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최악의영화
-. 베스트 10
1. <더 홈즈맨> (토미 리 존스)
살다 보면, 뉘우치고, 뉘우친 만큼 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곧 자신의 처지를, 자신을 누구보다 잘 자신이 더 잘 알고 있음을 새삼 깨닫고 원래의 포즈로 돌아갑니다. 이 영화에 정관사가 붙는 이유는, 그 여자 이야기처럼 여겨졌던 얘기가 결국 '그' 남자에 대한 얘기여서 그럴 것입니다. 2.35:1 화면 비율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화면 구성과 영화가 끝나고나서도 계속 머무는 슬픔 같은 것을 오랫동안 지울 수 없었습니다.
2. <이다> (파웰 파울리코우스키)
유대인 학살 비극의 역사를 지닌 1960년대 폴란드. 여기 정식 수녀가 되기 직전의 '이다'가 있습니다. 유대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모는 '피의 완다'로 불린 유물론자로 자신을 비아냥 거리며, 젊은 섹소폰 연주자가 마음에 듭니다, 하룻밤을 같이 보내기도 하지요. 세속적 삶의 굴레를 억지로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세속의 굴레를 통과하여 당당하게 수녀원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이다'! 4:3 화면 비율과 흑백 화면으로 보편적 종교 영화를 구현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매우 아름답게. 저는 이 영화가 무척 불교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 <나이트 크롤러> (댄 길로이)

그러려니 하고 예측하고 봤고, 예측한 대로 전개되지만 뭔가 대단한 영화를 보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갖춰져 있는 본능 중 하나가 '논리력'이라는 것, 그것이 윤리를 저버리고 자본의 논리, 생존의 논리로만 무장되는 순간 이 사회는 어떻게 돼버리겠는가를 고찰한 빼어난 작품.
4. <와일드> (장 자크 발레)

상처받고 그 아픔을 치유할 방법을 모르는 것이 문제가 되느는 것이 아니라 치유하려 하지 않고 그 아픔에 몰입하려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이 영화를 보고 생각했습니다.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오롯이 자기 자신에게 있지요. 이 영화는 그 울림을 스스로 듣기까지, 혹은 '내 인생도 모두의 인생처럼 고귀하다'라는 것을 깨닫기까지 걷고, 또 걷는 영화입니다. 무려 2650마일, 4256km를.
5. <한여름의 판타지아> (장건재)
여행, 나를 '생각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고, '좋은 사람'으로, '예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판타지아. 1부의 영화를 만들기 위한 헌팅과 의미 찾기가 2부에서는 1부에서 얻은 의미를 형상화하는, '영화 만들기'에 대한 영화이면서 동시에 아름다운 로맨스.
6. <바닷마을 다이어리>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 초반 15분 정도를 당혹스럽게 하고 이후 진정시킨 다음 영화를 보는 관람자에게 자신, 혹은 주변의 삶을 꺼내어 펴게 하는 영화. 영화를 보고 있는 자기 자신을 이 네 자매 주변에 서게 하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7.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홍상수)
김혜리 기자가 이 영화에 대해, "'비대칭 데칼코마니'라는 말로 묘사할 수밖에 없는 이 영화의 마지막 보퉁이에는 따뜻한 감동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했는데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8. <스파이 브릿지> (스티븐 스필버그)
코엔 형제의 시나리오와 스티븐 스필버그의 연출. 그들이 만나 이루어낸 협업은 현재의 세상을 걱정하는 동시에 이 세상을 유지하는 근간에 대해 고찰하고 있습니다.
9. <트라이브> (미로슬라브 슬라보슈비츠키)
수화로 된, 음성 언어로 된 대사가 없는 영화이지만 다큐멘터리처럼 보이기 보다는 극영화의 내러티브를 영상으로 훌륭하게 구현해낸 영화. 올해 본 영화 중에 가장 경악스런 장면이 길게 있습니다. 그 장면에서 느꼈던 차가움이 이 영화를 지배하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자마자 잊고 싶은 영화였고 당시엔 내 개인 별점도 야박하게 줬는데 지금은 당당히 2015년 9위!
10. <슬로우 웨스트> (존 맥클린)

스코틀랜드 주인공 소년(16세)이 서부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 만나게 되는 이런저런 사람들. '잉글리쉬웨스턴 어린 왕자(?)' 90분이 넘지 않는 런닝타임 속에 이렇게 이미지며 의미를 꽉꽉 채워 넣은 영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 워스트5.
<치외법권>
<코멧>
<쥬라기 월드>
<악의 연대기>
<대니 콜린스>
-. 특별 언급
1. 올해는 두 편의 <마담 보바리>가 상영되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두 편 모두 여성 감독입니다. 4월에 본 앤 포테인의 <마담 보바리는>는 원제가 <Gemma Bovery>로 원작을 영화화 한 것이 아니라 플로베르가 '마담 보바리'를 를 집필한 노르망디 시골에 영국인 젬마 보바리가 이사가 온 후 생기는 일을 그린 드라마로, 원작 '마담보바리'를 환기하게 하는 이야기 전개가 흥미로웠습니다. 12월에 본 소피 바르트의 <마담 보바리>는 원작을 영상으로 고스란히 옮긴 작품인데 좀 역부족이라 느꼈습니다. 제가 소설 중 베스트 1위로 뽑는 것이 <마담 보바리>라 이 두 편을 올 한 해 볼 수 있었던 것이 매우 각별했습니다.
2. 아무런 정보도 없이 보아서 더 좋았던 영화
<이웃집에 신이 산다>
<위 아 영>
<타임 패러독스>
<더 딥 블루 씨>
<세레나>
<차일드44>
<엑시덴탈 러브>
-. 2015년 개봉작 관람 목록과 영화보자마자 당시 별점
12월(11편)-현재 123편
<맥베스> ★★
<시카리오> ★★★☆...
<극적인 하룻밤> ★★★
<하트 오브 더 씨> ★★☆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 ★★★☆
<타이밍> ★★★
<마담 보바리> ★★☆
<대호> ★★☆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
<바닷마을 다이어리> ★★★★
<이웃집에 신이 산다> ★★★★
11월 (11편) -현재 총 112편
<이터널 션샤인> ★★★★
<랍스터> ★★★★
<더 기프트> ★★★☆
<스파이 브릿지> ★★★★☆
<007 스펙터> ★★
<검은 사제들> ★★★
<내부자들> ★★★
<헝거게임:더 파이널> ★★★
<사일런트 하트> ★★★☆
<괴물의 아이> ★★★★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 ★★
10월 (12편)
<슬로우 웨스트> ★★★★
<마션> ★★★
<더 홈즈맨> ★★★★☆
<더 비지트> ★★★
<라이프> ★★★
<특종:량첸살인기> ★★★
<슬리핑 위드 아더 피플> ★★★☆
<라이엇 클럽> ★★★
<하늘을 걷는 남자> ★★★
<그놈이다> ★☆
<디판> ★★★★
<아마데우스 감독판> ★★★☆
9월 (12편)
<이민자> ★★★★
<앤트맨> ★★★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
<침묵의 시선> ★★★☆
<사도> ★★★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 ★★★☆
<앙: 단팥 인생이 이야기> ★★★☆
<인턴> ★★★☆
<에베레스트> ★★★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
<탐정 : 더 비기닝> ★★☆
<대니 콜린스> ★★
8월 (11편)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 ★★★
<베테랑> ★★★☆
<숀 더 쉽> ★★★☆
<러브 앤 머시> ★★★☆
<위로공단> ★★★
<협녀> ★★☆
<뷰티 인사이드> ★★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
<판타스틱4> ★★★
<치외법권> ☆
<아메리칸 울트라> ★★★☆
7월 (10편)
<쥬라기 월드> ★★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
<19곰 테드> ★★★☆
<마돈나> ★★☆
<나의 절친 악당들> ★★★☆
<인사이드 아웃> ★★★☆
<픽셀> ★★★
<종이달> ★★★★
<암살> ★★★☆
<미니언즈> ★★★
6월 (6편)
<간신> ★★
<스파이> ★★☆
<극비수사> ★★☆
<한여름의 판타지아> ★★★★
<심야식당> ★★★☆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 ★★★
5월 (9편)
<엑시덴탈 러브> ★★★☆
<윈터 슬립> ★★★★
<매드 맥스> ★★★★
<스틸 앨리스> ★★★☆
<위 아 영> ★★★★
<악의 연대기> ★★
<와일드 테일즈> ★★★★
<차일드 44> ★★★☆
<무뢰한> ★★★
4월 (9편)
<팔로우> ★★★☆
<마담 보바리> ★★★☆
<분노의 질주> ★★★☆
<모스트 바이어런트> ★★★★
<화장> ★★★☆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
<세레나> ★★★☆
<더 딥 블루 씨> ★★★
<차이나타운> ★★
3월 (8편)
<나이트 크롤러> ★★★★
<이다> ★★★★
<버드맨> ★★★★
<채피> ★★
<리바이어던> ★★★★
<스물> ★★★☆
<소셜포비아>★★★☆
<코멧> ★☆
2월 (10편)
<주피터 어센딩> ★★
<폭스캐처> ★★★☆
<엑스마키나> ★★★☆
<쎄시봉> ★★★
<킹스맨> ★★★☆
<꿈보다 해몽> ★★★☆
<갓 헬프 더 걸> ★★★
<위플래쉬> ★★★★
<제네시스:세상의 소금> ★★★☆
<이미테이션 게임> ★★★
1월 (14편)
<내일을 위한 시간> ★★★★
<타임 패러독스> ★★★
<패딩턴>★★★☆
<워킹걸>★☆
<나의 사적인 여자 친구>★★★☆
<아메리칸 스나이퍼>★★★☆
<허삼관>★★
<빅 히어로>★★★
<미스터 터너>★★★☆
<강남 1970>★★☆
<존윅>★★
<와일드>★★★★☆
<트라이브>★★★
<빅 아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