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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영화제] 홍콩감독 장완정(마벨 청)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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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자격으로 마카오를 방문한 홍콩 영화감독 장완정(Mabel Cheung)을 만났다. 1985년 <불법이민자>로 데뷔하여, 1987년 주윤발, 종초홍 주연의 멜로드라마 <가을날의 동화>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장만옥 양자경 주연의 <송가황조>(1997), 여명, 서기 주연의 <유리의 성>(1998), 탕웨이, 유청운 주연의 <사랑: 세 도시 이야기>(2015) 등을 연출했으며, 2005년에는 중국영화사를 무대화환 공연 뮤지컬 <빛과 그림자의 노래>를 연출했다.

 

허안화와 함께 홍콩을 대표하는 여성감독으로, 1950년생으로 여전히 영화와 연극을 활발하게 제작하고 있는 열혈여성이다. 실제로 본 소감은 매우 부드럽고 친절하고 여전히 소녀적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감독이었다. 차기작에 대한 소식까지 들을 수 있었다.

 

 

Q: 마카오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소감은?

 

A; 마카오영화제 경쟁부문은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영화를 연출한 감독들의 영화로 경쟁부문이 구성되어 있다. 어린 후배감독들의 영화를 만나보게 되는 게 기쁘다. 이들은 이야기를 하는 새로운 방법을 보여주기도 하고, 매우 좋은 배우들이 있었으며, 영화를 만드는 독창적인 방법을 구사하기도 한다. 올해 경쟁부문 영화들이 좋아 내게도 큰 도움이 된다.

 

Q: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신인 감독들만을 위한 부문이 마카오영화제 경쟁의 특징이다. 다음 세대의 인재들을 중시한다. 경험 많은 감독들이 만들 수 없을 영화들을 본 후, 많은 생각을 했다. 어린 배우들은 부담이 없고 용감하고 대담했으며, 감독은 뭐든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 수 있다. 그들은 이 첫 영화를 위해 고군분투했을 것이다. 많은 에너지를 보여준다.

 

Q: 마카오 영화산업에 대해 한 말씀 부탁한다.

 

A: 십여 년 전에 마카오 감독 몇 명이 중국, 대만, 홍콩 감독들과 함께 회의를 한 적이 있다. 그 당시에 마카오에 감독은 한 형제들뿐이었다. 아직까지도 안정된 마카오 영화산업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제는 훨씬 더 많은 새로운 감독들이 등장했으니, 마카오 영화산업이 어서 빨리 성장했으면 한다.

 

Autumn.jpg

 

Q: 많은 작품들을 만들었지만, 한국에서는 장완정 감독하면 <가을날의 동화>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이 영화가 1989년에 개봉했는데, 당시 한국에서도 최고 스타였던 주윤발의 변신 때문에 사람들이 놀라워했다. 이 영화를 기억하는 한국 팬들을 위해 한마디 해달라.

 

A: 오래된 영화를 아직 기억하는 한국 팬들이 있다니 반갑다. 그 영화에서 주윤발은 최고의 연기를 했다. 그 당시 주윤발은 33세로 배우 커리어의 전성기에 있었다. 그는 정말 잘 생겼었다. 나도 매일 영화를 찍으면서 주윤발의 팬이 되었다. 그와 함께 일하는게 어찌나 즐거웠는지 모른다.

 

Q: 주윤발은 당시에 액션스타로 인기를 얻었는데, <가을날의 동화>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주윤발의 섬세한 연기에 감탄했다.

 

A: 그는 아주 좋은 배우다. 아마도 홍콩에서 가장 좋은 배우일 것이다. 액션, 코미디, 로맨스, 드라마 등 모든 장르에서 연기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배우다. <가을날의 동화>에서 주윤발과 캐릭터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인물에 생기를 불어넣어주었다.

 

Q: 그 영화의 결말은 열린 결말이었다. 그들이 맺어진 건가?

 

A: 마지막에 그들이 다시 한번 만나는데, 원래는 종초홍이 주윤발이 준 시계를 보면서 영화를 끝내기로 했었다. 제작자가 거기서 영화를 끝내지, 왜 그들을 다시 해변에서 만나게 할 필요가 있냐고 물었다. 그러나 그러고 싶었다. 주윤발 캐릭터는 내가 좋아하는 친구를 떠올리며 만들었다. 주윤발만큼 잘생긴 건 아니었다. 내 친구는 실제로 당시 감옥에 있었고, 그의 꿈이었던 레스토랑을 운영할 방법은 없었다.

 

Q: 영화제작과 무대 뮤지컬을 병행한다고 들었다.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연극과 뮤지컬의 팬이다. 영국에서 유학할 때 연극을 공부했다. 그리고 이후 미국에서 영화연출을 공부했다. 지금까지 늘 연극을 사랑해왔다. 무대는 살아있고 관객의 반응을 직접 만날 수 있고, 매 공연마다 다르다. 현장에서 연기를 조율하고 관객의 반응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음악을 사랑한다. 중국의 훌륭한 작곡가가 내 뮤지컬 <빛과 그림자의 노래>의 음악과 가사를 모두 만들었다. 그와 일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 춤추기도 좋아해서 안무가로부터 안무와 춤을 배웠다. 매우 즐거운 기억이다.

 

Q: 영화감독으로서의 경험이 무대를 연출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가?

 

A; 물론이다. 공연에 멀티미디어를 많이 활용했다. 중국영화 탄생 백 주년을 기리는 복잡한 작품이었는데, 한 감독과 작품들을 통해 중국 영화산업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었다. 다양한 시기의 중국영화, 시대의 변화, 1, 2차 대전과 같은 전쟁, 문화대혁명 등 중요한 사건들을 영상으로 무대 위에서 보여주었다.

 

Q: 예전 1980-90년대 홍콩영화의 활력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지금은 좀 아쉽다. 이유에 대해 말해줄 수 있나?

 

A: 1980-90년대에는 화려한 영화산업이 홍콩에 있었지만, 지금은 내리막길로 접어들은 건 사실이다. 80, 90년대에 홍콩은 영화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좋아지고 있던 때였다. 나를 포함하여, 영화제작을 해외에서 배워온 젊은 감독들이 새로운 영화를 주도했다. 당시 중견 감독들이 스튜디오 촬영을 해오던 관행을 깨고, 사운드, 연기, 로케이션 등 모든 면에서 새로움을 추구했다.

 

야외로 나가서 촬영했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는 배우들을 활용했으며, 사회에서 당시 일어나고 있던 일들을 반영하는 이야기를 구상했다. 이는 홍콩을 일깨우는 뉴웨이브였고, 많은 사람들이 다시 영화관을 찾아가게 만들었다. 당시 훌륭한 액션영화를 만들던 오유삼 감독, 성룡, 주윤발 같은 유명하고 인기 많은 스타들이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었다. 스타란 존재는 대중을 끌어당기기에 매우 중요하다.

 

그 당시에는 한국,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전체가 홍콩영화를 볼 때였다. 그때는 중국영화가 없었다. 문화대혁명 시기이고 검열 때문에 아무도 감히 무엇을 만들지도 못했다. 한국에서도 영화산업이 크지 않았다. 지금은 많은 아시아인들이 한국영화를 좋아한다.

 

Q: 홍콩영화산업이 앞으로 어떠할 것이라고 보는가?

 

A: 현재 홍콩영화는 매년 30여편 밖에 만들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에서 검열 문제가 심해지면서 창작의 자유를 원하는 감독들이 홍콩에 남아있고자 하므로, 앞으로 그 숫자는 점차 나아질 것이다. 중국으로 가지 않은 채 자유로움을 택하는 홍콩영화는 저예산으로 만들어진다. 이러한 활기가 오히려 홍콩영화산업을 서서히 되살릴 것이다.   

 

Q: 앞으로의 영화 활동에 대해 알고 싶다.

 

A: 액션이 많은 대본을 현재 쓰고 있다. 쿠바에서 영화를 만들 계획이다. 액션이 있는 로맨스영화다. 쿠바의 색깔, 음악, 춤, 사람들이 매우 좋았다. 아주 다채로운 곳이다. 쿠바에서 영화를 촬영하려고 계획 중이다.

 

 

MFF_Jury.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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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주 산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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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아무 희망 없이 사랑하는 사람만이 그 사람을 제대로 안다(벤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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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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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nomad 2018.12.14. 15:21

와 반가운 소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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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주 작성자 2018.12.14. 15:22
nomad
내일 모레 70인데 여전히 현역인 점 부럽습니다.
저 아래 심사위원단 사진에 첸 카이거 옹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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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모베쌍 2018.12.14. 15:54

가을날의 동화 참 좋은 영화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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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다크맨 2018.12.14. 16:59

가을날의 동화 넘 좋죠~!!

작품활동 계속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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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go 2018.12.14. 16:59

가을날의 동화 감독분이셨네요. 여전하신 것 같아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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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 2018.12.14. 17:42

이름은 몰랐는데 '가을날의 동화' 감독이군요 ~ 아직 70세도 안됏는데 청춘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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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주 작성자 2018.12.14. 20:05
JL

하하. 맞습니다. 69면 영화 만들기 딱 좋은 나이. 쿠바 액션 로맨스 기대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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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엔진 2018.12.15. 01:22

가을날의 동화 진짜 좋아하는 작품인데...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하시는군요!!

댓글
kittenkilly 2018.12.15. 03:14

쿠바 액션 로맨스.... 어떤 느낌일까요 궁금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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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화인 2018.12.15. 04:06

가을날의 동화 너무 좋아하는 영화라 감독님 이름 보자마자 클릭하고 들어왔습니다. 쿠바에서 찍는 액션로맨스 영화라니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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