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폭동의 규모가 심상치 않은가봐요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는 지금 거의 무법천지인 모양입니다. 

웬만한 상점은 다 털리고,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미니애폴리스 경찰서도 습격당해 불탔다고 합니다. 

40여건에 가까운 방화가 벌어졌고, 시위대 중 1명이 시민의 총에 맞아 죽기도 했습니다.

또한 전국적으로 흑인 커뮤니티 중심의 공분 여론이 결집되어 다른 도시로도 시위와 폭동이 번져가고 있다고...

역대 최악의 폭동 사건인 1992년 LA 폭동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네요.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첨언하면, 미국 경찰들의 또다른 과잉 진압으로 인해 '조지 플로이드'라는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이 이번 사태의 발단입니다.

경찰 하나가 이미 수갑이 채워져 무력화된 상태의 피해자의 목을 무릎으로 장시간 찍어눌렀는데, 피해자는 숨을 못 쉬겠다며 고통을 호소하다가 의식을 잃었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습니다.

그 상황을 적나라하게 담은 충격적인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세계가 뒤집어졌고, 사건에 관계된 경찰 4명이 해임되었지만 국민들은 지은 죄에 걸맞는 형사처벌을 요구하며 분노를 식히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인종차별 이슈를 의식적으로 회피해왔던 트럼프마저도 즉각 이 사건에 대응하며 FBI의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올해 있을 대선의 주요 이슈로까지 부상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