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트위터를 그만둔 이유.
그것은 바로 지나칠 정도로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감정을 담은 트윗들을 너무나도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거진 만 2년의 시간동안 트위터에서 이런 트윗, 저런 트윗을 보았습니다만,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다른 SNS 플랫폼에 비해서 유독 트위터에서는 트윗 작성자의 그 때, 그 때 기분에 따른 감정의 배설을 담은 게시 내용이 더 많이 보였습니다.
긍정적인 이야기를 담은 트윗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만, 대체적으로 2 대 8의 비율로 부정적인 이야기를 담은 트윗이 많았습니다.
대체적으로 가족 관계에 대한 불만이나 직장 생활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불만부터 시작해서 인간과 사회에 대한 극단적인 염세주의, 이성에 대한 근거 없는 혐오, 단순하면서도 천박한 욕설, 타인에 대한 열등감, 우울감 등 자극적이면서도 부정적인 감성의 트윗들이 난무하는 경우를 너무나도 많이 보았습니다.
대략 11년 전에 제가 네이버 카페에서 알고 지냈던 한 회원도 우연하게 트위터에서 보게 되었는데, 그 여자는 그 11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비혼주의와 채식주의, 퀴어 프렌들리를 부르짖으면서도 트윗마다 염세주의적이고 부정적이고 우울감과 비관주의, 때때로 이성에 대한 혐오를 담고 있더군요. 그것도 나이가 40대 초반이나 되신 분이. 정말 나잇값을 못하는 인간으로 느껴져서 그 사람을 차단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본인들은 아니라고 필사적으로 부정하겠으나, 지나친 자기 연민이나 자의식의 과잉으로 인하여 보는 이마저 질리게 만드는 트윗들을 계속 보다보니까 저 자신 역시 그것에 영향을 받아서 부정적이고 염세적인 인간으로 변해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저는 이런 똥통 같은 곳에 오래 있을 수 없으며 나는 이런 똥통 같은 인간들과는 상종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트위터를 나왔습니다.
생각해보면 살면서 제가 트위터에서 보았던 유형의 인간들이 은근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분노나 비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인생의 원동력으로 삼으며 살아가는 사람들.
본인들은 필사적으로 아니라고 부정하겠으나, 그 감정의 이면에는 낮은 자존감, 피해 의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떤 희망적인 이야기나 희망적인 조언을 해도 이 사람들은 듣지 않습니다.
그저 자기 자신은 불행한 삶을 사는 인간이고 타인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으며 자신은 절대로 저렇게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혐오가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 근거도 없이 타자를 증오하고 미워하고 싫어하게 됩니다.
타자를 까내리고 비하하면서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여기고 싶어합니다.
그렇게 행동을 하는 와중에도 내심 스스로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며 다시 자기 자신을 피해자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트위터의 경험상, 이런 유형의 인간들은 그저 그럴 듯한 증오의 근거가 필요한 것이고 그것이 논리적이냐, 비논리적이냐는 상관없습니다.
그래야 자신의 자존감을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자 한다면 트위터를 끊으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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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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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제 정보 얻는 용도로만 가끔 씁니다 ㅎㅎ
트위터의 기능이 나쁘지않지만 사람들이 어떤 용도로 쓰느냐에 따라 뭐든 달라지죠.😓
저도 트위터는 정보 수집용으로만 쓰고 있네요.
해외 게임 정보 얻는 용도로만 씁니다 ㅋㅋ
주작글도 너무 많아서 정보용으로만 활용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