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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무 독점] '낙원의 밤' 박훈정 감독 인터뷰

익스트림무비 익스트림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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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정 감독이 느와르 영화 <낙원의 밤>으로 돌아왔다. <낙원의 밤>은 4월 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팬으로서 극장 개봉이 아닌 점은 아쉽지만, 느와르 컴백이라는 점에서 유난히 반가웠다. <낙원의 밤>은 기존 한국 느와르와 달리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다. 박훈정 감독은 제주도에서 낭만적이며 쓸쓸한 분위기 속에 도드라지는 캐릭터와 섬뜩한 폭력의 세계를 담아냈다. “제3의 캐스팅”이라고 감독이 밝힌 제주도에서 인터뷰가 진행된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이번 박훈정 감독의 인터뷰는 익스트림무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익무 독점” 진행이다. 


날짜 : 2021년 4월 8일 목요일
장소 : 제주도 서귀포시의 어느 카페
인터뷰어 : 김종철(다크맨)
정리 : golgo


(본문은 영화의 결말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에 주의하세요.)

 

 

Q: <마녀 2> 촬영으로 바쁜 와중에 시간 내줘서 감사하다. 촬영지인 제주도에서 <낙원의 밤>에 대한 인터뷰를 하게 된 게 뜻깊은 것 같다. 오늘 와보니 제주도 날씨가 참 좋다.


제주도 겨울 날씨는 견디기 힘들더라. 눈, 비, 바람이 다 몰아친다. 특히 바람이 혹독하다. 인터뷰는 기왕 하는 거 촬영지인 제주도에서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또 <마녀 2> 촬영 끝나면 잠깐 잠수 탈 것 같으니까. (웃음)


Q: 많이 힘든가 보다.


힘들다. (웃음)


Q: <마녀 2> 촬영은 어느 정도 진행됐나?


회차는 얼마 안 남았지만 (까다로운) 액션 씬들 위주로 남았다. 또 한달 이상 밤 촬영이 계속돼서 밤낮이 바뀐 채 생활하는 게 괴롭다.


Q: <마녀> 전작을 좋아한 팬들은 더 많은 액션을 기대할 텐데.


시나리오 쓸 때는 액션 분량이 전체 중 절반 가까이 된 것 같았는데, 막상 찍어 보니 1편보다 아주 많이 늘어난 것 같진 않다. 대신에 돈이 많이 드는 액션이 됐다. (웃음) 그래서 한 컷 한 컷 찍어내기가 쉽지 않다. 1편 때는 분량이 적기도 했고 저렴하게 찍었는데, 이번엔 내가 설계를 했는데도 촬영 난이도가 올라갔다.


Q: 전작보다 액션의 규모가 커진 건가?


액션을 펼치는 공간에서 오는 차이가 크다. 1편에선 답답한 복도 같은 데서 했던 액션을 이번엔 야외에서 하니까. 제작비가 넉넉하진 않아서 효율적으로 액션에만 몰빵하는 식이 됐다. 


Q: 팬의 입장에선 기대될 이야기다. <낙원의 밤>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박훈정 감독의 전작들과는 다른 형태의 공개 방식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장단점이 확실히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극장 개봉을 염두에 두고 촬영해서 만든 작품을 극장에서 틀지 못하는 건 아쉬운 일이다. 그래도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 관객들도 동시에 본다는 건 장점이라고 생각 된다. 그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호기심도 생긴다. 어쨌든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서 아직은 잘 모르겠다. (웃음)


Q: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됐을 때 온라인으로 기자회견을 했던 것도 처음 해 본 경험이었을 것 같다.


맞다. 내 스타일은 아닌 것 같더라. 화면 너머에 상대방이 있다고는 하지만, TV 모니터를 보며 떠들고 있자니 ‘이게 뭐 하는 건가’ 싶더라. 관객들의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그래도 극장 시네마는 사라지지 않을 것


Q: 코로나19 때문에 영화제뿐만 아니라 극장 환경 등 모든 게 급작스럽게 변했다. 


OTT가 대세가 되긴 했지만 극장 시네마가 사라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OTT에 최적화된 영화, 극장에 최적화된 영화식으로 나뉘지 않을까 예상된다. 물론 OTT 영화라고 해서 극장에서 못 틀 이유는 없고 또 그 반대의 경우도 못 하라는 법은 없지만, 영화라는 건 어디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많이 달라지니까. 결국에는 OTT 영화, 극장 영화로 구분되는 식으로 갈 거라고 본다. 제작, 촬영, 후반작업도 각각의 포맷에 맞춰서 진행될 것 같다. 


애초에 극장용으로 만든 영화를 OTT에 맞춰서 변환을 시키면 그 과정에서 손해 보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시작부터 해당 플랫폼에 맞춰서 제작하면 보다 양질의 퀄리티를 지닌 OTT 영화들이 나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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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넷플릭스 같은 곳에서 뛰어들면서 최근 한국 드라마들의 퀄리티와 제작비도 많이 올랐다고 한다. 연출뿐만 아니라 제작도 하는 입장에서 그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나?


창작자가 OTT 쪽으로 많이 가는 이유 중 하나가 손익에 대한 스트레스가 덜하다는 점이다. 극장용 영화를 만든다면 제작비가 오르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OTT로는 그런 부담이 없이 퀄리티에만 신경 쓰면 되니까. 


Q: 그럼 본격적으로 <낙원의 밤>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처음에 스토리는 어떻게 구상하게 됐나?


<신세계>(2013)를 만들고 나서 시나리오를 2개 썼던 게 <마녀>와 <낙원의 밤>이었다. 그 둘 중 하나를 찍으려고 하다가 뜬금없이 <대호>를 먼저 찍었다. (웃음) <낙원의 밤>은 시나리오를 써낸 당시부터 무척 마음에 들어서 줄곧 영화로 만들기를 원했다. 개인적으로 꼭 만들고 넘어가야 할 영화라고 생각했다.


Q: 그렇게 여겼던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이야기의 분위기, 캐릭터들,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생각했던 제주도의 풍경들을 영화에 꼭 담아내고 싶었다. 원래 투자사였던 NEW와 이야기할 때 다른 시나리오들도 있지만 <낙원의 밤>은 내가 꼭 만들고 싶었고, 안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고집했다. 더 늦어지면 못할 것 같았고. 


Q: 박훈정 감독이 시나리오를 썼던 <악마를 보았다>의 원래 제목이 ‘아열대의 밤’이었잖나. <낙원의 밤>과 제목 면에서 뭔가 연관성이 있나?


두 영화 사이에 연관성은 없다. 사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스토리랑 딱 맞아떨어지는 제목이 생각나지 않으면 시나리오를 아예 안 쓴다. <낙원의 밤>은 구상했던 이야기와 제목이 잘 맞았는데, 그럴 경우 시나리오 쓰는 게 잘 풀린다. 아무리 지상낙원이라고 해도 캄캄한 밤에는 아무것도 안 보이잖나. 자신이 낙원에 와 있는 건지 어떤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낙원의 아름다운 풍광들도 밤에는 사라진다. 그런 아이러니가 담긴 제목이라고 할까? 괜찮은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웃음)


Q: 영화를 보고 나니 제목이 시적으로 느껴진다.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한편 느와르적인 측면에서 낙원과 밤이라는 단어가 충돌하는 듯해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영화를 아직 보지 못한 관객에게 제목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 있었다면?


제목만 봤을 때는 사실... ‘이건 또 무슨 밤이야?’ 라고 생각할 것 같다. (웃음) 좀 올드하다고 느낄 수도 있고, 무슨 영화인지 감이 잘 안 잡힐 지도 모른다. 어쨌든 영화를 보면 알 거라고 생각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건넸던 사람들도 “올드한 것 같은데... 시야?” 라고 말한 사람도 있었다. (웃음) 그들도 시나리오를 읽은 뒤에는 제목의 뜻을 이해하더라. 원래 영화라는 게 그렇잖나. 일단 영화를 봐야 제목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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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도 이야기의 주인공


Q: <낙원의 밤>의 이야기는 대부분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를 보면서도 제주도에 가게 되면 저 배경이 나오는 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든다. (웃음) 또 단순히 배경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주도라는 장소가 벼랑 끝에 선 남녀의 운명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 같았다. 


“제주도도 이야기의 주인공”이라고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도 미리 이야기를 했다. 그러니 촬영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제주도만이 주는 느낌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처음에는 이야기를 확장시켜서 홍콩이나 동남아 쪽으로 로케이션을 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사실 이야기 자체는 다른 어디를 배경으로 해도 성립이 된다. 제주도는 촬영하기도 힘들고, 내륙보다도 돈도 많이 든다며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 제주도 가는 비용에 조금 더 보태면 해외 촬영도 가능할 정도니까. 그럴 때마다 “나는 제주도도 이미 주인공으로 캐스팅 해놓은 상태니까, 무조건 제주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니까 만들 수 있는 이야기고, 내가 생각하는 분위기와 그림 같은 것이 모두 제주도를 염두에 둔 것이니까.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장소를 제주도로 못 박아뒀으니 내 입장에선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Q: 그 의도가 잘 전달된 것 같다. 다른 영화에서도 좋은 풍경들은 많지만 이야기, 인물과 잘 맞물릴 정도가 되는 건 쉽지 않다. <낙원의 밤>에선 주인공이 처한 현실과 제주도라는 공간이 잘 매치가 됐다. 관광지로서 제주도의 이미지와 다르게, 두 주인공 주변의 한적한 공간들이 낭만적이면서도 쓸쓸한 느낌을 자아내는 것이 좋았다. 


제주도가 섬치고는 무척 넓어서 관광객들이 북적거리는 곳은 일부에 불과하다. 관광객들이야 늘 가는 곳만 가지 않나. (웃음) 그런데 유명한 곳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한적하고 좋은 곳들이 많다. 


멜로가 아닌 우정의 관계


Q: 극중 태구는 살해당하고 재연도 자살을 하며 끝나는데, 나는 그들의 죽음을 보면서, 제주도가 그들을 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구의 죽음은 비극적이지만, 재연의 마지막은 좀 다르게 다가왔다. 그리고 에필로그처럼 그들이 머물렀던 공간을 한 번씩 보여주는 것도 제주도가 그들을 품어주는 느낌을 더 보태준 것 같다.


제대로 본 거다. 제주도라는 공간에서 그들이 생애 마지막 순간에 동병상련의 이해자를 만나서, 짧게나마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들을 담았다. 그녀가 제주도에 있었고, 그가 제주도에 왔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였고, 그 공간이 제주도였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라고 여겨주시면 좋겠다. 내 가 본 (둘 사이의 관계는) 우정이라고 생각한다. 스태프들이나 배우들한테도 “재연과 태구의 멜로는 아니”라고 말했다. “멜로로 표현되는 것도 싫다”고. 왜냐면 성별만 남자와 여자로 만났을 뿐이지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로 세팅하더라도 이야기는 똑같았을 거다. 영화 속 두 캐릭터의 감정선도 멜로로서 연출하지 않았고, 배우들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삶의 끝에 선 두 사람의 우정. 비슷한 처지에서 온 교감 혹은 동질감이다. 


그런데 제주도라는 공간은 그런 그들을 품어주면서 지켜봐준다. 또 둘만의 시간 동안에 편안한 풍경을 제공하고, 맛있는 물회와 소주(웃음), 따스한 햇살을 뿌려준다. 그런 점에서 제주도도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봤다. 제주도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으니까. 다른 공간이었다면 둘의 마지막도 지금의 느낌이 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한마디로 <낙원의 밤>에서 제주도는 ‘상수’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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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두 주인공이 있었던 장소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데, 그런 장소 선정에서 중요하게 여겼던 점들이 있다면? 


나로선 한없이 슬퍼 보이는 것도 싫고, 한없이 밝은 것도 싫고, 무작정 아름다워 보이는 것도 싫었다. 어떠한 풍경을 관객들에게 주입하거나 강조하고 싶진 않았다. 자연이라는 게 원래 그렇지 않나. 제주도는 항상 있는 그대로인데, 그걸 보는 사람이 다를 뿐이다. 같은 풍경, 같은 바다를 보면서도 사람들마다 각자 처한 상황과 감정 때문에 느끼는 게 달라진다. 그러니 예컨대 주인공이 분노할 때 파도가 엄청나게 치는 바다를 보여주는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왜 꼭 그래야 하는 건가? (웃음) 나는 분노하지만 그날 바다는 잔잔하고 아름다울 수도 있잖나. 사람들이 뭘 어쩌건 그와 상관없이 제주도의 풍경은 있는 그대로 담으려 했다. (장소 섭외를 할 때) 인위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걸 강조했다. 촬영할 때 그날그날의 날씨는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없으니, 그냥 적당히 기다렸다가 찍자고 말했다.

 

Q: 에필로그에서 제주공항이나 물횟집 등 주인공들이 머물렀다가 지금은 그들이 빠져서 빈 자리가 된 공간들을 보여주는 걸 보면서, 공간 자체가 깊은 잔상을 남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내가 제주공항을 빠져나올 때 박태구가 서 있었던 장면이 생각났다. 그때 태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보통 제주도에 와서 공항에 도착한 사람들 10명 중 한 7~8명은 아마 똑같은 생각들을 할 거다. “나 렌트카 찾아야 하는데...” (웃음) 대부분은 관광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제주도에 오니까. 서울이나 인천보다도 제주도는 목적이 확실한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공항에서 여유 있는 사람들을 보기가 힘들다. 다들 굉장히 바쁘다. 내륙에 있던 사람들이 쉬러 오는 제주도인데 어떻게 제주 공항 사람들이 가장 빠른 건지. (웃음) 한편 그들 사이에 아무런 계획도 있을 수 없고, 목적도 없고, 그저 시간이 너무 많은 한 남자가 있다면, 그 남자의 존재가 이질적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공항 입구에서 서서 다들 바쁜데 혼자 멍하니 있는 남자의 모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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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주도에서 촬영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면?


관광객 있는 데를 피해 다녔던 거. (웃음) 촬영을 가을에 했는데 풍광들이 정말 예뻤던 시기라서 관광객들이 여기저기 많이 몰려다녔다. 일부러 관광객들이 아무도 없는 곳을 찾아다니는 게 쉽지 않았다. 아무래도 제주도가 관광지다 보니, 우리가 촬영한답시고 관광객들을 통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Q: 관광객들도 다 바쁘게 스케줄이 있을 테니까.


그렇다. 그분들도 겨우 시간을 내서 온 건데 우리가 어떻게 막겠나. 그래서 촬영할 때 눈치가 보여서 일부러 사람 없는 날 골라서 가고, 원래 촬영하려던 곳에 관광객들이 몰린 탓에 장소를 슬금슬금 옮기기도 했다. 그래도 안 되면 카메라를 관광객들 있는 쪽으로는 못 돌리는 거지. 또 도로가 이쁜 곳도 관광객들이 없는 곳들로 찾아다니면서 찍었다. 제주공항 장면도 평소에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되도록 사람 없는 시간에 사람 없는 층에서 겨우 찍었다. 공항 측에서 협조를 많이 해줬다.


또 원래 제주도 날씨가 굉장히 변덕스럽다. 하지만 <낙원의 밤> 찍을 때는 날씨가 무척 좋았다. 그래서 내가 겁도 없이 겨울에 <마녀 2>를 찍으러 온 거지. (웃음) 덕분에 혹독한 겨울을 제대로 겪고 있다. 

 

Q: 영화에 나오는 집, 창고 등은 전부 실제로 있는 공간이었나?


외부는 실제 공간들이지만, 총격전 벌어지고 피칠갑 하는 내부 장면들은 세트에서 찍었다. 재연이 살던 쿠토 목장도 중산간 지역에 실제로 있는 집이다. 그 집 옆에 창고만 새로 짓고 불태웠다. 제주도에서 찍는 영화라서 웬만하면 실제 그곳에 존재하는 공간에서 찍으려 했다. 


Q: 물회 먹는 장면의 식당도 실제 장소인가?


실제로 있는 해녀의 집이다. 그런데 그곳에서 다른 음식은 다 파는데 물회만 안 팔더라. 다행히 바로 옆집에서 물회를 팔았다. 그래서 옆집 식당의 물회를 가져다가 찍은 거다.


Q: 아! 이런... 영화 보면서 그 집 물회를 꼭 먹으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웃음)


같이 붙어있는 집이니 옆집 가서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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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낙원의 밤> 영화 속 캐릭터들이 무척 좋았다. 배우들도 딱 그 캐릭터에 맞게끔 캐스팅 됐고. 엄태구 배우는 기존의 출연작들에서보다 훨씬 멋있어 보였다. 살집이 좀 붙은 모습도 좋았다. 연기한 캐릭터 이름도 또 박태구인데, 애당초 그를 염두에 두고 쓴 캐릭터였나?


태구는 살이 좀 쪄야 한다. (웃음) 시나리오를 쓸 때는 엄태구라는 배우를 잘 몰랐다. 캐스팅하려고 보니 누굴 뽑아야 할지 머릿속에 잘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다 생각난 엄태구가 언뜻 보기에는 인상이 센데, 한편으로 눈이 무척 깊어서 슬퍼 보인다. 특유의 목소리 또한 그의 매력으로 느껴졌고 장점으로 살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엄태구를 떠올린 뒤로, 박태구 역에 다른 배우는 상상할 수가 없게 돼버렸다. 무조건 엄태구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헌데 연기력은 이미 인정받는 배우지만, 상업영화의 타이틀롤을 맡아본 적이 없었고, 또 센 악역 이미지가 강해서 주인공 박태구로 어울릴 것인가에 대한 우려들이 있었다. 그래도 나는 그만이 최적의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나리오를 건네고, 나랑 같이 영화를 찍자고 했다. 대신에 살 좀 찌우라는 조건을 붙였다. 원래 마른 체구로는 슈트빨이 안 나오니까. 원래 10kg 정도 찌우라고 했는데, 9kg 밖에 못 찌웠더라. (웃음) 그렇게나마 찌워놓은 게 촬영하면서 또 빠졌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어쨌든 박태구라는 캐릭터의 분위기는 엄태구라는 배우여서 가능했던 것 같다. 이건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


Q: 이전의 영화들에서도 인상적인 배우였지만 <낙원의 밤>이 경력의 전환점이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박태구라는 캐릭터의 대사 분량이 적은 건, 엄태구라는 배우가 가진 특유의 목소리 때문이기도 했나?


아니다. 시나리오에서부터 그랬다. 원래 수다스럽거나 설명을 많이 하는 캐릭터가 아니니까. 엄태구가 캐스팅된 이후에도 박태구 캐릭터의 대사들을 그렇게 많이 손보지 않았다. 


Q: 엄태구 배우의 이전 출연작들과 다르게, 그의 독특한 목소리가 캐릭터와 부딪치지 않고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 물어본 질문이다.


그건 연출을 잘한 덕분이다. 하하.. 농담이고. 목소리 때문에라도 박태구라는 인물에는 엄태구가 적격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이 우려했던 부분이 나에겐 오히려 장점으로 다가왔다. 배우가 연기를 하면서 캐릭터를 그려내는 데 있어서 딕션(대사 전달력)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뉴스 앵커를 데려다 쓸 건 아니니까. 이해를 시킬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또 박태구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신중하게 내뱉으면서, 자기 속내를 잘 안 내보이는 인물이니 문제될 것이 없다고 봤다. 또 그런 캐릭터가 가끔씩 엉뚱한 소리를 하면 얼마나 웃길까란 생각도 해봤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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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배우 본인도 큰 규모의 상업영화에서 처음 주연을 맡아서 부담이 컸을 듯하다.


굉장히 진지한 친구다. 촬영 전날에 잠을 잘 못 잘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라. 촬영 전에 찌웠던 살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빠졌다. “다시 찌워야해” 주문하려다 캐릭터가 처한 상황과 맞아떨어져 안했다. (웃음) 엄태구, 전여빈의 감정 연기를 위해 최대한 시나리오의 순서대로 찍었던 터라 살이 서서히 빠지는 게 이상하진 않았다. 대신 수시로 불러내 아무 말 없이 먹였다. “회 먹어라, 고기도 먹어라.”


엄태구가 천생 배우라고 느낀 순간


Q: 엄태구 배우의 액션 씬 분량이 꽤 되는데, 어땠나?


엄태구가 앞서 <안시성>을 촬영할 때 말에서 떨어져 어깨 상태가 좋지가 않았다. 프리프로덕션 중 쉬면서 재활 훈련을 했지만 그래도 본인이 그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 영화를 찍으면서 그가 천생 배우라고 느낀 게 뭐냐면, 슛 들어가기 전까진 어깨가 아프다는 소릴 계속 하다가도 “레디, 액션!”하면 갑자기 눈이 확 돌아가면서 미친 듯이 연기했다가 “컷”하면 다시 또 어깨를 붙들더라. 촬영 땐 정말 미친놈 같았다. (웃음) 몸을 안 사렸다. 본인 스스로가 몸 상태를 인지 못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아마도 빙의가 되는 모양이다.


겉멋 들어간 액션이 아니라 처절한 사투로 보였으면 했다. 박태구에겐 싸움이 아니라 살기 위한 발버둥인 거다. 관객들도 그의 액션을 짠하게 봐주길 원했다. 엄태구가 그런 컨셉에 100% 충실한 액션을 소화했다. 


Q: 의도대로 잘 표현된 것 같다. 도입부의 목욕탕 씬만 봐도 굉장히 섬뜩하다. 공간의 특성상 실오라기 하나 몸에 걸칠 수도 없으니 다른 장소에서 벌어지는 액션보다 살벌하게 느껴졌다. <이스턴 프라미스>의 사우나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고. 


그 영화를 내가 무척 좋아한다. 또 감정적으로 박태구가 무척 외롭게 보이다가, 마지막에 죽을 때는 안 외롭게 보이길 원했다. 그런 점에서 액션 장면들이 의도대로 잘 표현된 것 같다. 처음 무술감독한테 “살벌하면서 외롭게 보여야 한다”는 컨셉을 설명했더니 이해가 잘 안 됐을 거다. 정말 머리가 아팠겠지. 그래도 순서대로 촬영을 진행해 나가니까 엄태구도 그렇고 다들 감을 잡고 충분히 이해를 한 상태로 찍어서 잘 표현된 것 같다.


Q: 목욕탕에서 박태구의 살인 장면은 다른 느와르 영화와는 좀 다른 느낌이다. 본인은 하기 싫은데 자신의 처한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듯했다. 언급한대로 외로운 사람 같고, 깡패지만 폭력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


맞다. 하지만 아무리 깡패라도 좋아서 폭력을 저지르면 그건 좀 사이코패스가 아닐까? (웃음)


Q: ‘가족이 당했으니 무조건 복수해야 해’가 아니라,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다른 방법이 없다고 여겨서 행동하는 듯했다. 


어느 분야가 됐든 웬만큼 위치에 오른 이들은 감정보다는 이성적인 판단을 할 줄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극중 태구처럼 밑에 따르는 애들도 있는 위치라면 그 정도의 판단과 인내심은 갖고 있겠다고 여겼다. 그런 자세의 최고 정점은 차승원 배우가 맡은 ‘마 이사’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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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하하, 마 이사. 아무튼 창고 장면에선 태구가 보스였던 양 사장을 벽에 몰아넣고 머리로 계속 박아버리는데, 너무나 사실적이라서 어떻게 찍은 건지 궁금했다. 


찍는 우리도 “실제로 박은 거 아니야? 리얼하다” 싶었다. 근데 진짜로 양 사장 역의 박호산 배우가 다쳤더라. 언급했듯이 엄태구가 슛 들어가면 눈이 확 돌아가서. 사전에 합을 다 맞추고 시작했지만, 배우들이 연기를 하다보면 감정이 막 끌어 오르니까. 박호산 배우도 너무 몰입해 “컷”하고 나서야 본인이 다친 줄 알았다.

 

Q: 박훈정 감독이 생각하는 엄태구 연기의 베스트는?


엄태구가 연기한 장면은 다 좋았다. 초반에 자기가 도회장 만나러 가겠다는 장면이라든지, 조카한테 아이패드 사주고 눈길 한번 받으려고 차 밖에서 질척거리는 장면도 좋고. 병원에서 의사한테 자기와 누나가 아버지가 다르다는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덤덤하게 내뱉을 때, 또 죽기 전에 재연한테 “그냥 가만히 있어”라고 하는 것도.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박태구 같아서, 내가 시나리오를 쓰며 구상했던 장면의 느낌보다 더 강하게 다가왔다. 감독 입장에서 그 장면들을 보면서 ‘와, 정말 캐스팅 기가 막히게 했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Q: 앞서 박태구와 재연의 사이의 관계는 멜로가 아니라 우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에 태구가 재연이 했던 말을 반복할 때 우정이란 느낌이 확실히 든다. 만약 거기서 어설픈 고백 형태의 대사가 나왔다면 그간 쌓아온 정서적 감정들이 깨져버렸을 것 같다. 


촬영 때 배우들에게 “두 캐릭터의 사이는 멜로가 아니다. 만약에 멜로를 하고 싶다면 영화에서 그러지 말고 실제로 둘이 사귀어라. 잘 어울리니까”라고 말했다. (웃음)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두 캐릭터가 처한 상황을 봤을 때도 멜로적 감정을 느낄 것 같지 않았다. 서로가 안쓰럽고 처연하게 느껴질 수는 있다. 동병상련의 감정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했겠지. 우정이자 전우애. 남녀지만 의리로 이어졌다고 할까. 둘이 서로 농담하고 말장난하는 것도 친한 친구들끼리의 우정에서 비롯된 거다. 전여빈에게도 “삼촌이 죽었을 때는 엄청 슬퍼해야 한다. 단장이 끊어질 듯, 세상에 나 혼자만 남은 것처럼 울부짖어라. 하지만 태구가 죽을 때는 그래선 안 된다”고 했다. 왜냐면 태구의 고통과 아픔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까. 그렇게 죽는 게 마음 아프지만 한편으로는 편안해지길 바라는 감정으로 연기하라고 했다. 그리고 재연도 곧 죽을 입장에서 태구가 조금 앞서 죽는 거니까.


Q: 영화 중간에 재연이 태구를 유혹하자, 태구가 자기도 취향이라는 게 있다면서 거절하는 장면이 웃음을 준다.


둘 다 서로를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입장이니까 둘 다 그런 말들을 툭툭 던질 수 있는 거다. 친한 친구들끼리 서로 디스하듯이. (웃음) 좀 친해진 상황에서 재연은 슬픈 일도 겪어서 힘들어 “씨X 너 나랑 잘래?” 하니까, 태구는 “미친 년 아니야? 내가 왜 너랑 자?” 이런 느낌이길 원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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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여빈이 가진 마스크를 극대화


Q: 전여빈 배우는 이전에 <죄 많은 소녀> 같은 작품들로 연기력에서 호평을 받았는데, 이번 영화에서 자칫 오버하면 망가질 수 있는 캐릭터를 적절하게 잘 소화했다. 


맞다. 캐스팅할 때 박태구 역도 그랬지만, 재연 역도 누굴 쓸지 걱정이 많았다. 그 나이 또래에 그 역할을 소화할 배우가 안 떠올랐다. 말한 대로 오버해버리면 캐릭터가 진짜 이상해질 테니까. 그걸 적절하게 누르면서도 재연이 가진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배우여야 했다. 굳이 말을 안 해도 얼굴에서 사연이 묻어나야 했다. <죄 없는 소녀>에서는 전여빈이 세게 나오지만, 다른 단편 출연작들을 보니까 연기 스펙트럼이 넓고 특유의 분위기도 보였다. 그래서 캐스팅하려니, 또 주위에서 우려들을 하더라. “남자 배우도 상업영화 타이틀롤이 처음인데, 여배우도 처음이면 어떡하냐”고. 


캐스팅 때 전여빈에게 연기할 캐릭터가 무척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엄태구에게도 그랬지만 자칫하면 전형적인 캐릭터로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요즘의 갱스터 느와르에서 이야기는 더 이상 나올 게 없다. 배신, 음모, 욕망, 그 이상 또 뭐가 있겠나. 다른 패턴이 나올 수 없다. 다르게 보이려면 결국엔 캐릭터의 변주뿐이다. 재연의 캐릭터는 오버해선 안 되고 또 너무 누르면 전형적이 되니까, 전여빈에게 여러 가지로 주문을 많이 했다. 원래도 연기를 잘하지만 무척 영리한 배우다. 준비를 많이 해왔고 잘 해냈다.


Q: 재연이 삶에 대해 초연한 태도를 보이는 건, 시한부 인생이기도 하지만 가족을 잃은 비극을 겪은 것이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


시나리오에는 있었지만 촬영은 하지 않은 것 중에서 재연이 시한부 판정을 받고 무척 좋아하는 장면이 있었다. 보통의 환자들과는 완전히 다른 반응인 거지. 의사는 환자가 너무 충격을 받아서 그런 줄 알고 계속 미안해한다. 그렇게 재연은 가족이 다 죽었는데 자기 혼자만 살아남은 것에 대해 슬퍼하는 인물이다. 


Q: 재연은 표현하기 까다로운 캐릭터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후반에는 액션도 책임지는 중요한 인물이다. 시나리오를 쓸 때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었나?


오버스럽지도, 또 너무 개성이 없어도 안 되게 선을 잘 타야 했다. 한편으로 재연이라는 캐릭터만이 가진 뭔가를 보여줘야 했다. 전여빈이 아닌 다른 배우가 했다면 또 다른 느낌이었을 거다. 결국 배우가 본래 갖고 있는 마스크를 극대화했다고 할까. 쪽쪽 뽑아먹는 식이 됐다. (웃음)


지금껏 영화 작업을 하면서 느낀 건, 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가진 장점, 분위기를 빨대 꽂고 잘 빨아먹는 것 같다. 시나리오를 쓸 땐 내가 막연하게 캐릭터를 그리는 식이다. 배우가 내 의도를 이해 못하면 아주 힘들어지는데, 다행히도 전여빈이나 엄태구나 시나리오를 보고서 선을 잘 잡아줘야 한다는 걸 바로 파악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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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과거 인터뷰에선 여자 캐릭터를 잘 이해 못한다고 했는데, <마녀>나 <낙원의 밤>에선 여성 캐릭터를 잘 살려내고 있다. 


남자, 여자로 따로 생각하질 않았다. 내가 영화상에서 그린 캐릭터는 성별이 중요한 게 아니니까. 재연과 태구가 남녀니까 꼭 멜로여야 한다는 건 틀린 생각이다. 남녀사이를 그렇게만 보는 건 고정관념일 뿐이라고 배우들에게도 강조했다. 전여빈에게도 “너를 꼭 여성 캐릭터로만 여겨선 안 된다, 너는 그저 재연이라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투자사에게도 시나리오를 줄 때 두 캐릭터의 사이는 멜로가 아니라고 거듭 말했다. 영화를 볼 때 둘의 관계를 멜로로 보면 ‘사랑이 왜 이 모양이지?’ 이상하게 느껴질 거다. 하지만 둘이 우정을 나누는 친구 사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해가 될 것으로 본다. 


Q: <낙원의 밤>은 영화적 재미도 있고 캐릭터들도 다 선명하게 살아있다. 특히 한국 느와르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가 남자 캐릭터들 못지않게 비중 있게 나온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느와르 장르 자체가 어두운 세계 이야기고, 실제로 남자들이 더 나쁜 짓을 많이 하니까. (웃음) 하지만 이야기에 따라서 여성 캐릭터가 뭔가 더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느와르를 많이 좋아한다. 결국에 빤한 뒷골목 깡패 이야기라며 홀대받는 게 속상하다. 보고 따라한다고? 미화한다고? 그런 비정상적인 사람들처럼 되고 싶단 말인가? 어쨌든 장르 자체가 가진 이야기의 한계성은 분명히 있다. 매번 배신과 음모 속에서 나름의 정의를 구현하는 주인공이 나오고 그러니 사람들이 올드하다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야기가 빤하면 어떤가. 재밌으면 됐지. 빤한 이야기를 재밌게 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느와르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요즘 볼만한 느와르가 안 나와서 아쉬운데 어쩌겠나? 나라도 계속 만들어야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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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느와르 영화를 계속 만들어 달라. (웃음) 태구과 재연이 가장 편안한 순간은 둘이 바닷가에 서 있는 장면이라 생각된다. 무척 인상적이던데 어떻게 찍었나?


아주 햇살 좋은 날, 평화로운 둘 만의 마지막 시간이었으면 해서 그날은 딱 그 장면만 찍었다. 이름 모를 어느 해변에서 찍었다. 거기서 조금만 더 가면 김녕해수욕장이라는 유명 관광지가 있다. 차가 들어가기 불편해서 그런지 관광객들이 없던데 아주 멋진 곳이다. 나중에 따로 알려주겠다. (웃음)


아무튼 그 장면을 찍을 때 촬영감독님이 특별히 멋지게 카메라에 담으려 해서, 내가 “아니에요! 멜로 아니라고요!”라고 소리쳤다. (웃음)


Q: 그 장면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이 있었다면 멜로로 빠졌을 수도 있지만,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본다. 이 차이가 중요한 것 같다.


배우들한테도 절대 서로를 쳐다보지 말라고 했다. 태구가 살짝 보는 장면은 있지만 재연이는 보지 말라고 했다. 재연은 자신이 죽는 시기를 정확히 알고 있으니까 그런 태도인 거고. 태구는 불현 듯 ‘이 시간이 마지막일 수도 있겠구나’, 혹은 ‘이제 얼마 안 남았구나’ 하는 생각으로 재연을 바라본 거다. 간단한 장면이지만 이것저것 주문을 많이 하고 찍었다.


Q: 마지막 재연이 바다를 보면서 자살할 때 어딘지 후련한 표정을 짓는다.


재연 입장에선 삼촌도 죽고 친구도 죽고, 어차피 자기도 죽는 거잖나. 그래서 삼촌과 친구를 죽인 자들에게 복수를 하고서 더 이상 미련이 없는 거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이 죽는 날도 스스로 결정한다는 생각을 품었을 거다.


Q: 전여빈 배우의 마지막 총격 액션은 홍콩영화처럼 전개된다. 앞선 액션 씬들 보다 규모도 컸다.


장르영화로서, 상업영화로서 마지막이 후련해야 한다는 계산이 있었다. 재연 캐릭터의 입장에선 그동안 쌓인 고통, 아픔 등을 다 날려버리는 행위인데, 거기에다 ‘난 오늘 죽는데 혼자 죽진 않겠다’라는 생각이 깔린 거지. 앞서 태구가 양 사장한테 ‘너도 오늘 나랑 같이 죽는다’고 말했던 거랑 연결된다. 영화적으로 재연이 모든 걸 정리해야 하는데, 재연은 <마녀>의 구자윤이 아니잖나.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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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흥미로운 캐릭터 마 이사, 그리고 차승원 배우


Q: 차승원 배우의 ‘마 이사’ 캐릭터가 또한 강렬하면서 재밌었다. 굉장히 무서운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도중에 유머도 있고 나름의 인간미도 보여준다. 그 캐릭터의 삶 자체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게 만든다. 


그래서 차승원 배우와 마 이사의 일대기에 대해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이야기를 하는 중이다. (웃음) 사실은 마 이사 캐릭터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 연기 면에서 유연해야 하고 카리스마도 있는 중견 배우가 해야 하는데 누가 어울릴까 고민이 컸다. 정말로 중요하고 입체적인 인물이니까. 살벌하면서 인간미도 있고 원칙주의자에, 거기다가 선량한 피해자이기도 하다. 사실 따지고 보면 마 이사는 잘못한 게 하나도 없다. (웃음) 조직의 관리자로서 어쩔 수 없이 행동하는 입장이다. 그런 사람들의 특징이 명분과 체면, 명성을 중요시 하니까.


차승원 배우에게 시나리오를 보내면서 과연 수락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재밌겠다며 바로 하겠다더라. 그러면서 본인도 고민을 많이 하고 아이디어도 많이 내줬다. 그가 맡아줘서 정말 다행이었다.


Q: 차승원 배우는 예전에 코믹 연기의 대가로서 재밌는 연기를 많이 보여줬다. 이번 영화에선 다른 배우들도 그랬지만 조금만 엇나가면 망가질 수도 있었는데 아슬아슬한 지점에서 능숙하게 균형을 잘 잡았다. 


그런 게 연기력이지. 차승원 배우와도 이야기했던 건데, 그런 조직에서 2인자까지 갔다면 그 사람이 무조건 살벌하지만은 않다는 거다. 밑에 애들이 따를만한 인간미도 있을 거고, 또 성공하는 사람들은 대개 유머러스하다. 그 점을 차승원 배우가 할 수 있다, 관객을 설득시킬 수 있다고 해서 나도 믿었다. 차승원 배우가 지니고 있는 장기가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나는 마 이사의 첫 등장 장면이 너무 좋았다. 편하게 앉아서 통화하다가 갑자기 살벌한 연기를 펼칠 때 얼굴 표정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때 내가 ‘마 이사를 하나 건졌구나’ 싶어서 뿌듯했다.
 
Q: <낙원의 밤>에서 마 이사가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였다. 마지막에 죽기 전 재연에게 “우리끼리 계산할 게 있지”라고 말하는데 혹시 마 이사가 재연의 가족을 죽인 배후라는 의미인가?


그 점에 대해선 확실하게 부정하기도 긍정하기도 좀 어렵다. 북성이라는 조직과 러시아 애들과의 관계가 은연중에 나오니까. 러시아 애들이 재연의 삼촌 쿠토를 없애려고 작업할 때, 전국구 조직인 북성의 묵인 없이는 불가능했을 테니까 말이다. 마 이사의 마지막 대사의 의미는 재연의 가족을 제외하고도 쿠토와 태구를 죽이는 데는 자신이 확실히 관여를 했으니까 계산할 것이 쌓여있다는 거지. 마 이사라는 캐릭터는 주고받는 계산이 확실한 인물이니까 재연의 입장에서 복수하는 게 당연하다고 본 거다.


Q: 마 이사가 방으로 다시 들어가려다 가로 막힌 뒤에 비비탄 이야기를 꺼내는 대사는 너무 웃겨서, 혹시 차승원 배우의 애드리브인가 싶었다. (웃음)


원래 시나리오에 있던 대사다. 촬영할 때 너무 분위기 깨는 거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나나 차승원 배우는 그 상황에서도 사람이니까 그런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웃음) 눈앞에 총구가 보이지만 본능적으로 자신의 행동이 모양 빠진다 싶어서 농담을 꺼낼 수 있지 않을까?


Q: 그걸 어색하지 않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차승원 배우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살벌한 가운데 유머가 튀지 않게, 자연스럽고 입체적인 캐릭터의 균형을 잡으려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자칫 하면 산만한 캐릭터가 될 위험도 있다. 마 이사의 분량이 사실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그 중에서 인간미를 보이는 장면들, 살벌한 장면들의 배치를 잘하려고 애를 썼다. 또 캐릭터들끼리의 관계도 중요하다. 마 이사는 양 사장이 원래부터 양아치라는 걸 알아서 졸라 싫어했고, 박태구에 대해서는 ‘저 녀석 에이스인데 왜 양사장 같은 놈 밑에 있지?’라고 여겼고, 재연에 대해서는 어릴 때 모습을 기억하고, 쿠토는 자기 선배였던 그런 관계들을 중요시하며 잘 지키고 싶었던 거다. 또 조직의 가오도 중요한 사람이고. 무엇보다 원칙주의자로서 양아치짓을 경멸한다. 사달이 벌어져도 좋게 좋게 해결하려는 캐릭터다. 그런 설정들을 녹여놓으니까 누구를 만나느냐, 누구와 함께 있느냐에 따라서 태도가 달라진다. 차승원이란 배우가 그걸 연기하면서 완벽해진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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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박훈정 감독의 전작 <신세계>에선 악당이 가오가 있는 멋진 캐릭터였는데, 이번에 박호산 배우가 연기한 양 사장은 정말 경멸하고 싶은 더러운 양아치로 나왔다. (웃음)


생존력이 아주 강한 무척 현실적인 인물이다. 박호산 배우한테도 바퀴벌레 같은 캐릭터라고 이야기 해줬다. (웃음) 온 세상이 멸망해도 살아남을 인물이라고. 조직이 다 날아가도 자기만 살아남으면 된다는 사람이다. 한편 속으론 그렇게 생각하지만, 겉으로는 좋은 사람, 능력 있는 사람인 것처럼 보이고 싶은 욕망도 갖고 있다. 박호산 배우도 처음엔 어렵게 느끼다가 나중에 가서 감을 잡더라. 굉장히 일상적인 나쁜 놈 연기를 펼쳤다. (웃음)


Q: 느와르 영화의 캐릭터들이 보통 전형적으로 보이기 마련인데, <낙원의 밤> 캐릭터들은 전체적으로 입체적이고 생생하다는 느낌이 든다.


새로운 이야기로 끌고 가긴 어려운 상황에서 결국에는 캐릭터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캐릭터 영화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 공을 들였던 캐릭터들을 배우들이 와서 완성을 시켰고, 내가 의도한 대로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정통 느와르 영화로서 즐겨주시길


Q: 느와르 영화에 대한 애정을 쭉 피력해왔는데 그 장르에 그토록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때 많이 봤고, 영화감독이 되려 했을 때 많이 봤던 영화가 홍콩 느와르였다. (웃음) 느와르 영화가 한창 꽃피던 전성기 때 영향을 많이 받았다. 홍콩영화를 많이 보다 보니 나중에는 그 원류인 프랑스, 독일영화, 할리우드에서 만든 건조한 작품들도 봤고. 일본의 야쿠자 영화들도 섭렵했다. 사실 느와르 영화만큼 대놓고 욕망들이 충돌하고, 욕망을 위해 뒤통수치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음모가 난무하는 살벌한 세계를 표현하기 쉬운 공간이 또 없다. 그런 느낌과 분위기에서 매력을 느낀다. 처연하고 비정한 가운데 생기는 소소한 의리와 우정도 좋고.


Q: <신세계>와 비교했을 때 <낙원의 밤>의 색감, 톤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아무래도 제주도라는 배경 자체가 중요하니까. 배경도 하나의 주인공으로서 잘 살리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원래는 특유의 질감을 내고 싶어서 필름으로 찍고 싶었는데 여건상 그렇게 하진 못했다. 필름의 경우 한국에는 현상소가 없어서 일본까지 가야 한다. (웃음) 대신 디지털로 찍으면서 일부러 필름 그레인도 넣으면서 거친 질감을 표현하려 했다. 제주도의 밤, 아침 해 뜰 때, 저녁 낙조, 노을 빛깔, 색감도 살리려고 노력했다. 고급진 때깔이 아닌 거친 느낌을 원했다.


Q: 디지털 기술이 발전된 지금도 필름의 질감을 못 따라가나?


그렇다. 아직도 재현을 못 한다. 아무리 애를 써도 필름의 질감, 깊이감은 여전히 따라갈 수가 없다.


Q: 넷플릭스로 보는 사람들은 화면의 쏟은 그런 노력들을 제대로 만끽할 수 없어서 아쉽겠다는 생각이 든다.


큰 화면으로 보면 더 좋긴 하다. 제주도의 풍광들은 큰 화면을 염두에 두고서 찍은 거라서 최대한 큰 TV로 봐주셨으면 한다.


Q: 마지막으로 익스트림무비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영화를 많이 보고, 영화에 애정이 많은 분들이 모인 사이트여서, 다른 곳보다 영화를 좀 더 들여다보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낙원의 밤>을 느와르라는 장르에 아주 충실하게 찍었다고 생각한다. 잔기교 같은 거 없이 정통 느와르의 느낌으로 만들고 싶었다. 시대가 변하면서 느와르에도 새로운 변주를 주고 세련되게 만든다고들 하는데, 나는 뭐가 세련된 건지 잘 모르겠더라. 오랜만에 정통 느와르 한편 본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거라 생각한다. 피칠갑 느와르, 깡패 나오는 이야기 별로 안 좋아하시면 시청을 안 하시는 게... (웃음) 느와르 좋아하는 분들이 보면 좋아하실 것 같다. 또 한국에선 아마도 최초로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느와르라는 점에서 색다른 분위기를 느껴주셨으면 한다. 장면 하나하나에 신경을 많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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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end2 happyend2님 포함 76명이 추천

댓글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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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전 낙원의 밤 작품을 안볼거라 상관이 없는데 인터뷰 질문 중에 결말 스포가 있네요. 제목에 스포주의 문구를 넣는게 아직 안본 분에게 중요하지 않을까 조심스렇게 건의해봅니다.
인터뷰 내용은 역시 많이하셔서 유익합니다

댓글
00:44
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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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무비
아 그렇군요. 제목에 없는 거 확인하고 바로 본문으로 가서 못봤네요.
댓글
00:45
21.04.12.
2등
진짜 뭔가 비어있는(태구가) 듯한 그 제주 배경은 정말 멋지게 잘 나왔어요
댓글
00:44
21.04.12.
3등
기다리던 인터뷰가 올라왔네요. 익무 독점이라니 와우~~~. 바로 읽어보겠습니다
댓글
00:47
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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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 미가입자라 아직 낙원의 밤 아직 안본눈인데~ 비하인드스트리 등을 담은 내용이라 약간은 도움이 많이 되네요~^^ 그리고 마녀2 액션씬들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OTT와 극장 시네마 분할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희비가 교차할듯~!?😅)

인터뷰 내용 잘봤습니다~👏👏👏
댓글
00:54
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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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려다가 글 올라온거 보고 한번에 쭉 읽었네요. 인터뷰 감사합니다.
댓글
00:58
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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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ㅎㅎ 차승원 배우가 맡은 캐릭터가 단연 돋보였어요

그리고 제주도 풍광 진짜 아름답고 분위기 있게 잘 담았더라고요 ㅎ 코로나 끝나고 많이들 관광하러 오지 않을까...

댓글
01:06
21.04.12.
인파 없는 곳 찾느라 진짜 힘드셨을거 같아요. 풍광이 주는 느낌이 색다르게 와닿는 느와르였습니다.
그나저나 영화보면서 물회 엄청 땡겼는데, 맛집을 어찌 찾을까요 ㅎㅎㅎ
댓글
01:13
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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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르
저도 동감이요. 대북성의 2인자.. 마이사..^^
댓글
01:23
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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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고 궁금했던 점들이 잘 나와있네요.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
댓글
01:34
21.04.12.
ayo
삭제된 댓글입니다.
01:44
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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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마이사 관련된 영화도 나오면 재밌겠어요 ㅋㅋ
댓글
02:04
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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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너무 좋아요 ㅠㅠ 낙원의 밤 잘 봤는데 인터뷰까지 보니 제가 놓친 설정들도 채워지면서 영화가 더 가득 찬 기분이네요! 인터뷰 읽었으니 한 번 더 볼까봐요~

감독님 인터뷰에 공감가는 부분이 참 많네요. 그리고 박훈정 감독님표 느와르 너무 좋아하는데 감독님이 느와르 좋아하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ㅋㅋㅋㅋ
댓글
02:26
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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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잘 읽었습니다ㅎㅎ
마이사님 일대기 궁금한데요~ 기회가된다면 꼭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ㅎㅎ
댓글
04:04
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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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는 아니고 두 사람은 우정관계라고 하시지만...
왠지 둘이 잘 도망쳤다면 건강해져서 애 셋 정도 낳고 잘 살았을 듯합니다.

댓글
06:15
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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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사 단독은 힘들겠지만...
느와르 계속 찍으실테니. 나중에 다른 영화에 조연이나 카메오로라도 마이사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댓글
07:32
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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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잘봤습니다. 앞으로도 재밌는 영화들 많이 찍어주시길.

댓글
08:20
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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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하게도....저는 감독님의 먹먹한 감성이 너무 잘 맞나봐요.
스타워즈 보러간김에 대호도 예매했다 대호에서 눈물펑펑 쏟고 나온 기억이 나요.
인터뷰 감사합니다.
댓글
08:44
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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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습니다. 이런 감독의 인터뷰를 읽고 영화를 다시 봐야 제대로 본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n차 관람해야겠습니다.
댓글
09:10
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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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하고 애정가득한 인터뷰 감사합니다! 얼른 가서 봐야지~~ ^^
댓글
10:19
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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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멜로 영화는 아닌 ㅋㅋㅋㅋㅋㅋㅋ 마이사 일대기를 다룬 다음 영화 기대하겠구요. 이 인터뷰 덕분에 영화가 더 깊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조만간 다시 봐야겠어요!
댓글
11:01
21.04.12.
역시 영화를 이해하려면 영화를 보고 인터뷰를 봐야하는 다양한 인터뷰 감사합니다!
댓글
11:14
21.04.12.
낙원의밤... 감독님의 철저한 계산 덕에 ㅎㅎ 올해 가장 인상적인 영화로 기억될거 같아요
박훈정 감독님 계속 느와르 영화 만들어주세요~

역시 익무 인터뷰는 고품격이네요
궁금했던 차승원 배우의 캐스팅도 들었고, 몰랐던 제주도의 의미까지
다크로드와 감독님의 만담이 들리는 듯한 리얼 인터뷰였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댓글
15:12
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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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ㅋ 박훈정 감독님의 그런 변주들이 신선했고 또 좋았어요.

누아르는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주세요. 더 기대됩니다 ㅋㅋㅋ
댓글
15:54
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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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아했던 부분들이 해소되는 느낌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댓글
21:22
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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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봤습니다. 전여빈이란 배우를 거의 처음 봤는데, 크게 성장할 것 같네요...엄태구의 연기도 좋았고 차승원의 연기/캐릭터도 좋았습니다...제주도도 예쁘게 나왔고...그런데 솔직히 영화는 좋다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댓글
23:51
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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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영화였고, (오래만에) 장르적으로 충실한 영화였습니다. 정성스런 인터뷰 덕분에 영화의 감흥이 더 오래 갈꺼 같네요. 감사합니다~

댓글
01:45
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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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고 봐서 그런지 더 와닿는 내용이 많은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 태구와 재연의 관계는 멜로물보다 버디물처럼 느껴졌네요 ㅎㅎ
댓글
10:45
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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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타케시의 초창기 야쿠자 영화가 생각나게 하는 피칠갑 느와르인데 차승우와
각각의 캐릭터별 독창성은 빛이났으나 시나리오가 참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댓글
11:06
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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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감사합니다~ 얼른 낙원의밤 봐야겠습니다 +_+
댓글
12:11
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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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던점들이 해결되는 좋은 인터뷰 감사합니다!
댓글
12:45
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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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사와의 계산할 것이 무었이었는지 궁금했는데 어느정도 이해가되었네요.
영화 재밌게 잘 봤습니다. 마이사 외전 저도 밀어봅니다 ㅎㅎ
댓글
01:21
2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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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개봉이 아니라 아쉬운 마음도 있었어요! 엄태구 배우의 매력이 드러나는 영화였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댓글
22:56
2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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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취로는 박훈정 감독님 작품 중 제일 좋았던 영화라.. 극장에서 못 본 게 너무 아쉬웠네요ㅜ 애정이 담긴 인터뷰 넘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10:16
2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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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감사합니다! 영화 보고 인터뷰 보니 도움되는 부분들이 있네요 : )
댓글
11:11
21.04.15.
너무 좋은 인터뷰 감사합니다. 박훈정 감독의 영화와 잘 맞는 관객 중 하나입니다. 망한 대호도 VIP도 재밌게 봤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영화 만들어주세요.
댓글
23:14
2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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