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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살인' 김태균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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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살인>을 연출한 김태균 감독과 만났다. 그가 장편 데뷔작 <봄, 눈>(2011) 이후 절치부심하여 선보인 신작은 기존의 한국영화 형사물과는 다른 결을 가진 독특한 작품이다. 이미 붙잡혀서 교도소에 갇힌 살인마와 그의 진술에 의존해 알려지지 않은 범죄를 파헤치는 형사의 이야기는, 픽션보다 더 놀라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김태균 감독은 그 실화를 사실적인 터치로 꼼꼼하게 극화했고 거기에 훈훈한 인간미를 더해 쉽게 잊히지 않을 여운을 남긴다.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총 6년이 걸렸다는 제작의 비화, 그리고 새로운 형사 이야기를 만들면서 가슴에 품었던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어: 김종철(다크맨)

정리: golgo

사진 제공: 쇼박스

 

 

오랜만이다. 3년 전 한겨레교육문화센터 연출 수업 때 김태균 감독의 수업을 들은 인연이 있다. (웃음)

 

그때 당황했다. ‘이 사람이 여긴 왜 왔을까?’... (웃음)

 

‘영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주제의 기사를 준비하면서 수업을 듣다보니 ‘나도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다들 웃음) <암수살인> 무척 잘 봤다. 기존의 한국영화 형사물과는 다른 스타일이더라. 개인적으로는 자극적이고 피가 많이 나오는 영화가 내 취향이지만 (웃음) 그에 대한 아쉬움이 없을 정도로 꽉 찬 영화였다.

 

감사하다. 힘이 난다.

 

<봄, 눈>(2011) 이후 7년만의 연출작이라서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봄, 눈>이 극장에 개봉했던 게 2012년 4월 26일이었는데, 하필 <어벤져스>와 개봉이 겹쳐서 잊을 수가 없다. (다들 웃음) 물론 <봄, 눈>은 저예산에 사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 뒤로 다른 시나리오를 쓰다가 그해 11월 초쯤 특별한 형사와 살인범에 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됐고, 취재해서 완성하기까지 6년 정도 걸렸다. <암수살인> 속 형사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영화를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달려온 스스로가 좀 대견스럽기도 하고... 개봉 이후 영화가 상업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유의미하길 바라고 있다.

 

언론 시사로 첫 공개했을 때 많이 긴장했겠다.

 

편집, 사운드 믹싱, 색보정 등 영화의 모든 기술적 공정의 마무리는 언론 배급 시사회 날에 맞춰져 있다. 영화를 처음으로 마무리해 세상에 드러내는 날이라서 최선을 다해 선보이려고 했다. 영화에 대한 평가를 떠나서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애썼던 것을 드러낼 때, 그것이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다소 긴장이 됐다.

 

시사회 후 호평이 많았다.

 

(기자간담회 때) 내 멘트 때문이 아니었을까? “단점보다는 장점을 봐 달라”고 해서... (웃음)

 

연출 수업 받을 때 <봄, 눈>을 처음 찍었던 날에 있었던 해프닝을 들은 기억이 난다. <암수살인>의 첫 촬영은 어땠나?

 

<봄, 눈>의 첫 촬영 날이 2011년 11월 11일이었다. 제작사에서 그날이 ‘황금 빼빼로 데이’이니 꼭 크랭크인하라더라. (웃음) 내가 영화의 이야기 순서대로 찍겠다고 고집해서 새벽의 버스 정류장을 배경으로 첫 장면을 촬영했다.

 

스탭들이 새벽 3시부터 일어나서 조명 등 장비를 미리 세팅해놓은 상태에서 나는 PD와 함께 차를 타고 도착했는데, 그 광경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연출 데뷔작이니 얼마나 흥미로웠겠나. ‘드디어 나도 데뷔하는구나’ 하며 감격스러웠는데 촬영감독이 잡아놓은 앵글이 마음에 안 들었다. 그래서 “좀 바꿔주세요” 하고 뒤돌아서는데 카메라가 갑자기 확 하고 뒤집어지면서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진 거다. 결국 크랭크인을 다음날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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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살인>의 첫 촬영 때도 되도록이면 드라마 순서대로 찍겠다며 고집을 부렸다. 신인 감독이라서 순서대로 안 찍으면 헷갈린다는 핑계로 말이다. 보통의 영화 프로덕션 스케줄은 워밍업 차원에서 쉬운 장면부터 찍는 편인데, 나는 욕심을 부려서 첫 장면부터 찍겠다고 했다.

 

그런데 비 오는 자갈치 시장 장면을 촬영하는데 통제가 잘 안 돼서 엑스트라와 주연배우의 동선이 겹치고, 계획에 없던 시장 손님도 튀어나오는 등, 변수들이 많았다. 관객에겐 단순한 장면으로 보일지 몰라도 찍느라 너무나 고생이 많았다. 총 63회차 촬영 가운데 가장 힘들었던 날로 기억된다. 내 목도 그날 바로 가버렸다.

 

데뷔작 때에 비하면 순조로운 출발 같다.

 

세팅한 조명 하나가 시장 어항과 접촉해서 터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그게 일종의 액땜이었는지 다른 큰 사고는 없었다. 작은 전구 하나가 나간 정도라서 우리를 축복해주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조명이 터진 건 대박 난다는 신호일지도. (다들 웃음) <암수살인>의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에 어쩌다 관심을 갖게 된 건가?

 

<봄, 눈>을 끝내고 여러 개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던 차에 모 방송국의 시사 다큐 프로그램을 봤다. 이미 살인죄로 복역 중인 살인범이 자신이 7건의 다른 살인을 더 저질렀다며 형사를 부른다. 살인범이 거짓말을 한 걸 수도 있어서, 형사는 살인 피해자를 찾아야만 범죄를 증명할 수 있는 어려운 입장에 처한다. 그런 상황들이 살인범과 형사의 역할이 뒤바뀐 듯 무척 아이러니해 보였다. 형사의 처지가 마치 스핑크스로부터 거대한 수수께끼를 부여받은 오이디푸스 같아 호기심이 생겼다. 다다음날 부산으로 내려가서 취재를 시작했다.

 

‘역수사’ 방식을 통한 새로운 이야기

 

실제 만나본 형사를 영화에 얼마나 반영시켰나? 또 실제 사건을 영화에 얼마나 재현시켰는지 궁금하다.

 

형사가 사건을 대하는 태도, 철학, 진심은 똑같지만 캐릭터는 많이 다르다. 그리고 실제 사건을 한 1년 정도 취재했는데, 그 과정에서 알게 된 다른 사건들도 영화에 참고했다.

 

방송에서 다룬 이야기는 미디어가 표현할 수 있는 한계에 머물러 있다. 실제 사건은 훨씬 더 방대하고 파편적이라서 그것을 그대로 영화화할 수는 없었다. 영화는 우선 영화적인 캐릭터가 있어야 하고, 이야기에 설득력과 사실감, 몰입감을 부여하려면 인과관계, 개연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두 인물 간의 갈등을 상승시켜야 해서, 결과적으로 실제 사건과는 다른 영화적인 이야기로 바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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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 영화 소재로 알맞겠다고 생각된 요인이 있다면?

 

암수범죄. 즉 실제로 벌어졌지만 아무도 모르고 있는 사건이란 점이 흥미를 자극했다. 그리고 이어서 인물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던 것 같다. 부산에 처음 내려갈 때를 돌이켜보면 ‘사건에 얽힌 이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미디어를 통해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 의심도 들어서 맨 먼저 그 인물(형사)의 동료들부터 취재했다. 그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아봤는데 취재 결과 그가 ‘진짜 형사’라는 걸 느끼게 됐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를 꼭 영화로 만들고 싶어졌다.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의 열정과 집념을 통해 ‘이 시대의 파수꾼 같은 형사가 있어서 다행이다’, 또 그런 형사를 통해 우리가 몰랐던 ‘암수범죄라는 걸 환기시킬 필요가 있겠다’는 의도에서 영화를 만들게 됐다.

 

취재 과정에서 실제 범인도 만났나?

 

굳이 만날 필요성을 못 느꼈다. 악의 원형이 궁금하긴 했지만 방송에 노출된 정도에 내가 창작한 것을 합쳐서 영화 속 캐릭터를 만들었다. 범인을 연기한 주지훈 배우도 그 방송을 봐야하나 묻길래, “굳이 볼 필요 없다. 영화 속 캐릭터를 더 연구해달라”고 주문했다. 내가 조사해온 자료를 바탕으로 본질적인 악인 캐릭터를 구축한 뒤 주지훈 배우에게 그걸 연구하게끔 했다.

 

<암수살인>은 여느 형사물과 다르게 이미 범인이 잡힌 이후에 범인의 진술을 가지고 조사하는 형사의 이야기라는 독특한 구성이 흥미롭다.

 

여러 한국영화들이 형사와 살인범을 소재로 하고 있고, 장르적 관습에 따라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나 스스로에게도 이미 많은 형사물과 사이코패스 소재 영화들이 나와서 피로한 상황인데 ‘왜 이 시점에서 이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다른 방향으로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랬을 때 ‘암수살인’이라는 소재 자체가 주는 특별한 상황, 살인범이 (자기 이익을 위해) 진술을 할 수밖에 없고, 형사는 피해자를 찾아내야만 진실을 증명할 수 있는 ‘역수사’ 방식이 되기 때문에 새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주변으로부터 반대는 없었나? <살인의 추억>(2003)도 처음 제작될 때는 범인이 결국에 안 잡힌다는 내용 때문에 말이 많았다던데.

 

영화 속에서도 나오듯이 “범인이 잡혀서 복역 중인데 그걸 수사해서 뭐하나?”라는 식의 지적이 실제로 있었다. 범인이 영화 초반에 이미 잡혀버리는 이야기에 긴장감이 있을까, 라는 우려였다.

 

또 다른 ‘칼’을 준비해야 했다. 다른 형사물이 물리적 액션이라든가 마초적 장면들로 관객을 끌어들인다면, 나는 관객이 형사 ‘형민(김윤석)’의 역수사에 동참하게 유도했다. 형민과 함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전개시킨다면 훨씬 더 긴장감과 몰입감을 줄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

 

영화에서 형민이 태오(주지훈)를 처음 만날 때 관객도 태오와 처음 만나고, 형민이 태오로부터 새로운 정보를 받을 때 관객 역시 처음 정보를 접하는 식으로, 관객도 형민과 똑같은 입장에서 이야기에 동참하게끔 만들었다.

 

처음에는 태오를 악의 화신처럼 더욱 강력한 살인마로 보여주고 싶은 유혹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의 초반 프롤로그 칼국수집 장면에서 형민이 순박한 모습의 태오를 처음 만나고, 그에게 내재된 살인마로서의 본성이 눈빛에 담겨있는 것을 관객도 처음 발견하도록 의도했다.

 

연출적으로도 실제 이야기처럼 사실적인 미장센과 스타일을 추구했다. 보통의 형사 스릴러 장르에선 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조명과 화려한 디자인의 샷을 사용하지만, <암수살인>은 그래선 안 될 것 같았다.

 

공간을 다룰 때도 ‘로케이션 영화’로 규정했고, 시나리오를 쓰기 전부터 자갈치 시장, 충무동, 동광동 등 부산의 실제 공간들을 돌아다니면서 그곳의 생기와 분위기를 영화에 담으려 했다. 세트를 지을 때는 교도소 감방 등을 실제 크기 그대로 만들었다. 보통 다른 영화의 경우는 촬영에 용이하도록 1.5배 더 크게 만드는 편이다. 하지만 나는 카메라가 그 공간에 어렵게 들어가서 촬영한 것처럼 보이도록 굳이 답답한 앵글로 찍게 했다. 사실주의 촬영 기법을 통해 관객이 실제 이야기처럼 받아들이고 몰입감을 느끼도록 했다.

 

초반 장면 촬영 때는 망원 렌즈를 사용해서 당겨 찍었다. 관객이 사건에 주관적으로 개입해서 함께 수사하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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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나 도구가 아닌 ‘한 사람’의 피해자

 

마치 영화 수업을 듣는 것 같다. (다들 웃음) 처음에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가 재편집 후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 됐다. 폭력적인 범죄 묘사가 삭제된 건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폭력적인 범죄 묘사는 추구하는 방향이 아니었다.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그런 장면은 화면 밖에서 이루어지게 하고, 관객들이 그것을 유추하고 상상하게끔 의도했다. 어떻게 보면 (직접적인 묘사보다) 체감적으로 더 세게 느낄 수도 있을 거다. 애초부터 김종철 편집장이 기대하는 그런 (폭력) 장면은 없었다. (다들 웃음)

 

내가 기대했다는 게 아니라 (웃음) 기존의 형사물이 자극적인 장면들이 많았던 것에 비해 <암수살인>은 무척 절제돼 있는데, 등급 조정도 있어서 원래는 더 폭력적이었을까 싶어서 물어봤다.

 

장르적 편견이나 제목이 주는 살벌함 때문에 폭력적인 묘사를 기대하는 관객들도 있겠지만, 실화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무거운 마음을 갖고 접근했다. 유희처럼 다루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장르물에서는 피해자를 수사의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증거나 도구처럼 다루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취재를 통해 만난 형사가 사건을 바라보는 태도는 그렇지 않았다. 피해자들은 희생되기 전에 누군가의 아들이었고, 딸이었고, 엄마였다고 인식하던 그 형사의 태도가 영화 전체의 지향점을 결정해줬다.

 

그래서 <암수살인>은 피해자를 한 사람으로서 다루려고 애를 썼다. 그들의 가정과 서민으로 살아가면서 겪는 힘겨움도 표현하고자 했다. 때문에 그들을 해하는 장면을 유희적이거나 폭력적으로 다룰 수가 없었다.

 

청불 버전과 비교했을 때 지금 버전은 살인범이 피해자를 직접적으로 타격하는 ‘샷’ 정도가 빠져 있다. 태오라는 캐릭터가 ‘악의 꽃’을 피우는 방식으로서 (클로즈업하지 않고) 와이드하게 찍은 샷이었다.

 

그리고 또 한 컷. 도시의 불빛이 보이는 가운데 희생자가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절망적인 마지막 순간의 모습이다. 직접적으로 타격하는 샷이 빠지게 되면서 편집 리듬을 선택하다 보니 부득이하게 그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게 됐다.

 

달리는 자동차의 트렁크만 보여주는 샷의 경우도 보통의 장르 영화는 그 트렁크 안의 시체도 보여줄 텐데, 나는 화면 너머에 있는 무언가를 상상하게끔 제한적으로만 표현했다. 그러한 부분들 때문에 청불 버전이 나온 것 같은데 사실 청불 버전을 봐도 ‘이게 왜 청불이지?’ 의문이 들 거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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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살인>의 전체적인 스타일에 비춰보았을 때 잔인한 묘사는 어울리지 않았을 것 같다. 직접적인 폭력 장면 없이도 배우들의 연기와 대립으로 충분한 긴장감과 공포를 주었다.

 

작품의 그러한 방향성을 감독이 정한다고 해서 꼭 그렇게 결정되는 건 아니다. 제작자, 주연배우들, 투자사, 배급사 등 파트너들이 지지를 해줘야 가능하다. 주연배우들이 연기를 통해 (직접적인 폭력묘사가 빠진) 공백을 메꿔야 해서 캐스팅에 공을 많이 들였다.

 

<암수살인>은 주로 교도소의 접견실을 통해 수사가 이뤄지는 ‘접견 수사’ 방식이라서 겉으로 보기에는 정적인 영화다. 하지만 내면적으로는 폭풍우가 치고 용광로처럼 들끓는 감정들이 있고, 서로 패를 숨기고 포커를 치는 듯한 두 남자의 수싸움을 그리고 있다. 그런 연기가 가능한 사람, 그런 눈빛을 가진 배우가 누굴까 했을 때 김윤석 선배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김윤석 배우는 이전에도 형사물을 쭉 해왔지만 내 눈에는 늘 다른 결을 가진 형사들을 연기했다. <암수살인>은 새로운 이야기이고 기존과는 다른 형사 캐릭터라서 더욱 김윤석 배우가 절실했는데, 정말 눈으로 연기를 다해내더라. 웃고 있는데도 그 눈빛에는 일렁이는 감정이 담겨 있다.

 

기존과는 다른 형사와 살인마

 

김윤석 배우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암수살인>에서는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전 영화들에서는 주로 센 역할을 많이 하면서 눈에 독기가 가득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것이 싹 빠진 모습으로 연기를 펼쳐서 ‘역시 대배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에 좋아하는 연기자여서 <암수살인> 이전에도 다른 시나리오를 드렸다가 거절당하기도 했다. (웃음) 그의 전작들을 보면 강렬하고 센 연기를 하면서도 그 안에 따스함이 엿보인다. 거기서 형민의 캐릭터를 미리 보게 됐다. <1987>에서의 지독한 악역과는 다른 눈빛을, <암수살인>의 접견실 장면에서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형민이 가진 인간적인 면모도 초반에는 잘 드러나지 않다가 양파 껍질 벗기듯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하고 나중에 가서 그의 진심이 확인되는데, 김윤석 선배가 그것을 역시나 잘 소화해줬다.

 

대본을 건네고 두 번째 만났을 때 김윤석 선배가 자신이 입을 의상에 대해 묻길래, “실제 모델이었던 형사처럼 재킷, 슈트를 입었으면 좋겠다. 우리 영화의 형사는 사람과 사회에 대한 예의를 갖춘 형사 같다”고 했더니 무척 좋아하시더라. 그런 점이 기존에 연기했던 다른 형사 캐릭터들과는 다르다고 느끼고 출연에 동의하신 듯하다.

 

김윤석 선배는 어떻게 표현할지 나보다도 더 고민해서 현장에 오셨고 그래서 특별히 따로 디렉션을 하진 않았다. 그리고 NG도 없었다.

 

NG가 없었다고?

 

그냥 끝내기가 왠지 아쉬워서 “보험으로 한 번만 더 찍죠”라고 할 정도였다. (웃음) 그러면 김윤석 선배는 “그럼 이번엔 좀 다르게 해볼게”라면서 다른 목소리 톤으로 연기를 선보여 놀라게 했다.

 

<봄, 눈>을 찍을 당시에는 감독이 배우에게 구체적인 디렉션을 줘서 연기를 바꾼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나의 불찰이었던 것 같다.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배우를 캐스팅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암수살인>을 찍으면서 베테랑 배우의 연기에 홀딱 빠져서 즐겼다.

 

김윤석 선배처럼 좋은 배우는 자기 캐릭터 말고도 작품 전체를 보면서 연기하는 것 같다. 자기보다 상대 배우가 더 주목을 받아야할 때와 자신이 앞으로 나와야 할 때를 명확하게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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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배우의 살인마 캐릭터는 <아수라>에서 그가 연기한 캐릭터의 확장된 버전이란 느낌도 들었다.

 

<암수살인> 속 태오는 이해하기 힘든 불가사의한 캐릭터다. 부산 자갈치 시장 바닥에서 탄생한 듯하지만, 일반적 상식이 안 통하는 양아치 이상의 미스터리한 인물이며 감정의 스펙트럼도 굉장히 넓다.

 

기존 한국영화에서는 다룬 적 없는 새로운 살인마 캐릭터를 누가 소화할까 고민할 때, 우연히 <아수라>를 봤다. 불나방처럼 욕망을 좇다가 파국을 맞는 ‘문선모’의 모습만 계속 눈에 들어왔다. 왠지 문선모가 주인공인 것 같더라. 그 캐릭터의 욕망, 내재된 에너지가 궁금했다. 그걸 더욱 확장하고 깊게 파면 우리 영화 속의 태오가 신선하게 나오겠다 싶었다. 그래서 PD한테 “우리 태오 찾은 것 같다!”고 외쳤다. 배우에게 대본도 아직 안 준 상태였는데... (다들 웃음)

 

주지훈이란 배우를 왜 몰랐을까 싶어서 그의 전작들을 찾아봤는데 원래 좋은 연기자였더라. <좋은 친구들>(2014) 같은 영화는 주지훈 배우의 대표작 같던데 왜 묻혔나 싶을 정도였고. 그래서 <암수살인> 대본을 주려는 찰나에 김윤석 선배가 주지훈 배우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시사회 때 주지훈을 만났는데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자기 눈을 빤히 보면서 “선배님! 꼭 한 작품 같이 해보고 싶습니다”라고 하더란 거다. (다들 웃음) 그 기세가 대단하지 않나? 아우라가 센 배우 앞에서 용기가 대단한 거다.

 

그래서 나도 “태오 역 1순위 배우입니다”라고 얘기하고 대본을 전달해서 캐스팅이 성사됐다. 내 생각에 배우의 입장에서 살인마 역할은 단 한번밖에 뽑을 수 없는 칼이라서 무척 신중했을 텐데, 김윤석 선배가 상대역으로 있으니 큰 코민 없이 선택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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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 명장의 기여

 

주지훈 배우는 서울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부산 사투리를 어색하지 않게 잘 소화했더라. 보통 사투리를 쓰지 않던 배우들의 경우 ‘사투리를 연기한다’는 느낌이 들고 감정적인 부분이 어색할 때가 있는데, 주지훈 배우에겐 그런 것이 없었다.

 

사실 그건 내 핸디캡이기도 했다. 자료 조사를 해서 열심히 시나리오를 쓴 덕분인지 부산의 언어들이 적절히 들어가서 “고향이 부산이냐?”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하지만 사투리를 배우에게 가르치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다른 배우들은 부산 출신을 써서 내 핸디캡을 줄일 수 있었지만, 주지훈 배우는 어쩔 수가 없어서 <암수살인>의 제작자이자 나의 스승인 곽경택 감독님께 “저 좀 살려주십쇼” 했다. 그분이 사투리 명장이잖나. (다들 웃음)

 

거기에 또 주지훈 배우가 완벽주의자였다. 처음에는 중국어 성조처럼 발음마다 강조 표시를 해가면서 사투리의 기본부터 익혔다. 이어서 태오 캐릭터에 맞는 학력과 계층의 사람들이 쓰는 언어들을 배우고, 마지막으로 영화의 씬을 분석해 감정에 살리는 식으로 단계에 맞춰서 본인이 무척이나 노력했다.

 

한국영화로서는 생소하게 ‘제작총지휘’가 크레딧에 포함되어 있다. 그 역할로 곽경택 감독의 이름이 표기됐다.

 

<암수살인>에 기여한 것으로 따지면 사실은 제작총지휘로도 부족하다. 곽경택 감독님에 대한 예우로서 그렇게 표시했다. 영화를 나 혼자서 준비하고 있을 때 트리트먼트(시나리오 초기 단계)를 쓸 단계에서부터 응원해주셨고, 마지막에 그분이 제작자로 참여해주셔서 영화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지금도 준비하고 있었을 테고 이 인터뷰도 못했을 거다. (웃음) 그분께 너무나 감사드리고 은인으로 생각한다.

 

다른 형사물에선 주로 폐쇄적인 분위기의 취조실이 나오는 것에 비해서, <암수살인>은 접견실 등 오픈된 공간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오픈된 공간을 주로 나오게 한 이유가 있다면?

 

실제 교도소의 접견실이 어떤지 조사했더니 칸막이 유리벽이 쳐진 오픈된 공간이 많았는데 그것이 오히려 신선했다. 그런 공간을 재현하면 배우들의 동선과 자연광, 그리고 교도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지는 심리 싸움이 더 흥미로울 것 같았다.

 

다만 접견실 장면들이 반복돼서 나오기 때문에, 각각의 장면들을 철저히 계산해서 감정의 기복, 갈등의 폭 등 모든 상황들을 다르게 하려고 신경 썼다.

 

접견실 장면에서 유리벽을 자세히 보면 진실의 공방을 펼칠 때 클로즈업된 얼굴이 거울처럼 반사되는데, 그것으로 진실과 거짓을 어느 정도 분간할 수 있게끔 활용했다. 그런 부분도 세심하게 봐줬으면 좋겠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접견실 장면들에 영화가 가진 긴장의 백미가 다 녹아있다.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확신 없이는 그렇게 못했을 것 같다.

 

그 장면을 촬영하면서 클로즈업으로 두 배우를 찍었을 때 ‘게임 끝이다. 이걸로 영화 다 찍었다’ 싶어서 컷한 뒤에 “더 찍어야 하나요?”라고 스탭들에게 물었던 기억이 난다. (웃음) 두 배우의 진짜배기 연기를 보고서 그때 영화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오픈된 공간의 장면이라 긴장감을 조성하기 어려울 것 같았지만, 배우들의 연기 덕분에 가능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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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지막 클라이맥스 대결 장면이 끝내준다. 접견실에서 두 배우가 대치하고 대화하면서 생기는 긴장감이 여백을 꽉꽉 채워주는 듯했다.

 

처음 하는 시도라 불안해서 마지막 클라이맥스 대결 장면의 경우는 두 대의 카메라로 각각의 배우를 동시에 찍었다. 라이브하면서 유기적인 느낌이 필요해서 두 배우의 연기를 관찰하면서 포착하는 식으로 촬영했다. 한 대의 카메라로 촬영하면 도중에 끊어야 하고, 또 상황에 맞춰서 한쪽은 가짜 연기를 할 수밖에 없다. 두 대의 카메라로 찍어 리얼한 느낌을 더 끌어올린 거 같다.

 

형민은 처음에는 태오에게 끌려가는 식으로 그의 허세에 맞춰주고 돈까지 주는데, 마지막에 가서는 둘의 입장이 바뀌게 된다. 김윤석 배우는 조용조용하면서도 존재감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주지훈 배우는 외적으로 많은 걸 발산하는 모습이 대조적이다.

 

두 캐릭터가 가진 기질이 충돌할 때, 그들의 스펙트럼이 전혀 달랐으면 좋겠다고 배우들과 상의했다. 형민은 자기 한 팔을 내주더라도 더 큰 걸 얻으려는 의도를 애초부터 갖고 있다. 사건의 특성상 태오의 진술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으니까. 뭔가를 줘가면서 처음에는 끌려가는 식으로 수사를 하지만 결국엔 진짜를 얻어낸다.

 

그 과정에서 서로를 포커판에 앉히는 명분으로서 사용한 것이 영치물품들이다. 그중 빛에 따라 색이 바뀌는 선글라스는 진실을 가리기 위한 소도구의 역할을 한다. 태오의 입장에서 보면 속마음을 감추는 역할을 해주는 거지. 그 선글라스는 태오가 궁지에 몰리면서부터는 더 이상 색이 바뀌지 않는다. (웃음) 그것도 내 나름의 재미로서 넣은 포인트다.

 

연기를 한 배우들도 현장에서 즐거웠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즐겼다기보다는, 둘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있었다. 서로 농담을 주고받고 함께 술도 마시러 갈 정도로 친했지만, 촬영 현장에선 나를 사이에 두고서 둘이 멀찍이 떨어져 앉았다. 각자 자기 장면을 준비하는 상황과 방식이 달랐다. 서로 집중하는 과정에서 긴장이 맴돌았고 나는 그걸 조금 즐기는 입장이었다.

 

두 배우가 자기 자리에 딱 앉으면 그대로 몰입이 됐다. ‘저들은 정말 저 캐릭터 안에 있는 거구나’ 싶었고 카메라는 그 감정을 포착만 하면 되는... 우스갯소리로 나는 그 둘을 용호상박에 비유했다. 김윤석 선배가 걸어오면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마치 호랑이 같았다. (웃음) 주지훈 배우는 능글맞게 팔자걸음을 할 때 기럭지도 좋은 탓에 한 마리의 용 같았고.

 

태오 캐릭터의 걸음걸이는 주지훈 배우가 생각한 건가?

 

그가 직접 준비해왔다. 캐릭터가 가진 배경을 통해 양아치, 따라지 같으면서 자기 과시적이고 센 척, 허세부리는 모습을 그 걸음걸이에 담아 와서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난다. 너무 얄밉게 연기를 잘해서 가서 패주고 싶더라. (웃음)

 

movie_image (13).jpg

 

접견실 장면들을 모두 촬영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렸나?

 

2주 정도 걸렸다. 전체적으로 스케줄이 빡셌지만, 카메라 2대를 돌리다 보니 더 효율적이었던 것 같다. 촬영감독 입장에선 카메라를 그렇게 운영하는 게 쉽지 않았겠지만 덕분에 배우들의 연기를 생생하게 잡아낸 것 같다. 영화 전체적으로 총 63회차 촬영을 3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마무리했다.

 

주된 관심은 사람에게 집중하는 형사

 

촬영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내가 크게 사고를 쳤던 부분인데, 주지훈 배우의 머리를 갑자기 빡빡 깎게 만들었다. 원래 대본에 태오가 짧은 머리라는 설정은 있었고 프리프로덕션 때 의상도 다 맞춰보긴 했지만, 막상 촬영 첫날 주지훈 배우의 모습을 보니 ‘우리 태오’가 아니었던 거다. 감독의 입장에서 쪽 팔린 걸 숨기고 그대로 찍을 수도 있었지만 영화를 위해 솔직해야겠다 싶었다. 주지훈 배우에게 “미안하다. 지금 모습은 태오가 아니다”라고 고백하고 급하게 스탭 회의를 열었다.

 

거기서 내린 결론이 ‘머리를 빡빡 깎이자’였다. 주지훈 배우에게 이야기했더니 굉장히 쿨하게 받아들였다. 결국 머리를 짧게 하고 다른 의상을 입고 걸어오는데 ‘바로 이거다’ 싶었다. 그게 바로 국밥집 장면이다. 배우 입장에선 굉장히 많이 준비해 왔을 텐데 그걸 다 무너트리는 걸 감수해준 거다. 나중에 듣기로는 주지훈 배우도 무척 당황스러웠다더라. 그런데도 전혀 티를 내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도 고맙다.

 

실제 사건의 범인을 만나지 않았다고 했는데, 주지훈 배우와는 어떻게 상의해서 태오 캐릭터를 완성시켰나?

 

사이코패스에 대해서, 또 살인마라는 괴물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는가에 대해서 많이 연구했다. 속을 알 수 없고 감정 기복이 심한 사이코패스들의 특징들을 가지고 주지훈 배우와 많이 논의했다. 거기에 펄떡거리는 생동감, 빠른 감정 전환에 대해 이야기했다. 중요한 건 ‘힘을 주지 말자’였다. 밑바닥 인생을 사는 캐릭터의 일상적인 모습일 뿐, ‘아무런 티를 내지 마라, 일상적인 느낌으로 연기하라’고. 토막 살인을 저질러도 대수롭지 않은 듯 연기하라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살인을 저지르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살인마의 모습이 오히려 더 섬뜩했다.

 

영화에서 주지훈 배우는 굉장히 일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살인을 저지른 뒤에도 배고프니 그냥 밥 먹으러 가는 식으로. 한번은 촬영감독이 “너무 살인마 같지 않다”고 지적했는데, “아니다, 영화 전체를 봐야한다”고 대답했던 기억이 난다.

 

movie_image (12).jpg

 

<봄, 눈> 등 전작들은 인간미가 있는 영화라서 <암수살인>을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왜 그런 섬뜩한 소재를 다루지?’ 싶어서. (웃음) <암수살인>을 보고 나니 감독의 색깔이 잘 드러나 있고, 또 김윤석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도 따뜻한 느낌을 줬다. 끔찍한 실화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는 걸 담아낸 것 같다.

 

감독들마다 관심들이 다 달라서 만약 다른 감독이 그 소재를 다뤘다면 다르게 나왔을 거다. <봄, 눈>은 내 개인적인 이야기였고 사람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암수살인>은 그것을 사회적으로 확장시킨 버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영화에서 나의 주된 관심은 사람에게 집중하는 형사에게 있었다. 그래서 내 전작들과도 맞닿아있는 듯하고, 장르적으로도 다른 결의 영화가 나온 게 아닐지.

 

<암수살인>을 기대하는 관객이 특히 신경 써서 봐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암수살인>은 형사와 살인범이 나오지만 굉장히 새로운 이야기다. 형사 장르 영화에서 본 적 없는 독특한 이야기, 그리고 두 배우의 강렬한 연기가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해 줄 거다.

 

감독으로서 상업적 성취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 시대가 가지고 있는 고민들도 넣었다. 암수살인이라는 것은 사회의 무관심이 낳은 비극일 수도 있다. 태오의 살인 행각에서 누군가가 좀 더 관심을 가졌다면 나머지 살인을 막을 수도 있었을 테니까. 그런 이야기를 통해서 환기를 시키고자 하는 감독의 의도를 봐주시면 영화가 더욱 흥미로울 거다.

 

마지막으로 ‘암수살인’이라는 제목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굳이 사용한 이유가 있다면?

 

어렵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이다. 영화를 보면 제목의 뜻을 이해하면서 동시에 그런 범죄가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걸 이해하실 거다.

 

인터뷰 시간 내줘서 감사하다.

 

나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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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무비 스탭 일동

영화 관련 보도자료는 cbtblue@naver.com 으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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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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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Kostet 2018.10.01. 20:18

헐.. 츄잉챗에서 마저 못한 이야기를 듣는 거 같습니다. 수고해주신 다크맨님과 정리해주신 골고님 감사드려요!

마지막으로 암수살인 흥하길 ㅎ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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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go 2018.10.01. 20:40
Kostet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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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닭한마리 2018.10.01. 20:44

좋은 인터뷰 그리고 골고님의 정리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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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nn 2018.10.01. 20:59

앞부분만 조금 읽고 영화 얘기가 나오는것 같아 나머지는 관람 후에 읽겠습니다 :D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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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ani 2018.10.01. 21:14

첫 답변에 '이 사람이 여긴 왜 왔을까' 보고 괜히 빵 터졌네요 ㅎㅎ 인터뷰 보니 잘 나올 수 밖에 없는 영화 같습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댓글
클리어 2018.10.01. 21:24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새로운 형식의 형사물 기대가 아주 큽니다. 평도 좋고 너무 기대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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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르 2018.10.01. 21:37

영화 좋던데 양질의 인터뷰까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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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해골 2018.10.01. 21:48

크...잘 읽었습니다 다시 보게 된 다면 감독님이 말씀하신 부분들도 참고해서 봐도 재밌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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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화인 2018.10.01. 22:01

인터뷰 잘 봤습니다. 영화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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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청춘 2018.10.01. 22:16

영화 보고 보니 영화의 장면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인터뷰 잘 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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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들갑 2018.10.01. 22:28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ㅎㅎ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던 것도 알게되었고, 캐스팅 비하인드와 배우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재밌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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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티아 2018.10.02. 01:19

자세한 인터뷰 정말 잘 읽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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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D 2018.10.02. 02:06

좋은 인터뷰 감사합니다! 아직 영화 못봤는데 개봉날 보고 또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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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보 2018.10.02. 02:15

두 사람의 대결 빨리 봐야겠네요

좋은 인터뷰 감사합니다

댓글
익무눈팅돌이 2018.10.02. 02:25

정리 대단하네요. 감사합니다! 개봉일 달려가겠습니다!!

댓글
투샤이 2018.10.02. 04:23

영화본후 감독님과 인터뷰를 보니 너무나 좋네요ᆢᆢ영화의 배경에 깊이가 있어지네요 감독님의 전작 <봄,눈> 개인적인 이야기라니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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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프리맨 2018.10.02. 07:33

근데..잘보면 감독님 이병헌씨 닮지 않았어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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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시 2018.10.02. 09:07

영화 본 후에 보니 더 많은게 느껴지는군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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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ㅁㅁㅁ 2018.10.02. 09:29

인터뷰 잘 봤습니다. 기대되는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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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97 2018.10.02. 09:52

암수살인 이후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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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e 2018.10.02. 11:08

간만에 인터뷰 정독했네요 잘 읽었습니다.

영화 후기 좋던데 더욱 기대되네요 

댓글
이공사육 2018.10.02. 14:21

영화 감상 후 정독해야겠네요 좋은 인터뷰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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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스 2018.10.02. 15:03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영화보고 궁금했던 점이 많이 풀렸어요 ^^

댓글
42 2018.10.02. 16:33

영화의 여운이 느껴지는 인터뷰 입니다. 질문과 대답이 너무 좋습니다 ㅜㅜ 

댓글
은철이 2018.10.02. 17:04

영화 빨리 보고, 인터뷰 다시 정독하겠습니다

색다른 접근의 형사물 같아 궁금하고

재킷과 슈트 입는 형사, 접견실 하일라이트 장면 설명 등을 읽으니 더욱 궁금해지네요

김태균 감독님의 뚝심도 응원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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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히 2018.10.02. 21:23

감독님 분위기가 배우 같아요.

영화 보기 전이라 나중에 정독할게요~ 얼른 보고 싶네요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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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벡스 2018.10.02. 22:27

곽경택 감독님 말은 많지만 그래도 의리는 있네요. 억수탕때 조감독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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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kle 2018.10.03. 00:19

일부러 개봉일에 맞춰 읽고 갑니다. 다크맨 님 문화센터 급습 현장 내용과 고르고 님 정리까지 즐겁게 봤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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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관 2018.10.03. 02:31

제작단계에서부터 오락적이지 않으려 신중하게 접근한듯한데, 왜 유가족과 상의하지않아 논란을 자초한걸까요. 그래도 잘일단락됬으니 즐겁게 감상하겠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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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tembre 2018.10.03. 16:04

영화 본 후에 읽으려고 아껴뒀다 오늘에야 읽었습니다.

좋은 영화 잘 봤고, 인터뷰와 글 올려주신 익무에도 감사합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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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oody 2018.10.03. 22:11

영화 보고 정독했네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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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2018.10.04. 11:07

올라온 걸 보고도 혹시나 싶어 영화 본 뒤로 미뤄 오늘에야 봤는데... 영화 보기 전에 봤으면 더욱 좋았겠다 싶네요. 

두 배우의 연기, 긴장감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피해자를 바라보고 배려하는 시선에 많이 공감하며 봤습니다. 

영화 너무 좋았는데, 감독님 인터뷰는 더 좋네요 ㅠㅠ 

이걸 보니 한 번 더 보고 싶어요 ㅠㅠ

댓글
네르하 2018.10.04. 11:23

영화보고 읽었더니 너무 재미나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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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2018.10.04. 15:24

영화 잘봤습니다 

인터뷰 보니 더 이해가 가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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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영화 2018.10.04. 22:11

잘 봤어요 내일 보는데 기대됩니다 

댓글
greentree 2018.10.05. 02:49

배우들 연기력과 절제미 있는 연출이 영화가 더 긴장되게 하고 관람내내 집중 할 수 있게하는 원동력었습니다.

멋진 인터뷰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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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형 2018.10.05. 11:58

영화 좋더군요. 두 배우분의 연기 전환점인듯해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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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왕 2018.10.06. 13:28

어제보고왔는데 정말 잘만든 영화더라구요. 2회차이상 관람가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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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 2018.10.07. 04:30

영화보고 이 인터뷰를 보는 중인데 한번 더 보고싶어질 만큼 흥미롭고 좋은 내용으로 가득하네요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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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anex 2018.10.07. 20:30

청불 버전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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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리퐁 2018.10.12. 10:57
핵심적인 인터뷰네요. 골고님 정리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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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키 2018.10.15. 18:58
영화본후에 읽어보니 좋으네요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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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 2018.10.15. 23:25

영화 보고 와서 한 번 더 읽어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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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렁 2018.10.24. 03:13
이 영화를 내일에서야 보게 됐네요. 기대가 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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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be 2018.10.30. 17:37
뒤늦게 보고 이 글보니 한번더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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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이 2018.11.28. 16:56
영화를 보고나서 이 인터뷰를 보니 더 많은것을 알게됬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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됴됴93 2018.11.29. 02:10
우와 정성스런 인터뷰! 인터뷰 보니 영화한편 본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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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랴량 2018.12.03. 22:40
영화보고 다시 읽어봤어요 더 풍성해진거같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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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jyyy 2018.12.10. 13:57
확실히 여운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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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오이 2019.03.31. 13:44

영화를보고 지금 읽어보는데 한번더 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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