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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밀덕이자 항덕의 시선에서 본 탑건 : 매버릭 (고증 포함) 3편

Donerkeb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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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https://extmovie.com/movietalk/82361649

2편 - https://extmovie.com/movietalk/82395498

 

이전 편들에서는 왜 탑건 : 매버릭의 전제 자체가 성립이 안 되는지를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 모든 것이 말이 된다고 느껴지게 만들기 위해 제작진이 했을 고생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봤죠. 이번 편에서는 실제 훈련 및 작전 씬에서의 고증을 짚어보겠습니다.

 

실제 작중 등장하는 장면들의 고증

 

작중에 등장하는 전투기의 비행 장면들은 영화 인트로, 도그파이트/저공 침투/폭격 훈련 장면(+ 매버릭의 몸소 시연), 전투 장면 이렇게 3가지 입니다. 인트로 장면이야 그냥 석양을 뒤로한 미해군 항모의 모습과 그 위의 함재기의 모습을 담은거니 고증적으로 따질게 애초에 없습니다. 그냥 무척이나 멋있네요.

 

그럼 훈련 장면입니다.

 

사실 훈련 장면 부터 고증 문제는 시작됩니다. 매버릭은 문제아 그 자체네요.

문제아. 사실 작중 매버릭을 표현하기 이 보다 좋은 단어가 얼마나 있을까요? 악동이라 하기에는 너무 늙었습니다. 문제아라는 단어도 그 나이의 사람에게 쓸 말은 아니지만, 악동보다는 더 잘 어울리지 싶습니다. 아니면 이단아? 뭐라 부르건 매버릭은 훈련 교관 이전에 그라운딩 - 불명예 퇴역 당하는게 전혀 이상할 사람이 아닙니다.

 

영화속 매버릭은 아주 밥먹듯이 훈련 규정을 위반하는 정신나간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건 작중 하덱 문제로 사이클론에게 문책당하는 점에서 잘 드러나죠. 하드 덱이란 비행 중 지켜야하는 최소 고도입니다(유명한 예로는 Death Valley의 하드 덱이 있는데, 이 곳은 미군의 저공비행 훈련을 위해 이용되는 계곡으로, 수 많은 밀덕과 항덕이 사진이나 영상을 찍기 위해, 또는 그냥 구경을 위해 찾는 관광명소이기도 하죠. 몇 년전 안타깝게도 이곳에서 훈련하던 미군기가 지면과 추돌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안전을 위해 하드덱이 높아졌습니다.). 작중 초반 하드덱은 5000 피트이나, 이를 위반하고, 나아가서는 코브라 기동을 시행하여 사이클론에게 문책을 받는데, 그것들 이전에 매버릭은 훈련 비행의 기본 중 기본인 버블(비행 훈련 중 지켜야 하는 최소 이격 영역. 한 마디로 한 기체의 버블 안에 다른 기체가 들어가는 것은 안 됩니다.) 을 맘대로 넘나들며 비행하는 미친놈 그 자체입니다. 리드로 비행하는 중에 코브라 기동(애초에 슈퍼 호넷은 코브라 기동을 못합니다. 대신 고받음각 상승 기동은 할 수 있죠)도 그렇고, 그 이전의 루스터와의 롤링 시저스 중의 거리도 그렇고, 맨 처음에 비행중인 기체 2기 사이로 초근접해서 상승하며 지나가는 것도 그럿고, 아주 세자면 끝이 안 납니다. 보고 있자면 이게 전투비행교관인지, 에어쇼의 곡예조종사인줄 모르겠어요. 당연히 안전을 생각해야하는 교관 실격 그 자체죠. 전에 탑건 교관을 하다가 2개월 만에 그만둔게 바로 이해가 갑니다. 아니, 당시에도 이따구로 비행했으면 교관을 그만두는게 아니라 그라운딩 당했어야합니다.

 

위에서 거론한 Death Valley와 또 다른 유명 훈련장인 Mach Loop 입니다. 데스 밸리는 작중 등장하는 하드 덱이 적용된 대표적인 훈련장이죠. 이유는 위에 설명했고, 하드덱 적용 이후로는 저런 저공 비행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이제 비슷한 관경을 보려면 영국의 마하 루프에 가야합니다. 두 훈련장 모두 전투기가 관람객들의 "발 밑으로" 비행하는 것도 유명 포인트에요.

 

스크린샷(9) - 복사본.png.jpg

작중에서는 매버릭의 틀에 묶이지 않은 성격을 보여주는 장치이자 교관으로서 훈련생들에게 주는 깜짝 서프라이즈이지만, 실제로 저따구로 비행하다가는 공중충돌하기 딱 좋고, 살아남았어도 무조건 그라운딩입니다.

 

매버릭이 교관 실격인 것은 잘 알았습니다. 전투기간 거리가 너무 가까운 것도 알겠어요. 근데 그걸로 끝일까요? 아니죠. 일단 훈련 중 수행하는 기동 자체가 너무 쓸모가 없습니다. 훈련 중 쫓기고 있는 기체가 가장 많이 하는 기동은 양 옆으로 지그재그 비행입니다. 이게 영화 속에서 나오는 거리에서는 쓸모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실제 도그파이팅(전문용어로 ACM, Air Combat Manoeuvring이라 합니다. 한국어로는 공중전투기동이라 번역하는 것 같습니다.)에서는 이격 거리가 영화에서 나오는 것 보다 훨씬 멉니다. 보통 실제 ACM에서는 상대기와 적어도 1km 이상은 떨어져서 비행하죠. 2차대전이 아니라 현대전이라 이 정도 거리에서 날아도 적기를 쏘는데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미사일이 주가 되는 현대전에서는 1km도 가까워요. 영화에서 표현되는 ACM의 거리는 기체를 모두 한 프레임에 담기 위한 방도에 불과합니다.

 

일단 이러한 실제 거리에서 작중, 아니 전투기가 나오는 영화 전반에서 나오는 것과 비슷한 지그재그 비행을 할 경우, 뒤에서 쫓고 있는 기체는 급격한 기동도 필요 없이 조종간을 양 옆으로 까딱까딱 움직여주는 것 만으로 앞의 전투기를 계속 미사일에 락온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대 전투기는 ACM 중에도 레이더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기 때문에 조준하는게 더더욱 쉽죠. 탑건 : 매버릭에서는 안 나왔던 것 같지만 다른 영화들에서 많이 나오는 회피기동으로서의 배럴롤(날개를 한 바퀴 빙글 돌리는 것)도 쓸모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는 이런 보여주기식 기동이 아닌 BFM, Basic Fighter Maneuvers(기본전투기동)라고 불리는 정립된 전투 기동을 알맞게 응용합니다(당연하지만 일부 BFM은 전투기의 공중 전투 전술에 맞닿아있는 군사기밀이라 공개할 수가 없다고 하네요). 문제는 BFM이 동원되는 실제 ACM은 엄청난 중력가속도를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배우들은 BFM을 버틸 수 있을리가 만무하지요.

 

실제 영화에서 나오는 기동들을 쓰면 어떻게 되는지 설명한 영상입니다. 영상을 만든 사람은 해외에서는 유명한 전직 미해군 파일럿으로, 역시 F/A-18을 조종했습니다. 영상에서 쓰이는 게임은 실제로 미군 조종사들이 지상 훈련에서 교보재로도 쓰는 DCS라는 전투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해당 채널에는 탑건 관련 영상이나 전반적인 매체에서 전투기를 다루는 모습들의 대한 영상도 많이 많이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찾아 보셔도 재밌을거라 생각합니다. 

 

F/A-18 계열 항공기가 진짜로 쓰는 대표적인 BFM 중 하나인 피루엣 기동입니다. 보시면 이게 왜 영화에 나올 수 없는지 단번에 이해가 갑니다. 너무 수수하죠. 항덕이 보면 너무 멋있지만 이건 항덕의 감상이고요.

 

아, 근데 작중 ACM 훈련 중 HUD(조종석 앞에 달려있는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사진으로 보면 뭔지 아실겁니다)에 나오는 조준점을 보면 미사일 발사가 아니라 기총 발사를 전제로 훈련을 하는 것 같습니다. 뭐 그래도 별로 달라지는 건 없겠지만, 한 가지 고증 오류가 더 있습니다. 작중에는 적기가 기축선(항공기가 가리키는 방향입니다)상의 조준점 안에 들어왔을 떄 조준점이 빨간색으로 변하면서 동시에 소리로 락온을 알려주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 슈퍼 호넷은 작중에 HUD에 나오는 조줌점을 표시하는 조준 모드를 쓰면 레이더가 적기와의 거리를 계산하여 "여기 쏴야 적기가 맞아요~" 하는 지점의 표시를 보여주는 겁니다. 즉 조종사는 목표를 조준점에 넣고 스위치 하면 되는겁니다. 굳이 소리랑 색으로 알려줄 필요는 없죠. 레이더 조준 모드를 못 쓸경우 나타나는 HUD 표시 또한 있는데, 이것도 작중에 등장하는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Gun_CCIP_Hud_Labels_1.png.jpg

407-4074160_f-16-hud-funnel-hd-png-download.png.jpg

각각 F/A-18의 레이더 조준 기총 모드시 HUD와 F-16의 레이더 비사용 공대공 기총 모드시 허드입니다. 위의 것은 탑건에 나온 모습과 거의 비슷한걸 볼 수 있습니다. 아래의 경우 레이더 조준이 없기 때문에 대충 전투기 진행 방향을 따라 기총의 발사 방향을 표시해주는 방식입니다. 밑으로 갈수록 선간의 거리가 좁아지는 것은 해당 부분이 기총이 더 멀리 날아가는 지점이기 때문인데, 조종사는 저 선 사이에 적기를 넣고 날개 길이를 선에 맞춰서 쏘면 얼추 맞는 아주 간단한 형태입니다. 비록 F-16의 HUD지만 F-18도 비슷합니다.

(https://wiki.hoggitworld.com/view/F/A-18C) (https://www.pngitem.com/middle/hTmRmhJ_f-16-hud-funnel-hd-png-download/)

 

실제에서 영화에서의 연출과 같이 소리(실제 락온시 소리는 영화와는 상당히 다릅니다. 영어로는 growling이라고 알려진 소린데, 의성어로 표현하기 많이 힘듭니다만, 대충 표현해보자면 왕왕왕왕 하는 소리에 가깝습니다.)로 알려주며 동시에 불빛으로도 경고해주는 것은 단거리 적외선 미사일 락온시입니다. 단거리 적외선 미사일 운용 모드에서는 굳이 적기를 기체 정중앙에 놓을 필요가 없습니다. 적이 중앙에서 좀 벗어나 있어도 락온할 수 있는 모드가 5가지 정도 있거든요. 하나는 기본 단거리 미사일 발사 모드입니다. 이 경우 단거리 미사일의 시커가 알아서 움직이면서 적기를 찾습니다. 대충 기체 기축선(항공기가 가리키고 있는 방향을 의미합니다) 주변에 있는 목표를 알아서 잡아주죠. 이것보다 더 발전한 방법은 레이더에 미사일의 시커를 슬레이브하는 모드입니다. 이건 4가지 방법이 있는데, 다 적자니 너무 복잡하고, 대충 알아서 조준해주는 방법이 있다고만 알아두셔도 됩니다. 실제 이 모드를 사용하면 작중 매버릭도 훈련생들에게 몇 번 격추당했을거고, 훈련생들은 더 일찍 격추당했을겁니다.

 

계곡에서 가상 침투 훈련의 경우 위에서도 설명한 기체간 버블을 안 지킨 것 외에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버블만 지켰다면 작중에 코요테였나요? 가 피닉스 앞에서 급감속하여 피닉스와 충돌할뻔한 상황도 안 나왔겠죠. 버블 같은 훈련 규정이 이래서 중요한겁니다. 항공기의 MFD(Multi Function Display, 다기능 디스플레이. 그냥 디스플레이에 버튼 달린 것인데, 옛날 항공기는 계기가 다 아날로그였고, 이를 단 몇개의 디스플레이로 대체할 수 있어서 "다기능"입니다. 아날로그 계기로는 못 하는 것도 할 수 있고요.)에 나오는 웨이포인트 모드가 정확히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대충 실제와 비슷했다 기억합니다.

 

다음으로 폭격 훈련. 폭격 훈련도 별로 지적할 것은 없습니다. 참고로 전투기가 기수를 위로 들 수도 있고, 아래로 내릴 수도 있는데 폭격 장면에서 나오는 것 처럼 굳이 뒤집은 다음 하강하는 이유는 크게 2 가지가 있습니다. 일단 첫 번째는 시야 확보입니다. 아래로 뒤집어야 전투기가 하강하는 지점에 뭐기 있는지 보입니다. 다른 하나는 인간의 중력가속도를 버티는 능력 때문입니다. 우리가 서 있는 방향을 기준으로 아래로 향하는 중력가속도를 양의 수로, 위로 향하는 중력가속도를 음의 수로 표현합니다. 일반적인 인간은 양의 중력가속도는 전투 기동중 9G, 아니 짧게는 그 이상도 버틸 수도 있지만, 음의 중력가속도는 -3G 정도 까지 밖에 못 버팁니다. 이는 뇌가 신체의 상부에 있고, 뇌에 피가 쏠리는 상황이 매우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전문용어로 양의 중력가속도에서 뇌에 피가 공급되지 못해 산소 부족으로 실신하는 것을 G-LOC 혹은 블랙아웃, 반대로 피가 쏠리는 것은 레드아웃이라 부르는데, 애초에 전투 비행사들은 레드아웃이 생길만한 기동을 하지 않는 것이죠. 또 다른 이유는 음의 중력가속도를 받는 상황에서는 몸이 뜨기 때문인데, 이건 벨트로 어느 정도 해결하고, 앞의 두 문제와 비교하면 그래도 사소한 문제입니다.

 

그 외에 짚고 넘어갈만한 것은 밥이나 페이백, 매버릭은 폭탄 유도를 위해 레이저를 조준할 때 안간힘을 다하는데, 실제로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현대적인 타게팅 포드에는 전부 좌표 고정 기능이 있기 때문이죠. 애초에 이런 기능이 없다면 1인승 전투기들에서 타게팅 포드를 제대로 운용하는게 매우 힘든 일일 겁니다. 즉 작중에 나오는 것 처럼 조준을 유지하기 위해 엄지손가락으로 뽈뽈거리며 어떻게든 조준점을 목표에 두려고 그런 수고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실제 스나이퍼 타게팅 포드 운용 영상입니다. 좌표 고정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폭격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 피닉스와 밥의 슈퍼 호넷이 버드 스트라이크를 당해 추락하는 장면입니다. 해당 장면에서 피닉스의 기체는 엔진 2개를 모두 잃고 조종성을 상실하며 추락하게 되는데, 이는 조종면이 유압으로 작동하고, 유압은 엔진에 장착된 발전기에서 만들어진 전기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근데 당연하지만 F-18을 비롯 현대 항공기에는 이렇게 엔진이 꺼지는 상황에 대비하는 장비가 달려있습니다. 바로 APU라는 물건입니다. APU는 Auxilary Power Unit, 보조 동력 장치의 줄임말로, 쉽게 말해서 전투기에 장착된 또 하나의 미니 제트엔진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일반 제트 엔진과의 차이점이라면 이 제트 엔진은 항공기에 추진력을 제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발전기를 돌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항공기의 엔진이 꺼질 시 이 APU가 작동하여 유압 및 여러가지 기능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게 되죠. 즉 본래라면 피닉스는 기체의 엔진이 꺼짐과 동시에 스틱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기체가 조종불능이다!"라고 외칠 것이 아니라, 조종권이 상실될 것을 염두에 두고 APU를 작동 시켜서 다시 조종권을 확보해야합니다. 그나마 작중에서 참작해줄 수 있는 점이라면 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해 APU도 망가졌다라는 변명이나, 지면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APU를 시동할 시간이 부족했다 정도가 있겠습니다. 참고로 APU의 또 다른 역할은 외부 공압 시동기가 필요 없이 항공기 자체적으로 시동이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아주 옛날 여객기나 작중에도 등장하는 F-14의 시동 절차를 보면 외부에서 압축공기를 공급해주는 시동기가 필요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PU가 있으면 그냥 APU의 동력으로 시동하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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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투기용 APU의 모습은 찾지 못해 대신 헬기용 APU의 모습을 첨부합니다. 전투기용의 크기는 대충 저것 보다 좀 더 큰 정도라 생각하면 되고, 뒤에 있는 분리대와 크기를 비교해보면 대충 얼마나 작은지 감이 오실겁니다. 

(위키페디아)

 

전투 장면의 경우 어떨까요? 우선 침투와 폭탄 투하, 이후 탈출 까지 살펴봅시다.

 

침투 중에도 항공기간 거리는 너무 가깝습니다. 뭐 이유는 위에서 설명했지만요. 근데 계곡 안 쪽으로 적 AAA(Anti-Aircraft Artillery, 대공포)가 하나도 없네요? 작중에서 적의 SAM(Surface-to-Air Missile, 지대공 미사일) 사이트 배치를 알려줄 때 "적들은 아무도 이 계곡을 통과해서 올거라는 미친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계곡 내부에는 대공 방어망이 없다고 설명하기는 합니다. 근데, 농축 시설로 이어지는 아주 편리한 계곡이, 그것도 전투기가 딱 지나갈 수 있는 넓이로 나 있는데, 여기에 AAA를 안 놨둔다? 사실 계곡을 따라 그렇게 비행하는게 미친짓이라 아무도 안 할거라 생각한다기에는 변명이 너무 형편 없죠. 엄연히 전투기가 충분히 니자갈 수 있는 지형인데요. 그냥 작중 전개를 위한 편리한 변명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실제로는 대공포나 단거리 SAM 같은게 배치되어 지키고 있었을거고, 매버릭 일행은 목표에 도달하기도 전에 격추되었을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뭐, 그래도 그 변명, 말이 된다고 쳐봅시다. 적은 근거 없는 자신감 과잉이거나 바보 천지네요. 그렇다 하더라도 비행 장면 중 비현실적인 장면이 나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교각의 다리 사이로 지나간다? 그럴바에 잠깐 위로 상승하여 지나가는게 훨씬 안전하고 들킬 위험은 여전히 적습니다. 이유는 밑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이제 목표 산에 도달 후 분지를 향해 상승 후 하강 기동을 해야합니다. 근데 상승중에 적 SAM들이 발사를 안 하네요? 왜지? 전투기는 이미 레이더 수평선(일부 전파 대역을 제외하고 레이더파는 직진하기 때문에 수평선 너머의 적을 탐지할 수 없습니다. 이를 레이더 수평선이라 합니다) 위에 있는데? 뭐 계곡에서 이어지는 굴곡을 따라 산의 지면에 가깝기 비행하는게 그 이유라고 칩시다. 양옆으로는 지면이 지켜주고, 뒤의 레이더는 지상 클러터(노이즈라고 보시면 됩니다) 때문에 전투기를 탐지 못했다고 말이죠.

 

폭격도 했고, 코핀 코너를 빠져 나왔겠다, 이제 SAM만 어떻게 잘 피하면 되겠네요. 근데, SAM 모습이 좀 낡았습니다? 작중에서 이 SAM을 최신형 SAM이라 표현하는지 아닌지 기억은 잘 안나는데, 해당 SAM과 똑같이 생긴 SAM이 있습니다. 바로 SA-125 네바, 또는 나토명 SA-3 고아라고 불리는 물건입니다. 이 물건은 1960년대 부터 실전 배치된 물건인데, 현재 러시아 같은 예전 운용국에서는 전부 퇴역한 시스템 입니다. 북한 같이 이를 대체할 돈이 없는 국가들만이 계속 운용중인 체계죠. 당연하지만 옛날 물건 답게 지면 클러터나 재밍등에 취약합니다. 아까 상승하는 슈퍼 호넷을 조준하지 못한게 이해가 되네요.

 

근데 잠시만, 작중 가장적국은 왜 이걸 운용하고 있죠? 일단 이전에도 말했듯 가상적국의 모델은 이란입니다. 핵개발, F-14 운용, 전부 이란 그 자체죠. 문제가 있다면 바닷가에서 부터 이어지는 산맥에 눈이 덮여있다는건데, 뭐 가상국가니까요. 이란을 모델로한 비슷한 나라라 칩시다. 이란의 경우 이런 구형 미사일은 쓰지도 않고 Tor나 Buk라 하는 러시아산 최신형 단/중거리 미사일이나 자국산 SAM 체계들을 배치한 나라입니다. 더군다나 우라늄 농축 시설 같은 최중요 시설이면 저런 최신형 SAM도 아끼지 않고 배치했겠죠. 하지만 가상 국가니까요...라고 하고 넘어가기에는 또 문제가 있습니다. 위에서 말했듯 SA-3는 이제 가난한 국가나 운용하는 SAM입니다. 근데 가상적국은 5세대 전투기를 도입했네요? 5세대 전투기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운용 유지비가 엄청나게 비쌉니다. 이런 5세대 전투기를 운용하는 국가가 60년대 SAM 시스템을 쓴다? 뭐, 영끌해서 카푸어하는거 마냥 전푸어 한다고 치도록 하자고요. 5세대 전투기 운용할 수 있으면, 그깟 SAM이 대숩니까?

 

Iranian_AF_F-14_Tomcat_landing_at_Mehrabad.jpg

현재 이란은 유일한 F-14 운용국입니다. 때문에 작중의 적국은 이란에 지극히 가깝습니다. 뒤로 만년설이 덮힌 산도 보이네요. 그리고 영화에서 사이클론이 하는 대사인 "40년간 적기 3기를 격추시킨 유일한 파일럿"이라는 대사도 이란 때문에 틀린 대사가 됩니다. 이란-이라크 전쟁 중 이란의 톰캣(혹은 이란 톰캣들의 별명인 알리캣) 파일럿 중에서는 5기 이상을 격추해 에이스가 된 조종사들도 있거든요. 

(위키페디아)

 

근데 작중 상황에서 SA-3가 시설 상공의 공역을 보호하기에는 문제가 또 있습니다. 바로 반응 속도와 최소 사거리 입니다. 일단 반응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전투기가 계곡을 따라 침투한다는 것을 소리를 듣고 미리 알았다고 하더라도(이럼 애초에 왜 토마호크 탄착 이전에 5세대 전투기들이 반응하지 않았는지 설명이 되지 않지만), 시스템이 구식이라 탐지, 추적, 조준, 발사까지 걸리는 시간이 상당합니다. 근데 작중 SA-3은 무슨 미사일을 발사하는데 10초도 걸리지가 않아요. 이런 SAM을 만들다니, 엄청난 전자공학 및 소프트웨어 능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소 사거리도 문제입니다. 미사일은 원래 길든 짧든 최소사거리가 있는데, SA-3의 최소 사거리는 상당히 긴 대략 3km 정도이기 때문이죠. 이는 미사일의 모습에서도 알 수 있듯 발사 초기 가속을 위해 커다란 부스터가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스터가 작동하는 동안은 제대로 기동할 수가 없습니다(이러한 이유들이 위에서 말한 교각 사이로 지나가지 않고 다리 위로 잠깐 올라갔다 내려오는게 더 안전한 이유입니다. 애초에 실제로는 그 짧은 시간에 교전이 불가능해요. 뭣보다 SA-3는 미사일 자체 유도가 아닌 레이더 지령유도기 때문에 레이더 상에서 벗어나느 순간 미사일은 갈 길을 잃습니다.). 근데 작중에서는 3km의 최소 사거리 같은 문제도 없어보입니다. 흠... 뭐 모습은 영락 없는 SA-3이라도 가상의 최신형 미사일일지도 모르니 넘어갑시다. 사실 SA-3이 등장하는 진짜 이유는 짐작이 가능하지만요. 바로 생김세가 위협적이고 강렬하기 때문입니다. 비교를 위해 사진을 올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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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부터 SA-3, Tor(NATO 식별명 SA-15 건틀렛), Buk(버전에 따라 NATO 식별명 SA-11 개드플라이 혹은 SA-17 그리즐리)입니다. 딱 봐도 SA-3의 투톤 도색과 날개, 부스터에서 오는 강렬한 생김새가 눈에 뜁니다. 앞에서 부터 2 번째 날개의 뒤, 사각형 날개가 붙어있는 부분이 바로 부스터입니다. 저 부스터가 작동하는 동안은 최소 사거리 안이라고 봐도 되죠. 사실 작중에 등장하는 미사일은 SA-3지만, 주인공들의 대응 방식은 Tor와 Buk의 대한 대응 방식에 가깝습니다. 또 작중 브리핑 상황에서 SA-3에서 직접 레이더파를 발사하는 것 같은 그래픽을 쓰는데, 실제 SA-3은 레이더와 미사일 발사대가 별개고, 오히려 Tor나 Buk의 경우가 발사대에 레이더도 같이 붙어있는 형태입니다.

(https://www.falcon-lounge.com/falcon-bms-essentials/threats-guide/surface-to-air-missile-sa-3/)

(https://thaimilitaryandasianregion.wordpress.com/2015/12/26/tor-m2u-air-defence-missile-system-adms-russia/)

(https://wall.alphacoders.com/by_sub_category.php?id=239920&name=Buk+Missile+System+Tapet+w+sumie&lang=German)

 

SA-3을 쓴다는 문제 외에도 문제는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대공 미사일에는 근접 신관이라는게 들어갑니다. 목표인 전투기 같은 물건들이 워낙 빠르고 날렵하니, 목표를 직접 때리지 않고 근처에만 가도 터져서 파편으로 피해를 입힐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더군다나 SA-3의 탄두는 60kg. 이게 감이 안 오신다면 한국군에서 쓰는 155mm 자주포용 고폭탄의 안에 들어있는 충진제의 무게가 대략 10kg 전후라는 것을 아시면 됩니다. 근데 그것의 몇 배 가량의 무게를 가진 탄두가 터진다? 근처에서 터지기만 해도 전투기는 그냥 박살이 나죠. 작중에서는 근접신관이 작동하지 않는 장면도 있지만, 뭣보다 지근거리에서 SA-3가 터졌는데 전투기가 너무 멀쩡합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루스터의 플레어가 다 떨어진 상황에서 매버릭이 구해주기 위해 플레어를 뿌리며 코브라 기동을 하는 장면인데, 이 장면에서 SA-3는 두 기체와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터집니다. 실제라면 매버릭이랑 루스터 둘 다 여기서 격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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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사이드와인더인 AIM-9B에 들어가는 근접신관입니다. 근접신관은 크게 레이저 센서식과 자기탐지 식으로 나뉩니다. 실제로 근접신관이 처음 쓰인 시점은 2차 대전 당시 미국이 진공관으로 만든 VT 신관이라는 물건인데, 40년대 부터 그런 물건을 썼다는게 참...

(https://combatace.com/forums/topic/89067-aim-9b-or-r-3s-proximity-contact-fuze/)

 

또 밀덕이 아니더라도 이상함을 느끼실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플래어를 뿌린다는 것입니다. SA-3은 레이더 유도 미사일, 정확히는 미사일에는 시커가 없는 라디오 지령 유도 미사일입니다. 지상의 레이더가 목표를 추적하면서 어디로 날지 라디오로 미사일에 명령하는 방식이죠. 작중에서도 Radar Guided Missile이라고 확실하게 언급해 줍니다. 근데 매버릭 일행은 미사일이 접근할 때 마다 쉴세 없이 플래어를 뿌려댑니다. 결국 위에서 말했듯이 루스터의 플래어가 다 떨어지고 매버릭이 대신 격추되죠. 실제로는 레이더 추적 방식인 SA-3에 플래어는 아무짝에 쓸모가 없습니다. 진짜 SA-3를 기만하고 싶다면 채프를 뿌리거나, AN/ALE-50 혹은 ALE-55라고 부르는 견인식 기만기를 써야합니다. 채프는 금속 쪼가리를 얇게 잘라서 엄청 많이 뿌리는 방식인데, 이 금속 쪼가리의 군집이 레이더파가 항공기에 도달하기 전 미리 반사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보통 레이더에 쓰이는 전파의 길이가 상당히 길기 때문인데, 현대식 레이더라면 채프에 덜 속겠지만 SA-3을 속이는 데에는 채프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채프는 얇은 금속 쪼가리기 때문에 전투기가 열심히 뿌려도 관객들의 눈에는 저언~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시각적인 효과는 플래어에 비교할 수가 없죠.

 

이게 부족하다면 견인식 기만기를, 정확히는 동시에 쓸텐데, 견인식 기만기는 이름 그대로의 역할을 합니다. 전투기에서 실(보통은 광섬유)에 연결되어 견인되는 기만기입니다. 이 기만기는 전투기의 레이더 반사파를 더 씨끄럽게 묘사해서 미사일을 기만기 쪽으로 유도합니다. 기만기는 미사일이 견인기 근처에서 폭발해도 전투기에 해가 가지 않도록 충분히 이격됩니다. 물론 플래어를 뿌릴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혹시나 적 SAM 중에 적외선 유도 미사일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가만 이 경우 애초에 작중에 표현되듯이 미칠듯이 플래어를 낭비하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전투기에 프로그래밍된대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지속적으로 플래어를 2~3개 정도 뿌리게 됩니다. 이래야 전투기를 적외선 미사일로 부터 방어하는게 가능하고, 보통 이 정도로만 뿌려도 충분하거든요.

 

1434664520548.jpg

실제 슈퍼 호넷에 탑재되는 ALE-55 광섬유 견인 기만기의 모습입니다. 실제라면 채프나 이 물건을 써야되지만, 플래어만큼 화려하지도, 관객들에게 있어 직관적이지도 않습니다. (BAE Systems)

 

뭣보다, 플래어를 뿌리려 큼지막한 빨간 버튼을 누를 필요도 없습니다. 현대 전술기에 쓰이는 조종간은 HOTAS, Hands On Throttle And Stick이라 부르는 물건인데, 이 물건의 목적은 전투기 조종사가 급히 돌아가는 교전 상황에서 최대한 조종간에서 손을 때지 않고 기체의 주요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HOTAS 스틱과 쓰로틀에는 수많은 버튼이 달려있습니다. 이 버튼 중 하나가 쓰로틀에 달린 자체방어 장비 관련 버튼인데, 말인즉슨, 쓰로틀에서 손을 떼서 빨간 버튼을 누르지 않고 쓰로틀에 달린 버튼을 손가락으로 딸각거리기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GCqLJdo.png.jpg

MsCmRst.png.jpg

F/A-18C 호넷의 HOTAS의 모습입니다. 매버릭이 교관으로서 한 첫 번째 일인 NATOPS 쓰레기통에 버리기, 그 NATOPS에 들어있는 내용이죠. 정확히는 그건 슈퍼 호넷 NATOPS고 이건 호넷이라 좀 다르긴 합니다. 슈퍼 호넷의 경우 위의 fig.2-2의 쓰로틀 그립에 있는 DISPENSE SWITCH의 구성이 플래어, 채프, ALE-50/55, 스패어, 오프 입니다.

(Joystick and throttel button mapping - Wish List - ED Forums (dcs.world))

 

 

뭐 이런 사소한 옥의 티들은 그냥 넘어가준다고 칩시다. 작중 등장하는 SAM은 SA-3가 아닌 가상의 시스템이고, 탐지랑 추적은 레이더로 하지만 유도는 적외선으로 한다고요. 탄두 중량도 좀 작을지도 모르죠. 요즘은 미사일 유도 능력이 좋아져서 근접신관이랑 탄두 없이 직접 충돌로 격추시키는 미사일도 나오고 있기도 하고요. 뭐가 어찌됐건 매버릭은 루스터 살리다 격추되었고, 루스터도 뒤따라 격추되었습니다. 그리고 둘은 F-14 톰캣을 훔쳐서 달아날 생각을 합니다. 정확히는 매버릭만 생각합니다. 루스터는 하기 현실을 믿고 싶지 않아보이네요.

 

다음 편에서는 F-14를 훔쳐타 탈출하기까지의 과정의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다음편이 드디어 마지막 편이 될 것 같네요.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3편 : 익스트림무비 - (스포)밀덕이자 항덕의 시선에서 본 탑건 : 매버릭 (고증 포함) - 完 (ext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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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밀덕이 보기엔 영화적 과장이 많긴 많겠네요.^^
20:08
22.06.30.
Donerkebap 작성자
golgo
사실 1편에 썼듯이 영화 보는 동안에는 고증의 대한 신경이 거의 안 쓰이기는 했습니다. 영화 보고 나서야 재미로 나열해 보는거죠.
21:05
22.06.30.
2등
마티맥플라이
관리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23:11
22.06.30.
Donerkebap 작성자
마티맥플라이
그것도 맞는 말입니다. 1986년작에서는 훈련중 아이스맨을 쫓다가 일어난 일이였죠? 뭐 다르게 생각해서 슈퍼호넷에 달리는 F414 엔진은 매버릭이 타던 톰캣에 달리는 TF30엔진보다 훨씬 신뢰성이 우수하니까요.

저는 비슷하게, 본문에서 거론한 슈퍼 호넷 핵심 BFM 중 하나인 피루엣 기동을 매버릭이 하면 좀 많이 오묘한 장면이 아닐까 생각했네요. 피루엣 기동이 어떻게 보자면 통제된 플랫스핀이라...
10:16
22.07.01.
3등
와우 이런 지식들 정말 대답합니다. 중간중간 드립이 너무 찰져서 잘 모르지만 잘 읽었네요 ㅎㅎ
09:46
22.07.01.
Donerkebap 작성자
조죠
제가 글을 그렇게 잘 쓰지는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10:17
22.07.01.
profile image
와...이쪽 관련 직종에서 일하시나요?...지식 수준이 대단하십니다!!
12:45
2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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