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의자가 일상인 60대 어른의 4DX 체험기가 내일 공개됩니다
- 알아맥개봉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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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들이 4DX를 체험하려면 몇 가지 장벽을 넘어서야합니다.
1. 집 앞 5분 거리 영화관을 두고 왜 굳이 수원역까지? (ex. 9시 30분 영화이면 집 앞 영화관은 9시 20분에 출발해도 되지만, 수원 CGV는 8시 20분 쯤 나가야 합니다.)
2. 가격도 시간도 세 배 이상 소요되는 게 내키지 않는구나;;
3. 우리 집엔 손끝부터 발끝까지 기분 좋게 진동하며 열온 기능, 무중력 기능 (앉은 채로 몸이 들어올려집니다, 진짜 공중에 둥둥 뜬 느낌) 이 있는 전동 안마 의자가 있는데 이걸 틀고 집에서 영화 보면 되잖아~
이렇게 거리, 시간, 예산, 심지어 진동 의자의 희소성(?!)까지 딱히 4D에 끌림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시빌 워 4DX에서 하늘을 날다 온 경험을 하면서 가족들을 설득했지만, 2회차는 4DX로 보자던 엑스맨: 아포칼립스 1회차에 다들 절망해서 안 가겠다고 하고, 결국 4DX가 인디펜던스 데이 1회차까지 미뤄지나 했는데....ㅠㅠ
1. 마침 내일 수원역 CGV 4DX 조조가 극악무도 7시, 8시가 아닌 9시 30분이라는 비교적 정상적인 시간대로 나왔고
2. LG G PAD 7.0 LTE Unlocked가 미국에서 2주간의 여행 끝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어무니 손에 도착했는데 액정 필름을 기포 없이, 잡티 없이 완벽하게 붙여주는 매장이 수원역에 있습니다!
원래 저 혼자 수원역으로 나가 영화 조조 보고 G패드 두 대 들고가서 붙여 올 계획이었지만, 제가 이렇게 설득했죠.
"어무니 생애 첫 스마트 기기인데 직접 가서 액정 필름으로 단장하는 모습 보고 싶지 않으세요? 앗, 마침 CGV도 웬일로 9시 30분에 조조네요."
여기에 "매일매일 30분 연속 전신 진동 마사지를 즐기시는 어무니께서 4DX 따위(?)에게 어지럼증을 느끼시겠습니까, 요즘 3D 안경도 안경 다리에 잘 걸치게 나왔습니다" 등등으로 도발(!)해서
내일 정글북 4DX 3D 두 자리를 조조로 예매했습니다!
영화 보고 수원역 로터리 건너와서 G패드에 액정 필름 붙이고 500m 가량 더 걸어가서 점심 먹고 오려고요:D
오랜 만에 둘이 수원역 가는 만큼 혼자서 먹기 힘든 메뉴인 고기고기를 마구마구 굽다 올 계획입니다!
과연, '움직이는 의자? 진동 의자? 그건 내게 일상이야!'라고 자신만만하신 어무니(60대)께서 어떻게 생애 첫 4DX를 경험하실지,
그 후기는 내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덥지 않았으면...!
추천인 13
댓글 21
과연 그 결과는...ㅎㅎ
사실 하드코어 헨리로 가족 4DX를 스타트하려고 했는데, 익무 분들이 시사회 후기에서 '1인칭 시점이라 어지럽기도 하지만, 너무 고어한 표현 때문에 버거워요'라는 후기를 보고 기겁을 하며 취소했습니다^^;; 정글북은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영화이고, 숲의 향기까지 재현했다고 하니 4DX 입문작으로 멋진 선택일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시빌 워는 이미 집 앞에서 많이 봤다고 내키지 않아 하시고, 엑아포는 더 보기 싫다(...)고 하셔서 오히려 정글북이라는 이상적인 4D영화로 입문하시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도 두 번째 4DX 관람이라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D
진동의자 일상이시라니, 듣고보면 맞는 말씀이기도 한데...^^ 유쾌하신 어머님의 후기가 기대됩니다!
후기 기대할께요!
앞으로 60대 이상 분들도 즐거이 4D를 관람하시게 만들 좋은 후기가 나오길 바랍니다만... 저희 어무니는 거짓말을 안 하시는 분이셔서^^;; 영화를 믿습니다!
ㅎㅎ 기대가 되네요 ~
ㅎㅎ 벌써부터 재밌네요..후기 기대됩니다~
화제의 주인공께서는 '태블릿에 액정 필름 붙이러 나가는 김에 영화 보고 온다'고 쿨하게 생각하시는 모양입니다만... 4D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직접 경험해보시면 어무니께서도 달라지실 거라 믿쑵니다*
오늘 후기 기대됩니다ㅎㅎ
좋은 시간 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