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석철주 초대전 춘몽(春夢)
늦은 새벽 시간 아무도 보실 분 없을 듯 하여 조용히 올리고 자려 합니다.
저는 기분이 좋지 않을 땐 그림을 보러 가요.
영화도 보기 싫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서 그냥 엄마랑 외출 감행했던 어제.
롯데 백화점 인천 터미널 점에서 이런 전시를 하길래 봤습니다.
속이 좀 씁쓸했는데 딱 저하고 맞는 상황의 전시일 듯 하고, 동양화지만 화선지에 묵으로 그린 동양화가 아닌, 캔버스에 아크릴로 표현하신 작품이어서 묘했습니다.
사진출처: 아트인포
석철주는 대한민국의 화가이다.
학력은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 동국대학교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아버지와 정분이 두터운 사이였던 청전 이상범에게 16세 때 사사한 후 그림에 입문하였고, 27세에 추계예술대학교에 입학해 그 전에 접하지 못했던 교육을 받으며 공간과 인물과 정물, 세계에 대해서 새롭고 체계적으로 보게 되었다. 항아리를 소재로 그림을 많이 그리며 수상도 많이 하여 항아리 작가로도 불렸다. 전통적 동양화 재료와 전통적 기법 위에 현대적 재료(아크릴 물감 등)와 현대적 기법을 한층 추가해 현대 동양화 방향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신몽유도원도를 그려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성공적으로 재해석하고 재현하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보 출처 : 위키백과
저는 항아리 그림은 아트전에서 많이 봤었던 거 같아요.
앙리 마티스전도 놓치고 올해 첫 전시를 보러 갔네요. 엄마가 기다리고 계셔서 30분도 채 못 보고 바삐 돌아야 했지만...
(규모도 작습니다.)
하지만, 방으로 된 전시관에 들어가면 배경음도 나오는데, 정말 산속에 들어간 느낌도 들고 마음을 비우기 좋았습니다.
매화초옥도인데, 이 작품을 보면서 이 그림 속으로 들어가고 싶더라구요.
두 그림의 느낌이 다르죠?+_+
신몽유도원도
방안에 전시된 그림~이 전시관 안에서는 배경음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속세를 벗어나서 잠시 산 속에 있는 기분이었어요. :)
동양화와 서양화의 경계선상에서 넘나드는 작품인데, 보면서 마음은 편안하고 화사해졌습니다.
핑크색으로 그린 그림도 있었는데, 그만 흔들려서 놓쳤네요.
보면서 맘이 너무 따뜻하고 포근해졌습니다.
그림보면서, 얼마전 봤던 자산어보도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자산어보를 다시 한번 봐야겠어요.
뭔가 쓰라린 속을 좀 달래줄 것 같습니다.
한 10년전까지만 해도, 극중 창대같은 마음으로 살았던 거 같아요.
이제는 정약전같은 마음으로 살아야 할 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의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할 것 같아요.
(가장 낮은 곳에서 눈에 띄지 않는 일을 하며, 타인과 주변 사람을 조용히 도와야겠어요.)
아름다운 그림들을 직접 가서 보셨으면 하지만, 지금 시국에서는 그러시기도 쉽지 않을테니...
아쉽지만 사진만으로라도 감상하시면서 마음 정화되시길 바랍니다.
따스한 봄기운이 모두에게 전달되었으면 좋겠네요.
전시회 근방에 재미난 이벤트가 있어요.
자신이 포토 인증샷 찍는 곳에서 예쁘게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사진을 인화해주는 서비스였어요. :)
그리고 사진이 인화되면, 벽에다가 붙이는 번호가 뜹니다. 그 번호에 맞게 붙이면 되는데...
당근 사람들이 틀리게 붙였더라구요. 아무튼 저랑 엄마꺼를 붙이고.
남은 기념 인증샷은 5층 사은품증정행사장이라고 근방에 있어요. 거기서 커피 무료 증정권을 줍니다.
표 한장당 2잔을 준다고 하네요.
그리고 3층이나 5층에 있는 VIP Var에 가서 커피 무료 증정권을 주고 커피를 받으면 됩니다.
(아이파크몰은 그냥 앱쿠폰으로 들어와서 편한데...)
저도 요 챌린지에 참여했습니다. 인천 지역 사시는 분들 혹시 가실 일 있는 분들 한번 해보세요. :)
하나의 작품이 되는거니까요.
정말 모든 것이 마법처럼 괜찮아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람들 모두의 마음에도 따뜻한 봄이 오길 바랍니다.
추천인 18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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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럽던 마음이 정화가 되었어요.
멋진 그림들 잘 봤습니다.
안되는거 없는 요즘 세상인데도 제 머리는 편견으로 가득차서인지 지금처럼 서양 도구에 동양 화풍을 보다니 충격적이면서도 동양화 특유의 느낌+앤디워홀의 팝아트 느낌이 섞여있는게 신기하네요. 마음이 어지럽고 오늘처럼 맑은 날씨에 회사에 처박혀서 일하면 정말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을 때가 있는데 동양화 그림 속으로 들어가서 '나도 저 무릉도원에서 살고 싶다' 는 생각이 종종 들어요. 전시장에 있는 그림을 보는게 가장 최고지만 여건이 안될 때는 전시작들보다 훨씬 작지만 동양화 도록집을 보면서 가끔씩 마음을 달래기도 합니다:)
직접 보시면, 몽환적인 느낌이 크기도 하고, 그림이 참 아름답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팝아트같은 느낌이 드는 건, 같은 주제를 변화 시켜서 재생산한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 거 같아요. :)
저도, 집에 도록이 많아서, 도록 보면서 전시회 못 간 걸 만회한답니다.
앙리 마티스 전마저 놓쳐서 슬픈 1인입니다...ㅠㅠ (또 돈을 날렸음...)
https://www.lotteshopping.com/lotteGallery/lotteGallery
다른 전시를 하고 지점마다 돌아가면서 하니까 좀 다르겠지만~가장 가까운 롯데 갤러리 한번 방문해보세요.
비용도 무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