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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포) 제가 생각하는 놉의 이야기

LewisLee
2347 36 36

놉에 대한 매우 강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https://extmovie.com/movietalk/88684041

 

조금 전 리뷰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제가 생각해본 이번 영화 '놉'의 주제는 크리에이터와 뷰어의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더 쉽게 풀어서 이야기하면 콘텐츠 제작자와 콘텐츠 소비자의 이야기입니다.

 

외계 생명체에게 잡아먹힌 캐릭터 중 대표적인 캐릭터들은 카메라 감독, 스티븐 연의 캐릭터, 타 방송 카메라맨이었습니다. 그리고 뉴스 속보로 외계 존재 루머를 듣고 사냥하러 간 사냥꾼들도 실종되었다고 나왔죠. 이들은 모두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볼 수 있습니다. 유명세와 명예, 돈 등 다양한 이유때문에 자극적인 소재를 찾아서 콘텐츠를 제작하려고 합니다. 스티븐 연의 캐릭터는 서프라이즈 쇼를 통해, 카메라 감독과 타 방송국 직원은 카메라 녹화를 통해서 진행한게 대표적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이들은 그렇게 자극적인 영상만을 추구하다가 파멸하게 된 비극을 보여줍니다.

 

외계 생명체는 콘텐츠 소비자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극 중에서 스티븐 연 캐릭터도 뷰어라고 이름지었다고 말했죠. 또한 이 존재의 입은 카메라처럼 생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죠.

 

가장 대표적으로 이런 크리에이터와 뷰어 간의 관계를 잘 보여준 장면이 서프라이즈 쇼라고 생각합니다. 정해진 날짜, 정해진 시간에 항상 나타나 말들을 잡아먹던 뷰어는 예상보다 일찍 나와 말 대신 인간들을 잡아먹습니다. 이 장면에서 반복되는 콘텐츠에 지겨움을 느낀 소비자라는 모습을 저는 보았습니다.

 

스티븐 연의 캐릭터는 과거 난동을 피우던 침팬지와 짧지만 강렬한 교감을 아주 잠깐 경험했습니다. 이를 통해 스티븐 연의 캐릭터는 자신이 뷰어라는 이 존재와도 교감하여 만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죠. 과거의 경험을 통해 콘텐츠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 크리에이터의 모습을 보는 거 같았습니다.

 

마지막에 뷰어라는 존재는 거대한 풍선을 집어 삼키다가 터지는 거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계속 자극적이고 새로운 콘텐츠를 찾다가 파멸을 맞은 소비자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결론적으로 자극만을 추구해서 크리에이터와 뷰어 모두에게 일어난 비극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아직까지도 머리가 혼란스럽지만, 일단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다른 회원님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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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LewisLee 작성자
산즈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것 같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00:07
22.08.12.
2등
크리에이터와 뷰어.. 흥미롭네요 😮😮 저는 동물을 제 멋대로 길들이려는 인간들과 관련 지어서 해석했는데 익무님 해석도 일리가 있군요 :)
00:10
22.08.12.
LewisLee 작성자
신당떡볶이
감사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단순히 동물과 인간의 문제일까라고 했는데 이는 쥬라기 월드에서도 다루고, 뭔가 뷰어라는 이름이 계속 생각나서 고민했습니다 ㅎㅎ
00:14
22.08.12.
profile image 3등
와 너무 좋은 해석입니다. 👍👍👍👍👍
외계 생명체의 입이 왜 그런 모양이었는지가 LewisLee 님의 말씀에서 잘 이해가 됩니다.
저는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야생성과 사회성의 충돌이라는 부분들이 영화에서 많이 느껴졌었어요!
00:10
22.08.12.
LewisLee 작성자
마스터D
오 많은 분들은 야생성과 사회성의 충돌이라고 생각하시는군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처음에 최초의 영상이 나올 때부터 외계 존재의 입 모습인데 또 영사기로 재생하는 거 같은 모습에 계속 사로잡혔습니다
00:16
22.08.12.
스마일쓰
관리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00:11
22.08.12.
LewisLee 작성자
스마일쓰
초반에서 후속작 이야기를 하는 아버지, 알바를 구하는 동생 뿐만 아니라 방송국 기자들, 다큐멘터리 제작, 공연. 뭔가 계속 엔터테인먼트와 연결이 되더군요 ㅎㅎ
00:17
22.08.12.
스마일쓰
관리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00:19
22.08.12.
LewisLee 작성자
약간맛이간영화광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다른 분들 해석도 궁금해지네요
00:17
22.08.12.
탈퇴갈끄니까~
관리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00:13
22.08.12.
LewisLee 작성자
탈퇴갈끄니까~
글이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적어서 걱정했는데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ㅎㅎ
00:17
22.08.12.
LewisLee 작성자
차라차차
칭찬 감사드립니다. 사실 아직도 혼란스러워서 맞나 싶습니다 ㅎㅎ
00:18
22.08.12.

LimitedShockedKob-size_restricted.gif

인상깊은 해석 잘 읽어보았습니다.

이렇게 인상적이고 납득이 가는 해석은, 설령 감독님떼서 의도하신 바가 아니라 하더라도 조동필 감독님마저 고개를 끄덕이실 듯 한....👍

00:16
22.08.12.
LewisLee 작성자
닥터오토옥타비우스
영화는 그게 매력인거 같습니다. 다양한 방향으로 해석이 가능한. 특히 동필 감독님 영화라 더 그런거 같네요 ㅎㅎ 인상깊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00:18
22.08.12.
LewisLee 작성자
케이시존스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에 뷰어가 터지는 것도 뭔가를 의미하는 거 같아서 연결시켜봤습니다.
11:04
22.08.12.
LewisLee
이렇게 생각하니 완전 현 미디어현상에 대한 풍자 그자체네요 ㅎㅎ
11:05
22.08.12.
LewisLee 작성자
케이시존스
뭔가를 보는 행위와도 연관시켜서 다른 의미로 해석이 가능할 것 같기도 합니다.
11:07
22.08.12.
스티븐 연과 침팬치에 관한 이야기는 저도 동감이 가네요.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어릴 때 그 잔인무도한 침팬치랑 일종의 교감을 나눈 스티븐 연이 그 외계생명체도 침팬치처럼 교감할 수 있다고 믿었을 거 같습니다.
00:24
22.08.12.
LewisLee 작성자
테잎쿤
화면 장면이 ET와 비슷해서 그런지 그 장면이 교감처럼 느껴지더군요.
11:04
22.08.12.
profile image

오~~~~ 재밌는 해석입니다!!!

크리에이터와 뷰어라니... 생각지도 못했어요!!!!

00:27
22.08.12.
LewisLee 작성자
이팔청춘
재밌게 읽어주겨서 감사합니다. 왜 외계 존재 이름을 뷰어라고 했는지 계속 생각나서 연결시켜봤습니다.
11:05
22.08.12.
와 좋은 해석이에요.. 마지막 외계인 입...? 모양이 카메라같기도하고요 🥹
00:48
22.08.12.
LewisLee 작성자
효뇨뇨
주변에 풍선같아 보이는 소화기관은 카메라 내부를 보여주는 거 같고, 네모난 모형이 딱 카메라 모습 같더라고요
11:05
22.08.12.
9hwan
관리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00:53
22.08.12.
LewisLee 작성자
9hwan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11:05
22.08.12.
LewisLee 작성자
VVV
혼란스러운 글일 수도 있는데 좋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1:06
22.08.12.
LewisLee 작성자
golgo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ㅎㅎ
11:06
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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