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지만 미래의 맛
저도 인싸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서 요즘 핫한 음식 하나를 먹어 봤습니다.
바로 L 사에서 나온 '미라클 버거'라는 겁니다.
후기들 보니 괜찮았다. 심심하지만 나쁘지 않았다. 고기의 맛이 잘 구현되었다 등등의 후기가 있던데 제 느낌은 ...
일단 맛이나 식감이 전혀 제 취향이 아닙니다. 고기의 식감을 좋아하는 제가 채식주의자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고요...
그런데 그런 생각은 했습니다. 어떤 환경 변화로 인해 식용으로 쓰던 것들이 사라지게 될 때 어쩌면 이걸로 '트레이닝'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거...
근 미래엔 이런 피자를 먹어야 할지도 (아님...)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류인 우리도 생활이 제어당하고 있는데 하물며 더 취약한 개체는 어떻겠습니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돼지 살처분하고 계란 파동도 있었잖아요.
바나나도 무슨 병이 있어서 종이 멸종된다고 하지 않나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엔 기억도 안 나는 스테이크 맛을 그리워 하는 장면이 있던데 둘 중 하나를 택해야겠죠.
우왕 미라클버거 맛있다. 이건 미래의 맛이야 or 먹을 수 있을 때 뭐든 맛보자 (다만 돈이 없...)
어떤 시나리오를 생각하든 슬프네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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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만날 때마다 경계하는 사람이 푸짐하게 먹는 걸 좋아하고 다 못 먹으면서 저를 쓱 쳐다보면서 '아깝잖아' 이러는 사람 (자기가 먹갰다는 뜻 아님)
이런 사람은 이젠 인류를 위해 혼낼 겁니다 ㅎㅎㅎ
해서 다 먹어치우던 왕성한 식욕의 소유자였는데, 최근엔 그때의 한 1/3의 양을 먹으니까 슬퍼요. 아예 시키기전에 다 못 먹을 꺼 뻔히 아니까.
적게 시키라고 미리 충고해줘요.
친구들이 밥 말고 알약이 개발되어서 먹으면 배 안고픈 그런 게 개발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할 땐 진심 이해 못했는데...
이제는 이해가 가네요.
그래도 맛있는 거 먹어야죠. 맛 없는 거 싫어요.
맛 없는 음식을 억지로 먹어야 하는 세상이 온다면,
아마 먹지 않고 알약이나 패치로 영양분을 직접 공급하는 것으로 바뀌겠죠 ^^
그럼 전 피자로 하겠습니다 ㅎㅎㅎ
흠, 얼마전에 얼굴책 친구 한 분이 고기 대용 스테이크 사서 드셨는데, 꽤 괜찮았던 식감이라며 놀라워하던데...
왜인지 제 취향일 것 같다는 느낌이 +_+ 저도 한번 사먹어봐야겠어요.
갑자기 엄마랑 나눈 대화가 기억나네요. 채소 가격이 너무 비싸서 걱정이시라는 엄마에게...
엄마 진짜 채소를 먹을 수 없는 날이 얼마 안남았을지도 몰라,
환경과 질병때문에 인류가 먹게 되는 건 합성 식품도 감사히 먹어야 할 날이 올지도 몰라.
나중에 설국열차에서 나오는 엄마가 좋아하는 양갱(그 양갱이랑 다름.....) 모양을 한 것만 먹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저녁먹기 전에 이야기를 했더니.
엄마 얼굴이 울상이 되심.....
저도 준비를...해야...하려나요...
그런데 대형 체인에서 이런 버거를 개발했다는 건 나름 시사하는 바도 크고
그리고 GMO 채소는 이미 알게 모르게 많이 들어왔죠. 가장 안전한 건 키워서 먹는 걸 수도...
이미 이쪽으로도 개발된 제품이 ㅎㅎ
저같은 육식돌이들은 승에 안 찰 음식이긴 합니다 ㅎㅎ
식사가 eating에서 feeding으로 바뀌는 날이 오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