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이른감이 있지만 이미 다 그려 놓은 것들이라 걍 올려봅니다 ^^
2014년 캘린더를 위해 한달에 하니씩 그렸던 그림들입니다.
인물 그리는 공부도 할겸 '영화'를 주제로 1년동안 작업해 본 프로젝트인데요.
매달 다음달에 개봉할 영화들 중에 관심있는 작품을 골라서 제 나름대로 구성해보았어요.
익무에서 시사회로 미리 본 몇몇 작품들을 제외하고는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을 하다보니
아이디어를 떠올리는데 어려움이 있기도 했었네요.
물론 그림으로 그린 영화 외에도 올해 기억에 남는 영화들이 있고 아직 '호빗:다섯 군대 전투'를 보지 못했지만
저에게 2014년 최고의 영화를 꼽으라면 ' 그랜드 부다패스트 호텔' 이 될 것 같아요.
여러분들의 2014년 최고의 영화는 무엇이었나요 ^^

'수상한 그녀'
처음에는 익무여신님 영화라 관심을 가졌었지만
예고편에서 심은경양의 연기를 보고 놀라서 이 영화를 꼭 봐야겠구나! 했었습니다.
이 그림을 그릴때 나문희여사님과 함께 있는 포스터를 참고했는데 한창 예뻐보이고 싶을 나이 아가씨의 첫 주연 영화 포스터에서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에 할머니 파마머리를 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ㅎㅎ
더불에 이 그림 덕분에 익무여신님과 여러가지 인연이 생기는 계기가 되어서 저에겐 더더욱 소중한 영화와 그림이 되었지요.
사실 이 모든게 다 익무덕분입니다!!!
'오두리와 엘사'
남성영화들이 대세였던 우리나라 극장가에서 여성파워를 제대로 보여줬던 두 주인공들었지요~ ^^
'로보캅 2014'
내 마음에 로보캅은 '피터 웰러'뿐이지, 암! 이라며 영화를 봤었는데
2014년 훈남 로보캅 '조엘 킨나만'의 클로즈업 얼굴에 훈훈하게 관람하게 되더군요.
캐릭터가 아쉽긴 했지만 오랜만에 본 '마이클 키튼'이 반가웠드랬어요. '버드맨'이 보고 싶습니다!
'그랜드 부다패스트 호텔'
'웨스 앤더슨' 영화를 볼때면 평소엔 만날 수 없는 감독만의 특별한 세상을 잠시 구경하고 나오는 기분이랄까요.
아름다운 화면도 독특한 캐릭터들도 왠지 모르게 기분 좋아지는 알 수 없는 영화들인 듯 합니다.
이번 영화에선 예상치 못한 무서운 캐릭터도 있었지만, 앤드 크레딧까지 행복하게 해 준 영화였어요.
부두로 변신시킨 배우들에겐 왠지 미안한 작업이었던..... ^^;;;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
워낙 '캡틴 아메리카'에 대한 관심이 없었었는데 캐릭터에 대해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확 날려준 영화였죠ㅎㅎ
이걸 그릴때만 해도 크리스 에반스가 멋져 보이려면 수염이 꼭 필요하지! 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역시 섹시한 허리라인의 블랙 위도우와 버키가 마음에 남았네요. -_-;;;
'엑스맨 : 데이브 오브 퓨처 패스트' & '고질라'
간달프도 매그니토도! 이제 간달프옹과 이별이라는 것이 너무 슬프네요.
이안옹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ㅠㅠ
엉뚱이 지구 수호자 고질라는 또 만날 수 있겠죠?
리메이크 소식에 좀 시큰둥 했었었는데 예상외로 정말 재미나게 봤었었네요 ㅎㅎ
'말레피센트'
졸리언니가 참으로 멋졌습니다만ㅠㅠ 한편으로는 안스럽기도. 영화를 보고 나니 영화 내용과는 상관없는 그림이 되어있었죠.
말레피센트가 그럴 줄 누가 알았나요. 허허허
'소녀괴담'
익무 회원이기도 하신 오인천감독님의 작품으로 올해 첫 우리 호러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14년 학원 공포물에서의 귀신들의 독특한 활약들을 기대했었는데
귀신이 '빙의'의 방법을 택한 부분이 가장 아쉬웠드랬어요.
이 영화 때문에 강하늘이란 배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요즘 '미생'을 보니 이 친구 연기 참 잘하는 것 같아요.
'유 아 넥스트'
추운 겨울에 시사를 하고 개봉일이 미뤄지고 미뤄지더니 기나긴 시간 역경(?)을 이겨내고 더운 8월에 개봉한 영화였습니다.
꽤 잔혹한 장면들이 있는데도 관객들을 웃고 박수치게 만드는 매력덩어리 호러영화였죠.ㅋ
간만에 80년대 호러영화의 향수를 느끼게 해 주어서 두번의 관람 모두 정말 재미나게 봤었어요.
흥행은..어찌 되었을라나 ㅠㅠ
'루시'
자그마치 타임지 선정 2014년 베스트 영화 4위의 영예를 차지한 영화!
어떤 이유로든 이 영화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마담 뺑덕'
익무회원으로 종종 글도 남겨주시는 임필성 감독님의 영화입니다.
원작이 있는 내용을 각색한 작품들을 좋아라해서 관심이 많이 갔던 영화이기도 했어요.
영화수다 게시판을 통해 일본 개봉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일본에서 부디 대박나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찾아줘'
무능하고 찌질한 남편치고는 몸이 너무 두꺼워주셔서 짤막해진 셔츠가 계속 눈에 들어왔드랬어요ㅋ
재미나게 봤지만 극장을 나서면서 왠지 쉽게 잊혀지더라고나 할까요. 제 취향으로는 역시 '세븐'이 더 좋은 것 같아요.
'호빗 : 다섯 군대 전투'
진정 이렇게 피터잭슨의 중간계이야기는 끝이 나는 것인가요 ㅠㅠ
앞으로 12월에 피터잭슨의 시리즈를 볼 수 없게 된다는 것이 조금은 허전해질 것 같기도 하네요.
'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를 개봉한 것이 2001년이더라구요. 벌써 10년이 넘는 세월이.
간달프옹의 깊어가는 주름도, 이번이 시리즈의 마지막편이라는 것도 많이 슬퍼집니다ㅠㅠ
저는 아이맥스 HFR 3D로 보려구요.
2014년은 특히나 익무덕분에 간만에 많은 영화들을 볼 수 있었던 행복한 한해이기도 했었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연말 보내시고, 2015년은 팀 버튼감독님의 '빅 아이즈'로 시작을! 헤헷~
올 3월에 그린것이다 보니 ㅎㅎ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