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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 박훈정 감독 인터뷰

익스트림무비 익스트림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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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로서 드믄 소재인, 조선 마지막 호랑이와 사냥꾼의 대결을 다룬 <대호>의 박훈정 감독과 익스트림무비가 만났다. 지난 <신세계> 이후 두 번째 만남으로서, 박훈정 감독은 140억 대작 영화를 찍으면서 느낀 부담감, 그리고 쉽지 않았던 도전 과정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연말 다른 대작들과는 차별화된 주제의식, 볼거리를 가진 <대호>에 관객들이 좀 더 많은 관심 가지길 기대해본다.


2013년 <신세계> 개봉 당시 박훈정 감독 인터뷰 보러가기 - http://extmovie.maxmovie.com/xe/55561


인터뷰 날짜: 12월 17일

장소: 삼청동 슬로우파크

인터뷰어: 김종철(다크맨), 이용철(ibuti)

정리: golgo


 (이하 인터뷰에는 영화의 결말을 비롯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가급적 <대호> 관람 후 읽으시길 바랍니다.)


<신세계> 이후로 다시 만나서 반갑다. 사랑한다. (웃음) 전작에 비해 규모가 상당히 커졌다. 게다가 한국영화로서 흔치 않은 소재라 부담감이 컸겠다.


죽을 맛이다. <히말라야>한테 밟히고 <스타워즈>에게 얻어맞아서 그로기 상태다. 개봉 후 반응들도 일부러 안 본다. 심약한 편이어서.


주위에서 반응을 다 전달하지 않나?


조심스럽게, 약간의 여론 조작과 함께 전달한다. 개봉 전까지 걱정,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지금은 시원섭섭한 상태다.


소설인지 만화인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라는 작품이 생각났다. 그와 비슷한 소재의 한국영화가 나오니 놀랍더라. 호랑이를 영화의 소재로 선택한 이유, 그리고 호랑이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나?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호랑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 과거에 많이 살았지만 지금은 멸종돼서 사라졌기 때문에 그에 대한 애착이 있나보다. 일제 강점기인 1921년에 마지막 호랑이가 잡혔다고 하는데 당시 찍은 기념사진을 봤다. 그 호랑이를 잡은 사람이 일본인 순사라고 기록돼 있지만 그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 과연 경찰이 혼자 산에 가서 직접 사냥을 했을까? 그러던 차에 다른 자료를 찾아보니 일본의 한 부자가 취미 삼아 조선에 와서 사냥꾼들을 고용해 호랑이들을 잡은 사진이 있더라. 그 부자는 득의양양한 표정인데 그 좌우에 선 조선인 포수들의 표정은 어두워 보이더라. 눈에도 초점이 없는 것이 넋 나간 듯 보였다. ‘그들의 실제 모습은 어땠을까’란 생각으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쓰다 보니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포수의 이야기로 특정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 시대에 사라진 ‘조선의 마지막 어떤 것’으로 이어졌다. 시나리오를 쓸 때는 뭔가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의도 없이 담담하게 옛날이야기, 설화 식으로 써나갔지만 시대가 시대인지라 은유가 굉장히 많이 들어갔다. 자연과 사람의 대립 관계, 공존, 전통과 새로운 가치관의 충돌, 세대 간의 갈등, 또 무언가를 죽이면서 먹고 사는 사냥꾼이라는 직업이 갖는 필연적인 업 같은 것이 저절로 들어가 있더라. 그래서 보는 사람에 따라 각자 다른 의미로 영화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지리산을 배경으로 삼은 이유는?


우리나라에 설악산, 한라산, 태백산 등 여러 유명한 산들이 있지만 그중 지리산이 가장 규모가 크고 지리적으로도 삼도에 걸쳐져 있다. 둘레가 800리에 달하니 여러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공간들이 있고, 또 깊어서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들이 숨어들기도 했다. 구한말 무장 의병들이 숨어 지낸 곳도 지리산이다. 워낙 넓은 곳이라 산꼭대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바다 같은 느낌이 든다. 설악산 같은 악산의 느낌은 덜하지만, 지리산 안에 그런 악산 봉우리를 넣고 인간이 감히 범접하지 못하는 곳처럼 디자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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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리산에는 영화에 나온 곳 같은 바위산이 없다.


그렇다. 우리도 영화를 만들면서 그런 점을 생각했지만 인간들이 거대한 산 위로 기어오르는 모습을 그려넣고 싶었다. 사실 지리산은 워낙 넓어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곳이 전체의 1/8도 안 된다. 나머지는 보호구역이라서 들어갈 수가 없다. 자세히 알 수가 없으니 그런 곳이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디자인했다.


국립공원에서 폭약을 터트릴 수 없어서 가짜로 산을 만들었다고 하던데.


우리나라 공원들이 산림 관리를 그렇게 철두철미하게 할 줄 몰랐다. (웃음) 벌목이 예정된 개인 소유의 산에서 찍기로 하고 주인의 허가도 받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뿌리가 박힌 나무는 썩은 것이라도 훼손해선 안 된다고 하더라. 하는 수 없이 이미 벌목된 산에서 죽은 나무들을 사다가 구멍을 파서 박아 넣고 찍었다. 한 그루씩 일일이 다.


몇 그루나?


죽은 나무조차 안 된다고 할까봐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짜 나무도 포함해서 백여 그루 이상 심었다.


영화 속 눈 덮인 풍경이 실제로 그 공간에서 찍은 듯 실감났다.


<혈투> 때 하도 눈에 데여서 (웃음) 이번엔 무조건 진짜 눈 있는 곳에서 찍으려 했다. 4월까지도 눈이 녹지 않는 강원도 횡성에서 찍었다. 깊은 곳은 눈이 무릎까지 오더라. 해가 내리쫴서 눈이 녹으면 그늘진 곳의 눈을 퍼다가 다시 세팅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히말라야>에 나오는 눈보다도 더 자연스러워 보였다.


<대호> 촬영 때 바로 옆에서 <히말라야> 촬영이 진행되고 있었다. 제작부끼리 서로의 작업이 잘 진행되는지 묻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쪽도 눈 때문에 고생했다더라.


호랑이와 포수가 각자 자신들의 자식을 잃으면서 서로 연결되는데 그러한 설정은 시나리오 쓸 때 미리부터 염두에 둔 것인가?


대호와 만덕이 서로 닮은 삶과 죽음을 공유하는 건 시나리오를 처음 쓸 단계부터 정해 놨다. 나중에 시나리오를 수정할 때, 엔딩에서 대호가 죽은 뒤 새끼 호랑이와 엄마 호랑이가 나오는 장면도 추가하여 희망적인 느낌을 주려고도 생각했다.


아이들이 죽는 이야기라서 보는 내내 안타깝더라. 다친 석이를 조금만 더 빨리 찾았다면 살릴 수 있었을 텐데,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는 좋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 의도적인 것은 아니겠지만 세월호가 생각나더라.


그렇게 연결될 수도 있겠다. 대호와 그 새끼들은 어차피 멸종될 운명이지만, 석이라는 존재는 영화 속에서 거의 유일한 희망을 상징한다. 그 무거웠던 시대에도 어쨌든 아이들은 천진하고 자기들 나름의 세계가 있고 기성세대와는 다른 관점을 갖고 있다. 주인공 만덕에게도 유일한 낙인데 그것을 지키지 못한 거다. 어른들이 무능하면 피해보고 죽어나가는 건 아이들이니까. 만덕의 삶은 석이의 죽음 이후로 끝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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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이 각자 해석하도록, 강요하지 않으려 했다


현대사와 밀접한 공간인 지리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이데올로기적인 부분을 강조하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다. 일본이란 존재도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삼은 국가라기보다도 자연 파괴자, 폭력적인 자들 같은 보편적인 악의 존재란 느낌이 들었다.


기존의 다른 영화들과는 차별화하고 싶었다. 일본군 대 조선 식으로 대립시키면 다른 요소가 눈에 띄지 않을 것 같았다. 그 시대의 일제는 그 자체로 악한 존재다.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걸 하찮게 다루지 않나. 물론 조선 민족의 정기를 말살하려는 의도도 있었을 거다. 백성들이 산군으로 모시는 호랑이를 잡음으로써 그들을 정서적으로 제압할 수 있을 테고. 하지만 이 영화에선 ‘난 저걸 꼭 갖고야 말겠어’라고 하는 한 개인의 욕망으로 인해 자연과 조선인의 삶이 파괴되는 모습에 집중했다. 굳이 일본군의 국가주의적인 모습은 배제시켰다.


일본군이 당하는 모습은 자연이 벌하는 듯해서 맘에 들었다. 호랑이도 포수도 정치적인 입장을 표현하지 않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자연스럽게 무엇이 옳은지를 생각하게 된다. 호랑이는 자연의 일부이고 포수도 자연에 묻어 사는 사람이라서, 이데올로기를 초월하는 자연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듯했다.


이데올로기도 자연 앞에선 정말 아무것도 아니지 않나. 만덕이나 조선인 포수들의 생각이 아마도 그 당시 대다수 백성들의 입장일 거다. 보통 우리는 친일파 혹은 독립군으로 당시 사람들을 구분하지만, 양쪽 다 전체 조선인들 중에서 극소수였을 거다. 물론 일반 백성들도 일본인들의 지배를 좋아하진 않았겠지. 하지만 만덕이 말하는 것처럼 독립운동을 하지 않는 이상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그렇게 그 시대 대다수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이데올로기 대립이 센 나라이고 정치적 갈등이 크지만,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평소에 그런 걸 잘 드러내지 않고 어떻게든 산다. 정치가, 권력가, 언론이 그들의 필요에 따라서 나누는 거지. 실제로 친구, 동료들과 만날 때 이데올로기로 핏대 올리며 싸우는 경우는 잘 없지 않나. 영화 속 시대 자체가 가지는 상징이 명확해서 굳이 드러낼 필요가 없었고, 또 캐릭터들이 그런 걸 표현할 지식인이 아닌 생활인이어서 강조하지 않았다. 보는 사람들이 각자 해석하도록 의도했다.


이전 두 작품들의 연출과는 또 달라진 느낌이다. 저절로 진화한 걸 수도 있지만 (웃음)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혈투> 때는 나도 인정하지만 욕심만 앞섰다. (웃음) 연출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덤볐다. 하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표현하는 방법이 서툴고, 예산 문제로 인해 후반작업을 전혀 못한 미완성작으로 개봉시켰다. 영화 10편을 찍으면서 한 번씩 겪는 최악의 상황을 한 편으로 다 겪었다고 누가 그러더라. 그래도 그 영화를 하면서 배운 게 많았다. <신세계>는 배우들 덕에 얻어걸린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웃음)


<신세계>가 비슷한 장르의 영화들 중에서 독보적으로 인기가 많다.


개인적으로 느와르 장르의 덕후라서, 느와르 덕후가 만든 느와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설정, 그림들을 마구 넣었는데 운좋게도 의도하지 않았던 괜찮은 씬들이 담겼다. <혈투>를 찍으면서 ‘시나리오대로 찍어야 한다’는 교훈을 배워서 그렇게 진행한 것이 가장 도움이 됐다. 최대한 시나리오의 느낌을 안 놓치려 했고, 충무로 일급 스태프들의 재능을 최대한 뽑아먹으려 했다. 그런 것들이 잘 버무려졌던 것 같다.


<대호>는 처음에 연출할 생각이 없었다. 비록 내가 시나리오를 썼지만 정서적으로 나와는 정반대의 작품이라서 안 하려 했지만 다들 나보고 하라더라. 사실 다른 작품을 준비하고 있었고 캐스팅까지 거의 마친 상태였는데 갑자기 하게 됐다. 이 영화도 시나리오의 느낌대로 하려 했지만 쓴지가 오래된 작품이라서 처음 쓸 때와 연출할 때의 정서가 달라져서 고민이 많았다. ‘요즘 영화들과는 다르게 나올 텐데’ 하는 걱정이 들더라. 예산이 5~60억 정도면 별 걱정 없었겠지만 140억 짜리라 등급 연령을 낮춰야 해서 표현 수위에 제약이 많았다.


고민과 갈등이 많았지만 ‘시나리오대로 찍자’, 또 ‘관객들에게 강요하지 말자’, ‘이야기는 꼬지 말고 단순하게 하자’는 원칙을 세워서 연출했다. 고예산이 들어가는 상업영화지만 단순한 오락영화로 만들 순 없었다. 그러기에는 이야기의 소재, 주제, 시대가 오락거리는 아니지 않나. 최민식이 마지막 호랑이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는 엔터테인먼트에 집중했다면 더 재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태프들도 민식이형도 지금의 시나리오를 보고 참여하기로 한 거니 그걸 지키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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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정 감독의 영화에는 심할 정도로 여성 캐릭터가 없다시피 하다. 이 영화에선 그나마 만덕의 부인, 라미란이 연기한 아낙네 정도가 눈에 띌 뿐. 요즘 한국영화에서 멜로물이 아닌 이상 여성의 자리가 별로 없는 것 같다.


내가 여자를 잘 모른다. (웃음)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껏 여자들을 많이 접할 기회가 없이, 주위에 남자들만 바글거려서. 또 예전에 다른 시나리오를 쓰다 느꼈는데, 우리나라가 아직 보수적인 사회여서 그런 탓도 있다. 어떤 영화의 주인공이 되려면 특정한 욕망을 갖고 움직여야 하는데,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개인적인 욕망에 의해 움직이는 것은 쉽지만, 어떤 조직에서 뭔가를 위해 움직일 수 있는 자리에 있는 경우는 별로 없다. 가령 할리우드 영화 <본> 시리즈에서 본을 쫓는 여성 CIA 간부 캐릭터를 한국적인 상황에 맞게 바꿔보자. 국정원에 그런 여성이 있을 거라 상정하고 캐스팅하면 관객들이 비현실적으로 느낄 거다.


<대호>와 마찬가지로 사나이픽쳐스에서 <무뢰한>을 찍은 오승욱 감독과 인터뷰 할 때도 “여자에 대해 너무 모르는 것 같다”고 했더니 자기는 억울하다고 그러더라. 자기가 여자를 잘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여러 여성들과 인터뷰하고 또 여자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여성 평론가들이 그런 지적들을 해서 마음이 아프다고. 억지로 써서 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그렇다. 남자 입장에서 여자를 이해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지. (웃음)


최민식이 있었기에 연출하기로 결심


이야기를 처음 구상할 때부터 최민식을 주연으로 생각했나? 포스터에 나온 얼굴부터가 산 속에서 홀로 고독하게 사는 호랑이를 연상시키더라.


최민식이라는 배우가 아니면 아무도 이 역할을 못할 거라고 주위에서 다들 생각했다. 상대가 크기 4미터, 무게 400kg의 지리산 산군, 조선 호랑이의 왕인데 그런 압도적인 존재와 마주섰을 때 그 에너지에 밀리지 않고 받아낼 아우라를 지닌 배우는 최민식 뿐이다. 아마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지. (웃음) 시나리오를 보냈더니 민식이형이 무척 좋아했다. 제작사, 투자사에서도 빨리 찍자고 했지만 처음에 나는 못할 것 같아서 “알아서 잘 만드시라” 했다. 결과적으로 내가 연출하게 된 건 민식이형이 만덕 역을 맡아줬기 때문이다. 그분이 있고 없고에 따라서 영화의 깊이가 확 달라진다. 대사 없이 서있기만 해도 무게가 생기니까.


대호와 만덕이 각자 산에서 고독하게 살면서 상대의 영역을 인정해주는 상황 설정이 좋았다.


자료 조사하면서 들은 이야기인데, 한 산의 산군 호랑이 정도면 아무한테나 잡히지 않고 오직 명포 손에서만 죽는다더라. 호랑이 사냥이라는 건 ‘호랑이가 사냥을 허락해준다’고 표현한다. 즉, 상대를 인정한다는 뜻이다. 호랑이 사냥꾼들도 자기가 쫓는 사냥물에 애정을 갖고, 상대가 고통스럽지 않게 한 방에 보내려 한다. 영화에서 대호와 만덕이 서로를 인정하고 또 엮여 있는 인연으로 인해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둘의 관계를 그리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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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면서부터 영화가 확 달라지는 느낌이다. 그 앞부분은 좀 길다는 의견들이 나온다. 편집 과정에서 그런 지적들이 있었을 법한데, 지금처럼 나온 이유는?


‘길다’라는 지적이 분명 있었고, 지금보다 10분 더 짧은 버전이 있었다. 두 버전이 일장일단이 있다. 10분 짧은 버전은 길다는 느낌 없이 영화가 쭉 달리지만 대신 엔딩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다. 구경(정만식)이 죽는 데까지는 쭉 진행되지만 그 이후가 사족처럼 느껴진다. 지금의 버전에서 앞부분이 좀 길고 지루하다는 사람도 있는데, 대신 엔딩에 힘이 붙고. 모든 영화가 그렇지만 결국 엔딩을 위해 달리는 것인데 그 엔딩에 힘이 있어야 한다. 의외였던 건 투자사도 지금의 버전을 오케이 했다는 거다. 현재 길이면 한 회차 상영을 덜하게 되는데도 말이다. (배급사) NEW가 좀 특이한 곳이다. 그쪽에서 작품을 너무 좋아들 하는데 이 사람들이 돈을 벌 생각인지, 영화로 만들어진 게 보고 싶어서 만든 건지. (웃음)


감정이 휘몰아치는 강렬한 엔딩이어서 보면서 눈물이 났다. 세트에서 찍은 듯한데 촬영 에피소드가 궁금하다. 찍을 땐 CG 호랑이가 없었을 텐데 어떤 식으로 연기한 건지.


되도록 로케이션으로 리얼하게 찍으려 했고 세트 촬영을 피했다. 하지만 실제 산 정상에서 찍을 순 없었으니. (웃음) 하는 수 없이 전주 야외 세트장에 단을 놓게 쌓아서 눈이 쏟아지는 날 마치 구름 위에 있는 것처럼 꾸몄다. 가장 높은 산 정상이라 나무도 제대로 못 자라는 휑한 공간으로. 그렇게 준비한 세트장에 처음 가보니 마음에 안 들더라. 잘 못 만들어서 그런 게 아니라 세트 촬영 자체가 불만이었다. 진짜로 눈이 내리는 곳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하다가 세트에 와서 카메라를 들이대니 촬영감독님도 어색하게 여기더라. “세트지만 세트 티 좀 안 나게 해봐” 라고 할 정도로. (웃음)


또 마지막 촬영이어서 다들 예민한 상황에서 호랑이 인형을 갖다 놓고 찍으니 느낌이 안 나더라. 웃기기도 하고. (웃음) 감정적으로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민식이형이 베테랑이어서 “형이 연기하고 시선을 주면 그 빈 공간에 그림을 넣겠다”고 지시하고 찍었다. 호랑이와 마주서서 대사치는 장면에서 형 얼굴이 모니터에 뜰 때 느낌이 있더라. 내가 생각했던 만덕의 기운 같은 게 보였다. 그래서 세트 촬영이라도 연기가 살아 있어서 괜찮겠다 싶었다. 호랑이만 잘 그려 넣으면 되겠다고.


결론은 배우네.


그렇다. 배우 덕을 많이 봤다. 배우가 이전까지 가져온 감정을 거기서 잘 전달 못한다면 세트 티가 확 났을 거다. 제대로 전달하면 관객들도 납득하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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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사람들을 덮치는 장면의 연출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그건 정말 멘붕의 연속이었다. 무술팀도 촬영팀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으니까. 사람 대 사람의 액션 경험은 많았지만 동물 대 사람이니. 무술팀에선 “우리 애들이 봉고차에 치어보고 덤프차에도 치이고 다 해봤지만 호랑이랑 부딪치는 건 모르겠다”고 했다. <동물의 왕국>을 찾아봐도 호랑이 관련 영상은 드물다. 워낙에 혼자서 살고 은밀하게 움직이는 존재여서. 게다가 시베리아 호랑이 영상은 더 없다. 정글에 사는 벵골 호랑이 목욕하는 모습 밖에. (웃음) 참고할 만한 영화도 <라이프 오브 파이> <투 브라더스> 정도가 다다. 400kg짜리 호랑이에 사람이 부딪쳐서 날아갈 때도 와이어로는 속도가 나오지 않아서 높은 곳에서 사람을 떨어트려 보기도 하고, 카메라 워킹으로 빠르게 보이게끔 애를 썼다. 정 안 되면 후반작업 때 CG로 사람을 그려 넣었고.


호랑이를 보고 여러 사람들이 도망치는 장면도 찍을 때 멘붕이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호랑이를 마주하면 다리가 풀려서 잘 못 도망친다더라. 총이 있다고 해도 담 없는 사람들은 그냥 넋을 잃는다고. 명포가 호랑이를 잘 잡는 건 그만큼 담이 센 사람들이라는 거지. 그래서 도망치면서 다리가 꼬여서 넘어지고 하는 모습들을 담으려는데, 찍고 나면 여러 사람들 중 꼭 누군가가 어색해서 여러 번 다시 찍느라 힘들었다.


한국 배우가 외국인 연기하는 건 싫어


다른 영화들과 다르게 일본군 캐릭터들의 연기가 자연스러웠다. 일본어 대사도 우리말 대사를 그대로 직역한 투가 아니라 실제 일본인이 했을 법한 말들이 나오더라.


전문 번역가들이 1차로 번역하긴 했지만 오스기 렌 등 일본 배우들이 그걸 보고서 ‘당시엔 그런 말을 안 썼을 거다. 자기들은 이런 식으로 말한다’면서 어색한 부분들을 고쳐가면서 연기했다.


한국 배우를 써도 됐을 텐데.


난 그런 게 싫다. 이경영 씨를 섭외하자는 얘기도 있었지만. (웃음) 사극에 청나라 사람들이 나올 때도 한국 배우가 연기하는 건 좀 이상하다. <대호>에서 특히 ‘마에노조’ 캐릭터는 조선 총독하고도 맞먹을 정도로 카리스마적인 권력자라서 일본의 유명 배우가 해줬으면 했지만, 악역인데 누가 출연하고 싶어 할지 걱정됐다. 추천받은 조연 배우들은 다들 마음에 안 들었고, 그러다가 오스기 렌 선생님이 <대호>를 알게 됐고 관심 있어한다길래 얼른 시나리오를 번역해서 보내줬다. 솔직히 기대하진 않았는데 의외로 출연하고 싶다는 거다. 원래 최민식이라는 배우한테 관심이 많았는데 그와 대호가 마지막에 만나는 장면이 뭉클해서 참여하고 싶다고. 그래서 “마음 변하기 전에 빨리 계약서 쓰고 계약금 쏴드려”라고 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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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도 돌비 애트모스로 믹싱하는 등 신경을 많이 썼더라.


호랑이 소리를 녹음하는 게 쉽지 않았다. 아무도 그 소리를 못 들어봤으니까. 동물원에 가도 호랑이는 보통 잠만 자거나 일어나서 하품하는 게 다지 사냥하는 소리를 들을 순 없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할리우드에 의뢰하자’였다. <투 브라더스>에도 나오지만 그쪽에는 연기가 가능한 호랑이가 있다더라. 그렇게 해서 녹음된 소리가 왔는데 뭔가가 좀 이상했다. 어쩐지 가볍게 느껴져서 ‘시나리오 느낌대로 제대로 살려달라’고 요청했더니 ‘시간을 더 달라, 아무래도 시베리아에 가야겠다’고 하더라. 그들 얘기론 호랑이도 종마다 조금씩 다르고 덩치 차이도 있다는 거다. 


그래서 다시 녹음한 소리를 들으니 확실히 달랐다. 조련된 호랑이에 비해서 야생의 호랑이가 내는 소리가 더 거칠고 날것 같았다. 그걸 우리 사운드팀이 더 손봐서 지금의 소리로 완성시켰다. 또 바람 소리, 잔설 흩날리는 소리, 새끼들이 낑낑 대는 소리 등 정서적인 부분들을 살리려고 소리에 신경 많이 썼다. 일부 극장에선 그런 것이 제대로 안 들려서 아쉽긴 하지만. 어쨌든 제작비가 많아서 좋긴 하더라. (웃음)


석이 역을 맡은 성유빈 배우 이야기가 많다. 정혼녀와 이야기하는 장면은 영화에서 유일하게 예쁜 장면이고. 최민식과 대화하는 장면은 처음엔 불안해 보였는데, 대사가 아닌 연기로 대선배에게 덤비듯 겁 없이 하더라.


다른 역들도 중요했지만 석이는 우리 영화에서 유일하게 숨통을 틔어주는 캐릭터로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야 했다. 마치 자기 동생, 아들, 조카처럼. 140억 짜리 영화여서 처음에는 캐릭터 나이를 높여서 아이돌로 캐스팅하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또 배우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야 했다. 성유빈 군이 오디션 막판에 들어왔는데 나와 민식이형, 사나이픽쳐스 한재덕 대표가 이구동성으로 오케이 했다. 중2인데도 어르신, 할아버지 같더라. 다른 애들은 민식이형과 리딩할 때 얼어붙고 눈치 보는데, 그 애는 그런 게 전혀 없이 느긋했다.


촬영할 때도 민식이형이 딱딱하게 연기할 때 좀 안 붙는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런 모습이 계속 일관적이면 괜찮을 것 같았다. 그 시대 아버지가 좀 퉁명스럽게 아들을 대하고, 아들은 또 앵앵거리며 대들고 하는 게 사랑스러울 수도 있어서 그대로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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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에서 마에노조가 “(대호를 찾으러) 봄이 되면 다시 오겠다”고 하고, 또 이어지는 장면에선 둘의 시체 위에 하얀 눈이 쌓여 가려지면서, 관객 입장에선 어떤 결과가 될지 선택하게 만든다. 감독의 입장에선 어느 쪽인가?


사실 눈 쌓이는 장면은 초반 편집에 없었다. 그냥 일본군이 철수하면서 끝난다. 그러다가 나중에 추가된 건데, ‘내년 봄에 다시 오겠다’고 해도 대호는 못 찾는다. 와봤자 빈손일 거다. (웃음) 흰 눈이 덮이면서 그들이 사라지는 건 지리산에서 태어나서 지리산에서 살다가 지리산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다. 영화 내내 그들이 행복했던 적이 없는데, 관객들을 위해서라기보다도 그들이 마지막 가는 길에 뭔가 행복했던 어떤 걸 보여주면서 위로해주고 싶었다.


앞으론 청불만 할 거다.


사나이픽쳐스에 대해 관심이 많다. 영화사 이름과 어울리는 영화들을 내놓고 있고, 한재덕 대표도 감독한테 간섭을 잘 안하는 스타일이라고 들었다. 요즘과 같은 시기에 한국영화계에 있어서 중요한 회사인 것 같다.


<대호>는 사실 다른 곳에서 판권을 갖고 있다가 돌고 돌아서 사나이픽쳐스에서 만들게 됐다. 감독 입장에선 편한 제작사다. 간섭을 거의 안 한다. 시나리오를 보고 마음에 들면 일단 시작한다. 결과가 썩 좋지 않아도 ‘만들고 싶었던 거 만들었으니 만족한다’라고 생각하는 곳이다. 또 감독이 원하는 게 있으면 다 지원해주고. 감독이 제작까지 하면 거기에 신경 쓰느라 연출에 소홀하기 마련인데 그럴 필요가 없어서 좋다.


그리고 한재덕 사장은 멜로 영화도 찍고 싶어 하는데, 찍고 싶으면 사나이픽쳐스 이름으론 찍지 말라고 했다. 나름 브랜드인데 그 회사 이름만으로도 어떤 영화인지 알 수 있는 영화들을 찍으라고. 그랬더니 “자회사로 아가씨픽쳐스를 만들어서 멜로 찍을까?”라고 하더라. (웃음)


<대호> 말고 원래 찍으려 했던 영화가 궁금하다. 곧 볼 수 있을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신세계> 끝난 직후엔 뭐든 마음대로 찍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대호>의 흥행 결과에 따라서 상황이 달라지니까. 다음 작품을 하게 된다면 힐링을 위해서 청불(청소년관람불가) 영화를 해야지. (웃음) 이번 영화에선 할 수 없었던 게 너무 많아서 답답했다. 대사로 욕도 시원하게 못하고, 표현 수위도 낮추고, 막 지르지 못해서 아쉬웠다.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영화를 만들어야 해서 스트레스가 많았다. 앞으론 청불만 할 거다. 느와르 위주로 말이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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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슈름예거 팔슈름예거님 포함 41명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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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한다면 "이경영 배우도 건드리지 말아야 할 역할이 있는 것이제..." ㅎㅎ
그나저나 호랑이 습격 장면도 등급 때문에 최대한 조절한 거라고 하시니...... 그런 제한사항이 없었다면 <악마를 보았다> 급이 되었으려나요.
댓글
08:21
15.12.21.

역시 박 훈정 감독은 청불 전문이신거 같네요...담은 신세계2 가 아닐까요 ?

댓글
08:23
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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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도 청불로 만들었으면 ..정말 아쉽네요.
순 제작비 140억짜리를 청불로 찍기는 불가능했겠죠.
댓글
08:32
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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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익무에 최민식 배우와 불화설이있었는데 아니길 바라구요.. 중간에 감독이 "혈투" 언급할때 쉽게 가 싶게로 오타가 난거같습니다~
댓글
09:17
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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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감사합니다. 다음 작품은 원없이 잘 하실 수 있는 장르로 기대하겠습니다!!^^

댓글
09:31
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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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효...... 읽고나니 지금의 흥행성적이 더 안타깝기만 하네요.....

제발 성탄절 연휴, 신정 연휴 때 제대로 뒷심 타주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ㅠㅠ

댓글
09:38
15.12.21.
박훈정 감독의 소신, 비전을 알 수 있는 좋은 인터뷰였습니다
연출 기술적인 내용이 많아서 좋아요~
익무 운영진 세 분 모두 고생하셨어요
댓글
09:41
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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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보기 전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는데 인터뷰를 보고나니 좀 이해가 되네요. 좋은 인터뷰 감사합니다. ^^

댓글
10:54
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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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저도 넘 좋았습니다 뭔가 뭉클하고 한 시대가 끝나는 느낌이었어요..

산 폭파 장면을 저렇게 찍었다니 ㄷㄷ 그저 놀랄 따름이네요 제작비 상승에 큰 요인이 되었을

담 영화는 꼭 청불 찍으세요

댓글
11:08
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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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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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09
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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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생 많으셨군요.ㅠㅠ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신 감독님, 화이팅!!입니다.
대호가 뒷심을 발휘해서 감독님 어깨가 좀 펴졌으면
좋겠네요~~!
댓글
11:26
15.12.21.

선 리플.대호를 아직 안봐서 본 담에 다시 읽어 보겠습니다~

댓글
12:30
15.12.21.
정독했습니다. 사나이픽쳐스 더더 흥했으면 좋겠어요.
댓글
12:43
15.12.21.
포인트팡팡녀!
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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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43
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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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투> 찍으실 때 천일염인가? 아무튼 그걸로 가짜 눈 만드느라 힘들었다고 그러셨는데... <대호>가 잘 되길 바랄 뿐입니다.

사나이픽쳐스도 좋은 회사인 것 같습니다.

댓글
13:16
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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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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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16
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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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도 괜찮고 개인적으로는 히말라야 보다 더 재미있게 봤던 영환데 흥행이 좀 안되서 안타깝네요.. 역시 성유빈 군 앞으로도 계속 주목해 봐야 겠어요~ ㅎㅎ

댓글
13:25
15.12.21.

인터뷰 내용에 <투 브라더스> 나오니까 반갑네요- 거의 10년 전 쯤에 본 영환데.. 추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다들 기회되시면 찾아보시고 '영화평점' 게시판에 올려놓을테니 평점 남겨주세요ㅋㅋㅋ

댓글
13:59
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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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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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59
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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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제 박훈정감독과 다크맨님 같이 찍어 올라온 사진이 이거 때문이었군요ㅎ

인터뷰 흥미롭게 잘보았네요.수고하셨습니다.

댓글
14:13
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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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보다 더 울림있게 봤는데 ^^ 영화에 관련된 에피소드까지 들으며 상강하게 되니 더 재밌네요 ^^
댓글
14:23
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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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엄청 하셨군요 빨리 느와르로 돌아오시길 

댓글
14:29
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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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배우가 일본인 연기하는 것 싫어하시는 부분은 저도 공감이라 ㅋㅋ

오스기렌이 나와서 완성도가 확 높아졌다고 느꼈어요.

댓글
14:41
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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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보다 더 좋게 봤는데,, 인터뷰 정독 후에 영화도 감독도 제작사도 더더 좋아지네요 ㅜㅜ 흥행 뒷심 열렬히 응원합니다!!

댓글
14:50
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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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도 제작사도 서로를 잘 만난것같네요. 대호 정말 좋았습니다. 주변에선 지루하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그 느린 호흡을 즐기다보니 시간 가는게 아까울 정도였어요. 다음 작품인 청불느와르도 부디 잘 내주시길!

댓글
18:05
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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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되었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댓글
18:05
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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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힐링을 위해서는 청불이 좋죠!!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제대로 그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좀 짧은 버전도 궁금하기는 하네요. 지금은 너무 진이 빠지는 느낌이라서요!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댓글
20:03
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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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네요ㅎ
저는 묵직하고 여운도 있어서 히말라야보다 나았는데, 흥행은 조금 의아할 정돕니다
이번주에 2차관람할때는 이 글 덕분에 또다른 재미가 있겠네요ㅋ
댓글
04:02
1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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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감독의 이야기 직접들을수 있어 좋네요.
설경은 수묵화처럼 담백하면서도 멋있었어요. 숨은 노력들이 있었군요. 호랑이 cg 볼 만 했지요. 배우,제작진 모두 어려움이 있었군요.
댓글
14:30
1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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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정 감독님 고생하셨습니다. 차기작도 기대하겠습니다!

댓글
17:42
1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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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 읽었습니다 박훈정 감독님의 영화 세계는 저와 코드가 잘 맞아서 참 좋아요

댓글
20:21
1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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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못봤는데... 나중에 볼 때... 참고하겠습니다.

댓글
05:52
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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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잘 봤습니다. 영화 길이에따라 회차가 늘기도, 줄기도 하는군요!
눈속에셔 고생 많았겠어요.
댓글
10:53
15.12.23.
익무에서 처음으로 참여한 시사회가 감독님과의 GV라서 참 알찬 시간이었어요 다시금 감사드려요
인터뷰를 보고가서 많은 도움이 되었고 GV 좋은 시간이었어요 감독님 싸인도 받고 참 훈남이셨어요 ~
댓글
00:51
1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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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영화는 안 봤지만 인터뷰를 보고 나니 얼른 봐야겠다는 생각이 더 드네요 
인터뷰 정말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댓글
23:14
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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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의 개인적인 얘기까지.. 정말 솔직해서 좋은 인터뷰였습니다^^" 아울러 신파라야?에 밀리고 별들의 전쟁에 밀리고.. 국내 관객스코어는 정말ㅜㅜ이지만..부디 해외(특히북미권)에서 아주 좋은 평가와 수출이 성사되길 기대합니다 앞으로 20년내에 국내에서 호랑이,맹수영화가 대호처럼 호전적인 성격의 캐릭터로 제작될수는 없겠지만.. 한편으로 국내 관객분들의 기대치와 국내의 제작여건..그리고 무엇보다 포용력이 더 필요하다고 개인적으로 대호의 개봉에서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호 블루레이출시되면 살건데 조선호랑이에 관한 서플이 있을거라 기대하며 대호 나온 포스터..ㅎㅎ 구매블루레이와 같이 나오면 좋겠네요^^
댓글
21:40
1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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