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당할뻔했네요 ㅋㅋㅋㅋ
오늘 종강해서 동생 아침 만들어주고 산책다녀와서 강아지랑 낮잠자다가 동생 알바가는거 배웅해주며 깼는데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뭔 대전지방검찰청이래요. 말 겁나 잘하고 또랑또랑 좔좔좔 말하길래 오 머지 진짜인가 하는 마음에 일단 좀 들어보기로 했어요. 연습많이하신듯 사실 제가 스팸전화도 뚝뚝 못끊는 성격이라 타이밍 놓친거긴한데..ㅎ 아무튼 제가 서울에 28세 누구누구한테 개인정보가 털려서 농협 대포계좌가 생성됐는데 검거되었고 제가 그 일에 연관이 없다는걸 입증해야한대요 말하는거 재밌어서 한 일이분 그냥 네 네 네..네~ 하다가 주변에 다른사람이 있녜요 거실이 엄마 있어요~ 했더니 지금부터 법적 효력을 가지는 녹음을 할건데 제삼자 잡음이 들리면 안된다 어쩌고 해서 아 ㄴㅔ.. 하고 또 같은질문을 해서 같은대답 하다가 계좌가 뭐뭐있녜요 근데 모르겠는거예요 ㅋㅋ 부모님이 따로 만든게 있을수도 있는데 제가 모르는거면 다 정지를 시켜버린대서 어..엄마한테 물어보고와도돼요? 했는데 잡음 들어가면 안된대서 ㅋㅋㅋㅋㅋ 이제 할말도 없고 슬슬 정보 털릴 타이밍인 것 같아서 근데.,이런것도 물어봐요? 했더니 네.하고 5초 정적 흐르더니 혼자 웅얼거리다가 뭐랬더라 소환장?고소장?보내드릴까요?하고 네 했더니 전화 뚝 끊어버리네요 ㅜ
자다일어나서 정신이 없기도 했고 인터넷에서 이런 썰 보면 대체 왜 속지 했는데 말하는게 진짜 속을만하겠더라구요.. 말 잘하네요 거의 아나운서던뎅 그렇게 할게 없을까요 남의 개인정보 팔아먹고 순한 사람들을 등쳐먹는 범죄자들,...
제가 좀더 빠릿했으면 사이다썰마냥 시원하게 깠을텐데 그냥 5분 날린 사람 됐네요🥲 제 전화번호랑 이름, 생년월일 다 알고 있더라구요 여기저기 회원가입하기 싫은데 요즘 홈페이지들 다 회원제고.. 한번 싹 갈아버리고싶네요ㅠㅠ 번호는 10년 넘게 써서 바꾸기 싫은데.. 여러 생각이 드는 오후입니다... 금융감독원에 신고는 넣었는데 다른 피해자들이 없길 바랍니다 ㅜㅜ
(공익차원에서 번호 까는데 혹시 문제되면 말씀해주세요)
추천인 8
댓글 8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사기피해로 이어지지 않아서 천만다행이에요. 보이스피싱범들 왜 이런 짓을 하는지...
2년전에 보이스피싱 전화받은 적이 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속사포로 얘기를 하더군요.
제가 별로인지 중간에 끊어버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