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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무 단독! '어스’ 조던 필 감독 온라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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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필 감독(사진: UPI 제공)

 

 

첫 감독작 <겟 아웃>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고, 최근 <어스>를 연출한 조던 필 감독의 익스트림무비 독점 인터뷰입니다. 지난 4월3일부터 5일까지 익스트림무비 회원들의 질문들을 모아 서면으로 전달하여 답변을 받았습니다.

 

조던 필 감독의 <겟 아웃>은 북미 지역 다음으로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에 감독 스스로 "미국이 낳아서 한국이 키워준 영화"라며  한국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어스>도 한국에서 145만 관객을 동원하며 화제를 모았는데, 영화팬들은 특히 영화가 품고 있는 상징적인 장면들과 숨은 의미들을 가지고 다양한 해석들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익스트림무비 회원들께서 다양하고 풍성한 질문들을 주셨는데, 그중 일부만 답변이 실린 점 양해 바랍니다.)

 

 

<어스>를 만들 때 특별히 중요하게 염두에 둔 부분들이 있나? 관객이 꼭 느끼길 바랐던 무언가가 있다면?

 

관객들이 지적인 측면에서 과연 무엇을 얻을지 너무 추측하고 싶지 않다. 나는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좋다. 사람들이 환호하고 웃음을 터뜨리고 울고 무서워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그렇게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 관객들은 자기 안의 힘을 느끼고 자신이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분석하려 한다. 물론 내가 영화에 담고자 했던 확실한 메시지가 있지만 그와 동시에 로르샤흐 잉크 반전 검사처럼 사람마다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랐다.

 

영화에 '음악을 효과적으로 세련되게 잘 사용한다'는 평이 많은데 음악은 본인이 평소에 즐겨듣는 음악이 반영된 것인가? 평소 듣는 음악들의 플레이리스트도 궁금하다.

 

평소에 즐겨 듣는 음악들도 영화에 많이 반영된다.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라면 미고스의 “Stir Fry”, 차일디시 갬비노의 “Redbone”, 아니면 오래된 팝송인 나스 앤 로라 힐의 “If I Ruled the world”이다. 좋아하는 공포 영화의 테마곡들도 자주 듣는다. 80-90년대의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데 그 중에 팀 버튼 감독의 <비틀쥬스>에 등장했던 음악인 벨라폰테의 “Banana Boat”가 그러하다.

 

<겟 아웃>에 이어 이번 영화 <어스>를 보면서, 단순히 무서운 영화가 아니라, 영화가 끝난 후 생각을 하게 만드는 여운을 남기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다. 특히 당신의 영화는 대중적인 재미와 완성도, 그리고 예술영화로서의 품위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 같은데, 쉽지 않은 두 조합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나는 그저 영화를 즐겁게 만들 뿐이다. 하지만 감상은 항상 관객의 몫이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친구들과 붙잡고 토론하고 분석하길 바란다. 그런 흥분감과 동질감이 여운이 되고, 내 영화가 평가되고 해석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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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나 <겟 아웃> 두 작품 모두 사회 구조적 폭력을 비판하거나 풍자하는 맥락이 깊게 녹아 있는데, 이러한 것들을 장르 영화 속에 녹여내는 작업을 계속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장르가 '공포'인 이유도 궁금하다.

 

나에게 공포 영화는 항상 내가 가진 생각들을 다루는 수단이다. 물론 공포 장르도 좋아하고 공포의 미학도 좋아한다. 훌륭한 공포 영화는 현실적이다. 나는 무서운 상황에 코미디를 넣는 것을 좋아하지만 최대한 현실과 합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동안은 계속 공포 장르를 할 예정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공포" 란 무엇이라고 정의내리고 싶은지 궁금하다. 또 원작이 없는 오리지널 스토리로 이렇게 멋진 스토리를 보여주셨는데 창작의 영감을 어디서 어떻게 얻는지?

 

공포를 정의 내리긴 어렵다. 하지만 나는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일상의 무언가가 무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번 영화에 주로 등장하는 가위 역시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이지만 다층적인 주제가 담긴 물건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주변에서 영감을 얻고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영감을 얻는다.

 

<어스>에는 우리의 이중성과 마음 속 깊이 묻어둔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도플갱어 또한 그것을 일부 따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조던 필 감독의 도플갱어는 어떠한 모습일지 궁금하다.

 

도플갱어가 무서운 이유는 자기 자신을 객관적이고 원초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그런 것들이 부자연스러운 두려움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결국 가장 사악한 적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면서도 계속 묻고 남을 탓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도 괴물(도플갱어)은 우리 자신의 얼굴을 하고 있다. 나의 도플갱어 역시 나의 가장 사악한 얼굴을 하고 있지 않을까.

 

롤모델로 삼고 싶은 다른 감독이 있는지. 또한 최근에 본 영화가 있다면 어떤 작품을 감명 깊게 보셨는지 추천하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장르 구분 없이 추천해 주면 좋겠다. 

 

나는 공포영화를 자주보고 그들의 영화 모두를 롤모델로 생각한다. 클래식한 호러 영화일수록 더 좋아한다. <플라이>(1986), <나이트메어>(1984), <크리터스>(1986), <할로윈>(1978), <데몬 나이트>(1995), <샤이닝>(1980) 등이 있다.

 

차기작 힌트를 들을 수 있을까? 혹 다음 영화에선 내한할 생각도 있는지?

 

2020년 개봉을 목표로 <캔디맨> 리메이크를 준비 중이다. 한국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나라다. <겟 아웃>이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흥행해 주었기 때문에 <어스>도 자신감 있게 만들 수 있었다. 마치 제2의 고향처럼 느껴진다. “조동필”이라는 이름도 굉장히 마음에 든다. 기회가 된다면 꼭 방문해서 내 영화를 재미있게 봐준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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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마운틴 브로크백마운틴님 포함 45명이 추천

댓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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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크로넨버그처럼 한동안 호러물을 만들 계획이군요. 잘 봤습니다. 

댓글
20:55
19.04.16.
2등

조던 필 감독이 만드신 공포영화들은 정말 다 제취향이였기에 차기작도 너무 기대됩니다! 감사히 잘읽었습니다!

댓글
20:57
19.04.16.
profile image 3등

오오 단독이라니 좋네요~ 다음엔 내한해주셨으면~~

댓글
20:58
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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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캔디맨 리메이크라니....ㄷㄷ 꼭 내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댓글
21:01
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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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어스는 정말 여러번 봐도 새로운 느낌인 놀라운 작품이었어요 ! 앞으로가 더 기대되네요

댓글
21:01
19.04.16.

캔디맨... 너무 좋아하는 영화인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캔디맨 때 한국 꼭 오세요~ 

댓글
21:03
19.04.16.

본인의 분위기와는 다른 공포 영화 사랑이 남다르시군요~아무리 생각해도 한국 이름은 너무 찰떡이예요^^

댓글
21:21
19.04.16.

캔디맨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기대되네요!

댓글
22:05
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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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말 <어스> 좋았어요. 다방면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감독님이라 앞으로 차기작도 어떤 세계를 보여주실지 기대가 됩니다. 조동필감독님도 내한 한 번 오시는 날이 오길!! 

댓글
22:22
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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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하시면 그때도 익무에서 인터뷰 하길... 그리고 본문 중간에 로라 힐이 아니라 로린 힐이에요!

댓글
22:23
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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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관객들이 친구들과 붙잡고 토론하고 분석하길 바란다." 이부분 제대로 먹혔네요.

저만해도 영화끝나고 집에 안가고 친구랑 떡밥 찾아가며 토론했거든요. 소오름.... 영화 보고 친구와 이렇게 길게 이야기 나눈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댓글
23:38
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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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맨 원작 봐야겠네요.

감독님 내한하실 마음 있다시니깐, 차기작 배급사분들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 

댓글
00:09
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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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캔디맨 리메이크?! 우와 우와 우와!!!!!

댓글
00:17
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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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한내용에 답변이!!!!ㅜㅜ감동적입니다 다음에는 추천해주신 Nas 노래 차기작 영화에 넣어주셧으면 좋겠네요 동필감독님ㅋㅋㅋㅋㅋ역시 추천영화는 온통 다 고전공포영화......ㄷㄷ '훌륭한 공포영화는 현실적'이라는 말이 정말 공감됩니다 어스때문에 기대감 증폭돼서 캔디맨 리메이크작 얼마나 잘나올지 궁금하구요😆😆

댓글
00:58
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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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하기에 가장 어울리는 영화네요. 캔디맨. 기대됩니다. 

비틀쥬스의 바나나 보트송은 역시 명곡이죠. ㅋㅋㅋ

 

댓글
07:57
19.04.17.

도플갱어 이야기 좋군요. 조동필 감독님 멋진 차기작, 캔디맨도 기대됩니다 ^^

댓글
08:03
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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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다음엔 진짜 내한하시면 좋겠네요~~! 차기작도 기대돼요!!

댓글
08:31
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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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작 개봉 때는 정말 내한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댓글
08:49
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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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좋네요, 역시! 짧지만 알찬 인터뷰 고맙습니다! 다음엔 꼭 내한해주시길!

댓글
10:06
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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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질문에 답변해주셨어요 👍👍👍👍👍👍

크리에이터이자 아티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동필이형님 👍👍👍👍👍👍👍👍 정말 최고

댓글
12:53
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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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캔디맨 리메이크 ^^ 대박이네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다음엔 꼭 내한해주세요 인터뷰 잘봤습니다..

댓글
13:36
19.04.17.

와우 대박!! 저는 부끄럽게도 어스 보고 무슨 의미인지 처음엔 파악하지 못했었지만 어쨌든 너무 재미있었어요!! 꼭 내한하시길 ㅠ

댓글
17:12
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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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맨> 리메이크라니 ㄷㄷㄷ 그땐 꼭 한국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동필 형님!!

댓글
17:37
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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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무단관시사로 조동필 감독님 gv하는 날이 왔음 좋겠네요 ㅎㅎ

댓글
18:46
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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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필의 캔디맨 리메이크 ㄷㄷㄷㄷ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네요

댓글
22:23
19.04.17.

어스 어제 뒤늦게 봤는데 볼 때도 무서웠고 보고 나서도 자꾸 생각이 나요~~

댓글
09:58
19.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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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질문이 있는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고....ㅋㅋㅋ

다음 작품도 기대가 크다 꼭 전해주세요~~ ^^

댓글
02:06
1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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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필 감독님 ㅋㅋㅋㅋㅋㅋ 잘 읽었습니다 꾸준히 열일해주시길!!

댓글
07:32
19.07.31.
뒤늦게지만 잘 읽었습니다 캔디맨 리메이크도 기대되네요
댓글
12:00
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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