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아포칼립스 4DX 후기입니다.

엑스맨 아포칼립스를 보고 왔습니다.

역시 오늘도 멕시코에서 4DX로 관람했습니다.

이 곳은 18일 개봉이였는데요. 바로 보러 가고 싶었지만 업무가 매우 바쁜 관계로 일요일인 오늘 22일에서야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좋지 않은 소문때문일까요. 시빌월때와 비교하면 정말 조용하네요.
극장이 한산한 느낌이더라구요.
더구나 이 곳 리오 플라자 시네폴리가 부분 공사를 하고 있고, 지역 영화제도 같이 하고 있어서 상영 스케쥴이 많이 줄기도 했구요.
미국 개봉이 좀 남아서 미국관객도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조용하더라구요.
같은 마블 식구인데요. 제작사가 달라 그런건지 어벤져스와 엑스맨은 급이 다른건지 매우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저도 익히 매체를 통해서 전해오는 불길한 소식에 기대를 매우 낮추고 감상했는데요.
결과는 매우 만족입니다.
특히 이 영화 4DX전용 영화같다고 해야할까요. 정말 효과가 뛰어납니다.
롤러코스터 탄 느낌 제데로 전해줍니다. 
그리고 그 효과가 영화를 딱 맞아 떯어져서 극의 몰입에 방해가 되지 않고 극에 빠지게 해줍니다.
다만 3D는 매우 약해요. 아무리 2D촬영을 컨버팅한 영화라 해도 이렇게 2D처럼 보이는 영화는
처음이네요. 몇몇 그래픽 장면 제외하면 3D효과는 제로에 가깝습니다.

4dx 덕분에 조금 지나치게 작위적인 내용도 순수한 오락영화로 보게만들어서 매우 만족스럽게 다가 오더라구요. 전편들에 비해서 내용이 좀 단순하다는거지 영화자체의 만듬새는 제가 보기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시빌워만큼 케일터들의 개성을 잘 살리고 안배를 잘해서 짜임새가 있었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그렇다고 들리는 소문만큼 엉망은 절대 아니였습니다.
우선 진과 스캇의 어린시절의 모습이 잘 표현되었던 것같구요. 
에릭과 찰스는 여전히 대립과 화해를 반복하는데 약간 식상한 면이 없지 않지만 여전히 제 역활을 하고 있구요. 제니퍼 로랜스의 레이븐은 왠지 헝거게임의 캐니스 에버딘이 자꾸 떠오르긴 했지만 무난했구요.

아쉬운 쪽은 빌런들 쪽인데요. 특히 포호스맨들은 스톰만 빼고 다들 너무 소모적이네요.

아포칼립스가 굳히 4명의 시다바리들이 왜 필요했나 싶긴하네요. 혼자 다 할 수 있을 것같은데요. 
대칭적 인물구도를 만들려면 필요하긴 했겠죠.  

마케팅은 역대 최강 악당을 부각시키면서 빌런을 강조했는데 이야기의 중심은 그쪽은 아닌 것같아요.

마치 울트론과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아 그리고 울버린의 깜짝등장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야기 구조는 단순해도 각각의 등장인물들을 따라가다 보면 꽤 긴 러닝타임인 영화인데 시간도 잘 흘러갑니다. 

리부트 연작을 통해서 하려고 했던 이야기들(새로운 역사의 시작, 소수자들의 억압 뭐 이런 것들이요)의 주제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여전히 잘 전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리부트 3부작의 관점에서도 무난한 마무리 아니였나 싶어요.
그러나 그냥 끝내기 좀 아쉬긴합니다. 한편 더 나와도 좋을 듯해요.

그리고 참 다행스러운 것은 예상보다 대사가 참 쉬웠다는거예요.

사실 시빌워 보면서 정말 좌절했는데요. 이번에는 짧은 대사 길이 덕분인지 대강은 알아 먹겠다라구요...^^

4dx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그런데 매번 4dx추천드리지만 한국은 입장료가 너무 높아서 좀 거시기하네요.
4dx가 아니면 2d로 보시면 될 것같아요.

3d는 정말 비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