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6
  • 쓰기
  • 검색

※스포 주의※ <탑 건 - 매버릭> 리뷰 - "최고의 배우가 그의 몸에 딱 맞는 캐릭터를 입었을 때"

김트루 김트루
2621 24 16

 

※제 브런치에 오시면 조금 더 가독성 좋은 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 https://brunch.co.kr/@onlyew/154 )

 

 

 

 

 

※스포 주의※

 

본 글에는 <탑 건 - 매버릭>에 대한 스포일러가 함유되어 있으니 섭취에 주의를 요하며, 원치 않으신다면 영화를 보고 돌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솔직히 이 시리즈가 부활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사진 출처: 다음 영화>

 

들어가며...

 

인터넷 상에서 연이은 호평과 역주행이 이어지고 있는 걸 보고도 이 영화의 관람을 차일피일 미뤘다. 아주 오래전, 그러니까 후속편 소식이 들리지도 않을 만큼 오래전에 봤던 1편이 기대만큼 인상적인 영화가 아니었던 기억이 얼핏 남아 있어서였다. 그렇게 점점 '이대로 스쳐 지나 보내도 되겠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하려는데 이게 웬걸. '그분'과 보러 가기로 했던 <토르 - 러브 앤 썬더>가 기대 이하의 결과물이라는 소식이 들리는 것 아닌가. 그렇기에 '그분'께 '토르랑 탑 건 둘 중에 뭐가 더 보고 싶으신지요' 하고 여쭤보니 이게 더 보고 싶으시단다. (앗차... 사실 속으로 코엑스 돌비에서 혼자 관람하려는 꿍꿍이가 살짝 있었는데 말이다.) 그래도 뭐... 어쩌겠나. '그분'이 원하신다는데. 보러 가야지. (사랑합니다)

 

 

이 형, 대체 언제까지 멋있을 작정이란 말인가. <사진 출처: 다음 영화>

 

시리즈의 격을 한 단계 올려놓은 작품

 

감히 생각건대, <탑 건 - 매버릭>으로 이 시리즈는 톰 크루즈에게 미션 임파서블만큼이나 상징적인 시리즈가 돼버렸다. 물론 과거 1편도 미국 젊은 남성들의 '집단 군입대'를 유발할 정도로 센세이셔널했지만, 이번 영화는 <탑 건>을 시리즈물로 확장시켰음은 물론 항공 액션 장르의 품격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갖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정말 안 봤으면 후회할 뻔했다.

 

1편에서 느꼈던 루즈함에 대한 걱정은 톰 크루즈가 스크린에 등장한 순간 날아가버렸다. 흰 티 한 장 달랑 걸치고 비행기를 손보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멋지던지(아, 물론 바지는 정상적으로 입고 있었다). 물론 그의 멋짐이 전부인 영화는 아니었지만, 영화사에 길이 남을 배우가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캐릭터를 걸치고 스크린에 살아 숨 쉬는 모습을 보는 일은 결코 흔한 경험이 아닌 만큼 그 순간 일종의 '경이로움'마저 느껴졌다.

 

(또 영화 중반부 해변에서 조종사들이 웃통을 벗고 풋볼을 즐기는 씬에서 잠시 비춘 잘 관리된 톰 형의 몸도 상당히 화제가 됐던 걸로 알지만, 필자는 그 나이에서 나올 수 없는 스프린트 속도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끝없는 자기 관리를 통해 신체적 능력을 극에 달하게 만든 그의 모습은 마치 과거 몸에 전기 충격을 가해가며 한계까지 근육을 단련했다는 이소룡을 떠올리게 했다.)

 

솔직히 시나리오는 단순하기 짝이 없다. 모 국가에서 일어나는 테러집단들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철옹성 같은 요새를 폭격해야 하는 임무가 주어지고, 한정된 시간 동안 조종사들을 훈련해 그들을 '임파서블 미션'에 투입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하지만 그걸 훈련시키는 사람이 톰 크루즈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 영화는 놀라우리만치 온전해진다면 믿으시겠는가. 실로 단순한 설명이라 들리실 수 있겠지만 실제로 그러하다.

 

 

기회가 된다면 꼭 특별관에 찾아가서 보시라. 특히 영상보다는 사운드가 좋은 곳으로 가시길. <사진: 다음 영화>

 

시원, 짜릿, 아찔한 전투기 씬

 

톰 크루즈와 함께 이 영화 또 하나의 주인공이 있다면 바로 전투기일 것이다. 이야기를 단순화하고 전투기의 매력에 집중한 것은 명백히 이 영화가 내린 최고의 선택 중 하나다. 일반관에서 관람했음에도 귀를 찢을 듯한 활공 소리와 눈앞을 스쳐가는 전투기들의 곡예는 몇 번이고 필자가 머리를 감싸 쥐고 감탄사를 내뱉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걸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톰 크루즈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맨몸 액션'이다. 그는 늘 그렇듯이 이번 <탑 건 - 매버릭>에서도 직접 비행기와 오토바이를 몰고, CG 촬영을 최소화하고자 본인을 포함해 모든 배우들이 전투기에서 중력가속도를 버티는 등의 훈련을 실시하고, 새로운 배우들이 F-18 전투기를 몰 수 있도록 준비시키기 위해 3개월짜리 비행 항공 훈련 코스를 직접 설계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러니 영화가 실감이 안 나고 배길 수 있겠는가. 이 정도면 배우 계의 '크리스토퍼 놀란'(연출 과정에서 CG를 최소화하다 못해 배제하는 감독으로 유명)이라고 해도 되겠다. 물론 같이 일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결코 쉽지 않겠지만, 두 사람 모두 영화의 퀄리티만큼은 최고로 뽑아내니... '도무지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상사'같은 존재라고나 할까.

 

 

이 영화에서 '배우 톰 크루즈'는 없다. 오로지 '파일럿 매버릭'만 있을 뿐. <사진: 다음 영화>

 

'할리우드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

 

지금까지 그의 작품을 다양하게 봤다곤 못하지만, 적어도 그가 연기한 캐릭터들 대부분은 전부 그 자신, 즉 '톰 크루즈'라는 캐릭터에 강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멋지고 유쾌하지만 어딘가 허당스러운 매력에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유발하게 만드는, 전형적인 그만의 캐릭터. 호불호야 있을 수 있겠지만 아마 현재 영화판에서 관객들에게 가장 친근한 캐릭터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비슷한 예로 성룡, 아놀드 슈워제네거 등을 들 수 있겠다). 여기에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없는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은 물론, 연출에도 직접 참여하는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톰 크루즈와 그의 영화를 더욱 온전하게 만드는 중요한 포인트다. 그리고 이번 영화도 그의 캐릭터적인 매력이 십분 발휘되는 실로 좋은 케이스 중 하나.

 

때문에 우리는 톰 크루즈가 나온다는 사실 만으로도 믿고 영화관으로 향할 수 있다. 물론 <미이라(2017)>처럼 예외의 경우도 간혹 있다마는, 그만큼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르게 갖추고 우리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볼거리를 항상 제공해주는 배우는 흔치 않으니 말이다. 그 앞에서 감히 누가 스스로를 '할리우드의 아이콘'이라 칭할 수 있겠는가.

 

 

조연진 중에서 가장 비중이 높았던 배우 중 하나인 마일즈 텔러(루스터 역). <사진 출처: 다음 영화> 

 

훌륭한 조연진은 '화룡점정'

 

여기에 <위 플래시>로 영화 팬들에게는 익숙한 얼굴인 마일즈 텔러, 재수 없지만 미워할 수는 없는 행맨(글랜 파월), 까칠한 상사 사이클론(존 햄). 거기에 이제는 아름다움을 넘어 멋이 느껴지는 제니퍼 코넬리까지... 톰 크루즈의 어마어마한 존재감 때문에 결코 그만큼 돋보일 수는 없었지만,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에는 분명 곳곳에서 빈 틈을 채워준 조연진의 훌륭한 연기력이 큰 역할을 했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의 화룡점정은 조연진들이었다 해도 과언은 아닐 듯하다. 

 

워낙에 훌륭한 마무리를 지어놨기에 후속편은 가급적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만, 혹여 이들로 후속편이 꾸려진다면 그건 그 나름대로 나쁘지 않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톰 크루즈의 자리를 메꿀 그 '누군가'를 찾는 것은 그들에게 있어 어마어마한, 어쩌면 풀 수 없는 숙제 같은 일이겠지만 말이다.

 

 

<탑 건> 시리즈에서 매버릭의 아이덴티티와도 같은 오토바이, 카와사키 닌자 H2R 모델과 함께. <사진 출처: 다음 영화>

 

이 영화가 앞으로 어디까지 더 달릴 수 있을지 지켜보자

 

2022년 8월 12일 오후 기준 대한민국 750만 관객을 훌쩍 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지만, 이 영화는 도무지 스크린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어 보인다. 특히 영화사 별 특별관(IMAX, 4DX, Dolby 등)의 예매 경쟁률은 아직도 치열하디 치열하다. 훌륭한 만듦새에 더해 다른 경쟁작들의 부진까지 겹치며 전에 없던 역주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 만큼, 적어도 800만 정도는 쉽게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아니 그랬으면 좋겠다. 영화비 2만 원 시대에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영화를 잘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대한민국 영화업계 관계자들이 이번 기회에 똑똑히 알았으면 하니 말이다(물론 이 또한 '고요 속의 외침'이 될 거라는 게 슬플 뿐).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24

  • Nashira
    Nashira

  • IGoHigh18
  • 에넨각
    에넨각
  • 옥수수쨩
    옥수수쨩
  • 마법구름
    마법구름
  • 하이데
    하이데
  • 누가5야?
    누가5야?

  • 우주여행

  • salenahh
  • Volkscorea
    Volkscorea
  • tk_ys
    tk_ys

  • from__

댓글 16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2등

이제 단순히 제작비 자랑 출연진 자랑만으로 흥행할 안일한 생각은 버렸으면 합니다
영화는 재미의 완성도죠

22:58
22.08.12.
profile image
김트루 작성자
Volkscorea
동의합니다! 탑 건도 물론 제작비가 많이 들어갔지만 출연진들의 이름값에 기댄 영화는 결코 아니었다 생각합니다. 훌륭한 연출과 연기가 잘 버무려진, 완성도와 재미를 모두 갖춘 영화였어요.
00:08
22.08.13.
profile image 3등

탑친자로서 진짜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 아바타, dc/마블시리즈 전부 극장에서 봐왔지만

이렇게 보고 또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는 다시는 안나올듯 합니다.

곧 20차 돌파할 차례지만 아직도 다크스타 시퀀스의 원 라스트 라이드라는 대사가 들리면

왠지 모를 느낌과 함께 저도 이번이 마지막이다란 생각이 들지만 매번 그걸 반복해서 듣고 있네요...ㅋㅋㅋ

23:01
22.08.12.
profile image
김트루 작성자
tk_ys
20차 돌파라니 세상에…쌍따봉 날려드리겠습니다!ㅋㅋ 저도 돌비든 4DX든 특별관 관람 기회 생기면 한 번 더 볼 생각입니다!
00:11
22.08.13.
ThrustVectoring
삭제된 댓글입니다.
23:37
22.08.12.
profile image
김트루 작성자
ThrustVectoring
어우… 이어폰 꽂고 있다가 보내주신 링크 들어가서 귀호강했네요 감사합니다ㅎㅎ ‘그분’께는 제가 찰싹 달라붙어 있겠습니다!ㅎㅎ
00:18
22.08.13.
profile image
김트루 작성자
스피디speedy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성스럽다 느껴주시니 그저 기쁠 따름입니다ㅎㅎ
00:19
22.08.13.
profile image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의 근본..처럼 느껴졌던 영화였어요
스토리는 평범한데 그걸 재밌게 만드는 연출과 리얼한 액션이 돋보였습니다
어쩌면 스토리가 평범해서 더 몰입이 잘 되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시리즈 영화들(특히 마블)이 그 동안 잊고있었던 전작에 대한 예우도 신경써준 부분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부제조차 "매버릭"이고, 결국 이야기의 중심, 최고의 파일럿은 결국 매버릭이었던 점이 너무나 깔끔했습니다
장문의 리뷰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해유
07:35
22.08.13.
profile image
김트루 작성자
에넨각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토리는 평범하지만 그게 오히려 장점처럼 느껴져서 신기했달까요? 간만에 제대로 된 블록버스터 영화를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도ㅎㅎ
11:32
22.08.13.
글 너무 잘쓰시네요 ㅎㅎ 정말 잘 만든 영화는 모든 면에서 구멍이 없죠 탐크루즈 너무 멋집니다..
09:54
22.08.13.
profile image
김트루 작성자
코너
좋게 봐주시니 그저 감사드릴 따름입니다…ㅎㅎ 말씀처럼 이 정도로 구멍이 없는 영화는 오랜만이었던 것 같아요!
11:34
22.08.13.
진짜 할리우드의 자존심, 자부심이라 칭해도 될 정도 같아요. 탑건보고 미국이란 나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정도였어요 ㅜㅜ
16:51
22.08.14.
profile image
김트루 작성자
콩몬
영화 한 편으로 한 나라의 영화 산업 뿐 아니라 국가에 대한 인식마저 달라지는 위력...! 그만큼 자국에 대한 애정이 은연중에 잘 녹아있는 영화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긍정적인 부분에서 말이죠!
12:57
22.09.16.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차이콥스키의 아내]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2 익무노예 익무노예 11시간 전19:34 418
공지 [올 더 네임즈 오브 갓] 시사회 당첨자입니다. 5 익무노예 익무노예 4일 전16:22 1197
HOT 2024년 4월 16일 국내 박스오피스 golgo golgo 6시간 전00:01 676
HOT (약스포) 고질라x콩 뉴 엠파이어를 보고 3 스콜세지 스콜세지 6시간 전23:54 399
HOT 이성민, 이희준 '핸섬 가이즈' 스토리, 캐릭터 정보 1 golgo golgo 7시간 전22:50 874
HOT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 스틸 공개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8시간 전22:38 992
HOT [악마와의 토크쇼] 상영일 결정된 것 같네요 3 킹치만귀여운걸 킹치만귀여운걸 9시간 전21:31 1076
HOT 애비게일 공식예고편(국내) 6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10시간 전20:27 1075
HOT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 포토플레이, 포토티켓용 ... 3 베르세티 베르세티 10시간 전20:23 704
HOT [범죄도시 4] 국내 언론 매체 리뷰 모음 - 2 3 시작 시작 10시간 전20:23 1743
HOT 티모시 샬라메의 밥 딜런 영화 최신 스틸 3 시작 시작 10시간 전20:11 921
HOT 마이크 플래너건 감독의 '오멘: 저주의 시작' 리뷰 5 golgo golgo 10시간 전20:09 694
HOT 넷플, 계정공유에 돈받더니 '엄청' 재미봤네…작년... 3 시작 시작 11시간 전19:39 1087
HOT <드림 시나리오> 티저 예고편 공개 5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1시간 전19:30 1306
HOT 콘크리트 유니버스 "유쾌한 왕따" 포스터. 7 호러블맨 호러블맨 11시간 전19:24 2983
HOT (주술회전) 2025년 기네스북 등재 예정 4 호러블맨 호러블맨 11시간 전19:15 984
HOT 2024 현시점 할리우드 영화 흥행 순위 2 시작 시작 12시간 전18:21 2033
HOT 고질라 마이너스원 프라임 독점 공개(5월3일) 10 GI GI 13시간 전17:34 1720
HOT 범죄도시5부터는 톤이 다르게 가는거같네요 14 카스미팬S 14시간 전15:58 6588
HOT 슈퍼맨 아빠 된다..헨리 카빌 여친, 임신 공식 발표 3 시작 시작 15시간 전15:43 2426
HOT '레벨 문 더 스카기버' 헐리우드 프리미어 현장샷... 1 NeoSun NeoSun 15시간 전15:06 750
HOT '퓨리오사' 조지 밀러,봉준호 감독 스페셜 GV 정리 2 golgo golgo 15시간 전15:05 2136
1132827
image
스콜세지 스콜세지 1시간 전04:51 114
1132826
image
지빠겐 3시간 전02:50 238
1132825
image
지빠겐 4시간 전02:47 189
1132824
image
지빠겐 4시간 전02:46 289
1132823
image
지빠겐 4시간 전02:45 161
1132822
image
스누P 5시간 전01:03 258
1132821
normal
영화오타쿠 6시간 전00:37 326
1132820
image
진지미 6시간 전00:07 964
1132819
image
golgo golgo 6시간 전00:01 676
1132818
image
스콜세지 스콜세지 6시간 전23:54 399
1132817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7시간 전23:46 254
1132816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23:22 531
1132815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23:19 351
1132814
normal
시작 시작 7시간 전23:03 383
1132813
image
golgo golgo 7시간 전22:55 439
1132812
image
golgo golgo 7시간 전22:50 874
1132811
image
golgo golgo 8시간 전22:43 344
1132810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8시간 전22:38 992
1132809
image
totalrecall 8시간 전22:02 1375
1132808
image
킹치만귀여운걸 킹치만귀여운걸 9시간 전21:31 1076
1132807
normal
카스미팬S 9시간 전21:22 230
1132806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10시간 전20:27 1075
1132805
image
Tulee Tulee 10시간 전20:27 327
1132804
image
Tulee Tulee 10시간 전20:27 374
1132803
image
Tulee Tulee 10시간 전20:26 197
1132802
image
Tulee Tulee 10시간 전20:26 267
1132801
image
Tulee Tulee 10시간 전20:26 176
1132800
image
Tulee Tulee 10시간 전20:25 206
1132799
image
베르세티 베르세티 10시간 전20:23 704
1132798
normal
시작 시작 10시간 전20:23 1743
1132797
image
시작 시작 10시간 전20:11 921
1132796
image
golgo golgo 10시간 전20:09 694
1132795
image
시작 시작 10시간 전19:58 661
1132794
image
시작 시작 11시간 전19:46 571
1132793
image
시작 시작 11시간 전19:39 1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