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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류승완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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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만으로도 고마운 <모가디슈>는 류승완 감독의 또 한 번의 도약을 보여준 작품이라 더욱 반가운 영화였다. 차기작인 <밀수> 촬영으로 한창 바쁜 와중에 류승완 감독이 익무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모가디슈>에 보여준 익무인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에 대한 류승완 감독의 감사의 표현이었다. 익무 첫 줌 인터뷰는 이렇게 성사됐다. 익무인들에게 질문을 받아서, 지난 8월 10일 오후 3시 류승완 감독과 한 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한겨울 모로코에서 뜨거운 아프리카의 열기를 내뿜은 현장 이야기부터 영화의 백미인 카체이스, 그리고 모두가 극찬한 엔딩의 또 다른 버전까지. 익무인들의 질문에 류승완 감독은 정성을 다해 답변을 해줬다. 이번 인터뷰는 힘든 시기에 극장을 찾아준 익무인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편지다. 
인터뷰어 : 김종철(다크맨)
정리 : golgo
(본문은 영화의 결말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에 주의하세요.)

 

 

Q: 오랜만이다. 반갑다.


익스트림무비와는 꼭 인터뷰를 해야 할 것 같아 급하게 연락 드렸다. (웃음) 뒤로 미루면 못하게 될 지도 몰라서. 


Q: 얼굴이 좋아 보인다.


촬영 쉬는 날이라 그런가. 어제 햇빛이 센 곳에서 찍어서 그런지... (다소 상기된 얼굴) 그래 보일 거다. (웃음)


Q: 촬영으로 한창 바쁠텐데 짬을 내주어 감사하다. 이번 인터뷰는 시간 관계상 익무인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들 위주로 묻겠다. 


알겠다.

 

8회 관람한 익무인에게 놀라


Q: 코로나 시대에 쉽지 않았을 <모가디슈> 개봉 결정에 대해 영화팬의 한 사람으로서 고마웠다. 그리고 이번 영화로 류승완 감독은 또 한 번의 도약을 보여줘 기뻤다. 


개봉을 결정하기까지 우리도 고민이 많았다. 작년 여름에 개봉시킨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었는데, 그때는 후반작업 중이었다. 겨울 시즌에 개봉하려다가 못했고, 개인적으로 <모가디슈>는 더운 여름에 개봉하는 것이 시기상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재 영화계는 극장뿐만 아니라 업체 모두 힘든 상황이다. 후반작업 업체의 경우 개봉이 밀린 영화들 때문에 하드디스크의 용량이 부족해서 난리가 났을 정도다. 애당초 <모가디슈>는 기록적인 흥행 스코어를 낼 목적으로 선택한 소재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또 스트리밍에다 돈을 받고 팔고 싶진 않았다. 잘못되어봐야 어디까지 잘못되겠나 하고서... (웃음) 개봉을 했다. 이 상황에서 용기 있게 극장을 찾아주시는 관객 분들에게 너무나 감사를 드린다. 특히 익무 회원 중에는 8번 보신 분도 계시더라. 어떻게 나보다 더 많이 볼 수가 있나! (웃음) 


지금은 내가 영화를 시작했던 1990년대 초, 한국영화가 인기 아이템이 아니었을 때보다도 힘든 상황 같다. 그래도 더더욱 극장에서 영화를 봐주시고 뜨겁게 반응해주시는 익무 회원 분들께 감사하다. 내가 느끼는 고마움을 어떻게 보여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심장을 꺼내서 보여드리고 싶을 지경이다.


Q: 가슴을 갈라 봐야할까? (웃음)


말이 그렇다는 얘기지. (웃음)

 

입김 나오는 겨울에 찍은 무더운 여름의 <모가디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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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모가디슈>에선 무더운 여름이 묘사되고 있는데, 익무인들이 실제 모가디슈의 날씨를 확인해 보고는 현재 찜통더위 한국보다 더 시원한 것에 충격을 받기도 했다.


대구에서 일하던 아프리카 사람들이 너무 더워서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얘기도 있지 않나. (웃음) 우리가 촬영지인 모로코에 도착한 때가 겨울인 12월이었다. 촬영 현장 사진들 보면 추위에 오리털 파카 입은 걸 확인할 수 있다. 나도 당황했다. ‘아프리카인데 왜 춥지?’ 하고. 그곳이 북아프리카 지역이라서 스페인과 기후가 비슷하다. 아프리카가 큰 대륙이라는 걸 제대로 실감했다. 


배우들이 대단한 게, 영화를 보면 촬영 당시의 추위가 잊힐 정도로, 내가 봐도 엄청 더워 보이게끔 연기했다. 분장 팀이 땀을 일일이 다 집어넣고 배우들이 열기를 표현해준 덕분이다. 춥다보니 찍으면서 입김이 나오기도 했는데, 그걸 지우는 작업까지 했다. (웃음)


Q: 관객의 입장에선 아프리카의 열기가 잘 표현됐다고 느꼈는데, 실제론 파카를 입고 있어야 할 정도라니. (웃음)


다른 수백 명의 보조 출연자들도 더운 날씨에 맞춘 의상을 입었다. 우리 영화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다 자랑스럽다.


Q: 극중 강 참사관(조인성)이 입국 후 차를 기다리면서 담배 6개비를 모닥불처럼 만들어 놓는데, 거기에 거북이가 다가오는 장면이 있다. 어떤 의미가 담긴 건가?


특별한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공항에 온 수많은 이들이 다 빠져나가고 택시 기사와 강 참사관 둘만 남은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는 걸 보여주려 했다. 그렇게 지루한 기다림 속에서 사람들은 별의 별 짓 다 할 텐데, 안기부 출신의 훈련받은 사람도 담배꽁초를 가지고 모양을 내면서 장난 칠 수 있겠지. 거북이는 그곳이 낯선 지역이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 넣었다. 그 장면이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바로 그 생각이 정답이다. 의미라는 건 그렇게 만들어지니까. 그리고 그 의미를 찾은 분께서 나한테도 알려준다면 다음 인터뷰 때 써먹겠다. (웃음)


Q: 다른 한국영화들과 비교해서 담배 피우는 장면이 유달리 많은 편이다.


1980년대를 살아온 사람이라면 기억할 텐데, 그 당시 어른들은 상대에게 담배를 권하면서 인사를 나눴다. 실내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피울 때였고. 담배라는 소품은 그 시대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다.


또 실제로 아프리카에는 ‘까트’라고 불리는 담뱃잎과 비슷한 마약이 있다. 전쟁터에서 소년병들에게 씹게 하고 환각 상태로 만든 뒤 총을 들게 했다고 한다. 그에 비해 담배 정도는, 과거에 어른들이 ‘구름 과자’라고 했던 것처럼 평범한 거고 그 시대를 표현하기에 효율적인 장치였다.


Q: 그 시절엔 담배 피우는 흡연자가 많았는데, 요즘 관객들은 특이하게 보는 것 같다.


지금 젊은 세대가 보기에는 낯선 풍경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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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모로코에서 촬영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실감나게 연기했던 외국인 배우들의 섭외, 그리고 시위 장면에서의 엑스트라들 동원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주요 배우들은 아프리카 각국 출신 중에서 뽑았다. 케냐, 콩고, 나이지리아 등등. 영화를 준비하면서 그 지역 배우들을 상대로 온라인 오디션을 엄청나게 진행했다. 거기에 인물 담당 조감독이 촬영 6개월 전부터 모로코에 가서 배우들을 일일이 다 만나 오디션을 또 봤다. 


모로코는 할리우드 영화도 많이 찍는 곳인데, 우리가 있었던 에사우이라라는 지역은 영화 촬영을 자주 하는 곳이 아니다. 따라서 영화 인력 풀이 많진 않았지만, 지원자들 가운데서 보조출연자 수백 명 전부를 오디션으로 뽑았다. 현지인 조감독들도 있었지만 우리 조감독들의 통제 하에 철저히 한국식으로 운영했다. 미리 동선 체크 다 하고, 사람들마다 일일이 역할들을 지정해 줘가면서. 또 대사를 소말리아어로 해야 해서 그 말도 가르쳤다. 


동시에 윤대원 무술감독이 액션 연기에 자신 있다는 현지인들 중 30~40명을 뽑아서 한 달 넘게 스턴트맨으로 훈련시켰다. 거기서 중도 탈락한 사람들 빼고 20명이 채 안 되는 인원들이 정말 맹활약을 해줬다. 그들이 군중 장면에서 중심을 딱 잡아줬다. 태권도 승단 심사 하듯이 한국말을 배워서 “준비!” 같은 말도 외치면서. (웃음) 그들과도 사이가 무척 돈독해졌다. 어렵지만 굉장히 흥분되는 현장이었고 조감독들의 역량이 크게 발휘된 결과물이었다고 생각한다.

 

<군함도>를 찍었기 때문에 만들 수 있었던 군중 장면


Q: 보통 대규모 군중 장면 촬영은 힘들다고 들었다. 특히 <모가디슈>는 모두가 외국인들이라서 더 어렵지 않았을까 싶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앞서 <군함도>를 찍었기 때문에 만들 수 있었다. <군함도>에서 군중 장면의 끝장을 경험했던 덕분이다. 거기서 군중 샷도 길게 찍어봤으니까. 조감독들이 그때도 같이 작업했던 사람들이어서 그러한 통제와 질서를 만들어내는 노하우가 <모가디슈>에서 잘 발휘 된 것 같다. 물론 쉬운 환경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모로코 사람들 천성이 참 좋아서 수월하게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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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당시 소말리아 상황을 재현하기 위한 현지 미술 세팅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나?


김보묵 미술감독이 <사냥의 시간> 작업을 마치고 <모가디슈>에 합류했다. 영화 속 당시의 소말리아에 대한 자료 사진들이 많지는 않았다. 급작스럽게 내전이 벌어진 탓에 각국 대사관들조차 가지고 있는 자료가 부족해서 해외에서 최대한 긁어모아야 했다. 소말리아의 기본적인 역사 공부를 해보니 이탈리아의 식민 지배 영향으로 이탈리아식 건축 양식이 많이 쓰였다더라. 한국 대사관의 생활 패턴 등도 조사해서 재현했다. 한국의 80년대 말~90년대 초반의 소품, 의상 준비에다가 소말리아 상황까지 재현해야 했기에 미술팀의 노고가 많았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저건 CG일 거야.’ 라고 여길 부분들은 의외로 CG가 아니다. (웃음) 예를 들어 시장 앞에서 벌어지는 군중 장면은 실제로 다 사람들을 풀어서 찍은 거다. 시장도 공터였던 공간을 완전히 새롭게 해서 만들었다. 북한 사람들이 공항으로 빠져나가려 할 때 차량들이 길게 늘어선 것도 CG로 복사해 붙인 것이 아니라 다 실제였다. 비행기 같은 경우는 항로를 정확히 맞출 수가 없어서 CG로 처리했지만.


그리고 소말리아만의 독특한 건축 양식으로 건물 옥상에 돌출된 부분 같은 게 있다. 모스크(이슬람교 회당)의 경우도 모로코 지역은 사각형 기둥을 쓰지만, 소말리아는 원형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 디테일도 고증에 맞췄다.


참고로, 카 체이스 장면에서 카메라 차를 몰았던 운전사가 1992년에 소말리아에서 비행기 조종사였던 사람이다. 그분이 메인 광장에 처음 와서는 자기가 겪었던 실제 소말리아와 대단히 흡사하다고 말했다. 그 얘길 듣고 굉장히 뿌듯했다. 아무도 안 가봤지만 우리가 잘 재현했구나 싶어서. (웃음)

 

의외로 CG가 많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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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규모가 큰 영화이다 보니 언급한 장면들은 CG로 처리해도 무리가 없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CG 대신 실제로 찍으려 했던 이유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그린매트(CG 합성을 위한 녹색 배경) 앞에서 연출하는 게 익숙하지 않다. 숙련이 안 돼서 그런지 어색하다. 영화 속에서 내전이 벌어진 후 곳곳에 불타는 부분들이 많이 나오지 않나. 그 불들도 대부분 실제로 질렀다. 사람이 실제 사는 집 같은 곳은 불을 지를 수가 없으니 CG를 이용했고, 시체를 뜯어먹는 개들도 현지에 훈련 받은 개가 없어서 CG로 처리했다.


배우들이 실제 같은 현장에서 그 열기를 느낄 때 제대로 된 감정들이 나온다고 보고, 또 그런 감정들을 포착하기 위해 최대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나로선 올바른 방식이라 생각한다. 비록 힘들더라도 좋은 결과가 나오니까. 내 성향이라고 보시면 된다.


Q: 모로코 촬영 중 가장 힘들었거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촬영이 무척 힘들었겠다고 예상하는 분들이 많은데, 나는 사실 무척 좋았다. 일단 그쪽 사람들이 좋았고. 로케이션 환경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숙소 근처에 주요 촬영지가 다 있어서 이동이 편했다. 힘든 점이 있었다면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었다는 것 정도? 20년 동안 영화 연출을 하면서 가장 통제가 잘 이루어진 환경이었다. 김윤석, 허준호 선배나 조인성 배우와 전화 통화를 할 때 모로코 다시 가고 싶다고 이야기 나눌 정도다. (웃음) 힘든 점이 아예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영화 일을 하면서 보통 겪는 수준이었다고 할까. 단적으로 말해서 ‘너 다시 모로코 가서 <모가디슈> 또 찍을래?’라고 하면 난 지금 당장이라도 달려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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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영화에서 유독 대칭 구도가 도드라져 보인다. 남과 북 대사와 참사관들의 2 대 2 구도, 마지막에 차량을 타고 좌로 우로 흩어질 때도 대칭 구도다. 그런 장면들로 연출한 이유가 궁금하다.


이번 영화의 소재를 선택한 순간부터 그런 구도를 사용하는 것이 필연적이었다고 생각된다. 남과 북의 이야기이고 아프리카를 통해서 우리 모습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니까. 또 당시 아프리카 대륙은 2차 대전 이후 미국-소련 간 냉전이 벌어지는 중심지이기도 했다. 소말리아 정권도 미국-소련 양측을 왔다 갔다 하며 줄타기를 하다 무너진 것이었고. 그런 과정에서 미국-소련 양측은 각자의 우방국들이 아프리카 각국에 대사관을 세우는 걸 독려했다. 우리나라도 유엔 가입을 위한 투표권 확보 목적 외에도, 그렇게 미국으로부터 자극을 받아서 아프리카에 진출했다고 한다. 그런 냉전 상황과 남과 북의 관계, 전쟁의 한복판에서 외교관으로서의 입장 등 모든 요소들을 대칭 관계로 만드는 건 자연스러운 선택이지 않았을까 싶다. 한편으로 또 그런 의도를 너무 도드라지게 하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어떤 장면을 찍을 때는, 내 의도가 들키지 않도록 일부러 그 상황 속에서 사람들이 자유롭게 배치되도록 연출했다.


Q: 류승완 감독의 이전 영화들 대부분이 캐릭터들의 대결을 보여줬다. 특히 <주먹이 운다>의 경우 캐릭터 각자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분투하다 마지막에 만나서 대립한 식이었다. 이번에는 대립 구도 가운데서 휴머니즘이 작용하는 등 작품의 스타일에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영화를 만들 때마다 의식보다는 무의식의 작용이 더 큰 것 같다. 마치 잠을 잘 때 이를 가는 것처럼. 본인은 자기가 이를 가는 줄 모르잖나. (웃음) 마찬가지로 내가 설명하긴 힘든 부분 같다. 누군가에게 저절로 이끌리거나, 혹은 저절로 반감을 갖게 될 때 그 이유를 자신도 모르는 것처럼. 영화를 만든다는 것도 비슷한 것 같다. 그런 변화에 대해 화려한 수식어로 꾸밀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말해 나도 잘 모르겠다. 보시는 분들은 그렇게 느낄지도 모르지만, 나로선 큰 변화를 체감하지 못한다. 데뷔작을 만들었을 때나 지금이나 내 방식은 비슷하다. 그저 열심히 할 뿐이다. 관객 분들이 느끼는 나의 변화가 앞으로 또 어떻게 될지 나 또한 궁금하다.


Q: 영화 속 인물에 대한 접근과 시선이 보다 성숙해진 것 같다. 그런 변화를 보는 것도 류승완 감독 영화의 팬들에게는 즐거움이었다.


그런 반응들을 들으니 솔직히 기분이 좋다. 감사하단 말을 먼저 드리고 싶은데 그게 약간은 위선인 것도 같고. (웃음) 속으로는 내가 뭔가를 해낸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 그런 감상에서 거리를 두어야할 것도 같고. 스스로 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다. 어쨌든 지금 기분은 아주 좋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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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베테랑> 때는 ‘류승완식 오락영화의 정점이다’라고 말들이 나왔고, 베스트 작품으로는 <부당거래>가 많이 꼽힌다. 그리고 이번 <모가디슈>를 통해 류승완 감독이 진정한 대가가 되었다고 우리 스태프들끼리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하긴 한데, 나보다는 내 영화가 칭찬을 받는 게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된다. 사실 <모가디슈> 같은 영화는 감독 혼자 잘 해서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다. 사실 이전에는 내가 칭찬 받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 입장에서 감독은 결국 카메라 뒤에 있는 사람이다. 나보다 배우가 칭찬 받는 것이 좋고, 또 영화 전체의 앙상블이 칭찬 받는 게 좋다는 걸 깨달았다.


개인적으로는 ‘블록버스터 감독, 천만 관객 감독’이란 표현이 부담스럽다. 우리 스태프들과 이야기할 때도 “상업영화라는 표현은 안 썼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대중영화라는 표현은 괜찮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영화들은 다, 아무리 작은 영화라 할지라도 결국은 관객에게 보여주기 위한 상업영화로 만드는 거잖나. 그런 관점에서 보면 비상업영화라는 건 존재하지가 않지. 그럼에도 어느 순간부터 영화계에 상업영화라는 표현이 난무하는데, 내가 영화를 만드는 목적을 ‘상업’이라고 해버리면 어딘가가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나로선 감당하기 힘든 용어다. 고등학교 다닐 때도 상업 시간에는 늘 잠만 잤는데. (웃음) 차라리 공업영화라고 한다면 말이 된다. 기계로 만드니까. (웃음) 내가 영화를 찍는 목표가 상업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은 두렵게 다가온다. 나를 둘러싼 수식어가 거창해지는 것이 점점 부담스럽다. 나는 그저 2021년 8월 현재로선 <모가디슈> 감독일 뿐이다. 


Q: 어쨌든, 이번 <모가디슈>는 배우들의 연기, 감정을 표현하는 연출, 액션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역시 류승완 감독이다’라는 말이 나올 작품이다.


감사하다.

 

‘어디를 보는가’에 대한 통제를 아이들의 눈가림으로


Q: <모가디슈>에선 아이들의 표정이나 시선을 강조하는 장면들이 많다. 88올림픽 상징 호돌이를 보는 아이들의 눈을 가리거나, 마지막 장면에서 남측 사람들을 쳐다보는 아이들의 눈을 가리는 장면 등이 그렇다. 비슷한 장면이지만 전자보다는 후자 쪽이 좀 더 복잡하고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그 장면들에 대한 의도가 궁금하다.


올림픽 마스코트를 못 보게 하는 장면은 실제 에피소드에서 따온 게 아니라 내가 만들어서 넣은 거다. <베를린> 등 북한 관련 영화를 찍으면서 취재를 해보니 (북한 사람들은) ‘어디를 보는가’에 대한 통제를 대단히 심하게 한다더라. 무언가를 보거나 듣는 순간 거기에 물들기 쉬운데, 아이들은 특히나 통제가 안 되지 않나. 혹시나 아이들이 평양에 돌아가서 말을 잘못 꺼낼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보는 것 자체를 막아버리는 거다. 그런 부모들의 심정은 과연 어땠을까?


한국도 마찬가지다. <베를린>을 준비하던 게 이미 2010년대였는데 그때 베를린 대사관 앞에서 북한 사람을 보고서도 그에게 말을 건네기가 힘들었다. 길 건너에서 지켜보기만 했을 뿐이다. 영화 속 배경인 80~90년대 사람들은 서로에 대한 경계심이 아마도 더 했겠지. 


<모가디슈>에서 북한 사람들이 자신들이 겪은 일들이 아예 없었던 것처럼, 아이들의 눈을 가리는 행동이 당시 상황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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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밖에도 중국 대사관 앞에서 총을 든 소말리아 소년병들과 북한 아이들이 만나서 장난 아닌 장난을 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 장면의 의도도 듣고 싶다.


거기서 반군 소년병들이 총을 들고 나타나니 어른들은 어쩔 줄 몰라 한다. 소년병들이 입으로 뚜뚜뚜뚜 총소리를 내면서 놀이를 하고 있는 걸 어른들은 인식 못하지만 아이들은 인식하지 않을까, 란 생각을 했다. 아이들은 자기들만의 시선과 언어로 소통하니까. 그런 아이들 덕분에 그 상황을 돌파해낸다. 한편으로 또 소년병들이 정상적인 모습이 아닌 광란의 상태로 방아쇠를 당기는 장면도 나온다.


그러한 폭력적인 현실 속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해서는, 샘 페킨파 감독의 작품 <와일드 번치>의 오프닝 장면, 그리고 <가르시아>에서 해맑은 아이들이 주인공을 고통스럽게 하는 모습 등에서 영향을 받았다. 특별한 악의가 있는 것이 아닌데도 상황이 그 아이들의 호기심을 엉뚱하게 바꿔버리는 것이, 그 어떤 공포영화 속 악당보다도 더 무섭게 다가온다. 그러한 내 취향과 실제 현장에서 생길 법한 상황을 결합해서 만든 장면이다.

 

미모의 조인성을 무너트리는 재미


Q: 강 참사관의 껄렁한 모습이 조인성 배우의 느낌과 잘 맞아서 연기를 보는 게 즐거웠다는 의견들이 많다. 실제 사건 속 인물에서 따온 것 같지 않고 창작한 캐릭터로 보이는데, 어떻게 캐릭터를 만들어갔는지 궁금하다.


<모가디슈>를 준비하면서 취재한 사람들, 참고한 서적 자료 등이 엔딩 크레딧에 보면 다 나와 있다. 현대 외교사를 보면 <모가디슈>의 모티브가 된 실화 못지않은 극적인 상황을 경험한 한국 외교관들이 상당히 많다. 재외동포들을 데리고 한 달에 걸쳐 국경을 넘은 사례도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내전이 벌어졌을 때 미처 못 빠져나온 외교관을 구하기 위해 다시 국경을 넘은 일도 있었다고 하고. 현재 제작 중인 다른 외교관 관련 영화들 중에 그런 비사를 다루는 작품도 있다. 


그런 취재들을 하다가 좀 더 극적으로 사건을 표현할 수 있도록, 다른 실화들에서 인물이나 상황들을 가져왔다. 실제로 그 당시 소말리아는 한국이 처음으로 외교 관계를 맺기 시작한 곳이어서 안기부 요원까지 파견되진 않았는데, 그 시절 아프리카는 북한이 외교 텃밭으로 삼던 곳이라서 다른 국가들에는 요원이 파견된 경우가 많았다. 그런 곳에서 벌어졌던 갈등 상황을 이번 영화로 끌고 왔다.


그리고 미모의 조인성을 무너트리는 재미가 있었다. (웃음) 말도 안 되는 영어를 쓰게 했고, 또 자기가 훈련 받았단 얘기를 시도 때도 없이 꺼내는데, 알고 보니 정말로 그런 사람이었고. 조인성 배우 스스로가 그런 캐릭터 연기를 즐기면서 했다. (웃음) <모가디슈>는 ‘해야 할 영화’, ‘하고 싶은 영화’, ‘즐기면서 하는 영화’의 교집합이 잘 맞았던 촬영 현장이었다. 조인성 배우의 캐릭터를 딱딱하게만 그렸으면 재미가 없었을 거다. 그렇다고 너무 극적이지도 않게끔 적절한 수위를 유지하려고 배우와 많이 상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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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조인성 배우와 구교환 배우가 싸우는 장면에선 구교환 배우가 너무 밀리더라. 어떤 이는 그 시기 남한과 북한의 국력 차이를 상징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


찍으면서 살짝 그와 비슷한 생각을 했다. 그냥 봐도 두 사람의 신체적인 차이가 많이 나잖나. 원래 액션 디자인을 할 때는 둘의 싸움이 훨씬 격렬했던 것으로 설계했다. 하지만 거기에 맞춰서 연기를 시켜보니 너무 만들어진 합 같고 가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방적으로 맞는 건 어떨까?” 해서 해봤더니 더 흥미로웠다. 그 장면에서 구교환 배우가 끝까지 이를 악물고 덤비면서 사과하라고 외친다. 그 모습을 보면서 ‘구교환이 바로 북한이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계속 두들겨 맞으면서도 뻗대고 땡깡 부리는 게 마치 온몸으로 북한을 표현하는 것 같았다. 처음부터 그렇게 의도한 건 아니지만 말이다.


Q: 북한 사람들의 대사에 자막을 넣은 것, 그리고 외국어에 대한 자막을 기존의 방식이 아닌 인물 주변으로 배치한 이유는?


자막 배치는 <베를린> 개봉 때도 마찬가지였다. 토니 스콧 감독의 <맨 온 파이어>에서 영향을 받았다. 거기서 자막이 사람 옆으로 지나가고 하는 걸 보면서 자막도 하나의 미장센으로 기능하겠다는 걸 깨달았다. 과거 <베를린>을 극장에서 보신 분들이라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신선하게 느끼시는 것 같다. 또 북한말 자막은 하단 통일된 위치에 있는데, 다른 외국어 자막은 인물을 기준으로 한 것 때문에 두드러져 보인 것 같다. 


북한말에 자막을 붙인 건 <베를린> 때 대사들을 못 알아듣겠단 지적을 워낙 많이 받은 탓이다. 믹싱실에서 우리끼리 들을 땐 다 들렸지만, 당시 극장의 관객들한테는 안 그랬던 것 같다. 아마도 평양 사투리 억양 때문이 아닌가 싶다. 사투리를 감수해준 북한 출신 분들은 전지현, 류승범, 이경영 등 배우의 사투리 연기가 아주 좋았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사투리 자체가 낯설고 쓰는 단어들도 생소해서 점차 외국어처럼 된 것 같다.


그리고 나도 <모가디슈>에서만큼은 북한을 바라보는 방식을 있는 그대로, 휴전선 너머에 있는 다른 곳으로서 여기고 연출했다. 실제로 북한은 소말리아만큼이나 가기 힘든 곳이잖나. 돈 많은 부자들도 소말리아와 북한만큼은 마음대로 못 간다. 그래서 북한과는 좀 거리를 두는 차원에서 자막을 써보면 의미가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강철비 2>가 먼저 그렇게 자막을 활용해서 개봉했더라. (웃음) 우리도 자막 작업은 현장에서부터 이미 진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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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존의 한국영화들, 그리고 류승완 감독의 전작들을 봤을 때도 영화 시작 전에 <모가디슈>처럼 자막으로 상황을 설명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것 같다. 오프닝에 설명 자막이 들어간 이유, 그리고 영화 중간 중간에 커다랗게 자막을 삽입한 이유는?


우선 조금이라도 달라 보이게 하고 싶었고. (웃음) 오프닝 장면은 원래 여러 가지 다른 방식들도 고려해 봤다. 당시 소말리아의 자료 화면들을 가져와서 아프리카 정세를 세세하게 보여주는 것도 포함해서. 그런데 설명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복잡하게 느껴질 것 같았다. 이미 인물들이 더할 나위 없이 복잡한 상황에 처해 있는데, 거기에 설명을 더 추가하기는 것보다는 잘 빼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단순하게 지금의 자막만을 붙였다. 관객 분들이 영화를 정말 좋게 보신다면 전후의 과정에 대해서는 알아서 검색해 보실 테니까.


영화 중간에 나오는 큰 자막 사용은 요즘 관객들에겐 많이 친숙한 방식이기도 하고, 또 내가 노안이 와서 잘 보이도록 큼지막하게 붙였다. (웃음)

 

심리적 서스펜스를 중요시한 카체이스


Q: 후반부 카체이스는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준비하는데 얼마나 걸렸고, 촬영 과정은 어땠는지 듣고 싶다.


실제 사건에서도 카체이스가 중요했기 때문에, 각본 단계에서부터 지금의 결과물들이 된 아이디어들을 짜냈다. (액션) 장르물에서 묘사되는 카체이스와는 조금 달라야 했기에 시각적인 스펙터클보다는 심리적인 서스펜스가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찾으려 했다. 


총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초반 상황까지는, 카메라가 차 밖으로 한 번도 안 나가는 것이 원래 내 계획이었다. 하지만 차를 책으로 다 덮은 상태라서 아무것도 보이질 않아, 어디를 어떻게 가는지 도무지 분간이 안 됐다. 그래서 이슬람 예배 시간의 바깥 풍경을 제대로 보여주는 걸로 바꿨다.


그리고 사실적인 카체이스와 더불어서 <악마를 보았다>, <아수라> 등에서 이미 발전된 한국영화의 카체이스들보다 반의 반보라도 앞서가 보려 했다. 관객들이 정말로 손에 땀을 쥐면서 보게끔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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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만든 방탄 설비들의 경우, 실제 종군기자, 군사전문기자들한테 자문을 받아보니 전화번호부 정도 두께의 책, 모래주머니는 AK 소총이 뚫지 못한다고 하더라. 그것으로 리얼리티를 확보했다. 또 AK 소총 자체가 반동이 심해서 당시에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반군이나 정규군의 사격 명중률이 그리 높지가 않았다고 한다. 그 덕분에 실제 사건을 겪었던 분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자문으로 참여해준 태상호 군사전문기자가 촬영 현장에서 정부군의 배치, 반군들의 사격 자세 등도 일일이 다 맞춰줬다. 


그런데 영화에 쓰인 차량이 다 80년대 것들이고 거기에다 책, 모래주머니 등으로 무게를 높였더니 속도가 잘 안 나왔다. 거기다 유리가 안 깨지도록 스카치테이프 같은 걸 붙였더니 시야 확보가 잘 안돼서 스턴트 드라이버들이 애를 많이 먹었다.


그래도 나와 오래 호흡을 맞췄던 최영환 촬영감독이 다양한 카메라 무빙과 렌즈를 쓰고 프레임 조절을 하는 등 쌓아온 모든 노하우를 활용했고, 거기에 시각효과를 맡은 덱스터의 기술을 총동원하는 등, 여러 사람들을 고생시켜서 완성했다. (웃음)


Q: 카체이스 장면에서 특히 구현이 어려웠던 장면이 있다면?


장소가 모로코이다 보니 실력 좋은 스턴트 드라이버들을 스케줄에 맞춰서 데려오는 게 힘들었다. 그래서 무술감독이 직접 메인 스턴트로 뛰어줬다. 추격해 오는 지프차까지 총 5대의 차량을 움직였는데, 운전자들이 원래 그 분야의 베테랑들이 아니었음에도 촬영 과정에서 실력을 크게 쌓아서 완성시킬 수 있었다. 지금 시점에선 그들이 최고 실력자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또 현지 소말리아 군인이나 반군 역할의 스턴트 배우들이 원래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조금씩 아쉬웠던 부분들이 있다. 허나 그 이상의 실력자들을 쓰려면 유럽에서 초빙해야 하는데 그러기엔 예산이 부족했다. 차량이나 인력 면에서 최상의 환경은 아니었다. 그런데 한편으론 사람의 힘으로 극복해냈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팀들과는 어딜 가서도 뭐든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Q: 카체이스에서 CG는 어느 정도로 사용이 됐나?


차와 차를 뚫고 지나갈 때의 장면 연결은 시각효과의 도움을 받았고, 또 후반부에 두 대의 차량을 오가는 카메라 이동도 시각효과 처리가 된 것이다. 또 배우들이 직접 연기한 부분 외에 불이 난 차를 운전하는 사람의 모습은 그린매트로 따로 찍어서 합성했다. 그밖에 메인 카체이스는 다 ‘생’으로 찍었다. 차량끼리 충돌하는 것을 비롯해서, 타이밍에 맞춰 쏘고 터트리고 한 것들은 다 특수효과 팀이 직접 했다.


Q: 심리적 서스펜스를 강조하려 했던 의도대로 잘 나온 명장면 같다.


그렇게 봐줬다면 나뿐만 아니라 영화를 만든 팀 전체에 대한 칭찬이라서, 그들을 대표해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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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결말이 나오기까지


Q: 영화의 결말에 대해서는 호평 일색이다. 감정 표현을 절제한 것이 오히려 깊은 여운을 주었다는 반응이다. 혹시 시나리오 작업 중 다른 방식의 결말을 생각한 것이 있었나?


원래 덱스터에서 받은 대본이나 실제 사건 기록들에선 훨씬 더 감성적인 상황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미 충분히 극적인 상황들이라서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 없을 것 같았다. 특히 탈출하는 비행기 안에 있을 때는 너무도 혼란스런 상태라서 다들 제정신을 못 챙겼을 거라 생각했다. 그 비행기 장면은 가장 마지막에 찍었는데, 실제로는 배우들이 많이 울었다. 나조차도 통제를 못할 정도로 감정들이 북받친 거지. 그때 김윤석 선배가 중심을 잘 잡아줬다. 또 허준호 선배랑 조인성, 정만식 배우 네 사람도 마찬가지였고. 그 장면을 잘 살펴보면 백 그라운드에 있는 인물들은 다들 눈물보가 터진 상태다. (베테랑) 배우들 덕분에 그 수위를 아슬아슬하게 조절할 수 있었다. 


내가 쓴 원래 각본은 훨씬 더 냉혹한 결말이었다. 지금처럼 얼굴 클로즈업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버스가 양쪽으로 갈라서서 떠난 뒤 남북이 어떻게 유엔 가입을 했는지에 대해 냉정하게 설명해주는 걸로 끝내려 했다.

 

허준호, 김윤석 선배의 마지막 얼굴은 사실 콘티에도 없었다. 그런데 촬영을 하다 보니 그들의 얼굴로 끝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뒤도 안 돌아보기는 하지만. 내가 영화를 잘 끌고 왔다면 결말에서 관객들이 그 인물들의 마음을 알 텐데 그들의 얼굴을 안 보여준다면 관객에 대한 배신행위가 될 것 같았다. 그래서 현장에서 찍고 보니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분이 별다른 연기를 하는 것도 아닌데 그 얼굴에 묻어 있는 이루 말 못 할 감정이란... 덕분에 지금의 결말이 나오게 됐다.


Q: 스크린X 스태프를 따로 둘 정도로 스크린X 포맷을 미리부터 계획했는데, 그 의도와 전체적인 구성은 어떻게 결정한 건가?


스크린X 포맷의 경우는 그 스크린X 포맷팀이 잘해준 거다. 나는 사실 일체의 관여도 안 했고, 애초에 염두에 두지도 않았다. 그런데 결과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렇게나 정성을 들였을 줄이야. 지금껏 본 스크린X 중에서 가장 좋은 연출이었다. 나는 영화를 찍을 때 나중에 편집으로 덜어내는 장면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남는 장면들이 많아야 스크린X에서 쓰기 편할 텐데,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연출을 하다 보니 오히려 더 좋은 아이디어들이 생긴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서 스크린X 팀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웃음)


돌비 애트모스 효과도 지금처럼 잘 나올 줄은 몰랐다. 우리 사운드팀의 고생도 많았지만 돌비 애트모스 믹싱까지 거치니 완전히 다른 영화처럼 됐다. 음악과 총소리가 좋은 건 물론이고, 후반부 비행기 장면에선 마치 내가 그 안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줬다.


아이맥스가 주는 충격도 굉장했다. 아이맥스 컨버팅은 우리가 돈을 주고 해달라고 해서 해 주는 게 아니라, 아이맥스 팀이 직접 영화를 보고 자기들이 컨버팅할 영화를 까다롭게 선정한다. 컨버팅된 화면을 보니 영화를 만든 나조차도 처음 보는 것들이 화면에 나오더라.


4DX까지 합쳐서 그런 특별 포맷들이 각각 나름의 방식으로 <모가디슈>의 강점들을 극대화시켜줘서 작업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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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형적인 틀에 갇히지 않고 본인만의 특색이 있는 장르영화, 대자본이 투입된 작품들을 만들고 있다. 창작자로서의 고집과 대중적 취향 사이에서 많은 고민이 있을 것 같다. 감독이자 각본가, 그리고 제작자로서 그 고민들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그냥 하는 거지. 뭐... (웃음) 20년 넘게 영화를 만들면서도 그 부분은 잘 모르겠다. 무척 힘이 드는 갈등의 순간들이 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정말로 이 장면을 극장에서 보고 싶은 건가?’를 가지고 최종적으로 판단한다. 그리고 함께 작업하는 동료들을 믿는다. 또 영화를 만드는 현장, 각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면 의심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리고 나한테 “재미가 없다”라고 냉정하게 말해주는 사람을 늘 가까이 두려고 한다. 우리 회사 외유내강 팀들이 눈치 없게도, 어떨 때는 짜증날 정도로 솔직히 얘기해 준다. (웃음) 그 친구들이 없다면 안 좋은 함정에 빠지겠다는 걸 스스로 깨닫고 있다. 그런 사람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익스트림무비를 자주 들여다본다. 영화가 이렇게까지 갈기갈기 인수분해될 수 있구나 하고 느낀다. (웃음) 긴장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웃음)


내가 본 회원들 글 중에 실제 사건을 경험한 인물을 만난 적 있는지 궁금해 하는 이가 있던데, 당연히 만났고 또 당시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또 어떤 분은 한국 대사관 근처에 북한 인공기 같은 게 보여서, 두 대사관 위치가 가까웠던 것 아닌가 하는 분도 있던데, 그 깃발은 쿠웨이트 국기다. 멀리서 보면 인공기처럼 보일 수도 있다.


이렇듯 익무 회원들이 <모가디슈>를 잘 봐주셔서 나뿐만 아니라 여러 배우들, 특히 조인성 배우가 무척 고마워한다. 또 우리 외유내강이 만든 다른 영화 <인질>도 좋게들 봐주셔서 놀랍고, 너무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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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뜨 오뜨님 포함 162명이 추천

댓글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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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좋아요 먼저 누르고 읽어볼게요~! 잘 보겠습니다~!!
댓글
21:50
21.08.12.
profile image 2등

류승완 감독님은 익무를 위해 시간내주셔서 감사하고, 다크맨님과 golgo님은 인터뷰와 정리 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댓글
21:56
21.08.12.
profile image 3등
정리 수고많으셨겠어요. 재밌게 볼게요. 류승완 감독님 화이팅입니다.ㅎ
댓글
21:59
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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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답변보니, 감독님이 익무도 자주 들여다보시나보네요.
직접적으로 질문 언급해서 답변해주시는 거 보니, 신기하네요.

글 찬찬히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22:01
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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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댓글 달면 감독님이 직접 보시겠네요. 모가디슈 잘봤고요. 밀수도 기대할게요~
댓글
22:04
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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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장면이 저런 의미였군요 ㅎㅎ 어려운 시기에 이란 좋은 영화를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독님

댓글
22:10
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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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찌마와리도 재밌게 본 사람이예요 ㅎㅎ 모가디슈까지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댓글
22:11
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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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때는 유럽은 다신 생각하기도 싫다고 하셨는데

<모가디슈>는 오히려 모로코를 다시 가고 싶다고 하니 작업 환경이 어땠는지 느낄 수 있네요 ㅎㅎ

댓글
22:11
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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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흐 알찬 인터뷰 정말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궁금했던 부분도 많이 풀렸습니다 ㅎㅎ
댓글
22:12
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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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끝나는날 조인성 배우님 익무 단관 시사로 또 보고 싶어요.
댓글
22:16
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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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했습니다. 요 근래 만족감을 주는 한국 영화가 드물어 답답하던 차였는데 갈증을 해소시켜줄만한 준작이었습니다. 개봉까지 무사히 잘 이끌어주셔서 넘넘 감사하고 내리기 전에 또 보도록 하겠습니다. 차기작도 격하게 응원해요!
댓글
22:37
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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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이 다시 심각해지면서 영화가 정상적으로 개봉하지 못하면 어쩌나 노심초사였는데 이렇게 감독님 인터뷰까지 보게 되다니.. 용기내어 영화 개봉 결정하신 것에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자막이 인물들이 프레임을 차지하는 위치에 따라서 이동하면서 배치되었던 것을 보면서 무슨 의도였을까 궁금했는데 인터뷰 통해서 궁금증 해소했네요 ㅎㅎ 내일 200만 돌파 미리 축하드리며.. 이제 300만을 향해 달려가봅시다~!

댓글
22:42
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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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CG가 없을수록 잘만든 영화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마블 CG는 좋아 합니다.
댓글
22:42
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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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인터뷰 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정리하신 golgo 님도 감사해요!!! 감사히 읽었습니다.
댓글
22:48
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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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주인공으로써...ㅋㅋ 

감독님보다 많이 봤다니 정말 영광이고..

놀람을 선사해드려 더더욱 가문의 영광입니다😭

잘만들어 주셔서 보게된것 같아요.

앞으로 모가디슈 흥행 응원하고...

10번을 채워야겠습니다^^

다시한번 좋은 영화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하시느라 고생하신 다크맨님과

늘 게시판관리해주시는 golgo님의 깔끔한정리!

그외에 익무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댓글
22:54
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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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다양하고 꽤 많았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잘 읽었어요! 현장이 추워서 입김을 지우는 작업을 하셨다는게 의외네요. 정말 더워보였거든요. 제가 정말 궁금했던 다른 질문들도 채택해서 질문해주신 덕분에 궁금증을 해소하게 됐습니다. ^^ 모가디슈 너무 좋았습니다.
댓글
22:58
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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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하면서 참 좋은 인터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리해주신 golgo님의 수고가 느껴지네요.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23:00
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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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감독님이하신 이야기 중 “상업영화라는 표현은 안 썼으면 좋겠다”는 답변을 보고 제가 댓글로 달았던 질문은 무례했던 것 같아 죄송하네요...

좋은 답변을 해주신 류승완 감독님, 인터뷰를 진행하신 다크맨님, 가독성 좋은 글로 정리하신 golgo님께 감사드립니다.
댓글
23:12
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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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말 잘봤습니다 :) 인터뷰도 너무 재밌네요! <모가디슈> 응원합니다~
댓글
23:23
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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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글자 한 글자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음성이 지원되는 것처럼 생생한 인터뷰에 감사합니다.
감독님도 익무도 너무너무 최고에요!!!
모가디슈 포맷별로 빨리 더 보러 가겠습니다!! 응원합니다!!!!!
댓글
23:39
21.08.12.
늘 응원합니다. 감독님~ 덕분에 극장 가는 맛을 제대로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CG가 많은줄 알았는데 쌩이었다니 놀랍네요. '공업영화'에 빵 터졌습니다. ㅎㅎㅎ
댓글
23:43
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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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모가디슈 저도 간만에 제취향에다가 한국대작 만난것 같아서 3회 관람했는데 흥미로운 인터뷰네요!! 궁금했던 점도 많이 알게되는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류승완 감독님 다음 작품도 기대되요ㅎㅎ
댓글
23:50
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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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영화로 돌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외유내강의 작품들은 극장에서!
댓글
23:52
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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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영화만큼 멋진 인터뷰!! 잘읽고 갑니다
류승완 감독님은 물론 참여하신 모든 분들, 한국영화산업을 이끄시는 분들의 역량과 열정이 정말 엄청나구나 싶습니다~!
감독님 차기작 <밀수>도 기대하고있습니다~! 그리고 <모가디슈>꾸준히 승승장구하기를 응원합니다~!!!
댓글
23:54
21.08.12.
좋은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후일담을 듣는 건 언제나 즐겁네요. 이 시국이 하루 빨리 끝나 극장가에도 다시 활기가 돌아왔으면 하네요.
댓글
00:04
21.08.13.

류승완 감독님 영화 잘봤습니다 ^^ 앞으로도 좋은 영화 계속 만들어주세요 감사합니다 ~!

댓글
00:05
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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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히 다 읽었습니다. GV를 대신할 만큼 상세하게 답변을 정리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에요.
또 영화 속에서 궁금했던 몇몇 장면들에 대해 복잡한 의미 대신 간단명료하게 설명해주신 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감독님 설명을 들으니 IMAX 포맷으로도 한 번 더 보고 싶네요...화이팅입니다!!
댓글
00:09
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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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찍을 때는 고생을 해서 핼쑥해졌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모가디슈>에서는 여유가 느껴지네요.

<모가디슈>의 군중장면도 <군함도>에서의 경험 덕에 수월했다는 얘기를 통해서 과거의 작품에서 고생도 했지만 그만큼 지금에 와서는 피가 되고 살이 된다는 생각도 듭니다.

댓글
00:10
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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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이 인터뷰를 먼저 제안해주셨었다니 정말 새롭네요!!!
내용도 알차서 읽는 내내 영화에서 봤던 장면들이 그대로 생각났습니다
좋은 영화를 만들어주신 류 감독님과 특별한 인터뷰를 준비해주신 익무 관계자 분들까지 너무 감사합니다!!!
댓글
00:43
21.08.13.
모가디슈 정말 재밌게 관람했습니다! 감독님
3회차 봤는데 2번은 더 보겠습니다 ㅎㅎ
300만까지 쭉쭉 가면 좋겠네요.
차기작 <밀수>도 기대하겠습니다!
댓글
00:52
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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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는 정말 너무 재밌고 깔끔하게 잘 만들어진 영화라서 코로나로 침체된 영화환경에 안타까움이 컸던 관객들에게도 큰 기쁨과 자부심을 느끼게 해 준 명작입니다. 상세하고 멋진 인터뷰 감사합니다~!!

댓글
01:00
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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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나게 정독했네요 ㅎㅎ 풍성한 인터뷰 감사합니다:)
댓글
01:11
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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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잘 봤어요. 인터뷰를 진행하시고 내용을 정리해주신 익무 관리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류승완 감독님, <모가디슈>는 걸작이라고 생각해요. 더 좋은 흥행 결과가 있도록 주변에 추천도 많이 하고 응원할게요. 차기작도 기대합니다. 화이팅!!! ^^
댓글
01:12
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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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터뷰 잘 봤습니다. 시간 내어 인터뷰 제안해주신 감독님과 인터뷰 진행, 정리하여 올려주신 익무 관리자분들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대작 만났다는 느낌으로 너무 신나게 관람했어요 😚

화면 속 열기와 더위의 찝찝함이 저한테까지 느껴질 정도였는데 겨울 촬영분이라니 너무 놀랍네요. 거북이 등장씬과 조인성 배우가 거북이의 방향을 틀어주는게 영화 내에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암시하는 건가, 무슨 특별한 뜻이 있나 싶어서 그 장면을 계속 곱씹으며 관람했는데 시간의 흐름과 장소를 뚜렷이 각인시켜주기 위해 넣으신 장면이었군요 🤣🤣

감독님이 다른 인터뷰에서 써먹으실 수 있게 익무 회원분이 멋진 해석을 내놓으시면 좋겠ㄴㅔ요! ㅋㅋ

댓글
02:06
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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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왓.... 엄청 더운 땀냄새까지 표현잘했구나 했는데...
추워서 파카에 입김지우기까지?!! 배... 배신감이?!!...ㅂㄷㅂㄷ 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인터뷰 넘 재미나네요!!! 좋은 영화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닷! ^^

그나저나 담배꽁초 6개를 대사관 6인에 빗댄 해석을 익무 댓글인가에서 본거 같아요.ㅎㅎㅎ

댓글
04:39
21.08.13.
인터뷰 내용이 굉장히 좋네요 2회차했는데 인터뷰 보니 다시 또 보고싶어져요
댓글
08:21
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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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터뷰는 생각할 부분도 많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네요! 감독님께서 어떤 마음으로 이번 영화를 만드셨는지 이해가 될 것 같아요. 다음 <밀수>도 정말 기다리고 있습니다ㅎㅎㅎㅎㅎ
지금처럼 좋은영화 많이 선보여주세요!! 감사합니다.

<모가디슈> 3회차까지 마쳤는데, 이번 주말 2회차 추가예정입니다.
인터뷰 하시느라 익무 운영진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댓글
08:41
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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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터뷰 감사합니다!
극장에서는 못봐 아쉽지만 vod나오면 얼른 보고싶네요 좋은작품 흥행도 대박나시길👍

댓글
08:47
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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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감독님은 진정 사람을 아끼는분 같네요~
댓글
09:06
21.08.13.
블루레이 출시도 손꼽아 기다려봅니다ㅋ
전 4회차 봤는데 5회 찍으려고요😉📽🙋🏻‍♂️
댓글
09:35
21.08.13.

미모의 조인성을 재대로 무너트려 ㅎㅎㅎ 감사해요
한국영화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려 주신 거 같아요
인터뷰 내용이 너무 좋아 아빠한테도 보여드렸어요
주말에 아빠랑 한번 더 보러 갑니다~

댓글
09:41
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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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무회원의 날카로운 질문들이 아주 돋보였습니다
저도 얼른 영화의 지식을 늘려서 저런 질문을 딱 적어냈으면 좋겠네요...
댓글
09:54
21.08.13.
분장팀이 땀을 집어넣었다니...와
영화보고 완전 무더위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겨울 촬영이었다는 점이 놀랍네요!
댓글
10:00
21.08.13.

세번 봤는데 한번 더 봐야겠네요 ㅎ

 

아맥으로만 봤는데 돌비랑 스크린X에서도 봐야겠습니다 (스크린X상영관이 있을까나..)

 

이런 영화는 열번을 봐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감독님 고생하셨습니다.

댓글
10:16
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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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나는 오락영화를 잘 만드시는 장인이었는데,
어느덧 명인의 반열에 오르려나요.
얼릉 보러 가겠습니다.
댓글
10:54
21.08.13.
영화 보고 재밌어서 부모님께도 보여드렸어요.
마침 백신 접종도 다 완료하셔서 오랜만에 너무 즐거우셨다고bbb
댓글
14:06
21.08.13.
너무 알찬 인터뷰입니다. 질문에 성의있게 대답해 주신 감독님의 진심이 느껴집니다.
댓글
14:08
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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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을 것 같아 이번 주말에 꼭 보려구요~
댓글
14:52
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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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님, 자막도 미장센인 걸 새삼스레 알고 갑니다 :)

댓글
15:40
21.08.13.
인터뷰로 많은 얘기 해주신 또 그 얘기들로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다시 생각해 보게 해주신 감독님과 멋지게 인터뷰하시며 애쓰신 다크맨님과 긴 인터뷰를 정리하느라 수고하신 golgo님께 감사해요~^^
댓글
16:27
21.08.13.
하나하나 상세히 답변해주셨네요 진짜 재밌게 보고 와서 더 와닿아요
댓글
16:36
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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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읽지 않고. 한글자도 안빼고 정독한 인터뷰는 몇년만에 처음입니다.

딴지일보 공개판 다찌마와리를 시작으로
감독님의 모든 영화를 다 봐왔습니다.^^

좋은 영화 만들어주셔서 감독님에게 감사하고
알고 싶던 인터뷰 만들어주셔서 운영자님께 감사합니다.
댓글
18:40
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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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역시 믿고 읽는 익무 인터뷰네요. 오랜 만에 극장을 갔는데 덕분에 영화 잘 봤습니다. 인터뷰를 읽으니 영화가 더 좋아지네요. 감사합니다.^^
댓글
19:44
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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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봤습니다..! 정말 흥미롭고 재밌네요! 좋은 영화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재밌게 봤어요~
댓글
20:09
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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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차고 꽉찬 내용의 익무 인터뷰 클라스에 감탄하고 갑니다. 👍
모가디슈를 너무 재밌게 봤는데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이렇게 상세하게 알게되니 너무 흥미롭게 읽었네요. 😊
모가디슈가 손익분기점을 꼭 넘기를!!

댓글
20:44
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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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인터뷰 한번 읽어보고싶었는데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댓글
23:17
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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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부분마다 꼼꼼히 읽게 되는 알찬 인터뷰네요,

아직 못 본 가족들이랑 내일 2차 예정인데 다들 만족할 것 같은 퀄리티의 영화였습니다.

차기작들도 꼭 응원할게요!

댓글
00:43
2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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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서 본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진진 합니다.
양질의 인터뷰 해주신 익무, 좋은 영화 만들어주신 류승완 감독과 제작진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댓글
08:12
2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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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읽고나니 모가디슈 한 번 더 보고싶네요
댓글
08:42
2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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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터리로만 알던 감독님과는 전혀 다르네요. 좋은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댓글
10:04
2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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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생각했던것보다 정말 많은 질문에 답변을 해주셨네요 ㅎㅎ 그만큼 감독님의 익무에대한 애정이 느껴집니다. 정말 궁금했던 질문도 답변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지만, 어떤 장면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는 것이 좋은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음미해서 보는중입니다.
댓글
11:11
2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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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보고 왔네요....
잘봤다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ㅎㅎ
댓글
19:57
2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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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쳐서 절뚝거리던 '개'는 cg티가 많이 났는데 다른부분에서는 cg가 있었는지도 몰랐네요 ㄷㄷ
댓글
22:45
2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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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천천히 읽어보려고 합니다. 코로나 시국이지만 류승완 감독님 작품 초기작부터 재밌게 보고 있어서 이번 모가디슈도 가족과 함께 극장 관람하고 왔네요 ㅎㅎ 인터뷰 잘 보겠습니다.
댓글
05:04
2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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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용도 내용인데 익무 운영진들의 역량에 감탄하고 갑니다..나 여기 가입 잘한것 같어ㅜㅜ
댓글
13:21
2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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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찍은 영화였다는게 너무 놀랍네요...아프리카의 여름 분위기를 실감나게 느꼈는데.
아무튼 영화 최고였습니다!
댓글
17:43
2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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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 추웠다니 ㄷ ㄷ ㄷ. 엄청 더워보였는데 진짜 대박이네요!!!
댓글
22:38
2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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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자막 사용 궁금했던 내용이었는데 잘봤습니다!
좋은 인터뷰 해주신 다크맨님,감독님, 질문하신 회원분들께도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ㅎㅎ
근데 영화감독님도 자주 들여다 보는 익무군요..ㅎㅎ
새삼 대단한 곳이라는 걸 느꼈습니다ㅎㅎ
댓글
00:26
2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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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영화보고 정독했습니다.
그 동안 읽고 싶은거 꾹꾹 참았네요.
인터뷰 내용 너무 좋고 감사합니다.
배우분들 모두 연기 좋았고, 감독님 연출 최고였습니다.
댓글
11:42
21.08.16.
어잿든 이게 생업이니까요.

생업영화 되겠습니다.
댓글
16:26
2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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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님의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잘 봤습니다! 혼자 보고 부모님과 동생 보여드리고 여자친구와 2회차 봤습니다. ㅎㅎ 모두 극찬했습니다!
댓글
17:54
21.08.16.
이런거볼때마다 익무뽕 차올라요... 다크맨님 양질의 인터뷰 너무 감사드리고 고생하셨습니다. 감독님 영화 잘 봤습니다!
댓글
17:59
2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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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당시 소말리아 상황을 재현하기 위한 현지 미술 세팅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나?


김보묵 미술감독이 <사냥의 밤> 작업을 마치고 <모가디슈>에 합류했다. 영화 속 당시의 소말리아에 대한 자료 사진들이 많지는 않았다. 급작스럽게 내전이 벌어진 탓에 각국 대사관들조차 가지고 있는 자료가 부족해서 해외에서 최대한 긁어모아야 했다. 소말리아의 기본적인 역사 공부를 해보니 이탈리아의 식민 지배 영향으로 이탈리아식 건축 양식이 많이 쓰였다더라. 한국 대사관의 생활 패턴 등도 조사해서 재현했다. 한국의 80년대 말~90년대 초반의 소품, 의상 준비에다가 소말리아 상황까지 재현해야 했기에 미술팀의 노고가 많았다.

김보묵 미술감독이 <사냥의 밤>
-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입니다. 혹시나 찾아보실까봐...저도 찾아봤습니다.
댓글
23:05
2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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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재미있게 잘 봤었습니다! 감독님 인터뷰 잘 봤어요!
앞으로 흥행 잘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
08:19
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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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감사합니다!!!
와.. 생각보다 cg가 많이 안쓰였다니.. 정말 놀랍네요!!
영화에 참여한 분들 모두 감사하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댓글
11:22
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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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재밌게 봤던 사람으로서 인터뷰 내용 잘 읽었습니다.
댓글
02:52
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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