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과 지하철
때는 바야흐로 지금과 같이 추운 겨울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아침수영을 마치고 귀가하기위해서 지하철역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수영장 물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배에서 신호가 옵니다.😨
이미 승강장에 들어간데다가 화장실은 개찰구 밖에 있어서 이용하려면 교통비를 감수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나마 돈 안들이고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열차를 타고 개찰구 안 화장실이 있는 역에서 내려야했습니다.
슬프게도 어느 역에 개찰구 안 화장실이 있는지 모르다보니 최선의 선택은 빨리 집 근처 역에 도착하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지하철이 오자마자 잽싸게 탄 것은 좋았는데 신체의 이상 신호가 머리를 혼란스럽게해서 그런지 집과 반대방향 열차에 타고 말았습니다.😱
반대로 탔다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 머릿속에서 위기신호인 마냥 울려퍼지는 BGM.
왜 그때 이 BGM이 머릿속에서 울렸는지 저도 모르고 며느리도 모릅니다.🤔
그 뒤에 어떻게 되었는지 기억이 안나는걸로 봐서 다행히 큰 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그때 참변이 벌어졌다면 이렇게 웃으면서 글 쓸 일도 없었을거라고 봅니다.😂
마들렌 향을 맡고 기억을 떠올렸다는데서 유래한 프루스트 효과처럼 저는 향긋한 X향을 맡을 때마다 이 음악이 떠오르곤합니다.
절대로 지금 화장실에서 일 보면서 쓰는 글이 아니니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럼 여러분 설 연휴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추천인 7
댓글 11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다급해지면 사람이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것을 그때서야 느꼈어요.😂
다급해질수록 냉정해져셔야 합니다. 실은 저도 화장실에 갇혔을 때 한 10분동안 발 동동구르다가
첫번째 갇혔을 땐 비상벨이 있구나. 눌러서 한참후에나 사람들의 구경 속에 구출됨...(쪽팔림)
두번째 갇혔을 땐 화장실이 외부에 있어서 더 오랫동안 화장실문을 부서져라 두들겼지만 소용이 없었고, 핸펀도 안가지고 가서 망했나 생각한 순간, 문의 높낮이를 맞추면 되지 않나를 생각해서 혼자 해결해서 탈출...(밖에서 기다리신 분들은 큰 볼일보시나 기다리셨을 듯해서 민망...)
세번째 갇혔을 때는 호출하고 나서 두번째의 기억이 나서, 혼자 해결해서 탈출하고 화장실문 멀쩡한데 허위로 호출하신거라며, 나를 이상하게 쳐다봐서 억울....-_-
제 문제일 때는 역시 냉정하기가 힘들어요.
타인 문제일 때 급냉하고 해결방법을 잽싸게 생각하는 듯요...(쓰고보니 이게 무슨 말이야 싶습니다.)
전 방탈출 게임같은 거 잘할 꺼 같다는 생각이?(응?)
지하철도 뱃속도 가득 찼군요. 😅
나중에 비상문에 얘기하면 되는 걸 알아서 아무 역이나 내려요 ㅎㅎ
(전 저희 엄마때문에 많이 겪어봐서 알아요.) 다음에도 그런 일이 있으면 비상호출을 하십시오.
화장실가야 한다고 하고 이야기하면 열어주심.
갑자기 이글을 보니, 그 언젠가 말일 야근하고 지하철 화장실에 갇혀서 새해를 맞이하며, 구출되며 나왔던 저의 과거가 떠오르는군요.
그 이후로도 작년에 2번에 화장실에 갇힐 뻔한 적이 2번이나 있어서 트라우마 생길 꺼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