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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아카데미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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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기생충> 기자회견장에 다녀왔습니다.

 

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총 4관왕을 수상한 <기생충>. 영화사적 위업을 달성한 작품의 주역들이 모인 자리여서 꽤 큰 규모의 기자회견장엔 국내외 기자들이 가득차 뜨거운 취재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TV 생중계로도 진행해서 보신 분들은 이미 아는 내용이겠지만 오고간 내용들을 최대한 글로 정리했습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배우,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의 곽신애 대표, 봉준호 감독과 공동으로 각본을 쓴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이 참석했으며,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됐습니다.

 

사진 제공해주신 '수위아저씨'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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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소감 한마디씩 해 달라.


봉준호 감독: 바로 이곳에서 <기생충>의 제작 발표회를 했는데 그 뒤로 1년이 다 돼가는 것 같다. 영화가 긴 생명력을 가진 덕분에 세계 여기저기를 다니다 와서 기쁘고, 이 자리에 많이들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기분이 묘하다.


(송강호 배우에게) 봉준호 감독과 긴 시간 오스카 캠페인을 함께 했는데 기분이 남다를 듯하다.


송강호: 처음 겪어본 일인데 봉준호 감독과 6개월 동안 함께 영광된 시간을 보냈다. 좋은 성과를 거두었고, <기생충>을 통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관객들에게 뛰어난 한국영화를 선보이고 돌아오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


곽신애 대표: 많은 성원과 응원, 그리고 축하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처음 가서 무려 작품상까지 받아오게 됐다. 작품상은 개인의 영광이라기보다는 영화의 크레딧이 이름을 올린 모든 분들에게 영광, 기쁨, 경력이 되는 거라서 반가웠다.


박명훈: 오늘 이렇게 많이들 와주실 줄 몰랐다. 성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기쁜 마음이 너무나 크다. 영광을 감독님 이하 스탭분들, 그리고 국민들과 나누고 싶다.


장혜진: 이렇게나 좋은 결과가 나와서 너무나 감사하다. 이리 될 줄 알았으면 더욱 열심히 연기할 걸 그랬다. (웃음) 다른 일정 때문에 오스카 캠페인에 제대로 참여를 못했는데 송강호 선배님과 감독님께서 몇 달 동안 열심히 애써주셔서 미안한 마음이다. 두 분 덕분에 이런 날이 온 것 같다.


이정은: 좋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작품을 열심히 만들어주신 분들과 또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성원해주신 덕분이다.


박소담: 기정이라는 인물을 연기한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했고, 좋은 분들을 한꺼번에 많이 만날 수 있었던 것이 큰 힘이 되었다. 지금도 떨리고 감사한 시간들이다.


이선균: 아직도 꿈만 같다. 꿈같은 일을 현실화시켜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스탭, 배우 분들과 함께 오스카 무대에 오른 것이 너무나도 큰 영광이었다. 한국에서도 진심으로 응원과 축하를 해주신 분들과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


조여정: 보통 영화를 찍고 나서 작품으로서 인정을 받으면 우리들끼리의 기쁨과 만족으로 끝나는데, 지금의 성과에 온 국민들이 기뻐하고 축하해주시니 참으로 큰일을 해낸 것 같아서 기분 좋고 행복하다.


(한진원 작가에게) 오스카 각본상을 수상할 때, 충무로의 자부심에 대한 소감을 밝힌 것이 인상적이었다.


한진원: 대학교 졸업 이후 지금껏 사회생활을 해온 곳이 충무로였고 내 인생의 오랜 기간을 보낸 곳이어서 그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었다. 수상 소감 때 빠트렸던 부분을 이야기하자면 시나리오는 머리가 아니라 사람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취재 때 도움을 주신 가사도우미 이모님, 수행기사님, 아동학과 교수님 등등 그분들 덕분에 좋은 장면을 잡아낼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


(박수 소리)


이하준 미술감독: 우리 같은 스탭들이 이런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일은 거의 없다.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함께 고생해준 아티스트들 덕분이다. 미국 미술감독조합(ADG)상을 받으면서 거장들 앞에서 떨면서 수상 소감을 이야기할 때 속으로 다짐한 게 있다. 그분들이 저한테 <기생충>으로 잘했다고 주는 상이 아니라 앞으로 더욱 잘하라고 주는 상 같았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내내 나만의 숙제를 갖고 돌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양진모 편집감독은 70년 역사상 최초로 외국영화로서 미국영화편집자협회(ACE)상을 받았다.


양진모: 정말이지 스탭으로서 이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신기하다. 이 자리에서 사회를 보시는 박경림 씨와는 내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영화 일을 시작할 때 함께 작업했던 인연을 갖고 있다. 그 뒤로 거의 십 수 년의 시간이 흘러서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이 비현실적이다.


박경림: 내 학교 숙제 편집을 할 때 많이 도와주셨다. (다들 웃음)


양진모: 이런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웃음) 영화 뒤편에서 묵묵히 일하는 여러 스탭분들의 노력 덕분에 이 자리가 마련된 것 같아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하 기자들의 질의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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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을 통해 국내에서 최초로 오스카 캠페인이 조명 받게 됐다. 어떤 과정을 거쳤나?


봉준호: 후보에 오른 다른 모든 영화들도 열심히 캠페인 활동을 펼쳤는데, 우리는 네온이라는 생긴 지 얼마 안 되는 중소 배급사와 함께 게릴라전처럼 진행했다. 다른 거대 스튜디오나 넷플릭스에 비해 캠페인 예산이 적었기 때문에 대신 열정적으로 뛰면서 나와 송강호 선배님이 코피를 흘릴 일도 많았다. 자세히 세어보진 않았는데 인터뷰를 600회 이상, 관객과의 대화를 100회 이상 진행했다. 또, 다른 경쟁작들이 LA 시내에 거대한 광고판을 쓰거나 TV 광고, 잡지의 전면 광고 등 물량 공세를 할 때, 우리는 SNS를 통해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승부했다. 네온과 CJ, 바른손, 배우들이 똘똘 뭉친 팀으로서 활동했다.


나뿐만 아니라 노아 바움백, 토드 필립스, 쿠엔틴 타란티노 등 창작자들이 본업인 창작 대신 캠페인 활동을 벌이고 스튜디오들이 돈을 쓰는 것이 낯설고 이상해 보였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런 식으로 작품을 좀 더 심도 깊고 밀도 있게 검증하는 과정이 아닌가 싶었다. 제작에 어떤 사람이 참여했고 또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세밀하게 점검하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 5~6개월에 걸친 캠페인 후 마지막에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오랜 전통이겠구나 생각했다.


송강호: 감독님께서 열심히 잘해주셨는데, 나는 미국에서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서 아무 생각 없이 갔다고 해도 무방하다. (웃음) 6개월 동안 최고의 예술가들과 만나 함께 호흡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상을 받기 위한 과정이라기보다는 작품을 통해 그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 그들을 통해 많은 걸 배우고 느끼면서 내 자신이 점점 작아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캠페인 중 “아카데미 시상식은 로컬”이라는 말이 화제였다. 아카데미측을 도발하기 위해 한 말이었나?


봉준호: 처음 캠페인 활동을 하는 내 입장에서 무슨 도발씩이나 할 수 있었겠나. (웃음) 인터뷰 중 영화제들에 대한 성격들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칸이나 베니스 영화제와는 다르게 아카데미는 미국 중심이 아니겠냐 하며 비교하다가 쓱 나온 표현인데, 미국의 젊은 분들이 트위터로 많이 퍼트렸더라. 내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일부러 이야기한 게 아니라 대화 도중 자연스럽게 나온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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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은 빈부격차와 양극화, 사회 부조리에 관한 블랙 코미디로서 한국 관객들에겐 익숙한 이야기인데 지금처럼 전 세계적으로 폭발력을 갖게 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봉준호: <괴물>은 한강변에 괴물이 뛰어다니는 이야기였고, <설국열차>는 미래에 기차가 질주하는 SF물이었다면, <기생충>은 동시대적이고 우리 이웃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이야기다. 또 한국 배우들이 멋진 앙상블로 좋은 연기를 펼친 현실적인 분위기의 영화라서 더 폭발력을 가지지 않았나 짐작해 본다.


차기작으로 준비 중이라는 두 작품도 봉준호 특유의 작품 세계가 투영될까?


봉준호: 차기작 두 편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준비 중이었던 거라서 지금의 <기생충>의 가져다준 결과와는 관련이 없다. 평소 하던 대로 준비하고 있다. <기생충>도 사실은 배우들, 제작사와 평소 해왔던 대로 평상심을 유지하면서 찍었는데 예기치 못한 결과를 얻게 됐다. 어떤 목표를 정하고 찍지는 않는다. ‘평소처럼 완성도 있는 영화로 정성스럽게 만들어보자’... 그 기조가 계속 유지된다고 보면 된다. 별로 특별할 건 없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수상 소감이 화제가 되고 있다.


봉준호: (그걸 패러디한) 유세윤 씨는 천재적인 것 같다. 존경한다. (웃음) 문세윤 씨도 최고의 엔터테이너이신 듯하다. (다들 웃음)


오늘 아침에 마틴 스콜세지 감독님께서 내게 편지를 보내셨다. 내겐 영광스러운 일인데 개인적인 편지라서 그 내용을 밝히는 건 실례 같다. 다만 마지막에 “그동안 수고했고 이젠 쉬어라”고 적으셨다. 다만 “조금만 쉬어라” (다들 웃음) “나도 그렇고 다들 차기작을 기다리니 조금만 쉬고 빨리 일해”라고. 그래서 감사하고 기뻤다.


봉준호 감독은 이번에 번아웃 증후군을 겪지 않을까 싶고 또 부담감도 적지 않을 것 같다.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가?


봉준호: 2017년에 <옥자>를 끝냈을 때 이미 번아웃 증후군 판정을 받았다. (다들 웃음) 하지만 <기생충>을 너무나 찍고 싶어서 없는 기세에 영혼까지 긁어모아서 찍었고, 촬영보다 긴 오스카 캠페인까지 끝내고 나니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 곽신애 대표에게 <기생충>에 대해 처음 이야기를 했던 게 2015년 초여서 거슬러 올라가보면 긴 세월인데 행복하게 마무리된 것 같아서 기쁘다. 내가 일을 많이 하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 좀 쉬어볼까 생각도 했지만 스콜세지 감독님이 쉬지 말라시니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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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은 이번에 할리우드에 가서 화보도 찍고 또 할리우드 영화 출연 러브콜도 받았을 것 같다.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


이정은: <기생충>을 찍을 시점에는 배우로서 할리우드에 한번 가봐야 하지 않겠냐 라는 이야기를 한 적도 있지만, 이렇게 각광을 받고 보니 (한국에서라도) 영화만 잘 찍으면 굳이 할리우드에 가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기회가 온다면... 아직 화보는 안 찍었지만 (웃음) 할리우드 진출을 생각해 보겠다.


이정은 배우는 미국에서 영어 인터뷰, 영어 수상 소감도 잘했더라.


이정은: 영어 외우느라 힘들었다. (다들 웃음) 감독님이 미국감독조합상(DGA)에 참석할 때, 감독님을 소개할 수 있는 배우는 나뿐이라서 갈등 끝에 밤을 새워서 대사를 외우듯이 암기했다. 해보니 괜찮더라.


박소담: <기생충> 촬영 후 다음 영화 <특송> 촬영을 마무리한 뒤 시간이 맞아서 캠페인에 참여했다. 마침 좋은 연락들을 해주셔서 색다른 화보들을 찍을 수 있었다. <기생충>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많은 관심을 주시는 것 같다. 아직 살아갈 날이 많으니까 기회가 된다면 (할리우드 진출을) 언젠가 한번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송강호: 나는 할리우드가 아니라도 국내에서라도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다들 웃음) 13개월째 아무 일이 없다. (웃음)


이선균: 평소에 흘러가는 대로 사는 편이어서 아직은 (할리우드 진출 계획이) 없고, 대신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된 것 같다.


조여정: 아직은 한국말 연기도 어렵게 느껴져서 할리우드 진출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해봐야할 것 같다. 지금으로선 한국에서 좋은 작품들을 더 다양하게 해봤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장혜진: 한국에서도 화보를 못 찍어봐서 (웃음) 한국 화보부터 찍고 싶다. 외국에서 만약 제의를 해온다면 ‘오브 코스~ 와이 낫! 아임 레디’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다들 웃음) 한국에서라도 자리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많은 걸 보고 와서 자신감이 생겼다. 나도 영어 공부부터 시작하려 한다.


박명훈: 나도 이번에 가서 영어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잘 알아듣지도 못하고 이야기도 못해서. 화보 같은 건 조용히 모르게 숨어서 진행하고 있고 (웃음) 항상 늘 조용히 움직인다. 할리우드 진출도 조용히 추진해보려고 노력한다. 아무도 모르게 샤샤삭 나타날 테니 기대해달라. (웃음)


<기생충> 흑백판을 준비해서 개봉 준비 중인데 어떤 의도에서 만든 건가?


봉준호: <마더> 때도 흑백 버전을 만든 적이 있는데 무슨 거창한 의도가 있다기보다는 고전 영화나 클래식에 대한 동경심 때문이다. 세상 모든 영화가 흑백이었던 시절에 내가 살아서 흑백으로 찍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호기심도 있다. 흑백 버전은 색이 빠진 것 외에 다른 게 없지만 묘한 느낌이 든다.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기생충> 흑백 버전을 본 관객이 “컬러 버전보다 화면에서 더 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색이 빠진 덕분에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 연기에서 오는 디테일한 뉘앙스를 훨씬 더 느낄 수 있다. 또 그들의 눈빛과 표정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아카데미상 수상 후 한국에 오는 길에 정리해본 생각 같은 게 있나?


봉준호: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선 육체적, 정신적, 체력적으로 방전된 상태여서 겨우 기내식을 챙겨먹고 10시간 동안 내리 잠만 잤다. (웃음) 착륙을 알리는 안내 방송을 듣고 깼는데, 시적인 문구 같은 걸 남길 여력이 없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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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훈 배우는 캐릭터의 성격상 홍보에도 제대로 참여를 못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 갔는데 현지에서의 반응은 어땠나?


박명훈: 아무도 날 못 알아보더라. (웃음) 영화에서의 모습과 너무 달라서 스탭 중 한 사람이겠거니 생각했던 것 같다. 마치 영화처럼 사는 것 같아서 너무나 행복한 나날이다. (웃음)


(한진원 작가에게) <기생충>이 이처럼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또 어디서 이야기의 영감을 얻었나?


한진원: 글쎄... 그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매번 그 답을 못 내리고 있다. <기생충>에는 잔혹한 악당 같은 존재가 없고 선과 악의 이분법적 대립으로 흐르지도 않는다. 캐릭터 각자의 드라마가 있고 각자의 욕망과 이유에 따라 살아가고 있어서 모두에게 연민을 가질 수 있다. 때문에 플롯을 따라가면서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는 게 아닐지. 나는 서민 가정에서 태어나서 영화 속 기우의 환경에 가깝게 살아왔다. 박사장의 집은 내겐 판타지였다. 그래서 내게 부족한 점을 채워준 취재원들과의 취재가 중요했다. 그걸 감독님께 보고하고 나누면서 디테일을 쫓아가는 작업들이었는데, 거기서 오는 즐거움도 있지 않았나 싶다.


(이정은 배우에게) 송강호 배우 다음으로 오스카 캠페인에 오래 참여했다. 그 과정에서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에게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느낀 점이 있나?


이정은: 배우로서 아카데미 캠페인에 일조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기쁨이겠다 싶은 단순한 생각으로 참여했는데, 두 분(봉준호, 송강호)의 인기가 너무나 높아서 그저 입을 헤벌린 채 열심히 쫓아다녔다. 칸 영화제 때부터 느낀 것인데 다른 작품들은 과거에 대한 회상을 다룬 게 많았고 (<기생충>처럼)현 시대의 문제를 짚는 영화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젊은 사람들이 경제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많이 겪는데, <기생충>이 동시대적인 문제를 무척 재밌고 심도 깊게 표현했고 또 복잡한 인간 군상과 예상치 못한 문제를 다뤄서... (인기를 끄는 것 같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지난 8월부터 함께 캠페인을 펼치면서 경쟁자라기보다는 동지처럼 인연을 맺게 됐는데, 그 가운데서 봉준호 감독님이 항상 유머를 잃지 않는 모습이 소감 같은 데서도 묻어나서 인기를 끌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오스카상을 받은 것이 총 4개인데 그것을 어떻게 나눌 건지 궁금하다.


곽신애: 공동수상까지 합쳐서 총 6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각 트로피마다 수상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기 때문에 해당되는 사람이 자기 것을 챙겨가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좋은 취지의 전시회 같은 것이 있다면 거기에 전시하는 건 고민해볼 사안이다. 일단은 트로피의 주인들이 각자 가져갔는데 봉준호 감독님이 자기가 받은 4개 중 하나를 저한테 주셔서 (바른손) 사무실에 내 이름이 새겨진 것과 함께 2개를 보관하고 있다.


이선균 배우의 이야기처럼 작품상 수상만큼은 아카데미가 선을 넘은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그때 다들 수상 무대에 올랐는데 그때 느낀 전율에 대해 듣고 싶다.


이선균: 일단 너무나 벅찼다. 살면서 이렇게나 벅차서 눈물까지 흘릴 줄은 몰랐다. 우리가 도전을 해서 선을 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상을 4개를 받으니 아카데미가 큰 선을 넘은 것 같다. 편견 없이 응원해준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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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정: 무대에 있을 때는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몰랐는데, 당시 내 표정을 가지고 재밌게 만든 영상도 누가 만들었더라. 시상식에서 우리만 한국 사람들이었는데, 그런 타지에서 무대에 올라가면서 영화의 힘이란 대단하다는 걸 실감했다. 감독님의 소감처럼 이것이 ‘영화라는 한 가지 언어’라는 걸 체감했다. 감독님이 언어의 문제를 넘어서 얼마나 인간적으로 잘 접근했으면 (해외에서도) 통했을까 싶어서 무척 자랑스럽게 무대에 서 있을 수 있었다.


송강호: 작품상 수상작을 호명할 때 화면을 잘 보면 내가 (봉준호 감독) 옆에 있었는데 굉장히 자제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거다. 칸 때는 내가 너무 오버해서 감독님의 가슴을 쳤다가 갈비뼈에 실금이 갔다고 하더라. (다들 웃음) 이번에는 얼굴 위주로... 어떨 땐 뺨을 때리고 또 어떨 땐 뒷목을 잡으면서 갈비뼈만 피해가려고 무척 자제했다. (웃음) 물론 너무나 놀라운 경험이었다.


수상은 못했지만 혹시 미술상, 편집상 수상 소감도 준비했나?


이하준: 준비했다. ADG상 시상식 때 내가 너무 떨어서, (아카데미상 때는)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빼곡히 적었다. 이 자리를 빌어 이야기 하자면 이제껏 다른 시상식장에선 봉준호 감독님을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가장 처음에 봉준호 감독님, 송강호 선배님, 그리고 모든 배우분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썼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에게 영광을 바치겠다고 적었다. 


(다들 박수)


양진모: 나는 소감을 준비하면 괜히 부정 탈 것 같아서 이하준 미술감독에게 하지 말자고 했다. 그래서 준비 안 했고 결과적으로 못 받았다. (웃음)


미국에서 <기생충> 드라마도 만드는 걸로 보도가 됐다. 미국을 배경으로 미국 배우들이 출연하면 다르게 나올 것 같은데 어떤 방향으로 준비 중인가?


봉준호: 내가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고 각 에피소드를 연출할 감독님들은 차차 찾아갈 예정이다. <빅쇼트>의 애덤 맥케이 감독님이 작가로 참여 중이고 그분과 몇 차례 이야기를 나눴다. 오리지널 <기생충>이 가진 주제의식, 동시대의 빈부격차를 블랙 코미디와 범죄 드라마 형식으로 더 깊게 파고들 예정이다. HBO에서 만든 <체르노빌>처럼 5~6편 정도의 미니 시리즈로 밀도 있게 만들 계획이다. 틸다 스윈튼과 마크 러팔로가 출연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는데 그건 공식적인 사안이 전혀 아니다. 오는 5월에 공개될 <설국열차> TV 시리즈도 2014~2015년부터 추진했던 건데 <기생충> 드라마도 그만큼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


<기생충>은 한국사회에 있어서 부의 불균형 등 어두운 묘사를 담은 영화임에도 한국 관객들이 열렬히 지지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봉준호: 애초에 내가 도발적인 영화를 만들려 했던 것은 아니고, 내가 만들려고 하는 스토리의 본질에서 (어두운 부분을) 외면하는 것은 싫었다. 우스꽝스런 코미디 요소도 있지만, 적나라한 빈부격차에서 오는 쓰라림을 피하고 싶진 않았다. 영화의 시작부터 엔딩까지 정면 돌파를 하려 했고, 관객들이 불편해 하더라도 당의정을 입혀서 끌고 가고 싶진 않았다. 우리 시대를 솔직하게 그리려 하는 것이 대중적인 측면에선 위험할 수 있더라도 그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다행히도 한국에서 천만 관객 이상이 호응을 해주셨고 한국뿐 아니라 프랑스, 베트남, 일본, 영국 등 해외 각국에서도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되기 이전부터 호응해주셔서 무척 기뻤다. 이런 저런 수상을 떠나서 동시대 관객들이 호응해준 것이 내겐 가장 큰 의미이자 기쁨이다.


왜 호응을 해주셨는지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분석을 해봐야겠지만, 그건 내가 할 역할이 아닌 것 같다. 나는 이미 다른 작품을 준비 중이고 그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야 한다. 평론가나 관객분들이 왜 그랬던 것인지 평가해주고 자리매김해주실 것 같다. 나는 빨리 다음 작품의 시나리오를 한줄 한줄 써내려가는 것이 영화산업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나오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동상 건립, 생가 복원 등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다들 웃음)


봉준호: 나도 그 기사를 봤는데 동상, 생가 등 그런 이야기는 내가 죽은 후에 해주셨으면 한다. (다들 웃음) ‘이 모든 게 다 지나가리라’ 하는 마음으로 그런 기사들을 넘겼다. 딱히 더 할 말이 없다.


이틀 전에 포스트 봉준호법이라는 영화법 제안이 나왔다. 영화계의 산업 불균형 문제로 인해 지금 같은 환경이라면 (봉준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 같은 영화는 못 나온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봉준호: 해외에서 지금의 한국영화가 가진 활기는 어디서 나온 것이냐는 질문과 더불어 우려되는 부분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요즘 젊은 감독들이 <플란다스의 개>나 혹은 <기생충>과 동일한 시나리오를 들고 나타났을 때 과연 투자를 받고 촬영을 할 수 있을지... 내가 1999년에 데뷔했는데 그로부터 20년 간 (한국영화계가) 눈부신 발전을 해왔지만 동시에 젊은 감독들이 이상한 작품, 모험적인 시도를 하기가 어려워서 메인스트림이 아닌 독립영화를 만드는 것 같다. 메인스트림과 독립영화가 평행선을 이루는 것이 안타깝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2000년대 초에 <플란다스의 개>와 <살인의 추억>을 찍을 때는 독립영화계와 메인스트림이 상호 침투라고 할지, 좋은 의미에서 다이내믹한 충돌이 있었다. 그런 활력을 되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우리는 1980~90년대 홍콩영화계가 어떻게 쇠퇴했는지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런 길을 걷지 않으려면 한국영화계가 모험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영화라는 것이 가진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말고 더 도전적인 영화를 산업이 껴안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최근에 나온 여러 훌륭한 독립영화들을 보면 많은 재능들이 꽃피고 있어서 산업과 좋은 충돌이 일어날 거라 희망적으로 본다.


“작은 벽”이라고 이야기했던 영어 자막 작업은 어떻게 진행했나?


봉준호: 자막은 평소 하던 대로 <플란다스의 개> 때부터 작업해준 달시 파켓 씨와 함께 진행했다. 그분은 한국말을 잘하는 미국인이고, 또 그분 부인은 영어를 잘하는 한국인이다. 매 장면, 매 대사의 맥락, 숨겨진 이야기를 내가 최대한 세밀하게 짚어주면 달시 파켓 부부가 해결책을 찾아낸다. 달시 파켓 씨는 이미 <살인의 추억>에서 인류 최대의 난제였던 “밥은 먹고 다니냐”란 대사를 해결해준 분이다. (웃음)

 

memory.jpg
영어 자막은: Do you get up each morning too? 


한국에선 이정은 배우가, 미국에선 조여정 배우가 크게 이슈가 된 것 같다. 실제로 느낀 현지 반응의 차이는 어땠나?


봉준호: 이정은 배우도 미국에서 엄청난 화제였다. “원래 있던 가정부 역할의 배우가 누구냐? 그녀가 늦은 밤 벨을 누르는 순간 영화의 모든 게 바뀌었다”며 놀라워했다.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입장할 때 톰 행크스 부부가 이정은 배우를 보고 아주 반가워하면서 영화에 대한 질문을 던지곤 했다.


또 LA에서 길을 가다가 쿠엔틴 타란티노를 만났을 때는 "그저께 극장에서 <기생충>을 봤다"며 20분을 떠들었는데, 그중 10분은 조여정 배우가 연기한 부잣집 캐릭터가 인상적이어서 하루 종일 생각했다는 말이었다. SAG 앙상블상 수상으로 입증됐듯이 모든 배우들이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미국 배우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멋진 앙상블을 보여준 배우들과 그들을 지지해준 배우협회 회원들이 큰 역할을 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송강호: 봉준호 감독과 개인적으로 알고 지낸지 20년이 됐는데, 그가 가장 기뻐하는 순간을 목격한 게 SAG 앙상블상을 받았을 때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이 사람이 이토록 기뻐하는 모습은 처음이라서 신기했다.


마지막으로 인사 한마디씩 해 달라.


양진모: 전 세계에서 환호하는 <기생충>이라는 너무도 멋진 영화에 나를 참여시켜준 봉준호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 나는 이제 오늘로서 <기생충>의 여정은 마무리하고 본업인 편집으로 돌아가서 좋은 영화로 여러분께 인사드리겠다.


이하준: 훌륭한 배우분들과 감독님과 오스카 여정의 일부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그것을 계기로 느낀 것이 너무도 많아서 앞으로 영화 작업을 하면서 더욱 신경쓰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본업인 미술감독으로서 다시 또 좋은 영화로 찾아뵙겠다.


조여정: 나도 내 자리로 돌아가서 다음 작품을 신중히 골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더 고민하고 더 연기를 잘하는 것이 유일한 보답이 아닐까 싶다. 함께한 영화팀과 관객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


이선균: 재작년에 감독님과 만나고 2년이 지난 지금 멋지고 아름다운 패키지 여행이 오늘로 마무리된 것 같다. 작년 한국영화 100주년의 해를 칸 영화제 수상으로 마무리했고, 올해 또다른 100년이 시작되는 해의 아카데미상 수상이 시의적절했던 것 같다. 그 순간을 함께해서 너무나 영광이다. 이번 결과가 일시적인 관심이 아니라 한국영화의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


한진원: 요즘은 충무로에 영화사가 많지 않다. 다들 강남 같은 데로 가서. (웃음) 충무로 발언은 상징적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같이 참여한 스탭들의 사진이다(아래). 그들께 감사 드린다. 고생들 하셨다.

 

movie_image.jpg


곽신애: 이 멋진 작품에 제작자로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나 영광이다. 모든 과정에서 많은 걸 배워서 기뻤다. 그 어떤 영화보다 좋은 일들이 많았고, 긴 시간 동안 다양한 일들을 겪으면서 멤버들 간의 팀워크도 좋아서 다시 또 보고 싶어질 것 같아 걱정이다. 원래 하던 일을 열심히 하겠다.


봉준호: 작년 5월 칸 영화제에서부터 오스카까지 많은 사건과 이벤트가 있었는데 물론 경사로운 일들이었다. 영화사적 사건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겠지만 그보다는 영화 자체가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레 그렇게 될 것 같다. 멋진 배우들이 보여준 한 순간의 연기, 촬영팀을 비롯한 스탭들의 장인정신으로 만든 장면 하나하나, 거기에 담긴 저의 고민들... 영화 자체로 많이 기억됐으면 한다.


송강호: 아카데미 시상식 때 봉준호 감독님이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말을 인용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라는 말이었는데, 배우의 입장에서 가장 창의적인 것이 가장 대중적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작년에 이 자리에서 제작 발표회를 마치고 칸으로 갔는데, 오늘 기자 간담회가 끝나고 다시 칸에 가야할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웃음) 그렇게 기분이 좋은 날이다.

 

KakaoTalk_20200219_134818958.jpg


박소담: 촬영보다 길었던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 고생이 많으셨다. <기생충>이란 영화에 함께 작업한 모든 사람들이 내 가슴 속 깊이 오래오래 자리할 것 같다. 모든 분들에게 그랬으면 좋겠다. 저도 열심히 살아가겠다.


이정은: 수상 소감을 말하면서 이만한 몸매, 이만한 얼굴을 가지기까지 그만큼 시간이 필요했다. (웃음) 감독님도 저만한 체격이 될 때까지 고민이 많았을 거다. 세계가 아티스트를 알아보는구나 싶었고, 많은 이들이 수고를 했는데, 이 자리에서 대신 소감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장혜진: 저라는 낯선 배우를 흔쾌히 써주신 감독님과 곽대표님께 감사드린다. 또 저라는 낯선 배우를 낯설지 않게 봐주신 관객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내갠 너무나 꿈같은 시간이어서 어떻게 정리할지... 나는 가늘고 길게 가는 게 목표였는데 의도치 않게 많은 분들이 저를 아시게 됐다. 이 자리가 끝나면 다시 아줌마로 돌아갈지 연기를 계속할 수 있을지. 여러분께서 원한다면 끝까지 할 수도 있다. 이 꿈같은 일이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박명훈: 한국영화 100주년에 칸에서 황금종려상이라는 큰 선물을 주셨고, 또 100년을 여는 해에 아카데미상을 받아서 함께 참여한 배우로서 큰 영광이다. 본업으로 돌아가서 여러분께 좋은 작품으로 새롭게 인사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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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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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카란 2020.02.19. 16:04
방송 못 봤는데,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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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NeoSun 2020.02.19. 16:05
천천히 읽어보겠습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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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DELIGHT 2020.02.19. 16:08
밥은 먹고 다니냐? 영자막 궁금했는데 첨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렇게 번역이 됐었군요 ㅋㅋ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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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rtex 2020.02.19. 16:10
인터뷰 못 봤는데 정리 감사합니다!
댓글
스우 2020.02.19. 16:12
한진원 작가님의 말씀 중에 "시나리오는 머리가 아니라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말이 특히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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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나이트 2020.02.19. 16:13
저는 특히 한국영화의 미래에 대해서 모험을 두려워하면 좋은 작품이 나오기 어렵다는 면, 작품과 산업 간의 좋은 충돌이 될 거 같다고 언급한 면이.. 정말 잘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엔 언급이 안 된 것 같지만 제작환경의 공공연한 문제였던 현장 스태프의 저임금대우에 대한 논란도 <기생충>은 근로기준법을 모범적으로 지켜낸 사례라죠? 그런 인건비를 확충했기에 그만한 제작비가 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영화는 돈이 아니라 사람이 만든다는 것을 다시금 느껴 덧붙여 봅니다).
인터뷰 타자로 가져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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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ter 2020.02.19. 16:15
정리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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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문 2020.02.19. 16:23
정리 정말 잘하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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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감독 2020.02.19. 16:24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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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차가 2020.02.19. 16:51
감사히 정독했습니다!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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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져 2020.02.19. 16:55
우스갯소리지만 첫번째 사진에서 충숙씨가 박사장이랑 팔짱 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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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동산 2020.02.19. 16:57
잼있네요...나중에 영상찾아봐야겠어요....그나저나...왜 송배우님은 일이 없을까요...ㅠ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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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go 작성자 2020.02.19. 16:58
맛동산
다음 작품 바로 찍을 텐데.. 농담한 거죠.^^
관상 한재림 감독 신작..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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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낡 2020.02.19. 17:09
한진원 작가님 답변이 좋네요.
중간중간 (웃음) (다들 웃음) 좋은 일로 기자회견하는거라 당연하긴 하지만, 분위기 화기애애했던게 글로도 느껴집니다 ㅎㅎ

생중계 놓쳤는데 덕분에 편하게 봤습니다. 정리 고생하셨어요. 감사합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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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go 작성자 2020.02.19. 17:10
낡낡
고맙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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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2020.02.19. 17:15
중계할 때 영화관에 있어서 못 봤는데 읽는 순간부터 무아지경으로 읽었네요.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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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go 작성자 2020.02.19. 17:16
More
도움이 됐다니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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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작사 2020.02.19. 17:23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봉준호 감독님은 답변의 달인이 되신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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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z 2020.02.19. 17:25
정리글이 음성지원 되는 느낌이네요ㅎㅎ 밥은 먹고 다니냐 영어자막도 첨부해 주시고 +_+ 인터뷰 일하느라 조금밖에 못봤는데 정말 잘 읽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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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리요 2020.02.19. 17:37
생방으로 봤는데 글로 다시 한번 보니 좋네요~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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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go 작성자 2020.02.19. 17:37
룰루리요
생방 보신분들 보기에 이상해보이지 않을지 걱정했는데 감사합니다.^^
댓글
OOOOO 2020.02.19. 17:43
이쯤되니 록맨님 정체가 궁금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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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go 작성자 2020.02.19. 17:44
OOOOO
그냥 이곳 운영진 중 한명입니다.^^
댓글
OOOOO 2020.02.19. 18:05
golgo
그랬군요 영화를 정말 많이 좋아하시나봐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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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 2020.02.19. 18:08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저 뿌듯하네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계속 볼 수 있길 바라며..
한국 영화계에도 더욱 다양한 장르와 작품들이 나오길 바랍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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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ATIC 2020.02.19. 19:24
영화사에 길이 남을 말이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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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 2020.02.19. 20:49
기생충 관련 기사나 인터뷰를 다 읽어보지는 않아서
이번 기자회견에서 처음 보는 내용들도 있군요.
중계를 못 봤는데 정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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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롹스타 2020.02.19. 22:39
기자 회견을 TV에서 방송해 보았는데 정리된 글로 보니 또 새롭네요. 잘 읽었어요 :)
댓글
rosst 2020.02.19. 23:05

방송으로도 못봤는데 깔끔힌 정리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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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즈 2020.02.19. 23:46
못봐서 아쉬웠는데 덕분에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지네요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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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시네마 2020.02.20. 01:20
읽는 내내 마치 제 일처럼 너무 기분이 좋네요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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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블루 2020.02.20. 01:21
저도 중계 놓쳐서 아쉬웠는데 정리 감사합니다!
댓글
스코티 2020.02.20. 03:15
기자회견장에 들어가신 걸 보니 기자분이신가봐요. 저도 현장에 있었는데 못 들어가고 근처에서 생중계로 봤네요. 글 잘 읽었어요.
댓글
pimpmania 2020.02.24. 15:44
몇몇 기레기들 치가 떨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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