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an] 7월 7일 마지막 영화 및 정리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하루종일 멍 때리다가 작성하는 부천영화제 마지막날 감상 작품 및 결산을 합니다.
원래는 마지막 날 갈까 말까를 몹시 고민했는데, 영화제를 매년 함께 해왔던 지인과 이번에 겹치는 작품이 거의 전무하다시피해서...
마지막 날 같이 이 영화나 보고 나서 볼 영화를 생각하자였어요.
지인이 온다 예매 성공하면, 저는 그냥 학교가 끝났다를 보고 더 룸을 볼까 말까를 고민했는데...
이 날따라 영화제 기간 내내 지각을 한번도 안하다가 유독 이날만! 차를 연속해서 2번이나 놓치는 바람에 10분 지각...-_-
원래 보려던 앞좌석 아닌 저 멀리 뒷자석에서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ㅜㅜ
하지만 영화가 오래간만에 봐도 너무 재미있어서(영국식 블랙 유머 좋아함..), 엄청 만족하면서 봤습니다.
더군다나 이 영화를 보면 로봇대백과를 유료티켓 한정으로 티켓확인 후 증정하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올해도 빠지지 않았던 금손 비파니언 그림들.
어릴 때 봤던 대백과 시리즈 살짝 생각나서 추억의 물건 같네요. (정작 읽어보면 별 내용없지만, 기념이잖아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GOOD
10분 놓친 부분을 영상...
영화제를 마무리하는 작품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SF물을 거의 보지 않았는데, 이 작품 보면서 너무 행복...ㅠㅠ
집 떠나기 싫어하고 젠틀하지만 유우부단한 전형적인 영국남자 아서 덴트는 어느날 갑자기 집이 무너질 위기에 쳐했으나 그보다 더 황당한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지구가 은하계 초고속도로 계획에 따라 인류와 함께 사라질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언젠가 목숨을 구해준 적이 있는 친구인 포드의 도움으로 우주선의 히치하이커에 성공하게 되고, 이후 걷잡을 수 없는 모험을 하게 됩니다.
우울함과 시니컬함의 대명사인 로봇 마빈. 뭐만 시키면 우울하다며 한숨 푹푹 쉬던 앨런 릭먼의 목소리가 압권이었습니다.
간만에 봐도 우울함이 확 느껴지는 목소리.
조이 데샤넬, 싸이코같은 샘 록웰, 빌 나이, 헬렌 미렌, 존 말코비치 등등의 멋진 연기자들의 모습도 한가득~
저에겐 종합선물세트같은 작품이었습니다.
이번 영화제는 모두 18편을 보았습니다. :)
이중에서 가장 인상깊게 본 작품은 <걸리보이, 블라인드 멜로디, 로맨틱 코미디, 싸이코비치, 호신술의 모든 것,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입니다. 작년에도 올해도 감상한 인도영화들이 참 좋았네요. 이번엔 꼭 개봉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단지 이번 영화제에서는 폭탄은 없었지만, 강렬한 한방 영화도 없었고 좀 무난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요 몇년간 장르의 짬뽕, 개성적이기 보다는 좀 대중적인 느낌의 작품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런 영화들만 고른 거 같아요. (패밀리 섹션이나 블루섹션에서 선택하고~_~)
유난히 보고 싶은 작품이 많이 겹쳐서 포기한 작품이 많았던 것 만큼, 내년에는 프로그램 작성하는데, 신경을 더 세심하게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GOOD
- 블라인드 멜로디, 내겐 너무 어려운 연애, 걸리보이, 로맨틱 코미디, 하지만 나는 치어리더에요, 싸이코비치, 테스와 보낸 여름, 별장에서 생긴 일, 호신술의 모든 것,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GOOD과 SOSO 사이
-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 잔시의 여왕
SOSO
- 기름도둑, 저수지의 피크닉, 로봇단편컬렉션, 소나타
평가지수 없음
- 슈퍼 디럭스
여권 스탬프. 이번에는 대다수 그림보다는 텍스트로만 디자인 되어서, 독특한 것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네요.
(포스터에 있는 글자를 바탕으로 만든 느낌)
7호만 빠진 데일리...
설문조사 이벤트로 증정되는 로봇 볼펜.
지인들이 받고, 저는 못 받은 로봇 뱃지. (로봇 토크에 참석 못한 1인...ㅠㅠ)
그리고 인도영화 전문 블로거님이 제작하신 빛나는 굿즈들+_+ 엽서도, 떡메모지도, 부채도, 뱃지도, 에코백도 다 너무 영롱했어요~
덕분에 영화제가 더 즐거웠습니다.
잔시의 여왕 뱃지.
걸리보이 떡메모지 (그라데이션)
넘나 예쁜 엽서들~
부천영화제 끝나고 한 며칠동안 멍 때릴 꺼 같네요.
지금도 좀 멍합니다. 내년엔 과연~참석할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이 되는 부천영화제.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영화제에 매번 마주쳤던 눈에 익숙한 분도 있고.
혼자 헤메이고 있을 때 친절하게 알려주신 분들도 많았던 영화제였었네요.
올해는 늘 함께 하던 지인과 마무리를 할 수 있었고, 새롭게 알게 된 분들과도 잠시 잠깐 마주쳐서 이야기 나누고 밥이나 차 한잔 마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영화제는 혼자도 좋지만, 영화는 따로 봐도 함께 이야기 나누는 자리는 좋은 것 같네요.
다들 즐겁게 마무리 하셨기를 바랍니다.
쥬쥬짱
추천인 7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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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에 다른 스케쥴이 있고 해서 1편 본 날이랑 2편 본 날이 좀 있다보니..;;
매년 한 3~4편 정도로 몰아서 빡시게 달렸는데, 이젠 체력도 안되어서 내년엔 어찔 될지 고민입니다.
9시에 하는 [더 빌리지] 보려다가 집에서 쫓겨날까봐 이걸로 변경했는데, 전날에 새벽 4시에 자서 그런가 숙면 취했어요🤪
그나저나 이거 전에 수위 있는 단편 했잖아요? 재밌긴 재밌었는데, 엄청 어린 아이 데려온 분 있더라고요;;;
제가 10분이나 지각을 했거든요. 으흐흑.ㅠㅠ
VR 19금🙈에 대한 단편이었답니다. 아이 눈은 부모가 알아서 가려주셨길 바라요ㅠㅠ
영화제 기간 내내, 상영되는 영화관 근처에 놓고 가신 거 같아요.
그리고 상영기간 초반 걸리보이 단관하면서 패키지로 저렇게 구성해서 주셨어요. :)
알차게 즐기신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굿즈 만든 보람이 있네요 (눈물 좀 닦고... ㅠ.ㅜ)
굿즈 너무 예뻐요.~+_+ 떡메모지는 아까워서 못 쓰겠어요.
영화제 부럽습니다 ㅠㅠ 요즘 바빠서 못가네요 ㅜ
요새 갑자기 다시 무더위가 기승이라 힘드실 듯...
올해 제대로 달리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