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광화문에서 있었던 일들
도착하자마자 시선강탈하신 분ㅋㅋㅋㅋ 앞에서 누가 끌고 다녀서 더 웃겼어요ㅋㅋㅋㅋㅋ
행진에도 참여하셔서 힘을 보태주셨는데, 중간중간 멈춰서셔서 사람들의 환호를 받기도 하시더라고욬ㅋㅋ
같이 간 친구 말로는 이 분께서 행진을 선두지휘하셔야 한다고...
세월호 유가족 분들로 추정되는 대열에 합류해서 행진했습니다.
'죽음에 책임을 묻다'라는 문구에 저절로 숙연해지더군요. 노란 풍선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중년 남자분께서 저 피켓으로 역주행해오시더니 손으로 잡아내리시는 겁니다.
선두에 계시던 분께서 피켓 내린 분을 밀치자 바닥에 넘어지셨고,
감정이 격해져 그 분께 욕설을 뱉기도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두 분을 감싸 동그란 원이 만들어졌고 주변에선 만류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저 사람 술먹은 사람이라며, 우리는 다시 행진하자고.
그렇게 우리는 다시 행진했습니다.
100m 앞이라더니 정말 파란 지붕 끝이 보였습니다.
물론 경찰이 높은 벽을 세워놨지만 시민들의 목소리를 막을 수는 없지요.
다른 골목도 가보고싶어 되돌아가는데 지휘차량을 만나 다시 따라갔어요.
원래는 차량이 먼저 들어오고 사람들이 따랐던 거 같은데 이번엔 좀 달랐네요.
행진을 마치고 돌아와 광장에 앉았는데 익숙한 분이 들어오시네요.
표창원 의원입니다.
한 손으론 사람들과 악수하시며 다른 한 손에는 과자봉지를 들고 계시더라고요ㅋㅋㅋㅋ
반가웠습니다.
집회를 위해 준비한 코스튬입니닼ㅋㅋㅋㅋ HAYAHARA
저 LED 촛불은 광장오는 길에 천원이 부족해 사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 아주머니께서 천원을 손에 쥐어주시고 가시더라고요ㅜ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역시 박 대통령... 국민대통합을 이뤄낸 위대한 대통령입니다.
광화문 상권도 3배 가량 뛰었다니 창조경제가 헛된 말은 아니었군요!
오늘은 가수 한영애 씨가 오셔서 응원의 노래를 불러주시고 갔습니다.
조율 말고는 잘 모르는 노래들이었지만 그건 별 상관 없는 것 같네요.
다같이 따라부르며 추운 날씨에도 무척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2차 행진에 나서는 시민들의 모습입니다.
저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감옥 퍼포먼스, 횃불, 폭죽 등이 등장했다고 하네요.
다음 번에는 꼭 2차 행진까지 참여하고 싶습니다. 물론 가장 좋은 건 다음이 없는거겠지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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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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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분들 지금껏 청와대에 이렇게 가까이 간 적이 없었다는 기사를 보고 정말 죄송했습니다.
제가, 우리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그분들에게 힘을 실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글 잘 읽었습니다. 현장감이 생생하게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