즈 보이스, Melody Gardot의 'The Rain'
비오는 날은 재즈의 선율이 마치 커피향처럼 감흥이 돋보이는 하루일 듯하다.
굳이 (다분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골라) 재즈 장르 중 하나를 들면 '쿨 재즈'의 선율이 좀 더 맞지 않을까?
그래서 그 감성이 들어간 멜로디 가도우의 2009년 앨범
My One and Only Thrill 중 'The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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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듣기 전 뮤지션에 대한 어떤 '썰'이 노래의 파동처럼 작용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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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디 가도우(Melody Gardot, 1985.2.2~)
어떤 음악을 듣다 보면 그 선율을 '토해낸', 얽힌 듯한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함이 들 때가 있다.
멜로디의 노래가 이러하다.
의상 디자이너를 꿈꾸던 와중 18세에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일 년 여의 투병생활.
만성통증과 여러 병증의 후유증, 그리고 단기 기억상실증.
의사는 권유한다. 노래나 음악 활동은 무엇보다 기억을 담당하는 신경회로에 도움이 될거라고.
멜로디에게는 트레이드마크 같은 선글라스 그리고 지팡이가 있다.
멜로디는 어두운 라이브 공연장이지만 선글라스를 벗지 않는다.
이것은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신의 눈을 보호하는 도구이다.
그리고 걷는 것을 도와주는 지팡이를 짚고, 신경 근육의 고통을 덜기 위한 의료기기를 몸에 착용한다.
무대에 앉을 때도 특수한 의자가 필요하다.
이렇듯 지속되는 사고 후유증은 멜로디를 힘겹게 하지만, 또 여전히 노래를 한다.
프로듀서 래리 클라인의 도움으로 2006년 첫 앨범 '걱정하는 마음Worrisome Heart'을 거쳐
2009년 '나의 유일한 전율My One and Only Thrill의 대중적 성공 이후 꾸준한 활동을 잇는다
2020년에 스팅의 피쳐링으로 “리틀 섬씽"(Little Something)을 발표했다
... 오늘도 멜로디 가도우는 "하루하루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는 것처럼 힘들고 더디지만" 자신만의 삶을 노래의 선율처럼 이어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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