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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쇼트] 정상윤 강사 + 장성란 기자 GV 시사 받아적기

jimmani jimmani
19381 25 56


익무의 은혜에 힘입어 어제 다녀온 <빅 쇼트> 시사회에서는 상영이 끝난 후 금융전문가 정상윤 강사와

매거진M 장성란 기자의 GV가 진행되었습니다. 그 내용을 받아적어 보았습니다.


(영화를 본 후 진행된 GV이므로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록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내용은 의미는 상통하되 단어 사용은 다소 다르게 되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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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란 기자 (이하 '장') : 오늘 두번째 영화 관람인데, 다시 봐도 흥미롭게 봤다. 처음 봤을 때 얼떨떨한 느낌이 있었는데 여러분도 그러시리라 본다. 당시의 상황을 우리가 감정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서 더 얼떨떨했던 것 같다. 강사님은 영화를 보고 어떠셨는지?

정상윤 강사 (이하 '정') : 솔직히 마이클 버리나 마크 바움 같은 사람들이 무척 부러우실 것이다. 과거에 있었던 일이지만 얼마전 우리나라에서도 있었고, 지금도 벌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벌어질 일이라는 점에서 시사점이 컸다.

: 이 영화가 이야기하고 있는 금융위기 사태라는 현상, 사건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신다면?

: 풍선이 하나 있다고 생각해보자. 계속 불다 보면 터질 것이다. 그런데 누구도 터질 줄 몰랐던 거다. 그러나 마이클, 마크 외 몇몇 투자자들이 이 풍선이 곧 터질 것임을 예측하고 투기에 가까운 투자를 집행한 거다. 금융이라는 게 사계절처럼 반복되게 마련이다. 대한민국도 2006년~2007년 부동산 시장이 뜨거웠다. 부동산 값이 자꾸 떨어지니 집을 사도 누구도 손해 볼 거라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그 때 많은 이들이 모기지론을 통해, 높은 금리를 부담해도 집값이 그보다 더 오를 거라 믿고 집에 투자했지만 지금 ‘하우스푸어’로 고통을 겪고 있다. 물론 이전에 겪었던 IMF 사태가 예방주사 역할을 해서인지  2008년 미국 금융사태 때에는 피해가 덜 했지만 말이다. 이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다.

: 저같이 주식에 문외한인 사람들은 왜 저 사람들이 풍선이 금방 터질 거라 생각하지 않나 이해할 수가 없더라.

: 영화 오프닝에 나오는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우리가 곤경에 처할 때는 몰라서가 아니라 확실히 안다고 착각할 때다. 마지막에 나오는 권위자들의 말을 믿지 말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권위자들의 말을 믿을 만해서가 아니라 친숙하기 때문에 믿었고, 그래서 그린스펀 같은 사람들이 하는 괜찮다는 말도 다 믿었지 않았나. 수많은 멘토들을 잃었다던 마이클의 마지막 독백도 그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 이 영화가 잘 만들어진 게 제작진들 덕도 있겠지만, 마이클 루이스라는 작가가 쓴 논픽션 원작 덕도 클 것이다. 2008년 금융 위기 때 금융가의 흐름을 보고 투자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쫓아 쓴 논픽션인데, 작가가 저널리스트로 일하기 전에 증권가에 몸담은 적이 있어서 잘 그려낼 수 있었다고 한다. 여러 인물의 이야기임에도 처음에는 좀 혼란스러워도 신랄한 유머와 함께 그 이야기들이 교차되는 과정을 원작도 잘 그려냈는데 영화 역시 그걸 잘 표현한 것 같다. 이 영화를 만든 아담 맥케이 감독은 이런 작품성 높은 영화로 알려져 있진 않고 미국식 코미디 영화를 주로 만들던 사람이다. SNL 작가도 하고 미국 정치 풍자도 하던 사람인데 이번에 도전적으로 각색하고 연출한 것이다. 이 사람의 재기발랄한 편집 기술 등의 연출 실력이 영화의 매력을 잘 살려준 것 같다. 2016년의 관객들에게 2008년의 사건으로 이 영화가 던지려 하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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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고 비판적으로 볼 수도 있다. 98년 IMF 사태의 중요 원인은 외국인들이 이룬 헤지펀드가 컸다. 영화 속 '사이언 캐피털'이나 '브라운필드'도 헤지펀드, 즉 단기적 수익을 노리고 만들어져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펀드다. 이들도 나중에 큰 이득을 보고 나서 정부나 많은 대중의 눈치를 보면서 팔기를 주저하지 않던가.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금융쪽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 금융쪽에서 일하실 분들은 꼭 봐야 할 영화란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이 영화 속 이야기는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여러분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3년 전 한 지인이 알만한 모바일게임 회사에 다니는 프로그래머였는데, 컴투스라는 게임 회사가 전망이 좋다 해서 주식을 사들이더라. 그래서 모바일 게임에 많은 투자를 하는 건 좀 무리가 아니냐고 물었더니, 나중에는 집 산 돈까지 컴투스 주식에 다 투자하는 거다. 그 때 3만2천원에 샀었는데 18만원 쯤 정점을 찍고 15만원일 때 매도해서 지금 그는 놀러다니고 있다. 또 하나 예를 들자면, 20년 경력의 미용실 원장이 화장품 주, 특히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막 사더라. 중요한 건 그 아모레퍼시픽 주식이 나중에는 주당 4백만원까지 올라갔다는 거다. 그 분은 지금 미용실 접고 다른 일 하고 계신다. 또 미국의 달러 금리 인상이 예고됐을 때 달러 가치가 올라갈 거라고 예측되었는데, 그 때 달러를 사신 분들은 7~8% 수익을 내셨을 거다. 그러니까, 누군가의 손해로 인해 내가 탐욕스럽게 이익을 본다는 해석은 좀 곤란하다. 영화 속에서 브래드 피트가 함부로 춤을 추지 말라곤 하지만, 이런 일은 내가 아무 것도 안하고 있어도 누구에게나 일어나고 있다. 어떻게 수익을 내느냐 방법의 차이만 있는 것이다. 오늘 많은 분들 남아주셨는데, 분위기 좋으면 막판에 20배 수익 내는 법을 알려드리겠다.

: 금융 문외한으로서 전 어떻게 보면 반대의 느낌을 받았다. 큰 은행이 어떤 손실도 보지 않게 되어 있는 구조에서 나 같은 개미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도 제도의 혜택을 볼 수 없겠구나, 그들의 손실도 내 세금으로 메워야 하겠구나 생각하면서 영화가 미국의 경제 제도 자체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금융시장의 속성이 이렇다는 점에 대해 슬퍼할 수도 있고, 피해자로 남지 않기 위한 방법을 강구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 말하자면 이런 거다. 종신보험 하나쯤 갖고 계실텐데, 가입하면 약관이 나온다. 지금 600페이지짜리 약관을 갖고 왔는데 15년 경력인 나도 보고 이해하기 힘든데 이걸 다 읽고 이해해야 보험에 대해 다 이해할 수 있다. 30년 일한 보험 종사자들도 이걸 다 안 읽어본다. 펀드 상품 매뉴얼도 300페이지짜리를 보내주더라. 이게 금감원의 지시로 소비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만들어놨다는 건데, 이런 걸 줘 놓고는 고객에게 무슨 피해가 생기면 그땐 보험사는 무조건 책임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거다. 그럼 책임은 고객이 다 지는 거지. 자본주의의 특징은 고객을 무식하게 만드는 거다. 그래야 돈을 벌어들이니까. 제가 이 분야에 대해 여러분들에게 쉽게 전달하는 일을 하지만, 일반 사람들이 다 알게 된다면 자기들 역할이 사라지므로, 이쪽 업계 사람들은 뭐든지 어렵게 만들어놓는다. 특히 금융은 부가가치를 세게 만들려면 어렵게 만들어야 그들의 역할이, 수수료가 생긴다. 백종원 씨가 간편한 요리 레시피로 인기가 많지만 요리분야 전문가들이 한편으로 시기할 수 있는 것도 그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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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쟁쟁한 배우들이 빛나는 연기를 해줘서 또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다크 나이트>에 나온 배우가 이렇게 덜떨어진 역할로 나온 건 또 처음일 듯 하다. 제작기에서 감독님이 하신 말씀에 의하면, “내가 이 영화를 만들면서 꿈꿨던 공상은, 관객들이 머리 끝까지 화가 나서 자리를 박차고 나갔으면 하는 겁니다. 그래서 국회의원들에게 그동안 금융정책들에 대해 어떻게 투표해 왔는지 따지는 거죠. 여러분이 국회의원들에게 '당신이 대형 은행을 해체하지 않는다면 당신이 좌파든 우파든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면 좋겠어요.” 이 영화의 주제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영화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

: 얼마 전 한국에서 동양그룹 사태가 있었다. 거기는 2008년부터 이미 자본잠식 상태였고, 주식하는 사람들은 그곳이 무너질 것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도 동양그룹은 무려 4만명한테 1조 3천억원 어치의 부도날 주식을 판매했다. 결국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을 비롯해 그걸로 감옥에 간 사람도 있다. 이 피해에 대한 손해 배상을 하려면 국가를 대상으로 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승소한 사례는 없다. 결국 피해는 개개인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다만 최소한 처음 싸인할 때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수단만 갖고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재무재표만 봐도 알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위기를 기회로 잡을지, 남에게 전가시킬지는 소비자가 얼마나 알고 있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 주식은 모르지만 영화의 연출 자체가 매우 유려했다고 생각한다. 중후반 전까지는 유쾌하고 코믹발랄하게 스케치하다가 주인공들의 예측이 맞게 되는 순간부터는 그들이 환호하는 게 아니라 비극적으로 바뀐다. 내가 돈을 벌면 미국이 무너지고 집과 직장을 잃는 상황에서의 도덕적인 혼란을 보여주는데, 이는 이 영화가 오락적인 영화로서의 성취 뿐 아니라 분명한 메시지도 전달하고 있는 걸 보여주는 듯 하다.

: 영화에 '신용부도스와프'라는 게 나온다. 이를테면, 제가 기자님한테 돈을 빌려줬는데 못 돌려받을까봐 이것에 대해 다른 은행에 보험을 드는 거다. 기자님의 부도 가능성이 높을수록 보험료도 올라갈텐데, 후반부에 마크 바움이 왜 매도에 대해 고민을 하냐 하면 이게 처음 스와프를 살 때 다른 제3의 은행 돈을 벌어들이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라 자기 회사가 산하로 있는 모건스탠리였던 거다. 시간이 지나면서 모건스탠리를 포함한 전 미국이 다 망하게 생길 정도로 걷잡을 수 없이 여파가 커질 줄 몰랐던 거지.

 
: 영화에서는 시간이 흐를 때마다 당대의 중요 사건을 콜라주 형태로 보여주는데, 이것도 단순한 스케치가 아닌 미국 사회를 형성하는 큰 틀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다. 2008년 금융위기를 다룬 영화가 없었던 건 아니다. 그 사건이 지금까지도 미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인데 다큐영화 <인사이드 잡>, TV영화 <투 빅 투 페일>, J.C. 챈더 감독의 <마진 콜> 같은 예가 있었다. 이 영화들이 당시 사건에서 도덕적인 비난을 받을 만한 증권가의 모습을 통해 일부 현상을 바라봤다면, <빅 쇼트>는 종합편 같았다. 금융투자자 뿐 아니라 미국 사회 전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큰 그림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게 자본주의의 속성이라면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닐텐데.

: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주식 투자 안 하는 분들을 거의 못봤는데, 이는 더 이상 근로소득만 가지고 재산 축적이 힘들기 때문이다. 국민소득 2만불 시대면 근로소득으로 의식주 정도만 해결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막상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너무 많더라. 첫째로 말씀드리면 금에 주목하시라. 금선물 ETF나 밤에 홈쇼핑에서 금 팔 때 사셔도 된다. 큰 돈 내지 말고 오십만원, 백만원으로 금 사시라. 사면 기분도 좋고 이익을 챙겨도 비과세다. 그러니 금값을 잘 체크하시라. 또 하나 20배 수익 나는 법을 알려드리면, 영화에서 마이클이 수익이 몇십배라고 얘기하는 건 망할 확률이 95%이기 때문이다. 수익이 높다는 건 그만큼 망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그런 곳에 투자하려면 그만큼 자신감도 있어야 하겠지만, 팩트도 확실히 알아야 한다. 현대상선을 추천드리는데, 이곳은 현재 3,500원인데 한때 47,000원까지 갔었다. 금강산 관광을 주관하는 현대아산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얼마 전 한반도 통일이 멀지 않았다는 외신 기사가 있었는데, 만약 통일만 된면 이 주식의 가치는 10배 이상 올라갈 것이다. 물론 언제 통일이 될지는 5년 뒤가 될지 10년 뒤가 될지 알 수 없지만 된다면 20배 수익은 보장할 것이다.

: 이렇게 유익한 시간이 될진 몰랐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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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질문]

관객 1 : 맨 처음에 마이클이 주가 지표를 볼 때 LTV라는 말을 하는데 그 의미가 무엇인지? 그걸 보고서 시장이 망할 걸 예측했을텐데. 또 하나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궁금했던 게 언제 시장이 망할까 였는데 막상 그 순간을 살짝 어물쩡 넘어가는 느낌이더라. 아무래도 당시 사태로 상처 받은 이들이 많을까 싶어 조심스럽지 않았나 싶었는데.

: 'LTV'는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말한다. 95, 110 하는 건 부실대출인 것이다. 집값이 1억인데 1억 1천만원을 대출해 준 셈이다. 심지어 개 명의로 대출해 줬거나 하는 그런 부실대출을 의미한다.

: 두번째 질문에 답해드리자면, 마이클이 망할 시점을 과학적으로 분석해놨는데 그게 실현된 순간도 미국 금융 시장의 생리를 보여준 것 같다. 망했다는 걸 알아도 큰 은행들이 버티고 있는 것처럼, 폭탄이 터졌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끝까지 부여잡는 부조리한 속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망한 순간에 느끼는 혼란과 불안을 보여준 게 아닌가 싶다.

관객 2 : <마진 콜>도 봤었는데, 이 영화와의 공통점은 금융전문가가 중심이라는 거다. 하지만 우리같은 일반 사람들 입장에서는 맞닥뜨릴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일 것이다. 회계감사 보고서 정도만 볼 수 있을텐데, 그 정도 정보를 믿을 수 있을까? 나중에 정부와 은행들이 다 덮어버리고 모든 책임은 국민이 떠안게 될 수도 있는데. 개미 투자자들이 좀 더 대책을 잘 세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 제가 지금 46세인데, 32세 때까지도 주식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세가지만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첫째로 목표를 세우시라. 여행을 갈 때도, 범죄를 할 때도 계획을 세우는데 인생에도 목표를 세워야 하지 않을까. 두번째로는 근로소득만으로 재산 축적이 쉽지 않아 투자를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종잣돈을 단돈 천만원이라도 만들어 놓아야 한다. 가계부 쓰기가 그 첩경이다. 지출을 통제하지 않으면 돈을 그릇에 담을 수 없다. 7년 정도 쓰게 되면 돈이 어지간히 모이게 돼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루에 30분, 일주일에 세시간만 포털 사이트 증권뉴스 같은 페이지에서 금융 관련 기사만 읽어보시라. 용어만 이해하면 쉬워진다. 3년 정도만 투자하시면 지금 이 영화의 모든 얘기들이 내 얘기가 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리지 않는다.

관객 3 : 원작 도서에 붙은 부제는 치닫는 상황을 말 그대로 보여준 것 같은데, 영화 제목은 왜 그냥 ‘빅 쇼트’로 결정했을까?

: 원작도 '빅 쇼트'가 원제이긴 한데 부제로 ‘인사이드 더 둠스데이 머신’(한글 부제: 패닉 이후 시장의 승리자들은 무엇을 보는가)이 추가돼 있다.

 
: '빅 쇼트'(Big Short)도 경제용어다. 공매도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공매도란 하락에서 수익을 보는 거다. 예를 들어 10만원짜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게 하락할 거라 보는 것이다. 그래서 이 주식을 빌려서 10만원에 팔고, 나중에 3만원으로 떨어졌을 때 다시 사들이면 7만원을 이득 보는 그런 개념이다.

 
: 영화 속 인물들처럼 큰 투자 행위를 일컫는 것일텐데, 영화에서는 돈 버는 사람은 대박을 치지만 주식을 판 사람은 아예 망하는 거다.

관객 4 : 우리나라에선 개인 투자자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사실 공매도 자체가 장기적으로는 효과적인 시장 가격 형성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이 하기에는 여건상 어렵다는 금감원의 판단이 있어 실행이 힘들긴 하나, 결국 우리나라도 금융 뼈대가 미국에서 온 것들이 많고 미국 회사도 많아서 그 시스템을 따라갈 것 같은데 강사님은 공매도 등 파생상품의 국내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

: 공매도가 왜 우리나라에서 안되냐면 아직까지는 긍정적인 점보다 부작용이 많기 때문이다. 진 로저스가 공매도로 엄청 수익을 본 사람인데, 당시 남의 불행으로 수익을 내는 악마같은 사람이라고 언론이 막 때리니까 '공매도가 있으니까 폭락을 막는 것'이라고 반박했었다. 다시 되사니까, 되사는 사람이 없으면 주가는 바닥을 찍지 않겠냐고 말이다. 그 말도 맞긴 한데, 우리나라에서 공매도를 제한하는 이유는 그렇게 하면 주가조작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 관련 범죄들이 미국보다 훨씬 많이 일어나고 미국에서는 이에 대해 엄격히 처벌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공공연히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그런 시장이 열릴 거라고 예상은 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한국 주식보다는 중국이나 미국 주식으로 하는 게 좋을 것이다. 그러면 파생상품도 가능하다. 다만 최소한의 지식은 갖추고 접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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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5 : 저는 이번에 처음 이 영화를 보고 개봉하면 또 볼 계획인데, 두 분이 권장하는 영화 속 놓치지 말아야 할 장면은?

: 전 처음 볼 때는 정신 없고, 금융 업계의 속성이라는 거대한 괴물에 한대 맞은 기분이었다. 두번째 보니까 정확한 용어는 몰라도 맥을 더 잘 잡을 수 있었고,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볼 때는 영화의 호흡이 앞에서는 재빠르고 유쾌하다가 어느 지점에서 비극적으로 변하는지, 중간중간 전체 사회의 문제임을 보여주는 거시적인 시각들이 어떻게 짜맞춰지는지 눈에 들어왔다. 이 부분을 눈여겨 보신다면 영화의 주제적인 면을 더 크게 느껴보실 수 있을 것 같다.

: 포털에서 '2008년 금융위기', '리먼사태'를 검색하시면 용어를 더 잘 공부하실 수 있다. 그 이후에 보시면 이게 이 내용이었구나 하면서 영화가 훨씬 더 재미있을 것이다. 감독이 관객 이해를 돕기 위한 장치로 넣은 장면도 재밌을 것이고.

관객 6 : 영화 내에서도 언급되지만 미국 대공황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모두 미국발 사태로 전세계 경제에 영향을 끼쳤는데, 앞으로도 이렇게 미국 내 사태 때문에 전세계에 영향을 끼칠 만한 일이 얼마나 더 나올 수 있을지?

: 전세계는 미국이 운전하는 지하철에 탄 탑승객이다. 전세계 최대 경제대국이고, 외화 거래의 표준이 되는 달러의 가치를 보장하는 곳도 미국 연준(연방준비은행)이다. 외화 거래할 때의 모든 표시가치도 달러로 환산된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부도나면 다 박살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지금 기름값이 엄청 싸졌는데, 그 이유가 미국이 셰일가스를 수출하면서 산유량이 넘쳐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이 결정하는 금리에 따라 전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미국의 경제 시스템 문제가 생길 때면 똑 같은 상황이 계속 될 것이다.

관객 7 : 다른 캐릭터들은 입체적이고 캐릭터 목적도 확실한데, 브래드 피트가 연기하는 존 리커트는 정체가 뭘까 싶었다. 왜 그럴까?

: 이 영화의 제작자가 브래드 피트이기도 하다. 그는 미국 사회에서 반드시 만들어야 할 영화를 만드는 소신 있는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그가 연기하는 존 리커트가 아마도 이 영화에서 사태의 비극성을 가장 먼저 경고하는 인물이라는 점, 증권 시장 자체에 회의를 느끼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의미심장한 듯 하다. <노예 12년> 때도 그랬지만 이 영화의 주제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인물을 제작사의 시각으로서 보여준 게 아닐까 싶다.


: (마지막 인사 말씀 드린다면?) 누가 저한테 시간을 20년전으로 돌리고 싶다면 뭘 하고 싶으시냐고 물었었다. 그래서 난 주식을 공부하겠다고 했다. 20년 전에 제가 금융을 배웠다면 재산이 지금보다 5배는 늘었을 것 같다. 시간의 가치라는 게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들도 시간의 가치에 투자하시라. 자신의 시간을 좀 더 유용하게 투자하시고 기꺼이 다치신다면 큰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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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Y UY님 포함 25명이 추천

댓글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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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ani 작성자
나는간디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5:19
16.01.08.
2등
시간이 너무 늦어 qna는 듣지 못했는데 질문 수준도 좋고 답변도 참 좋았네요~ 근래에 들은 gv 중 참 알찬 gv였던 거 같습니다. 깔끔하게 정리해주셔서 감사해요:)
댓글
14:38
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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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ani 작성자
로와
감사합니다. 내용이 쉽지 않음에도 적지 않을 수 없는 GV였습니다.^^
댓글
15:20
16.01.08.
profile image 3등

어마어마하게 추천드립니다 ㅋㅋㅋ 내용이 간결하고 깔끔하게 정리되었네요. (제 어설픈 질문조차도 ㅎㅎ)

감사합니다. 스크랩해놓고 두고두고 봐야겠어요 :)

댓글
14:47
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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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ani 작성자
코엔
정말 감사합니다.^^ 유익한 질문 해주신 덕분에 더욱 알찬 시간이 되었습니다.
댓글
15:20
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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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gv는 질문들도 다 좋았어요. 정리 감사합니다~

댓글
14:48
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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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ani 작성자
Seraph
감사합니다. 하나같이 유익한 내용이었네요 ㅎㅎ
댓글
15:21
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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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없어서 gv는 못봤는데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댓글
14:49
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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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ani 작성자
주이
많이 늦은 시간이었죠 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5:21
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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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지금껏 본 녹취 중 가장 정리 어려웠을 것 같고..

한편으로 가장 유익하네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이걸 하루밤새에 해주시다니..


질문들이 장난 아닌데.. 주식 하는 분들도 많이 왔나 봐요.

이해가 잘 안갑니다..T_T

댓글
15:01
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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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ani 작성자
golgo
감사합니다! 저도 정리하면서 "내가 뭔 얘길 적고 있는 거지..." 싶은 대목이 종종 있더라구요 ㅎㅎ 공부를 좀 더 해야곘습니다.
댓글
15:22
16.01.08.

진짜 대단하시네요 엄지척!!

덕분에 편안하게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댓글
15:06
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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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ani 작성자
타미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일수록 더 많은 분들이 보시면 좋으니까요 ㅎㅎ
댓글
15:23
16.01.08.
포인트팡팡녀!
jimmani
축하해~! jimmani님은 50포인트에 당첨되셨어 ㅋㅋㅋ 활동 많이 해 +_+
댓글
15:23
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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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 정말 빡센 정리였을텐데 +_+

대단하세요!! 강추!

댓글
15:09
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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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ani 작성자
다크맨
정말 감사합니다!! 살짝 이해의 장벽이 느껴지는 순간도 있었지만 정리하니까 확실히 유익한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댓글
15:24
16.01.08.

영화에서 이해안됐던 점이 이해되네요.수고하셨습니다.

댓글
15:14
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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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ani 작성자
해피독
감사합니다. 저 역시 GV 들으면서 이해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ㅎㅎ
댓글
15:25
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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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잘 보고 갑니다.

요즘 같은 GV 풍년 시대에 배우의 신변잡기 내용없이 알찼던,

정말 GV가 꼭 필요했던 영화인 것 같네요.

댓글
16:02
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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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ani 작성자
씨와이무비
감사합니다. 너무나 도움되는 영화 해설 시간이었습니다.^^
댓글
17:44
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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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영화를 안봤지만 뭔가가 정리가 되고 잇습니다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수고 하셨어요 ^^

주식을 공부하라...음 이게 맞는 말 같아도 

제 주위에는 주식으로 자살한 분도 쫄딱 망한 분도 있어서 .....

저분은 이러겠죠 제대로공부 안해서 그런거라고............

댓글
16:33
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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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ani 작성자
사라보
감사합니다. 역시 요지는 '주식을 하지 말라'보다는 '공부하고 주식하라'겠죠 ㅎ
댓글
18:03
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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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대단하세요 엄지 척 !!!!! 덕분에 감사히 읽어보겠습니다!!!!

댓글
16:37
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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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ani 작성자
닉네임등록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노 도움이 되셨음 좋겠습니다.^^
댓글
18:03
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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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ani 작성자
카렐카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8:03
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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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사회를 양도하고 엄한 짓 한걸 더 후회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나름 경제학과 출신인데..... 쩝...... 수고 참 많으셨고 앞으로 보는데 큰 도움 될듯 싶네요~~ ^^d

댓글
16:47
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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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ani 작성자
WinnieThePooh
감사합니다^^ 경제학과 출신이시라면 더 재미있는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ㅎㅎ
댓글
18:04
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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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 타이핑 하시는거 보고 어딘가에서 볼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익무에서 볼 수 있을 줄은 몰랐네요.

덕분에 GV 내용 곱씹어보고 갑니다. 감사해요~

댓글
17:36
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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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ani 작성자
BigBlueWave
앗 보셨군요 ㅎㅎ 글도 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8:05
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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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ani 작성자
소보르
아무래도 영화 보고 나서 열리는 행사라 스포일러가 있을 수 밖에 없죠 ㅠㅠ
댓글
00:11
1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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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저 현장에 있었는데 저 방대한 양을 다 적기 정말 힘드셨을텐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댓글
19:17
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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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ani 작성자
라지
감사합니다.^^ 살짝 어려운 순간이 있었지만 특별히 중요한 내용들이 많았기에 끝까지 적어보았습니다 ㅎㅎ
댓글
00:12
16.01.09.

저도 현장에 있었는데 다 정리하셨네요 ~ 오늘의 추천종목..금 그리고 현대상선...

댓글
20:46
16.01.08.
포인트팡팡녀!
JL
축하해~! jimmylee님은 50포인트에 당첨되셨어 ㅋㅋㅋ 활동 많이 해 +_+
댓글
20:46
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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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ani 작성자
JL
잊을 수 없는 키워드들이 몇 가지 있었죠 ㅎㅎ
댓글
00:12
1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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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ani 작성자
밀크카라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댓글
00:13
1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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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를 읽어보니깐 영화가 궁금해지네요. 별 생각 없던 영화였는데 말이죠. 고생하신 글 잘 읽고 갑니다 =)
댓글
09:31
16.01.09.
포인트팡팡녀!
Anotherblue
축하해~! Anotherblue님은 50포인트에 당첨되셨어 ㅋㅋㅋ 활동 많이 해 +_+
댓글
09:32
1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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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ani 작성자
Anotherblue
감사합니다^^ 기대 이상으로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댓글
16:43
16.01.09.
포인트팡팡녀!
jimmani
축하해~! jimmani님은 50포인트에 당첨되셨어 ㅋㅋㅋ 활동 많이 해 +_+
댓글
16:43
16.01.09.

으아아아 대박입니닷 ;ㅅ; 

아직 빅쇼트를 못봐서, 개봉 뒤에 보고 나면 꼭 읽을게요! 미리 감사드립니닷 ㅎㅎ

댓글
11:09
1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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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ani 작성자
RuS
감사합니다^^ 보기 전에 보시면 도움이 되는 글이긴 한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어서 선뜻 그러기 어렵다는 점이 아이러니네요 ㅎㅎ
댓글
16:45
1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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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기대하고있는 영화인데, 이렇게 GV내용 정리해주시다니 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18:47
1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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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읽고나니까 영화 또 보고 싶어요 ㅋㅋㅋ
댓글
15:35
1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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