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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윤종빈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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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도: 민란의 시대>(2014) 이후 4년 만의 연출작 <공작>으로 돌아온 윤종빈 감독과 만났다. 김정일과 만난 최초의 대북 공작원이었던 ‘흑금성’의 실화를 각색한 <공작>은, 스파이 영화로서의 스릴과 재미를 담고 거기에 남북관계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지난 8월1일 익스트림무비 회원들만 초대한 단독 시사회 후 관객과의 대화에서 많은 이야기를 풀어놓은 감독이지만, 시간 관계상 미처 못 다한 이야기, 그리고 제작자로서 느끼는 한국영화 산업의 현황을 이번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공작>에 대해 갖고 있는 궁금증들이 많이 해소되었으면 좋겠다.

 

(본문은 영화의 내용을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으니 스포일러에 주의하세요)

 

인터뷰어: 김종철(다크맨)

정리: golgo

사진 제공: CJ엔터테인먼트 

 

비평가와 마니아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어

 

익스트림무비 단독 시사 후 <공작>에 대한 회원들의 반응들이 좋았다. 흥행은 크게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장사는 다른 문제니까. (다들 웃음)

 

익스트림무비에 인증글을 올린 게,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다. 요즘 사기 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웃음)

 

익스트림무비 단독 시사회가 일반 관객 대상으로는 최초 시사회였다. 반응들이 무척 좋아서 고마웠다. 관객과의 대화 때 플래카드도 준비해주시는 등. 기분이 너무 좋아서 감사 인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페이스북은 이용하지만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써본 건 난생 처음이었다. (웃음) 사진 올리는 법을 잘 몰라서 인증하는 데 애먹었다. 회원 중 한 분이 방법을 알려줬다.

 

오늘 인터뷰는 익스트림무비 회원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 위주로 질문하겠다. 과거에는 영화 개봉 직후 감독들이 언론 매체들과의 인터뷰에 집중했다. 최근에는 관객들과의 만남 자리도 중요시되고 있는데,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기자 혹은 비평가와 일반적인 영화 마니아 사이의 경계가 점점 희미해지는 것 같다. 인터넷 리뷰를 보면 어지간한 평론가의 글보다 좋은 것들이 많아서 가끔 놀란다. 과거에는 언론 고시를 본 뒤 언론사에 입사해서 영화 기자가 되거나, 혹은 영화 잡지에 비평문을 기고해서 평론가가 되었다면, 요즘은 누구나 자유롭게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그 글이 뛰어나다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때문에 영화를 보러 오는 관객들 중에도 전문가만큼의 훌륭한 식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영화에 가치를 부여해주는 것은 ‘시간’이라고 생각된다. 시간이 흘러도 살아남으면 가치가 있는 영화고, 반면에 아무리 극장에서 흥행해도 시간이 흐른 뒤에 더 이상 언급되지 않으면 죽은 영화다. 그 차이를 만들어주는 것도 비평가가 아닌 관객의 몫이라 생각한다. 흥행이 잘 안 돼도 그 가치를 알아본 관객들에 의해 재평가 받는 사례들이 요즘 많잖나.

 

인터넷에 올라오는 본인 영화의 리뷰들을 많이 찾아보는 편인가?

 

영화 개봉 직후에 어지간한 건 다 찾아 읽으려고 노력한다.

 

<군도> 이후 4년만의 연출작이다. 스파이 ‘흑금성’의 이야기를 영화화하기로 결심한 계기는?

 

원래는 중앙정보부에 대해 취재를 하던 중 우연히 흑금성에 대한 기사를 봤다. 이야기 자체가 너무나 극적이라서 더 상세히 다룬 팟캐스트도 찾아 들은 뒤, 흑금성으로 불렸던 박채서 선생님을 만나려 했는데 그분은 당시 수감 중이었다. 어찌어찌 연락을 취해서 영화화 허락을 받았다.

 

영화를 만들기로 했을 때 가장 흥미로웠던 지점은 그분이 자기 의도와는 상관없이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에 개입하게 됐는데, 그걸 방관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어떠한 선택을 했다는 것. 그게 감동적이었다. 그 이야기로 스파이의 정체성 변화에 관한 영화를 만들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이전 작품들에서 군대, 조직폭력배, 의적 등 주로 집단에 속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왔다. 그렇게 집단에 관해 이야기를 계속 하는 이유가 있다면?

 

사실 일부러 그런 소재를 고르는 건 아니지만, 그런 내 영화들의 공통분모에 관한 질문들을 자주 받는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예전부터 조직 생활을 잘 못 견뎠다. (웃음) 학교에서도 잘 적응을 못했고. 군생활을 하면서 ‘나는 절대 조직 생활을 못하겠다’는 결론을 짓고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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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남북 소재 영화들은 주로 남한 쪽으로 넘어온 북한 간첩들을 다뤘는데, <공작>은 그와 반대로 남한 스파이가 북한에서 활동하는 이야기라서 더 흥미로웠다.

 

처음 <공작>을 기획했을 때는 (제작 파트너인) 사나이픽쳐스 한재덕 대표가 “제작비도 크게 안 들고 재밌을 것 같다”고 해서 시작했다. 하지만 만들다 보니 의외로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더라. (웃음) 북한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려다 보니 미술에 공을 들여야 했고, 중국 베이징 등 해외 로케 촬영이 많았으니까.

 

한국영화에서 북한의 모습이 이렇게 많이 다뤄진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북한 장면의 비중이 많았다. 그 장면들은 어떻게 촬영했나?

 

물론 북한에 들어가서 촬영을 할 수는 없었고, 사드 사태의 여파로 중국에서의 촬영도 어려웠다. 그래서 대만에서 촬영하고, 우리나라 강원도에 오픈 세트도 짓고, CG의 도움도 받았다. 우리는 불가능하지만 외국인들 중에 북한 평양에 들어가서 촬영한 뒤 그 소스만 파는 팀들이 있다. 그걸 사서 우리가 원하는 샷과 합성했다. 그러다 보니 역시 돈이 많이 들었다. (웃음)

 

비정한 스파이의 세계

 

흑금성의 삶이 파란만장해서 영화화하는 과정에서 그것을 압축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제작 중에 아쉽게 뺀 부분이 있다면?

 

꼭 넣고 싶었지만 최종 편집 때 아쉽게도 잘라야 했던 장면이 하나 있다. 흑금성(황정민)이 고구려 왕릉을 도굴한다는 핑계로 영변에 가려고 할 때다. 거기서 보위부 과장 정무택(주지훈)이 흑금성에게 “당신을 믿을 수 있게 평양에 아이를 하나 낳고 가라”는 조건을 내건다. 흑금성으로선 부도덕한 일이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해서 안기부에 보고했더니 그쪽에선 “당장 그렇게 하라”고 지시한다. 6분 정도 되는 무척 재밌는 장면이었는데 그걸 넣으면 영화의 리듬상 후반부가 좋지 않아서 덜어냈다.

 

장면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DVD에 꼭 넣을 거니까. 기대해라. (웃음) 흑금성 보고 보위부 여성 요원 홍설(정소리)과 관계를 맺어 아이를 가지라고 강요하는 거다. 흑금성이 초대소에 있을 때 보위부에서 홍설을 데려와서 동침시키려 하고, 정무택은 둘이 정말로 관계를 갖는지 도청한다. 그 상황을 흑금성이 슬기롭게 모면한다는 내용이다.

 

무척 흥미롭게 들린다.

 

첩보 영화에서 그런 장면이 나올 거라곤 다들 상상을 못할 텐데, 실제로 흑금성이 겪은 일화였다고 한다. (웃음)

 

스파이의 세계란 참... (웃음)

 

비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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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편을 편집하면서 장면들을 얼마나 반복해서 보는지? 그리고 장면을 넣고 뺄 때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지 궁금하다. 다른 스탭들의 의견도 참고하는 편인가?

 

영화의 모든 장면들을 몇 천 번씩은 보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는 100번 정도 본다. 나는 두 번, 세 번 봐도 재미가 있는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처음 봤을 때는 끌리더라도 다시 보면 재미없는 영화들도 많다. 때문에 반복해서 봐도 재밌는 장면이면 살리고, 지루하거나 재미가 없으면 덜어낸다.

 

편집 과정에서는 일단 편집감독을 비롯한 스탭들, 제작사 대표, 배우들, 투자사 분들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내가 판단한다. 어떤 장면의 경우 90%의 사람들이 빼는 게 좋다고 하지만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넣고, 또 반대로 다들 좋다고 하지만 내가 자르는 경우도 있다.

 

<공작>의 경우, 영화 초반에 흑금성이 신분세탁을 위해 여러 가지 행동을 하는 장면은 메인 스탭들 대부분이 빼자고 했던 거다. 그런데 나와 국수란 프로듀서, 황정민 배우만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장면은 2분 정도 되는데, 사실 빼도 스토리 전개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왜 넣었냐면, 가뜩이나 흑금성이 모호한 인물인데 그가 어떤 사람인지조차 모르고 영화가 시작되면 관객들의 몰입도가 떨어질 것 같았다. 영화를 여러 번 본 사람들 기준에선 빼도 상관없겠지만, 처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 장면이 없으면) 불친절할 것 같았다. 또 흑금성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스파이 임무에 나섰는지 알려주는 장면이라서 넣었다. 그래야 후반부에서 흑금성의 갈등이 잘 이해될 테니까.

 

일반 관객들은 실상을 잘 모를 텐데, 요즘 한국영화들은 투자사, 제작사 마음대로 편집할 수 없다. 투자사와 창작자 사이가 일방적인 갑을 관계가 아니다. 경우에 따라 투자사가 더 셀 수도, 창작자가 더 셀 수도 있다. 내 경우는 여태껏 한 번도 투자사의 요구대로 편집한 적이 없다. 그래서 따로 감독판을 만들 필요도 없고, 지금 극장에서 상영되는 것이 나의 베스트 버전인 셈이다.

 

극중 흑금성이 영화 <게임의 법칙>(1994)을 보는 장면이 나온다. 혹시 그 영화 속 이경영이 연기한 캐릭터를 참고해서 유들유들한 사기꾼처럼 변신하는 건가?

 

개인적으로 첩보 영화를 볼 때 드는 생각이, 첩보원들이 너무 스파이처럼 행동한다는 것이다. 사실 스파이라면 스파이인 걸 안 들키게 해야 하는 게 정상 아닌가? <공작>에선 흑금성이 진짜 사업가처럼 위장해야 하는데, 가벼운 경상도 아재 같은 느낌이 잘 어울릴 것 같았다. 그렇게 위장하는 과정을 어떻게 짧은 컷으로 보여줄까 고민하다가. <게임의 법칙> 속 이경영 배우의 캐릭터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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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은 냉혹한 스파이물이지만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흑금성, 리명운(이성민) 두 인물의 관계로 따스한 기운을 불어넣는 것이 좋았다. 기존의 한국영화 브로맨스물과 다르게, 두 남자가 각자 신념을 갖고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다가 서로를 인정하고 발전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브로맨스 관계를 억지로 만들기 위해 서로 티격태격하다가 정들고 알콩달콩해지는 전개는 너무 식상해서 하고 싶지 않았다. <공작>은 두 사람이 서로 이해하고 인정하는 이야기고, 브로맨스적이라고 할 만한 장면도 거의 막판에 두 사람이 술 한 잔 하면서 넥타이핀을 선물하는 게 전부다. 흑금성은 스파이로서 상대를 적 아니면 아군으로 판단하는 사람이었지만, 시선을 바꿔서 리명운을 한 인간으로 믿게 된다. 원래는 남을 믿지 못해서 술을 못 마시는 척했다가 리명운이 주는 술을 받는 것은 그를 믿게 됐다는 뜻이다. (브로맨스보다는) 그런 의미로 장면을 읽어줬으면 한다.

 

자신의 강력한 적수가 실제로는 자신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공감해주는 존재라는 얘기도 있잖나. 영화 속 두 인물이 그런 관계로 그려진 것이 좋았다.

 

적이었던 사람이 알고 보니 나의 동지였고, 동지였던 사람이 알고 보니 적이었던 셈이다.

 

영화보다도 더 영화적인 실화

 

실제 ‘흑금성’ 박채서 씨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안다. 영화에선 1996년 총선과 97년 대선, 총풍 사건을 겪으며 회의를 갖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실제 박채서 씨는 스파이 활동 중 어떤 계기로 변화하게 된 건가?

 

박채서 선생님은 96년 총선 때 처음으로 (북풍공작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됐다고 한다. 우리 정부에서 중국을 통해 북한에 밀가루를 보내주고, 그 대가로 북한이 도발했다는 걸 스파이 활동 중에 우연히 알게 된 거다. 그에 대해 불편해 하다가 시사저널의 김당 기자가 북풍공작에 대해 쓴 특집기사를 읽게 된다. 그걸 보고 ‘이 사람은 어떻게 알았을까?’ 놀랐다는데, 정부에서는 김당 기자를 상대로 고소를 한다. 그러자 박선생님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서 “나는 중국에서 대북사업을 하는 사람인데 당신 기사를 잘 봤다. 그거 사실이다. 흔들리지 말고 잘 싸워라”고 말했다더라.

 

김당 기자가 박선생님에게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했고, 그때 박선생님이 증거자료로 우리 정부가 밀가루를 보낸 영수증을 건네줬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김당 기자가 몰래 녹음기를 들고 왔는데 실수로 녹음 버튼 누르는 소리가 들린 거다. 박선생님이 그걸 듣고는 “기자는 원래 녹음을 하는 사람 아니냐. 괜찮다”고 했다더라. (다들 웃음)

 

그리고 97년 대선 때 또다시 북풍공작이 진행됐다. 영화에선 단순하게 묘사됐지만, 한 가지가 아니라 수십 가지로 규모가 광범위했다고 한다. 박선생님이 그 사실을 알고 상부에 보고했지만 안기부에선 무시로 일관했다. 박선생님은 고민하다가 국민회의 쪽 대변인에게 그 정보를 알려줬다. 그걸 가지고 국민회의에서 안기부에 따지니, 안기부는 당황할 수밖에.

 

확실히 팩트 체크가 된 것은 아니지만, 박선생님의 회고록에 따르면 당시 김대중 후보가 박선생님에게 만나자고 제안해서 영화처럼 (몰래) 접선했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박선생, 북풍을 막아주시오”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런 사연들이 있지만, 영화로 만들기에는 너무 길어서 단순화시켰다.

 

영화보다 더 영화적인 실화를 접할 때 창작자의 입장에서 어떤 생각이 드나?

 

인간의 머리로 쓸 수 있는 대본은 한계가 있는 것 같다. 독재자의 딸이었던 대통령과 그를 둘러싼 사이비종교, 전직 호스트에 대해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 만약 그런 시나리오를 쓰면 말도 안 된다며 다들 욕할 거다. (웃음) 스포츠지의 삼류 만화 스토리도 그렇겐 못 쓴다. 때문에 그런 실화들을 접하면 놀란다. ‘더 창의력을 발휘해야지. 기존의 틀에 박히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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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만들면서 혹시 국정원이나 기무사 같은 곳에서 연락이 오거나 하진 않았나?

 

국정원이 <공작>에 무척 관심을 보인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3년 전, 박근혜 정권 때부터 <공작>의 제작을 준비했는데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해줬다. 당시 영화계의 블랙리스트는 공공연한 사실이었으니까. 나는 ‘정권이 5년을 가겠나, 7년을 가겠나... 곧 선거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걱정이 되긴 했다.

 

원래 <공작>의 제목도 007 영화처럼 ‘흑금성’으로 하려 했는데, 그러면 누가 혹시나 방해할까봐 가제로 붙였던 것이 ‘공작’이었다. 그런데 그 제목으로 계속 부르다보니 입에 붙길래 그대로 제목으로 사용하게 됐다.

 

정부기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은 없지만, 한 가지 재밌는 일화가 있다. 당시 수감 중이던 박선생님을 면회하려고 했더니, 그분이 내가 가면 국정원에 보고될 거라며 다른 사람을 보내라고 했다. 그래서 나 대신 우리 영화사 대표가 면회를 갔다. 그 뒤에 대표와 통화를 하는데 지직지직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전화가 자꾸 끊겼다. 이어서 사무실에 출근했더니 벽에 멀쩡히 걸려 있던 환풍기가 떨어져 있더라. 그게 자연스럽게 떨어진 거라면 땅에 부딪쳐서 깨졌을 텐데 너무나 얌전히 소파 위에 얹혀 있는 거다. (웃음)

 

그게 정말 이상해서 박선생님의 따님에게 이야기 했더니, 자기 집에도 (국정원에서) 도청하러 많이 들어왔다고 하더라. 내 추측인데 누군가 도청하러 내 사무실에 들어왔다가 환풍기를 떨어트리고는 겁이 나서 그걸 그렇게 둔 게 아닐까 싶다.

 

김정일 위원장이 나오는 장면에서 강아지가 등장해서 긴장된 분위기를 풀어주더라. 사실 김정일은 시추 강아지를 키웠다던데, 말티즈가 나와서 의외였다는 지적이 있다.

 

김정일은 다양한 품종의 강아지를 키웠고, 별장마다 애완견이 두세 마리씩 있었다고 한다. 말티즈는 내 취향으로 골랐다. 영국의 왕실, 귀족들이 키우는 강아지로 유명한데 머리털이 길게 내려온 게 고급 말티즈의 상징이라더라.

 

강아지를 특별히 등장시킨 이유는?

 

<공작>은 일반적인 액션이 없는 영화다. 대신에 장면들이 풍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김정일 혼자 나와도 긴장감이 생겼겠지만 디테일은 부족했을 거다. 독재자와 귀여운 애완견을 함께 등장시키면 아이러니함이 발생한다. 절대 권력자가 주위 사람들을 잘 믿지 못하고 대신에 개를 좋아한다는 거니까. 그런 식으로 서로 안 어울리는 요소들을 영화에 넣는 걸 좋아한다. (<범죄와의 전쟁>에서) 갱스터물인데 족보를 따지는 것처럼. (웃음)

 

영화에서 손목시계 속 특정 시간(8시10분)을 자주 보여준다. 그 시간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

 

솔직히 말해서 대본을 쓸 때는 시계 속 시간을 설정하지 않았다. (웃음) 시계 장면을 처음으로 찍은 건 흑금성이 화장실에서 시간을 체크하는 시퀀스다. 녹음기 녹음 시간을 확인하려는 거지. 그때 처음 8시10분으로 설정해서 장면을 찍었는데, 그 뒤로도 계속 시계 클로즈업을 찍게 됐다. 스탭이 “감독님, 시간을 몇 시로 할까요?”라고 묻길래, 어쩔까 하다가 8시10분으로 다 통일시키라고 했다.

 

<공작>은 십 수 년에 걸친 이야기인데, 그 사이에도 남북관계는 큰 변함이 없잖나. 그렇게 정체된 남북의 시간을 상징할 수도 있다고 생각돼서 시간을 다 똑같이 맞추라고 했다.

 

황정민 배우가 나왔던 영화 <신세계>에서처럼 짝퉁 롤렉스 시계가 소품으로 나온다.

 

흑금성이 실제로 롤렉스를 선물해서 북한 사람들의 환심을 많이 샀다더라. 북한 간부들이 롤렉스를 무척 좋아해서 하나 갖는 게 꿈이라고 한다. <신세계>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듣고 보니 황정민 배우와 롤렉스가 인연이 많은 것 같다.

 

회원 중에 윤종빈 감독이 롤렉스 시계를 갖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있다. (웃음)

 

하나 갖고 있다! 하정우 씨가 선물로 준 건데, 관객과의 대화 때도 차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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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클럽 장면에서 정무택과 김명수(김홍파)가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춘 듯 칼군무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건 배우들의 애드립이었나?

 

원래 대본에 그 둘이 춤춘다고 썼지만, 촬영 현장에선 찍지 않고 생략하려 했다. 그런데 (주)지훈이가 영화에 안 넣어도 좋으니 찍고 싶어 했다. 배우가 하고 싶다는데 찍어야지. 우리 촬영 현장에는 항상 북한 관련 자문을 해주는 보위부 출신 탈북자가 있었는데, 그분이 북한 군인들이 추는 춤을 안무해줬다.

 

실제 군인들의 춤이라고?

 

정말로 그렇게 춘다더라.

 

오글거리는 건 내 성향에 안 맞아

 

요즘 한국영화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정적 요소가 신파다. <공작>도 남북화합과 북한 현실 등 신파를 자아낼만한 요소들이 있지만, 이야기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고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흘러가지도 않았다.

 

나도 한국영화 속 지나친 신파 장면들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 왜 신파를 많이 넣을까 생각해봤는데, 관객들에게 강렬한 엔딩을 전달하고 싶을 때 각본가들이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서 신파를 선택하는 것 같다. 관객들이 거기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니까. 신파 대신 더 그럴싸한 엔딩을 만드는 건 훨씬 어렵기도 하고.

 

우리나라 드라마들이 대부분 멜로인 이유가 거기에 있다. 미국처럼 장르물에 특화된 작가가 없는 것이 문제다. 지금은 케이블TV쪽에서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들이 나오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우리나라 컨텐츠 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전문적인 작가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미국처럼 작가들에 대한 대우가 좋지 못하니 인재들이 그 분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그런 상황이니 매번 똑같은 내용의 멜로드라마를 배우들만 바꾸고 반복해서 만드는 식이다. 뭔가 새로운 걸 해보려고 하면 시간이 걸리는데 스케줄에 맞춰서 대본을 빨리 쓰려면 신파적인 내용이 될 수밖에.

 

우리나라에서도 창작자에 대한 대우가 점점 좋아지는 추세다. 컨텐츠 사업이 미래지향적으로 바뀌면서 좋은 작가들이 생긴다면 (신파성 짙은 한국영화 문제는) 개선될 거라고 본다. 아직까지는 기존의 관성대로 영화가 만들어지고 관객들도 거기에 반응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작품의 주제에 잘 어울린다면 신파도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난데없이 튀어나오는 게 문제지.

 

<공작>에선 신파로 흐를 수 있는 감정들이 자제돼 있고, 그것을 유머로 바꾸는 식의 연출이 인상적이다.

 

극단적인 감정 묘사는 안 좋아한다. 낯간지럽고 민망한 걸 못 견딘다. 소위 오글거리는 건 내 성향에 안 맞는 것 같다.

 

영화의 주제와도 연결되는 ‘호연지기’라는 말은 어떻게 인용하게 된 건지 궁금하다. 특정 소품을 통해서도 강조하고 있는데 그것도 실화인가?

 

호연지기란 말이 각인된 넥타이핀 말인가? 그건 실화가 아니다. 흑금성이라는 사람에 대한 품성에 대해 북한에서 호연지기라고 표현했다고 듣고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실제 흑금성 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박선생님이 설명하길, 이전까지의 스파이들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북한의 요구에 너무 순종적이었다고 한다. 그쪽에서 원하는 정보를 달라는 대로 다 주고, 해달라는 것도 다 해주다 보니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고. 하지만 자신은 역으로 ‘안 한다. 다 때려치운다.’ 식으로 나가니 북한이 끌려왔다는 거다. 영화에 나왔던 것처럼 보위부 요원이 머리에 총을 들이밀 때도 쏘라고 고함지르고 “내가 여기까지 왔는데 죽을 생각도 안 했겠냐”며 대들었다고 한다. 북한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보고 “호연지기가 있는 사람이다”라고 했다고 해서 그걸 확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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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쯤 중국의 거리에 비 내리는 장면에서 엑스트라들이 다들 검은 우산을 쓰고 나오더라. 일부러 의도한 건가?

 

그건 아니고. (웃음) 알록달록한 우산들을 쓰면 영화의 분위기와 안 어울려서 검정색으로 통일시켰다.

 

이어서 흑금성의 정체가 드러난 뒤 리명운이 숙청당할 것 같아 안타까웠다. 그가 당으로부터 호출 받은 뒤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된 건가?

 

남측 스파이에게 속은 거라서 징계를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의 경우 (관련된) 보위부 요원들은 다 처형당했다. 보위부는 스파이가 침투하는 걸 막아야 하는 입장이었는데 그러지 못한 거니까. 정무택 같은 사람들은 다 죽었다고 한다.

 

하지만 리명운의 실제 모델이었던 사람이 살아남은 건,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걸 예측했기 때문이라더라. 하지만 영화에서 거기까지 설명할 순 없어서... (다들 웃음)

 

화면이 암전된 뒤에, ‘저 사람 죽었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용케도 살아남은 게 의외였다.

 

영화상에서는 “외화벌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설마 죽이기야 하겠냐”라는 대사로 설명했다. ‘나는 몰랐다. 간첩 잡는 건 보위부의 책임 아니냐’ 는 식으로 발뺌했겠지.

 

영화에서 실제로 방영됐던 TV CF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중 엔딩에서 이효리와 북한 무용수가 등장하는 건 실제 광고의 자료 화면을 쓸 수도 있었을 텐데, 이효리 본인을 직접 출연시켰다. 그의 캐스팅과 관련된 비화가 있다면?

 

<공작>의 스토리를 처음 떠올렸을 때 엔딩부터 정해 놓고 각본을 썼다. 남북한 연예인들이 출연한 유명 CF가 있고, 뒤에서 그걸 성사시킨 두 남자의 이야기. 그들이 영화의 중심이기 때문에 엔딩에 나온 CF 장면은 완전히 새로 찍어야 해서 이효리 씨 본인이 꼭 나와줘야 했다.

 

배우가 아니라서 섭외할 방법을 몰랐는데, 황정민 선배한테 물어보니 이효리 씨가 김재동 씨와 친하니 그에게 부탁해보라고 하더라. 그를 통해 연락을 취했더니 처음에는 이효리 씨가 간단한 장면인 줄 알고 쉽게 출연을 승낙했는데, 대본을 읽어보고는 못하겠다고 하는 거다. 본인이 본인 역할을 연기한다는 게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우리로선 날벼락을 맞은 거지. 이미 촬영은 시작됐고 엔딩을 바꿀 수도 없고. 소속사를 통해 전화를 해도 소용이 없어서 내가 직접 손편지를 써서 보냈다. ‘이렇게 저렇게 기획된 영화고 이런저런 의미가 있고 꼭 출연해주셨으면 한다’며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다행히 그 편지를 보시고는 출연하겠다고 해서 하루 만에 후다닥 몰아서 찍었다.

 

북한 무용수 역할을 한 배우는?

 

닮은꼴 연기자를 뽑았다.

 

대사로 언급되는 코카콜라 CF는 1980년대에 굉장한 화제를 몰고 온 광고였다. 그 광고의 모델이었던 심혜진 배우는 일약 스타가 됐을 정도로. 사실 그 CF는 일본 광고를 그대로 따라한 것이었는데, 극중 인물 한창주가 자기가 기획한 거라며 허세 부리는 장면이 재밌었다.

 

전체 스토리 가운데 잠깐 끼어든 이야기고, (빠른 시간에) 그 캐릭터를 관객에게 각인시켜야 해서 유명 배우(박성웅)를 캐스팅했다. 허술하면서 너스레를 떠는 인물인 걸 바로 인식시키기 위해 그 대사를 넣었다.

 

movie_image (6).jpg

 

그 CF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보면 무척 웃기는 장면이다. 국내 모 유명 광고회사도 언급되고.

 

사실 그 회사가 기획한 CF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알려진 광고회사라서 대사에 넣었다.

 

그런 실제 회사의 이름을 대사에 넣을 때 해당 회사의 동의를 구하고 진행하나?

 

로고나 초상권을 사용할 때는 동의를 구해야 하지만, 대사로 언급되는 정도로는 그럴 필요가 없는 것으로 안다. <공작>에 나오는 공중파 뉴스 장면은 모두 당시 실제 영상이었고 해당 방송사의 허가를 받아서 사용했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중국산으로 적발된 가짜 북한 농산물 뉴스 장면 역시 실제로 안기부에서 기획해서 터트린 것이다.

 

<공작>은 실제 사건을 가지고 영화화했다. 사실과 영화적 허구를 섞을 때 어떤 고민들을 하나?

 

영화의 큰 맥락에서 틀리지만 않다면 영화적인 논리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큐멘터리가 아닌 이상 사실을 100% 그대로 재현할 수는 없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듬이고, 거기에 맞지 않으면 편집을 통해 다 삭제한다. 대본을 쓸 때부터 영화의 내적 논리에 맞춰서 '사실적인가, 설득력이 있는가'로 판단한다. 실제 사실은 영화에선 크게 의미가 없다고 본다.

 

관객이 영화를 보면서 사실적으로 받아들이면 된다는 건가?

 

그렇다.

 

몰랐던 세상이 주는 즐거움

 

영화적인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평소에 어떤 노력을 하는지 궁금하다.

 

영화를 안 만들 때는 영화들을 많이 보려고 애쓴다. 영화를 만들고 있을 때는 집중이 잘 안돼서 못보고, 작업이 끝나면 하루에 3~4편씩 몰아서 본다.

 

주로 어떤 영화들을 보나?

 

아트하우스 영화들이다. 때려 부수는 영화는 별로 안 좋아한다. <공작> 시나리오를 쓸 때쯤에는 <폭스캐처>를 봤는데 정말 좋았다.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영화의 세계에 푹 빠져들었다. 자극적인 플롯이 있는 것도 아닌데도 자연스럽게 몰입시키는 영화. 그런 작품이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공작>을 비롯해서 전작인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 등은 사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많은 취재가 필요했던 작품이다. 그런 영화들을 만드는 건 본인의 취향 때문인가?

 

글쎄...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용서받지 못한 자>는 내가 군생활을 하면서 경험했던 이야기라서 따로 취재가 필요 없었다. <비스티 보이즈>는 내가 전혀 모르는 세계라서 취재를 할 수밖에 없었고. 대본을 쓰려면 뭘 알아야 해서 한 달 동안 웨이터 알바를 하고, 호스트바 마담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들었다.

 

전혀 모르는 세계를 일일이 취재해가면서 작업하는 것이 윤종빈 감독의 특징으로 여겨진다. 그런 노력이 쉽지는 않을 텐데

 

내가 이미 잘 알고, 이미 한 번 해봤던 걸 반복하는 게 싫다. 지겨우니까. (웃음) 사람은 지루함을 못 견디는 생물이잖나. 영화 한 편을 만드는데 3~4년씩 걸리는데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건 결코 못할 짓이다. 나 스스로 호기심이 생길 때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모르는 세계를 접하는 걸 좋아하나?

 

<공작>을 만들기 위해 첩보의 세계에 대해 공부하는 과정도 무척 재밌었다. ‘이쪽도 역시나 사람 사는 세계구나’ 싶었고, 존 르 까레의 스파이 소설을 볼 때도 재밌었지만 그보다 더 직접적인 디테일을 접할 때 흥미로웠다.

 

일례로 스파이들이 활동하면서 제일 힘들어하는 게 보고서를 쓰는 거라더라. (웃음) 자기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일일이 다 써야 한다. 어떤 공작을 진행하면 사무실에 있는 분석관들이 그 보고서를 보고서 중단할지 말지, 자금을 줄지 말지 결정한다. 분석관들은 실제 현장이 어떤지 잘 모르니까 끊임없이 디테일한 자료들을 요구한다. 흑금성도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웃음) 영화에서 리명운과의 대화를 녹음하는 장면이 나온 것도 공작에 대한 증거 자료로서 제출하기 위했던 거다.

 

때문에 국회에서도 안기부나 국정원의 특수활동비는 공개하지 않는다. 공개하는 순간 공작의 실체가 다 드러나니까.

 

movie_image.jpg

 

한국영화 시스템을 바꿔야 할 때

 

<공작>은 가벼운 오락 영화를 즐기는 관객들이 보기에 다소 어려운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도 든다.

 

그래서 웃기는 장면도 많이 넣었다. (다들 웃음)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와 비교하는 이도 있던데, 200억짜리 영화로는 그렇게 (예술적으로) 만들 수 없다. 남의 돈으로 영화를 찍는 입장이니까. 할리우드 영화라면 월드 와이드로 개봉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겠지만, 자국 시장이 중심인 한국영화는 그럴 수가 없다. (200억짜리 예술영화를 만든다는 건) 영화 일을 관두겠다는 거나 마찬가지다.

 

영화를 직접 연출하면서 제작도 겸하고 있다. 요즘 한국영화의 제작비가 많이 오르고 있어서 걱정도 되겠다.

 

(한국영화의) 시스템적인 면에서 고민이 많다. 어떻게 하면 영화 자체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지 말이다. 천만 관객 영화를 만들고자 하면 늘 뻔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신파 스토리여야 하고, 등급은 전연령 대상...’ 창작자로선 늘 새로운 이야기에 도전하고 싶지만 시장, 예산의 한계가 있어서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요즘은 활로가 보이는 것 같다. <신과함께>처럼 아시아 전역에 개봉시키는 방법도 있고, 넷플릭스 비롯해 아마존, 디즈니 같은 OTT 업체들도 국내 진출을 모색한다고 하니 그게 현실화된다면 배급, 마케팅비 없이도 전 세계 개봉이 가능할 것 같다. 또 그런 파트너가 생기면 제작 전부터 함께 논의하면서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 수 있다.

 

시나리오 쓰랴 연출하랴 제작하랴... 무척 힘들겠다.

 

모두 직결되는 것이니까. 만들다 보니 국내 환경에선 한계가 보이고, 제작비 때문에 할 이야기도 정해져 있어서,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수입원이 필요하다. 150억짜리 영화를 만들어서 국내 관객을 300만 명을 모으면 손해를 본다. 하지만 전 세계 사람들 중 천만 명이 보는 것과 국내에서 천만 관객이 보는 거랑 수치는 같으니까. 나는 한국 영화가 전 세계의 천만 명을 대상으로 영화를 만드는 시대가 5년 안에 올 거라 예상한다.

 

국내에서 영화를 일 년 동안 여러 편 보는 영화팬들이 100만 명 정도라고 생각하면 너무나 작은 시장이지만, 그것을 세계로, 아시아로 확대하면 충분한 파이가 될 수 있다. 케이팝은 이미 그렇게 됐고 한국영화도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제작까지 겸하면서 보다 많은 관객을 모으기 위해, 연출자로서 본래 갖고 있던 색깔을 버리는 건 아닐까 걱정도 든다. <공작>은 윤종빈 감독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담긴 것 같아 마음이 놓였지만.

 

나는 연출과 제작을 겸하고 있지만, 첫 번째 정체성은 감독이고 그것을 바꿀 순 없다. 영화사의 주주이기도 한 입장에서 연출자로서의 니즈, 주주로서의 니즈가 있을 때 그 비중이 100:0일 정도로 연출에 훨씬 더 신경을 쓴다. 영화를 만들면서 돈을 많이 쓰는 건 주주 입장에서 안 좋은 거지만, 필요하다면 꼭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진 순진한 건지 몰라도 순수한 영화의 힘을 믿고 관객들도 그 가치를 알아줄 거라 믿는다. <공작>을 제작하면서도 연출자의 입장으로서만 접근했다. 물론 손익분기를 넘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했다.

 

지금까지 윤종빈 감독이 만든 영화들은 시대의 공기들을 선명하게 담아낸 것 같다. 앞으로도 시대물들을 꾸준히 만들 생각인가?

 

시대물은 이제 힘들다. 돈이 너무 많이 든다. (웃음) 미술, 세팅, 의상 등 신경 쓸 게 너무 많아서. 현재 한국영화의 제작비로 시대물을 계속 만들 수 있을까 걱정된다. 만약 현 시점에서 <공작>을 만들면 제작비가 수십억이 더 들어갔을 거다. 예산이 계속 오르는 추세다. 연출자로서 받아들여야만 하는 시대의 큰 흐름이라서 거스를 수는 없고, 이제는 시스템을 바꿔 나가야 한다.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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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무비 스탭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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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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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바이코딘 2018.08.09. 23:57

오오 1등인가요

선댓글 후감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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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십리도화림 2018.08.09. 23:58

<공작>, 제대로 공작한 한국형 첩보 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한 영화로 기억하겠습니다.

댓글
3등 클리어 2018.08.09. 23:58

윤종빈 감독님 응원합니다!!!!! 공작 너무 좋았어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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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blue 2018.08.10. 00:02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흥행까지 되면 참 좋을 것 같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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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스 2018.08.10. 00:02

인터뷰 잘 봤습니다. 오글거리는 거 못참는 분이라니 동질감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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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잎쿤 2018.08.10. 00:05

와 질적이든 양적이든 상당한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궁금증이 많이 풀렸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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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12 2018.08.10. 00:05

공작 잘 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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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키즈 2018.08.10. 00:10

남다른 인터뷰 기사 잘 봤습니다. 많은 고민과 비전이 담겨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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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츠먼 2018.08.10. 00:13

오 제가 한 질문 3가지가 다 나왔네요!! 궁금증이 확 풀립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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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스스 2018.08.10. 00:16

좋은 인터뷰 잘 봤습니다ㅋㅋ 앞으로도 본인이 만들고 싶으신 영화 자유롭게 만드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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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민트T 2018.08.10. 00:17

정독하고 읽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건 영화 보고 나서  감독 인터뷰 읽는 겁니다.

영화를 좀더 깊게 알 수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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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잎클로버 2018.08.10. 00:21

오늘 영화 봤는데 바로 인터뷰 보니 gv듣는 느낌이에요+.+ 구석구석 알려주셔서 읽는 재미가 있었어요!

각본 연출 배우 음악 미술 전부 넘나 완벽해서 ㅠㅠ 감사합니다 이렇게 잘 만들어 주셔서.ㅠㅠ

 

그리고 브로맨스란 생각은 전혀 안했네요. 이정도면 신뢰와 공감을 바탕으로 한 관계 아닌지. 브로맨스를 언급하려면 공동경비구역 JSA정도는 되어야 한다 생각하는데 요즘 너무 남용되는 표현인 거 같네요. 공작처럼 드라이하지만 휴머니즘에 바탕한 관계가 좋습니다! 오글거리는 건 저도 싫어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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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나 2018.08.10. 00:38

오늘 2차 찍으러 갑니다.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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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여르 2018.08.10. 00:53

인터뷰 기사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인터뷰에서 플랜카드 언급해주시다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감독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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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누키 2018.08.10. 01:00

좀 다르게 갔나 보군요~ 그 장면을 빼다니 아쉽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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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 2018.08.10. 01:03

윤종빈 감독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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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mpage 2018.08.10. 01:05

저는 보고 나면 찌~~인하게 여운이 남는 느낌을 좋아하는데 공작 끝나고나서도 그렇고 보는 내내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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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kle 2018.08.10. 01:40

진지한 인터뷰 잘 봤습니다. 서포터즈에 쓴 글에서도 그랬지만 윤종빈 감독에게 한층 더 믿음이 생기는 인터뷰였습니다. 인터뷰 중에 리명운이 리명훈으로 표기된 사소한 오타가 눈에 들어오는데 가볍게 수정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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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Rain 2018.08.10. 02:11

<공작>은 십 수 년에 걸친 이야기인데, 그 사이에도 남북관계는 큰 변함이 없잖나. 그렇게 정체된 남북의 시간을 상징할 수도 있다고 생각돼서 시간을 다 똑같이 맞추라고 했다.

 

시계 클로즈업씬에서 시간을 동일하게 맞추고 이렇게 해석하시다니 무릎탁치고 갑니다!ㅠㅠ 인터뷰 내용도 감독님 답변도 다 너무 좋네요! 그리고 감독님 GV 때도 느꼈지만 말씀 너무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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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론 2018.08.10. 04:13

인터뷰 재밌네요.

영화에 대해서 궁금했던 것들도 알게 됐구요.

공작이 더 잘되기를 응원합니다! 더불어 윤종빈 감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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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be 2018.08.10. 07:27

신파와 관련된 부분 굉장히 공감되네요ㅎㅎ 윤ㅇㅇ, 김ㅇㅇ 감독도 부디 참고 좀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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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nn 2018.08.10. 10:11

알찹니다 알차 ㅎㅎㅎ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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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르 2018.08.10. 10:13

역시 알찬 익무 인터뷰 잘봤습니다 공작 대박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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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wasyourday? 2018.08.10. 10:24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영화 내외적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있네요! 북한에 대한 깨알 tmi도 너무 재밌고요. 앞으로도 건승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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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2018.08.10. 10:56

와- 김정일 강아지 이야기 궁금했는데 시원하네요. 그 외에도 영화를 보며 생각했던 많은 부분이 해소된 좋은 인터뷰였습니다. 감독님의 고민과 비전도 살짝 엿볼 수 있었고요.  좋은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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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스본 2018.08.10. 12:35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편집하셨다는 장면은 개인적으로 봤을때도 영화 전체적인 맥락으로 볼때 삭제하길 정말 잘한것 같네요 궁금했던 점들도 많이 알수 있었고 알찬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ㅎㅎ 영화도 정말 잘봤고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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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왕 2018.08.10. 12:38

영화를 보고 보려고 남겨놔서 인터뷰 이제서야 봅니다.

인터뷰보고 나니 궁금증도 많이 해결되고 감독님 생각을 알수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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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surprise 2018.08.10. 13:17

이번 인터뷰 정말 좋네요. 한국 영화에 대한 감독님들의 의견들 앞으로도 꼭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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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pretelcham 2018.08.10. 13:56

찬찬히 읽어봐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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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저윙 2018.08.10. 16:15

정성 어린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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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97 2018.08.10. 16:18

연출자과 제작자, 물과 기름 같은 두 역할을 한 몸으로 하려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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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철이 2018.08.10. 17:16

전화 끊김 그리고 환풍기 탈착... 으으으윽... 

귀신보다 무서운 그분들이 다녀간 게 맞는거 같습니다 

 

역시 다크로드의 인터뷰는 늘 기대이상입니다. 윤종빈 감독님의 충실한 답변도 너무 좋고요

내일 공작 보러 갑니다. 재밌게 보고 와서 한번 더 정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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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2018.08.10. 19:13

좋은 인터뷰 내용 감사합니다! 찬찬히 읽어봐야 겠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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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아 2018.08.10. 20:23

잘 읽었습니다 

감독님 롤렉스 시계 갖고계시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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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니 2018.08.10. 23:25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역시 롤렉스 가지고 계셨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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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보 2018.08.11. 01:45

헐 요즘 도청이 지지직 거리고 끊김도 있고....

도청하러 온 넘이 환풍기 고스란히 두고...참 어휴 울 첩보 수준이.....

오늘 정치부회의에서 잘 봤어요 ^^

인터뷰 하고 살짝 다른 점도 보이고 ㅎㅎㅎ

익무 인터뷰가 굿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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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청춘 2018.08.11. 02:14

인터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부분 질문드렸던게 답이 있어서 더 신나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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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롹스타 2018.08.11. 09:12

역시나 디테일 인터뷰 :) 역시나 감사합니다. 흥행 쭉 달려서 익무인 함께 보는 기념 시사나 있으면 좋겠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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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365 2018.08.11. 13:13

오늘 봐요 보고와서 정독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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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so1112 2018.08.11. 15:45

정말 좋은 인터뷰 잘봤습니다 ㅎㅎㅎ

그게 실제 군인들의 춤이었다니,,,,놀랍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적어도 확장판, 감독판 이런건 안나온다니까 좋네요 ㅎㅎㅎ

다음 차기작도 정말 기대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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붱웡 2018.08.11. 18:57

영화 2회차 하고 나서 읽어서 그런지 확 와닿고 넘 재밌네요ㅎㅅㅎ 궁금했던 것들도 다 풀렸구요ㅋㅋㅋㅋㅋ 

 

감독님 좋은 영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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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천국 2018.08.11. 22:00

인터뷰 그다음이라 와 이건 섬세하네요 

ㅇ하닫는부분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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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ani 2018.08.11. 23:36

정말 알찬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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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니비 2018.08.13. 01:41

너무 재밌는 인터뷰가 많아서 혹시 다른 사이트로 퍼가도 될까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네요

출처는 꼭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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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go 2018.08.13. 10:11
급니비
다 퍼가시는 건 곤란하고요.^^
간단하게 이런 내용이다. + 출처 식으로 올리시는 건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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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ue 2018.08.13. 11:56

감사합니다 이 글 읽고 궁금했던점이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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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모도바르 2018.08.13. 13:42

다른 익무 인터뷰들도 재밌었지만 이번 건은 DVD 코멘터리 뺨치게 실감나네요ㅎㅎ

특히 중간에 블랙리스트 위험이나 실제 인물이신 분 면회 관련해서 도청 의혹(?) 내용을 보니 영화 만드는 게 참 보통일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영화 만드는 분들 존경합니다.

댓글
42 2018.08.15. 11:23
기사 잘 봤습니다. 여러사람들의 수고와 감독이란 자리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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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 2018.08.15. 17:35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런 인터뷰 보고 나면 영화 한번 더 보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인터뷰 내용과는 별개의 의견입니다.

영화 보고나서 인터뷰 읽으려고 영화수다 공지글에 있을 때 안 읽었는데

읽으려고 영화수다에서 검색하니 바로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게시판별로 검색어를 바꿔서 찾았는데 상영 중인 영화 인터뷰글은

계속 공지글에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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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악 2018.08.16. 01:05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궁금했던 부분도 해소되고 일부분 놓쳤구나 하는 부분도 있어서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다시 보면 더 잘 보일 것 같은 ㅎㅎ 이렇게 많은 정성이 들어간 영화라면 다음 작품도 기대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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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know 2018.08.16. 10:20

흐허얼 일일히 질문해주시고 세세한 답변까지 ㅠ 감동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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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눌 2018.08.22. 12:37

와..진짜 상세한 인터뷰 읽을 수 있어 너무 좋네요 ㅎㅎ

영화 보자마자 "이런 일이 실화 바탕이라니..." "북한에서의 장면은 대체 어떻게 촬영한거지??" 등등 의문점이 많았는데

거의 전부 해소되고 놓쳤던 디테일도 알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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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눌 2018.08.22. 12:40
려눌
그리고 그 삭제된 장면 dvd판 나오면 꼭 보고 싶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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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사 2018.08.23. 17:59
GV이도 가서 감독님말씀 들었지만, 이렇게 상세한 인터뷰를읽어서 영화의 숨은 매력이 더 와닿네여..좋은인터뷰 감사합니다^^
댓글
루사 2018.08.23. 18:02
루사

사실..눈팅만 오래하다 꼼꼼한 인터뷰 댓글달고 싶어서 가입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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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둘 2018.08.25. 15:50

잘 읽었습니다! 영화 보고 난 후 상세하게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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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enkilly 2018.09.04. 14:59

누가 보면 대단한 영화 만든줄 알겠네요

익스에만 들어오면 공작은 엄청난 명작 대우..

저도 함께 본 일행도

영화끝나고 나올때 주위 사람들도 혀를 찼는데...

 

암튼 익스에선 명감독 명작 대우해주는거 같아서 좀 잼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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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neras 2018.09.25. 15:44
kittenkilly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것과 빈정거림은 다릅니다. 태도의 문제지요. 

댓글
kittenkilly 2018.09.25. 22:56
Medianeras

님하고 개인적인 친분없어요 적당히 댓글 달으세요
어디서 태도 지적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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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큐 2018.09.10. 20:46
와 영화본지 꽤 됐는데 감독 인터뷰 보니까 또 새롭네요ㅎㅎ 재밌게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이런 비하인드가 있어서 탄탄한 영화가 나올 수 있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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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neras 2018.09.25. 15:43

간만에 술술 읽히는 글이네요. 정독하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감독님도 다크맨 님도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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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 2018.10.05. 09:48
와 인터뷰 넘 유용하고 재밌네요, 공작 다시 보고 싶을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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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격필살 2018.11.10. 00:51
좋은 인터뷰네요
군도도 한번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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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담 2018.11.20. 13:06

이분 영화는 다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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됴됴93 2018.11.29. 02:13
이미 본 영화지만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걸 많이 알게 되는거 같네요~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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