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AN] [페르소나] 기대보다 큰 아쉬움
저는 넷플릭스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아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는 볼 기회가 없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따로 영화관에서 관람할 기회가 있다면 최대한 찾아 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요ㅎ [옥자]는 2년 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봤고 [로마]는 씨네큐에서 관람했었죠.
그래서 이번 BIFAN에서 [페르소나]가 상영된다고 해서 기회다 싶어 예매했습니다. 이지은 배우 작품은 제가 제대로 본 건 그 옛날 '드림하이' 뿐이었지만 이후에 여러 드라마에서 대중의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이지은(IU) 배우에 대한 기대가 있었습니다. 특히 작년 초에 개봉했던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님도 참여하셨다기에 관심이 갔습니다.
영화는 기대보다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최근에 본 [여배우는 오늘도], [더 테이블]과 같은 한국 옴니버스 영화가 꽤나 만족스러웠기에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여배우는 오늘도]는 [페르소나]처럼 같은 배우가 에피소드마다 등장하지만 [여배우는 오늘도]는 동일한 캐릭터가 다양한 사건을 겪는 형식인 반면 [페르소나]는 각각 다른 캐릭터가 다양한 인물을 연기합니다. 그래서인지 이전 단편에 나온 캐릭터가 다음 단편에 나왔을 때 적응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짧은 단편이라도 영화는 영화이니 연속해서 한번에 보는 것보다는 몇 일에 한편씩 나눠 보는게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수이자 대표이신 윤종신님이 제작에 참여했다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메가토크 참석자에 있어서 의아했는데 알고보니 제작자ㄷㄷ 메가토크에서도 가장 많은 토크 지분을 차지하신ㅎ 중간에 반장 임필성 감독님이 여기 '방구석 1열' 아니라고 핀잔 주시더라고요ㅋㅋㅋ 보니까 전고운 감독님을 제외하곤 전부 종영된 프로그램인 '전체관람가'에서 만난 인연들~ 윤종신이 '전체관람가'를 통해 많은 영감을 받으신 듯 보였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감독님들과 술자리에서 수다떨다보니 감독님들이 꺼내 놓는 이야기 보따리들이 굉장히 흥미로웠나 봅니다. 재밌는 이야기들이 작품으로 만들어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우셨다며... 그렇다고 장편으로 내놓기엔 제작비와 제작기간도 만만치 않은데다 장편으로 내용을 늘리기도 어렵고 그런 과정을 이겨내고 만들더라도 본래의 매력이 사라질까봐 걱정되셨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회전율이 빠른 단편으로 가닥을 잡으신 것 같습니다. 기억이 희미하긴 하지만 원래 음악과 연계해서 1달에 1개씩 1년동안 뭔가 내놓고 싶다는 생각도 하셨다네요.
그러면서 일부러 주변 영화 관계자들에게는 조언을 구하지 않으셨다네요. 분명 다 안된다는 말만 할거라는 생각이 드셨대요. 최대한 감독님들께 자유를 주고 싶으셨나봐요. 그런데 감독님들도 제작과정에서 나름의 고충이 많아보였어요ㅎㅎ 무조건 자유롭다고 해서 좋기만 한 건 아닌가봐요... 쓰다보니까 막상 작품에 관련된 내용이 기억이 안나네요ㅠ
이지은 배우님은 이 작업에 굉장히 큰 흥미를 보이셨대요. 적극적으로 대화도 많이 하셨다고. 촬영하면서 할 줄 모르던 테니스, 담배, 수영도 열심히 배우셨대요! 단편 중에 여고생으로 나오는 것도 있는데 이제 교복은 입지 않겠다는 다짐을 꺾고(?) 연기하셨다고 한 듯?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 만난 김종관 감독님의 [아무도 없는 곳]이라는 영화도 함께 찍게 되었다니 좋네요~ 아! 단편의 상영 순서는 감독님들이 정한게 아니라 넷플릭스에서 정한거라고 하네요ㅋ
저는 앞으로 윤종신님이 제작자로써 어떻게 활약하실 지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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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키스가 죄랑, 밤을 걷다가 좋았어요..김종관 감독과 이지은 배우 합이 좋은 듯. 아무도 없는 곳, 상영되었으면 해요. 감독님 말씀으로는 잘해야 내년이라 하셨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