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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원들' 홍승완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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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CGV아트하우스)

 

작년과 올해 한국영화는 사뭇 다른 경향을 보여준다. 대형 영화들이 줄줄이 실패한 까닭인지, 규모 면에서 상대적으로 몸을 사린 영화들이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영화들이 많이 보인다. 대중적인 상업영화가 많은 건 좋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실 도피와 웃음만을 추구하는 영화들의 득세는 우려스럽기도 하다. 그 와중에 선보인 <배심원들>, <미성년>, <나의 특별한 형제>, <생일> 등의 작품은 ‘진지한 주제, 따뜻한 인간애’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하나같이 영화를 지지하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고 본다. <배심원들>을 연출한 홍승완 감독을 개봉 직후 만났다. 도무지 그에 대해 아는 게 없어 낯선 심정으로 갔는데, 질문마다 또렷하고 자상하게 대답하는 그를 보다 반해버렸다. 예정된 인터뷰 시간을 넘겼음에도 딴생각을 하지 못하고 내내 그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 저렇게 정성을 다했으니까 결과물이 그렇구나, 라고 생각했다. 딱딱한 법정영화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배심원들>을 많이 봤으면 좋겠다. 본 뒤에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임을 보장한다. 정말이다.
(본문은 영화의 내용을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으니 스포일러에 주의하세요)

인터뷰 일시 및 장소: 2019년 5월17일, 학동역 부근 모 카페
인터뷰어: 이용철(ibuti)
정리: golgo

 

 

Q: <배심원들>로 장편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영화 속 대사 중에 “처음이라 잘 해보고 싶었다”는 말도 나온다. 본인의 심정을 대변한 말일 듯도한데. (웃음)

 

투자 받고 난 뒤 캐스팅 과정이 오래 걸려서 과연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 걱정됐는데, 일단은 세상에 내놓게 돼서 뿌듯하다. 하지만 흥행이... (웃음)

 

Q: 익무에 지지하는 분들이 많다. 

 

많은 분들이 평을 후하게들 주셔서 과찬이라 생각하고 있다. 무한 감사 중이다. 

 

Q: 홍승완 감독은 생소한 인물이긴 하다. 보도자료에도 과거 전력이 전혀 안 적혀 있을 정도이고. 이전까지 뭘 하셨나? (웃음)

 

일반 대학 졸업 후 뒤늦게 영화를 찍고 싶어서 서른 살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들어갔다. 졸업 후에는 거의 시나리오만 썼고 현장 경험은 별로 없었다. 연출부 일을 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아서. 정윤철 감독님의 <슈퍼맨이었던 사나이>(2008)에 ‘현장 작가’란 명목으로 시나리오 수정하는 일을 했는데, 사실상 감독님의 말벗 해드렸던 것 같다. (웃음)

 

<배심원들>은 2013년 7월에 처음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트리트먼트(시나리오 완성 전 준비 단계)를 만들고 영화진흥위원회와 서울, 부산영상위원회의 지원을 받아서 동력을 받을 수 있었다. 그때까진 학교 동기인 차성덕 감독(영화 <영주>로 장편 데뷔)과 각색 작업을 함께 했다. 동기 중에 그가 가장 나이가 어렸고, 내가 가장 나이가 많았다. (웃음)

 

시나리오를 어느 정도 완성시키고 영화사들에 돌렸더니 반짝반짝영화사에서 관심을 보여서 본격적인 제작 준비에 들어갔다.

 

Q: 그때가 언제였나?

 

2015년 12월이다. 투자, 배급이 초기에 결정돼서 별안간 제작되나 싶었는데 캐스팅이 난항을 겪으면서 2년 정도 표류했고, 또 그 과정에서 시나리오를 고치다 보니 오래 걸렸다.

 

Q: 반짝반짝영화사는 <천하장사 마돈나>(2006)를 만들면서 시작된 회사고, 그 뒤로 만든 작품이 <김씨 표류기>, <나의 독재자> 등인데 개인적으로 다 좋아하는 영화들이다. 작품들마다 어떠한 일관성을 가지고 제작하는 것 같다. <배심원들>이 좋은 파트너를 만난 것 같다.

 

나도 반짝반짝영화사의 색깔을 알고 있어서 <배심원들>을 좋아해줄 거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다행히 좋게 봐주셨다. 김무령 대표님과 내 취향이 맞는 면이 있어서 시나리오를 마음에 들어 하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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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운이 좋았다

 

Q: <배심원들>은 캐스팅이 상당히 절묘한 것 같다. 우선 상업영화들에 출연하면서 독립영화쪽과도 인연이 있는 문소리와 TV 드라마에서 활약 중인 박형식을 중심으로, 최근 주목받으면서 상업영화에도 나오는 중인 독립영화계 배우들로 구성돼 있다. 어떻게 그러한 캐스팅을 하게 됐나?

 

문소리 배우는 섭외가 일찍 돼 캐스팅이 마무리될 때까지 8개월을 기다려줬다. 박형식 배우는 김무령 대표님이 제안하셨는데,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서 ‘아기 병사’로 나온 정도로 알고 있었다. 거기서 카메라에 아직 적응 못 한 날것 같은 모습이 신선했다. 

 

캐스팅을 위해 그가 출연한 드라마들을 찾아보니 꽃미남으로 멋지게 나오더라. 내가 생각한 <배심원들>의 캐릭터와 연기 톤이 달라서 고민했지만, <진짜 사나이>에서 보여준 모습을 끌어오면 괜찮을 것 같았다.

 

그 뒤에 제작이 표류되다가 CGV 아트하우스에서 배급을 맡으면서 다시 작업이 재개됐는데, 촬영 들어가기까지 일 년 가까운 공백 기간 동안 다른 캐릭터들의 캐스팅 작업을 진행했다. 닥치는 대로 드라마를 보면서 눈에 띄는 배우들을 후보 리스트에 올리고, 그들이 출연한 영화들을 찾아보면서 ‘나 홀로 오디션’을 진행했다. (웃음)

 

반짝반짝영화사 대표님과 PD님의 추천도 받았다. ‘양춘옥’ 캐릭터(김미경 분) 같은 경우는 60대 여성 연기자들 중 눈에 띄는 사람이 없어서 연극배우들 중에서 찾아봤다. 연기력이 중요했지만 배우들 간의 조합도 중요했다. 배심원들 8명을 모았을 때의 분위기를 고려해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나는 무척 운이 좋았다. 배우들이 연기도 잘했지만 태도, 인성이 너무나 좋았다. 주위에서 어마어마한 인복이라고 할 정도여서 배우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배심원들>의 촬영 현장은 주 52시간 근로 기준이 적용되었고 예산도 적어서 촬영 회차를 늘릴 수 없었다. 때문에 현장에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을까 두려워서, 촬영 한 달 전에 6시간씩 4차례 리허설을 가졌다. 영화판에선 흔치 않은 일이어서 처음엔 배우들이 낯설어하고 힘들어했지만, 어느 순간 “연극 같다”면서 본인들의 과거 뜨거웠던 시절을 떠올리고는 재밌어하더라. 서로서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시나리오상의 캐릭터보다 훨씬 생생한 인물이 나왔다.

 

덕분에 현장에선 캐릭터별로 중요한 씬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장면들을 찍을 땐 연기에 대해 따로 지시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리허설 때 이미 합의가 된 상태였으니까. <배심원들>에 대한 평들 중에서 ‘배우들의 연기 호흡이 좋았다’는 것도 있는데 그것은 그들의 열정과 합의로 만들어낸 거라 생각한다.

 

Q: 너무 독립영화 쪽 배우들을 모은 것 같아 지루할까봐 걱정했는데 그게 오해였다. 오히려 비슷한 배경을 가진 이들이라서 앙상블 연기를 펼치기에 더 좋지 않았나 생각된다. 언론 시사 후 기자 간담회 때도 서로 흥겹게 떠드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배심원 역의 배우들끼리 너무 친해서 판사 역의 문소리 배우와 영화 중간에 퇴장하는 역할의 김홍파 배우가 부러워하는 것 같더라. (웃음) 

 

현장에서도 그들끼리 몰려다녔다. 촬영 중 휴식 시간에도 의자를 둥그렇게 모아 놓고는 같이 떠들고 놀고 게임하는 식이었다. (웃음)

 

Q: 독립영화계에서 연기 잘하고 이미지 좋기로 유명한 사람들을 세트로 모은 게 신기했다.

 

제작사와 합의 본 것 중 하나가, 예산이 많지 않은데 캐릭터는 많으니 연기 잘하는 사람들로 뽑자,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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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영화에 법공부가 필수

 

Q: 멜로물이나 일반 드라마 장르의 영화는 자기 주변의 이야기들을 보고 시나리오를 쓸 수도 있겠지만, <배심원들> 같은 영화는 쉽게 알기 힘든 ‘법’을 소재로 하고 있어서 사전 공부가 필요했을 것 같다.

 

국민참여재판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화하기로 마음을 먹었던 건, 법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재판장에 들어가면 우당탕탕 소동극이 될 것 같아서였다. 난 그런 소동극을 좋아한다. 엄숙하고 권위적인 법정에 평범한 사람들이 끼어들면, 이제껏 본 적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기존의 질서를 흔드는 뭔가 새로운 것이 생겨날 것 같았다.

 

사실 그때까지 나는 법정 영화를 거의 안 봤다. 지루하고 재미가 없어서. (다들 웃음) 논리 정연하게 딱딱 맞아떨어지는 게 실제 삶과는 다르다고 여겨서 즐겨보진 않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법정 영화를 떠올리게 돼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웃음) 우선 법정 영화를 50여 편 가량 몰아서 봤다. 대부분 변호사가 주인공이고 배심원들이 주인공인 영화는 <12명의 성난 사람들>(1957) 정도였다. 진 핵크만이 출연한 <런어웨이>(2003)도 배심원들이 나오지만 장르가 전혀 달랐고.

 

50여 편 본 게 도움은 됐지만 내가 쓸 시나리오의 방향과는 달라서 법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5년 간 법조기자를 한 아내한테서 법원의 생리 등 기본 지식을 많이 도움 받았다. 또 김상준 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현 변호사)도 소개 받아서 자문을 받았다.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에서 국민참여재판을 처음 추진할 때 위원으로 활동하시면서 배심제를 주창했던 분이다. 그분이 부장판사로 재직하던 시절에 서울대 로스쿨에서 ‘심판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다루는 ‘사실인정론’ 수업을 진행했는데, 따로 부탁을 드려서 한 학기 동안 청강했다.

 

Q: 수업을 알아들을 수 있었나?

 

한국말이니까 뭐... (다들 웃음) 열심히 들었다. 그 수업에서 인상적이었던 게 학생들에게 “법이 왜 있나?”라고 묻고 그에 대한 답으로 “법은 사람들을 처벌하지 않기 위해 있다”라고 말하셨던 거다. 그 이야기가 너무나 신선하고 충격적이라서 영화의 대사로 그대로 쓰게 됐다.

 

그리고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에서 펴낸 국민참여재판에 관한 백서를 구해서 읽었고, 배심원 재판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려고 참여연대에서 국민참여재판을 방청객으로 모니터하고 쓴 글들을 참고했다. 분량이 상당했지만 그것도 다 읽어봤다.

 

실제 배심원으로도 참여해보고 싶지만 그건 무작위로 뽑는 거라서 불가능하다. 대신에 ‘그림자배심’이라고 모의 배심원식으로 운영하는 제도가 있다. 그걸 지원해서 4번 정도 참여했다. 그림자배심원들도 방청석에서 실제 배심원들과 똑같이 재판을 지켜보고 자기들끼리 따로 평의실에 들어가서 토론을 한다. 물론 판결에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우리끼리 결론을 내릴 수 있고, 또 판사님도 들어오셔서 실제 재판 결과를 알려주는 등 무척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여담으로 내가 거기에 참여할 때마다 매번 똑같은 아저씨를 계속 만났다. (웃음)

 

Q: 재미 붙이셨나 보다

 

그렇다. 나중엔 그분이 (선배로서) 다른 배심원들을 가르치더라. 그분도 아마 나를 이상하게 봤을 거다. (다들 웃음)

 

그런 식으로 재판의 전체 과정을 배웠고, 또 시나리오의 구체적인 내용을 말이 되게끔 하기 위해 6개월 정도 공부했다. 김상준 판사님의 논문 중에 1심과 2심의 판결이 엇갈린 재판 사례들이 있는데 그 기록들을 대법원이 신청해서 받았다. 그게 총 540권이다. 개인적으로 강박증 같은 게 있어서 하나라도 안 보면 시나리오로 쓰기에 좋은 걸 놓칠까봐 540권을 전부 다 읽었다. 그 과정이 3~4개월 걸린 것 같다. 그걸 통해 법리적인 부분이나 판결을 내리는 과정 등을 조금씩 알게 됐다.

 

<배심원>의 모티브가 된 사건은 2008년 12월에 있었던 존속살해사건에 대한 재판이다. 거기서 배심원들이 무죄로 판단했는데, 그것이 국민참여재판 시행 후 처음으로 무죄가 나온 살인사건이었다. 실제 사건의 내용은 방화였지만 극적으로 만들기 어려울 것 같고 또 그대로 옮기면 문제도 생길까 싶어 추락사로 바꿨다.

 

실제 사건 사례 중에는 아내가 폭력 남편을 피해서 아파트 9층 아래로 뛰어내린 경우도 있다.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상상만으로는 잘 이해가 안 가는데 당사자는 남편에 대해 어마어마한 공포를 느꼈던 거다. 그런 이야기들을 접하고 시나리오에 반영했다.

 

또 사건 사례들을 읽으면서 깨달은 건 극적으로 각색된 영화들과는 다르게, 대부분의 실제 피고인들은 가난하고 팍팍한 삶을 살다가 불가피하게 범죄를 저지른다는 점이다. 평범하게 잘 사는 중산층이 범죄에 휘말리는 경우는 적다. 그래서 어려운 형편의 사람이 피고인이 되고, 평범한 사람들이 배심원이 되어 심판하는 이야기가 더 의미있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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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서 언급한 <12명의 성난 사람들>은 나온 지 60년이 지났지만 배심원에 관한 영화로는 대표적인 고전이다. 그 영화에서도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피고인이 나오고, 모두 유죄라고 보는 사건에서 배심원 중 한 명만 무죄라고 주장한다. 그 작품이 너무나 유명해서 <배심원들>을 만들면서 신경을 안 쓸 수 없었을 것 같다.

 

처음 구상하면서 가장 먼저 떠올린 게 그 영화였다. 하지만 그 영화와는 출발점이 다르다고 본다. <12명의 성난 사람들>은 배심제가 이미 뿌리를 내린 미국에서 배심원들의 평의 과정을 통해 미국의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내가 <배심원들>을 하게 된 모티브는 ‘처음’이라는 단어다. 국민참여재판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평범한 사람들이 누군가를 심판하고, 판사도 처음으로 일반인들과 재판을 진행한다. 그렇게 ‘처음 하는 사람들이 과연 잘할 수 있을까?’ 등 <12명의 성난 사람들>과는 하고자 하는 질문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영화라고 생각한다.

 

배심원들이 평의하는 과정은 그 영화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일단은 내가 쓰고 싶은 방식대로 쓴 것 같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다수 의견에 반대하는) 배심원의 번호가 두 영화 다 8번이더라. (다들 웃음) 난 처음에 <12명의 성난 사람들>쪽 배심원 번호도 8번인 줄 몰랐다. 오마주한 거라고 말할까 싶기도 했는데.... 

 

<배심원들>에서 그 배심원을 8번으로 한 이유는, 우리나라의 국민참여재판에서 살인 사건의 유무죄를 다룰 경우 필요로 하는 배심원의 최소 정족수가 7명이기 때문이다. 시나리오상 한 명은 중간에 퇴장시켜야 했기 때문에 8명이 된 거고. 12명으로 하자니 캐릭터가 너무 많아져서 답이 안 나오더라.

 

Q: <12명의 성난 사람들>과 <배심원들>은 성격이 다른 영화다. 

 

그 영화의 8번은 건축가이면서 똑똑하잖나. <배심원들> 8번은 좀 답답한 편이고. (웃음) 또 <12명의 성난 사람들>에선 배심원들이 판단하면 그걸로 재판이 결정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배심원들의 판단이 구속력이 없고 결국 판사가 판결을 내린다. 따라서 <배심원들>에선 판사가 중요하게 나오고, 평범한 사람들이 그런 엘리트 전문가의 초심을 되찾게 해주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Q: <배심원들>은 공부를 해가면서까지 시나리오를 써야할 정도로 까다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관객들에게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나? 보면서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이렇게 하면 관객이 충분히 알아듣겠지...’ 식으로 미리 계획하고 시나리오를 쓰진 않았다. 최대한 쉽게 쓰려고 했고 모니터링을 많이 받았다. 영화계에서 일하는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의견을 받았고, 반짝반짝영화사 내에서도 시나리오 토론을 많이 했다. 그쪽 대표님이 “이런 게 가능해요? / 이건 무슨 뜻이죠? / 이 말은 어려워요.” 등등 의견을 주신 게 신선했다. 나로선 공부하다가 어느 순간 익숙해져 있던 걸 일깨워준 거다. (웃음) 대표님이 일반 관객의 시선에서 검토해주신 것이 좋은 자극이 되었다.

 

Q: 박형식 배우는 기자 간담회 때, 드라마 <슈츠>에서 변호사를 연기하면서 어느 정도 익숙해진 법에 대해 모르는 척하는 게 어색했다고 말했다 (웃음)

 

기존의 법정영화처럼 검사와 변호사간의 공방을 다루면 관객이 세세한 부분은 잘 못 알아듣더라도 결론을 통해 어느 정도 납득하게 된다. 하지만 <배심원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보니 사소한 점들까지 이해를 시켜야 해서 최대한 쉬운 언어를 사용하려 애썼다.

 

Q: 문소리 배우가 연기한 판사가 피고인석 쪽으로 내려오는 건 생소한 장면인데 실제로도 그런 사례가 있나?

 

김상준 판사님과 얘기하던 중에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분이 미국에 연수하러 갔을 때, 미국 판사가 아무렇지도 않게 재판관석에서 내려와서 서기석 책상에 걸터앉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하더라. (웃음)

 

한국에선 아마 그런 사례가 없었을 것 같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서 재판관이 재판관석에서 내려온다는 이미지가 신선하게 느껴져서 촬영할 때도 꽤 신경을 쓴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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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배심원들이 나오는 법정영화는 보통 갑갑한 분위기로 심리적인 압박을 주는 편인데, <배심원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동사무소처럼 밝고 일상적인 공간의 느낌이다.

 

다른 법정영화들과 반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었고,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여서 장르적으로 연출하고 싶진 않았다.

 

평의 장면은 처음에 콘티를 짜긴 짰는데 (캐릭터가 많아서) 씬 하나가 4~5페이지씩 나오곤 했다. 너무 복잡해져서 결국 촬영 현장에선 자유롭게 인물 위주로 찍기로 방침을 바꿨다. 어마어마한 스펙터클을 보여주는 영화도 아니어서, 관객이 배우의 얼굴에 이입할 때 재미를 느낄 거라 생각했으니까. 배우들의 연기가 최대한 잘 사는 방식으로 찍으려 했다.

 

토론할 때 나오는 대사들 역시 대단한 내용이 아니라 일상 언어이고, 또 집에 빨리들 가고 싶어 하는 터라 법리적 논리는 하나도 없다. 치열한 반상회 같은 느낌이랄까. 기본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나 조명, 촬영 등은 현실적으로 담으려 했다.

 

Q: 극중 판사가 재판 중 부상을 입고 차에 타는 모습을 오프닝으로 미리 보여준 이유가 궁금하다.

 

중간에 나오는 장면을 서사적으로 미리 앞당겨 보여준다기보다, 뭔가 임팩트 있는 장면으로 ‘쾅’하고 때리면서 시작하고 싶었다. 오프닝 영상이 처음에는 흐릿하게 나오다가 서서히 초점이 맞춰지지 않나. 원래는 좀 더 오래 흐릿하게 보여주려 했는데 소스의 한계 때문에... (웃음) 한참 동안 흐릿한 화면으로 관객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싶었다. 잘 안 보이던 진실이 어느 순간 선명하게 보인다는 것이 <배심원들>의 상징이라 생각해서 연출한 장면이다.

 

Q: 오프닝을 보면서 소동극을 다룬 연극에서 사건이 전환되는 하이라이트 부분 같은 느낌이 들었다.

 

기존의 법정영화과는 다른, 새로운 스타일 이미지와 재기발랄한 음악이 주는 언밸런스함으로 관객들은 흔들고 싶었다.

 

Q: 오프닝 때부터 음악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영화가 감동적이면서도 군데군데 재미 요소도 있는데, 거기에 음악이 큰 역할을 했다. 장영규 음악감독에게 특별히 요구한 게 있는지?

 

20대 초반부터 장영규 감독님이 소속돼 있던 어어부프로젝트의 광팬이었다. 영화음악 작업도 한다는 이야길 듣고 장영규 감독님과 꼭 함께 작업해야겠다고 꿈꿔왔다. 그러다 영상원 3학년 때 단편 영화를 찍으면서 그분과 인연이 닿았다. 그 뒤로 더더욱 그분의 팬이 되었다.

 

장영규 감독님의 음악 스타일은 짓궂다고 할까? 심각한 장면에서도 쿵짝쿵짝하는 음악을 잘 만드신다. 최근엔 판소리까지 활용하신다고...

 

Q: 장영규 음악감독과 코드가 잘 맞나 보다.

 

영상원 때 연출한 단편 영화도 소동극이었다. 장영규 감독님도 제 성향을 잘 아셔서 <배심원들>은 “하던 대로 해주세요”라고만 부탁했다. 믿고 맡기기만 하면 기대 이상으로 음악을 만들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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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이성의 법리에 따라

 

Q: 혹자는 <배심원들>이 너무 감성적이란 지적도 한다. 나 역시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영화가 인간에 대한 태도 혹은 예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서 피고인에 대해 동정심을 보이는 것이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물론 동정심만으로 판결을 해선 안 되지만 그것을 완전히 배제해서도 안 되지 않나. 그러한 균형은 어떻게 맞추려 했나?

 

6개월 동안 법에 관한 수업을 들으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모순되는 말이긴 하지만, 이상적으로 봤을 때 ‘사법은 따뜻한 이성’이라는 점이다. 영화 초반에 검사가 배심원 후보에게 질문하는 것이 “피고인이 유죄일 가능성이 반, 무죄일 가능성이 반이면 무죄냐 유죄냐?”였다. 답은 “무죄”인데 영화에선 “의심스러울 땐 피고인의 이익으로”라는 말로 설명한다. 용의자의 무죄 가능성이 반이나 된다면 애초에 잡아 와선 안 되는 사건이었던 거다. 단순 논리로는 말이 안 되지만, 그것이 바로 따뜻한 이성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영화 속 피고인을 다뤘고 동정적으로만 그렸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아서 법리에 충실하게 묘사하려 했다.

 

또 추락사에서 자살 가능성은 유무죄를 따지는 핵심 쟁점이다. 영화에서 왜 처음엔 자살 가능성이 거론되지 않았냐면, 피고인이 자백을 했고, 가난해서 법률적 조력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수사가 대충 마무리됐고, 그렇게 올라온 사건 기록만으로 판사가 재판을 해야 하니 판사 입장에서 유죄라고 판단하는 게 자연스러웠던 거다. 어쨌든 배심원들이 최선을 다하다가 필체가 다르다는 걸 알게 됐고 자살 가능성을 제기한다. 그랬을 경우 정상적인 판사라면 무죄를 선고했을 거라 생각했다.

 

어떤 분은 판결문에 25년형이라고 쓰고 도장까지 찍었는데 무죄라고 바꾸는 게 말이 되냐는 지적을 하더라. 하지만 실제로 1981년 대법원 판례 중에 판결문보다 법정에서 구두로 선고하는 것이 더 효력을 갖는다는 판결이 있었다.

 

어느 판사님한테서 들은 얘기 중에 판결문에 2년이라고 해놓고 1년이라고 선고하는 바람에 1년형이 된 사례가 있다더라. 따라서 영화 속에서 그려진 것들은 모두 말이 되는 거다. 물론 실제로 판사가 판결을 바꾸려 하면 배석판사들과 합의하고 배심원들을 불러서 도장을 다시 찍게 했을 테지. 하지만 영화에서 그렇게 묘사하면 재미가 없잖나. (웃음)

 

Q: 외국에선 합리적인 의심(Reasonable doubt)이란 표현을 평범하게 쓰는 편이라서 영화에서와 같은 의문이 들 경우 쉽게 무죄로 판단할 수 있지만, 한국에선 doubt라는 말 자체가 부정적인 뜻으로 인식되고 있어서 의심되면 유죄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검사의 질문이 나왔을 때 나도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웃음)

 

<배심원들>이란 영화는 진실을 찾는 이야기라기보다는 피고인으로 지칭되는 한 사람에 대한 태도에 관해 이야기하는 영화라고 본다. 인간을 인간으로서 바라보자는 취지로 말이다. 영화에서 확 와 닿았던 것이 배심원 아주머니가 “처음이라 잘해보고 싶었다”고 말하는 장면이다. 그런 게 바로 인간을 대하는 태도라고 본다. 그러한 태도가 사회적으로 봤을 때는 정의이고 타인에 대한 배려다. 그러한 고민의 흔적이 역력한 작품이어서 좋았다.

 

시사회 때 실제 판사분들이 오셔서 보시고는 영화가 좋았다고 말씀해주셨다. 문소리 배우가 너무나 고마웠다더라. 김상준 전 부장 판사님은 영화를 통해 30년 판사 인생을 되돌아봤다고 하셨다. 판사로 처음 임관하면 개인 파일을 받게 되는데, 그 파일을 낡아도 바꾸지 않는 분들이 많다. 그분도 자기 파일에 (영화에서처럼)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라는 말을 써둘 걸 그랬다고 하더라.

 

보통 판사들은 하루에 사건을 3건씩 처리한다. 심지어 즉심에선 30초에 한 건씩 처리하는 등 업무량이 어마어마하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판사들은 한 사람의 인생을 다루는 일을 기계적인 업무로 처리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배심원의 입장에선 처음 맡는 재판이다 보니 함부로 심판을 내릴 수 없고 초심이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국민참여재판을 처음 도입할 때 대부분의 법조인들은 일반인들이 과연 잘할까 의심하며 반대했다. 하지만 시행되고 나서 실제로 참여한 배심원들이 정말 자기 일처럼 열심히들 해서 다들 깜짝 놀랐다고 한다. 따라서 <배심원들>은 극적이기만 한 영화가 아니라 태도와 결론은 다큐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movie_image (4).jpg

 

Q: 문소리 배우의 연기에 대한 집착이 대단하다고 알고 있다. 판결 장면을 촬영할 때 자신의 얼굴만 몇 초 동안 클로즈업으로 잡으면 되는데, 감정을 제대로 내기 위해 배심원 역할의 배우들과 방청객들을 다 불러 모았다는 얘길 듣고 역시나 싶었다. (웃음) 문소리 배우 본인도 그렇게까지 하는 게 미안했다고 하는데, 한편으로 그렇게까지 수고를 들인 덕분에 좋은 연기가 나온 것 같다.

 

그게 마지막 회차였고 찍을 게 엄청 많았다. 회차 넘기면 정말 큰일 나는 상황이라서 스탭들이 그 장면은 한두 시간 만에 끝내자고 했는데, 내가 “이 중요한 장면을 어떻게 그렇게 끝내? 난 몰라, 오전 내내 이것만 찍을 거야”라고 해서 원성을 많이 샀다. (웃음)

 

나로선 충분히 시간을 들여야겠다고 생각했던 상황에서, 문소리 배우가 그 전전날에 상대 배우들을 다들 모아 달라고 해서 너무나 고마웠다. 내가 먼저 말했어야 할 이야기를 대신 해주셔서. 배우 입장에서 얼마나 고민하다 그 얘길 꺼냈을까 싶더라. 제작진도 돈 없다며 반대하지 않고 흔쾌히 승낙해줬다. 다들 영화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어서 합이 잘 맞았던 것 같다.

 

다만 판결 내리는 장면이 영화의 클라이맥스인데 ‘몇 마디 대사로 충분할까? 밍밍하면 어떡하나?’ 하는 우려가 컸다. 판사의 선고라서 어려운 말들이 나오고 또 배우의 감정이 너무 드러나서도 안 되니까. 나로선 도저히 답을 못 찾아서 문소리 선배한테 기대는 마음도 있었다. 

 

어떻게 연기하실 거냐고 물었더니 생각나는 대로 리허설을 해보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믿고 맡겼더니 대사가 끝나자마자 방청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럴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방청석 엑스트라들이) 다 듣고 있었던 거다. 목소리 톤을 무척 차분하게 참회하듯이 연기했는데, 본인은 최근 사법부의 행보 같은 것도 의식하면서 그렇게 했다고 한다.

 

Q: 그런 배우는 뽑아 놓기만 하면 알아서 잘해낸다. (웃음)

 

문소리 배우에겐 디렉팅을 따로 안 했다. 기본적으로 NG를 안 내더라. 내가 생각했던 톤하고 완전히 다르면 NG가 됐을 텐데, 별다른 얘길 안 해도 내가 상상한 범위에서 매 테이크마다 미묘하게 다른 연기를 펼친다. 그 중에서 뭘 오케이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웃음)

 

Q: 청소부 아줌마이자 요정 역의 김선영 배우는 일부러 숨긴 건지 출연진 명단에 빠져 있다. 그 배우의 출연 장면이 <배심원들>의 격을 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초현실적인 장면으로 마치 ‘정의의 여신’이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그 장면이 너무 튀어 보이면 어떡하나 걱정도 됐다. 실제로 법원에는 판사 방마다 돌아다니며 구두를 닦는 분들이 계시는데,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그분들이 지나가는 의뢰인들한테 판결이 어떻게 될지 전망을 해주신다더라. (웃음) 그 얘길 듣고서 떠올린 아이디어다. 우리나라에 역사적인 재판이 열리게 돼서 정의의 여신이 구경하러 왔더니 배심원 중 하나가 길을 잃고 헤매는 거다. 정의의 여신이 청소 노동자로 변신해서는 “미로도 길이다”라며 안내해주면 좋을 것 같았다. 한편으로 그걸 명확하게 제시하기보다는 재기발랄한 아줌마가 참견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도록 연출했다.

 

Q: 근래의 한국영화에서 무죄추정의 원칙 대신에 피고인을 단죄하는 걸 선호하는 경향을 많이 느끼게 되고, 인간을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 경우도 자주 보인다. <배심원들>은 그 반대의 결에 서 있어서 아주 좋았다. 인간이 인간을 배려하는 마음과 태도가 <배심원들>의 미덕이다. 이 점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싶다. 

 

내 지인도 <배심원들>을 보고는 요즘 시대에는 99명의 억울한 사람이 생기더라도 1명의 범인을 잡아야 한다는 분위기이고 또 그러한 소재의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 영화는 그렇지 않아서 아주 좋았다고 얘기해줬다.

 

Q: 감독과 인터뷰를 하니 좋은 영화가 그냥 나오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차기작에선 배우들 때문에 고생할지도 모르겠다. (웃음)

 

감사하다. 너무 좋은 배우들과 데뷔작을 찍어서 다음에 어떻게 될지 걱정된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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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무비 스탭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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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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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nono 2019.05.20. 00:10

배심원들 흥행이 아쉬워요 ㅠㅠ 조금만 힘 냈으면. 파이팅!

 

데뷔작인데도 평가 좋으신..  감독님 차기작이 기대되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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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jimmani 2019.05.20. 00:13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좋은 영화에 부응하는 큰 흥행은 아닌 게 아쉽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ㅠㅠ

댓글
아리아123 2019.05.20. 00:29

좋은 인터뷰네요. 영화 배심원들 정말 마음에 들어 4번 봤는데 볼 때마다 새롭게 곱씹을만한 포인트들이 보입니다. 음악, 카메라워크, 그리고 배우별 대사의 의미까지 볼때마다 새롭습니다. 좀 더 힘 내서 이런 영화들이 활발하게 투자 받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은철이 2019.05.20. 00:29

유쾌하면서도 뭉클한 법적 소동극이었어요

인터뷰 내용처럼 '인간에 대한 태도 혹은 예의'가 너무나 멋진 영화였기 때문 같아요

좋은 인터뷰 감사합니다~

홍승완 김독님과 <배심원들> 응원합니다!!!

그나저나 꿍짝꿍짝 음악이 어찌나 좋든지..어어부프로젝트 콘서트 언제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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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링링 2019.05.20. 00:52

인터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응원하는 작품이에요. 극장에서 웃고, 울고, 함께 고민한 영화였습니다. 

댓글
마리앤마사 2019.05.20. 00:59

홍승완 감독님 다음 작품이 벌써 기대됩니다. 배싱원들 두번 봤는데 두번째가 더 좋았어요. 흥행은 못해 아쉽지만 좋은영화 만들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에요. 인터뷰도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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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nieThePooh 2019.05.20. 01:37

실화를 다뤘음에도 다소 판타지처럼 느껴진 이유가 있었군요....

분명 아쉬움도 있었지만 이렇게 무너질 영화는 절대 아닌데....

참 흥행 성적이 볼수록 더 아쉽고 안타깝네요....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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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작사 2019.05.20. 01:43

영화에 정말 많은 노력이 들어갔다는 것이 느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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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 2019.05.20. 01:53

인터뷰 굉장히 좋네요. 입소문 타길!!!!!!!!!! ㅠㅠ

댓글
화이팅 2019.05.20. 03:19

인터뷰 내용이 알차네요

공들인 만큼 좋은 작품인데  관객들이 제대로 알아봐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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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보 2019.05.20. 04:04

520권...헐

상상이 안가는 권수네요

무협지도 아니고

 

520명이 봐야할 영화인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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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히 2019.05.20. 05:52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박형식배우 좋아해서 응원하는데...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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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아 2019.05.20. 05:56

540권 ㄷㄷㄷㄷ 대단하세요 진짜

영화 좋았습니다!! ㅠ

댓글
friend93 2019.05.20. 06:53

영화 매우 잘 봤습니다! 감독님의 차기작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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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YWOO 2019.05.20. 08:24

인터뷰 내용 좋네요. 흥행은 진짜 아쉽지만 진짜 괜찮고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소재의 영화들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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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97 2019.05.20. 10:53

정말 성실하게 배심원들을 준비하고 촬영하셨네요, 마치 8번 배심원 같은 태도세요 ^^ 차기작 기대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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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리티 2019.05.20. 11:13

저 완전 정독했어요 영화를 하도 재밋게 봐가지구 ㅠㅠ
특히
-----------------------
판결 장면을 촬영할 때 자신의 얼굴만 몇 초 동안 클로즈업으로 잡으면 되는데, 감정을 제대로 내기 위해 배심원 역할의 배우들과 방청객들을 다 불러 모았다는 얘길 듣고 역시나 싶었다. (웃음) 문소리 배우 본인도 그렇게까지 하는 게 미안했다고 하는데, 한편으로 그렇게까지 수고를 들인 덕분에 좋은 연기가 나온 것 같다.

 

그게 마지막 회차였고 찍을 게 엄청 많았다. 회차 넘기면 정말 큰일 나는 상황이라서 스탭들이 그 장면은 한두 시간 만에 끝내자고 했는데, 내가 “이 중요한 장면을 어떻게 그렇게 끝내? 난 몰라, 오전 내내 이것만 찍을 거야”라고 해서 원성을 많이 샀다. (웃음)
--------------------------
이장면 진짜 몰입감 장난아니었는데 이런 비하인드가 있었군요
와 정말 좋은영화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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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2019.05.20. 11:32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본문중 질문에 청소요정님은 '박선영' 배우가 아니라 '김선영' 배우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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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go 2019.05.20. 11:34
카메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쳤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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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kle 2019.05.20. 12:34

볼 때마다 인터뷰 정리에서 노고가 느껴집니다. 이번에는 특히 더 그랬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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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케이 2019.05.20. 15:26

오프닝 부분 연출이 신선해서 궁금했었는데 덕분에 자세히 알아가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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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르 2019.05.20. 17:02

양질의 인터뷰 감사합니다 ㅎ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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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 2019.05.20. 22:14

영화 좋아서 홍승완 감독 검색해봤는데 별로 나오는 게 없어 아쉬웠는데

준비과정을 들으니까 다음 작품도 기대됩니다.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게 영화에 나오는 거의 모든 배우들의 연기였는데

배심원역 배우들의 뒷 이야기도 참 좋습니다.

청소요정 캐릭터는 이 영화에 반하게 만든 매력의 한 부분이었고요.

 

양질의 인터뷰와 정리 고맙습니다.

질문이 좋아선지 인터뷰가 더 알차 보입니다.

고맙습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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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gone 2019.05.20. 22:39

이런 인터뷰 참 유익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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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식량 2019.05.21. 00:55

좋은 인터뷰 잘 읽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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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스 2019.05.21. 11:13

배우복이 영화에서도 느껴집니다 ㅎ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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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 2019.05.21. 11:44

잘봤습니다.

영화도 인터뷰도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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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프프 2019.05.21. 12:30

영화 너무 잘봤는데 인터뷰도 좋네요. 배심원들 흥행 기원합니다

댓글
moderato 2019.05.21. 13:38

오프닝 장면 의미가 있는지 궁금했는데 역시나 있었군요. 태도와 결론은 다큐에 가깝다고 한 말씀도 좋네요.

영화를 본 관객으로써 너무 좋은 인터뷰와 답변 같구요 이렇게 읽고나니 배심원들 더더욱 멋진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
greentree 2019.05.21. 18:44

와 인터뷰 잘 봤습니다. 영화 인상깊은 장면들이 많았는데 역시 캐스팅도 그렇고 법리적인 부분까지 검토를 많이 하셨었군요. 첫 작품 스타트가 좋으신데 앞으로도 좋은 영화들로 만나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에도 배심원들 영화 좋다고 말하고 다니는 중이예요 ㅎ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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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복러버 2019.05.21. 20:57

인터뷰 좋네요!! 영화가 호평이 많아 기대중입니다ㅎㅎ

댓글
42 2019.05.24. 10:36

영화 볼 생각이 안들어서 인터뷰 읽기 시작했는데 중반까지 읽다 말았어요. 극장가서 영화를 봐야겠네요. 영화 보고 마저 읽겠습니다! 감독님의 말씀이 인상적이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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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ihong 2019.05.24. 14:56

정독했는데 너무 좋은 인터뷰네요. 영화도 재미있었어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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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페 2019.05.24. 16:29

인터뷰 이제야 봤는데 너무 좋네요 정독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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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당근 2019.05.25. 09:20

영화 재미나게 잘봤었는데 인터뷰도 좋네요! ㅎㅎㅎ

다음 작품도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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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키 2019.05.27. 21:24

시사회 안돼서 못봤어요 예매해서 보러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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