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한 회사에 재입사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전에 끄적끄적 게시판에 취업이 걱정이라고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 익무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2월 말에 취업을 하였습니다. 근무 첫 날, 사장님을 제외한 근무자는 저 포함 3명(저, 사원, 과장)이었고 그 중에 1명인 사원은 저에게 인수인계를 해주고 바로 그 다음주에 퇴사를 앞둔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근무를 하면서 이 회사에 마땅한 체계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인수인계해주신 분이 과장님보다 일을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인수인계를 하면서 알게 된 점은 저를 인수인계해주신 분은 근무한지 2달 정도 되셨고 근무 1달 째되던 날,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혔다는 것입니다. 그 후, 적임자를 구하는 과정에서 약 4명이 그만두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저는 그 회사에 근무하기로 하였습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모르는 부분을 과장님한테 물어도 자기도 모른다고 하고 저는 인수인계서와 작년 서류들을 참고하여 하나하나 일을 찾으며 하고 있었습니다. 회사는 사장님을 제외한 4인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인원 모집을 계속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회사 업종과 관련하여 나름 경력이 오래되신 팀장님이 새로 들어오셨습니다. 이제 근무자 인원이 저 포함 3명(저, 과장, 팀장)이 되었고 저와 같은 사원 직급의 인원 모집을 계속 하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3월 한 달 동안 근무하면서 저를 인수인계해주신 분 포함하여 그만두신 분이 4명이나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도 회사의 미래에 불안을 느껴 정확히 3월 마지막 날에 퇴사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저도 마음 속으로 어쩌면 다음 적임자가 오면 인수인계를 해줘야하는 상황까지 고려하였습니다. 예상대로 팀장님은 다음 적임자에게 인수인계해주는 것을 원하였으나 사장님은 아니었습니다. 오늘까지 근무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퇴사를 하였습니다. 퇴사 의사를 밝힌 날은 한편으로 씁쓸했지만 후련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러나 요즘 취업난이 심하기도 하고 차라리 계속 근무하면서 이직 준비를 했어야했나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제가 회사를 그만두었는 이유는 회사 업종은 앞으로 비전이 있지만 회사 자체는 크게 비전이 없다고 생각들었고 할 일은 굉장히 많아보이는데 어떻게 일처리를 해야하는지 잘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일처리 같은 부분은 그래도 팀장님이 새로 들어오시면서 어찌어찌해라 지시는 해주고 있는 편입니다. 또 인원을 뽑아도 계속 퇴사를 반복하고 회사가 5인 미만 사업장(초과근로수당 X, 연차 X)이라는 것입니다.
장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 후 칼퇴근 가능, 월급 밀릴 일 없고 나쁘지 않음, 식사 제공(점심, 저녁) 가능, 팀장님이 체계 제대로 잡고 회사 살릴려고 엄청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부모님과도 상의하여 내린 퇴사 결정이었는데 어제부터 제가 퇴사한 것 때문에 다툼도 심하게 하였고 지금까지도 서로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퇴사 의사를 밝힌 것을 후회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 해도 퇴사 의사는 밝혔을 겁니다. ㅋㅋㅋ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다시 그 회사에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겠고 마음이 뒤숭숭합니다.
참고로 사장님은 여러 사업들을 하고 있어서 사무실에 오실 일은 크게 없고 건물이 몇 채 더 있어서 회사가 더 성장하면 2호점까지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그 회사에 저를 대체한 인원은 아직 뽑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적다보니 글이 상당히 길어졌네요. ㅋㅋㅋㅋ 여기까지 무사히 읽어준 분들이 계시다면 매우 감사함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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