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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검' 견자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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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파무협소설의 비조 양우생 원작의 <칠검하천산>을 영화화한 서극 감독의 <칠검>. 한.중.일 합작 영화로 주목은 모은 <칠검>은 준비 기간 3년, 1천 5백만 불의 제작비가 투입된 무협영화의 대작. 이 영화에서 12년 만에 서극 감독과 의기투합, 조선족 무사 초소남을 연기한 견자단은 예의 그 날렵하며 실감나는 무술 연기를 선보이며 탄성을 자아낸다. 지난 9월 13일 서울프라자 호텔에서 <칠검> 홍보차 내한한 그를 만나 무술과 영화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무술과 영화는 평생의 동반자다
 
<칠검>으로 오랜만에 서극과의 만남인데, 그와의 작업이 어땠나?

<칠검>은 쉽지 않는 영화였다. 극중 내가 연기한 캐릭터는 이전에 해왔던 그 어떤 캐릭터보다 복잡해서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조선족이기 때문에 한국어를 하는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 이런 어려운 역을 내게 준 서극과는 이번이 4번째 작품이다. 꽤 오랜만에 그와 작업을 하는 것인데, 그와 나는 비슷한 면이 많다. 서로가 완벽성을 추구하는 공통점이 있었고, 낡은 것이 아닌 새로움에 대한 강한 욕구를 항상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와의 작업은 늘 만족스럽다.

<칠검>은 배우로서만 참여를 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직접 무술 연출을 하는 입장에서 유가량과 당신의 연출 차이점은 무엇인가?

내 자신이 당시 여유롭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칠검>은 배우로서만 참여를 했다. 무술을 연출한 유가량은 대단한 사람이다. 기본적으로 그는 어떤 특별한 스타일이 있다고 정의하기 힘들다. 유가량은 홍콩 무술 영화에 신화 같은 존재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끊임없이 활동을 하고 있고, 그의 영화들은 많은 무술 영화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나 역시 그의 영화들을 보고 자라며 적지 않는 영향을 받았다. 굳이 차이점을 찾아야 한다면, 나는 캐릭터의 개성과 성격이 무술 안무에 많이 반영을 하는 편이다. 그러니까 단순히 기술이 어떻게 다르다고 하기 보다는 감정적인 부분들이 다르다고 봐야겠다.


<칠검>은 다양한 병장기들을 이용 대결이 이루어지는 영화다. 맨손 격투와 무기를 위주로 한 대결을 연기하는데 있어 어떤 차이가 있는가?

무기를 사용해서 대결을 구상하는 것 보다 맨손으로 격투를 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 둘의 차이는 근육을 사용하는 범위, 즉 동작의 크고 작음의 차이다. 영화를 보는 관객이 느끼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병장기를 다루는 것은 사실 큰 동작이 없어도 연기가 가능하지만, 맨손 격투는 그렇지 않다. 대결에 임하는 캐릭터들의 합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양쪽 배우 모두 신체의 많은 부분들을 사용해야만 한다. 그래서 무술 연기나 연출을 할 때, 병장기 사용과 달리 맨 손 격투의 합을 짜는데 있어 많은 애를 먹는 편이다.

현대극 액션 영화에서 <노호광> 시리즈가 단연 돋보인다. 당신의 팬들은 이 영화에 대해서 '견자단 무술의 집대성'이라고 평한다. 어떻게 그런 각종 무술들을 유연하게 사용을 하는가?

그건 생각처럼 어려운 것이 아니다. 여러 가지 무술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것은 복잡해 보일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굉장히 쉬운 일이다. 상황에 따라서 그 캐릭터가 원하는 것으로 가는 것일 뿐이다. 나는 다양한 무술을 오랜 시간 동안 연마를 했고, 자연히 몸에 그 무술들이 익숙하다. 단지 격투의 상황이 되면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서 쿵푸나 태권도든 상황에 맞게 그 무술을 할 뿐이다.

당신은 단순히 무술을 연기하는 배우가 아니라, 실제 뛰어난 무술가다. 영화배우로 활동하면서 그 점에 대해서 혼란을 느낀 적은 없는가?

나는 영화를 찍을 때 항상 무술가로서, 또 연기자로서의 선은 확실히 긋고 있다. 때문에 그로 인한 혼란을 겪은 적은 없다. 영화를 하는 무술가로서 가장 큰 의무는 다양한 테크닉을 구사 영화에 사용하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영화의 한 부분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가령 경찰 캐릭터를 연기한다면 방어적 성향의 무술을 선보이며, <칠검>같은 경우는 캐릭터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해 매우 공격적인 무술을 보여준다. 중요한 것은 자기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를 하는지 이며, 또 어떤 식으로 무술 연기를 해야 드라마가 이루어지는지를 늘 염두에 두는 것이다.

평소 완벽주의자로 알고 있다. 직접 무술 연출을 하지 않고 배우로서 연기만을 할 때 그 무술 연출이 당신에 마음에 들지 않은 일이 있을 것 같다. 그런 경우는 어떻게 되는가?

무술 감독이 따로 있을 때 그 무술 감독을 최대한 존중을 해야만 한다. 물론 많은 영화들을 하다보면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아마 연기만 한다면, 그런 불만이 있을 법도 하지만 내 자신이 무술 감독으로서 활동을 하기 때문에 내 생각이나 의견들을 많이 배려를 해주는 편이다. <칠검>같은 경우도 유가량이 무술 감독을 맡았지만, 내가 해야 하는 무술 파트가 있으면 내 의견을 물어봐주고 또 그 의견을 존중해주기 때문에 그런 일은 거의 없다. 그 점에서 나는 행복하다. 무술 연출에 대한 자유를 어느 정도 보장을 받기 때문이다.

<칠검>의 서극과 <영웅>의 장예모 두 사람의 연출 스타일은 어떤가?

둘 모두 훌륭한 감독이다. 장예모는 전통을 매우 중시하는 감독이다. 반면 서극은 전통만을 고집하지는 않다. 그는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을 동시에 한 작품에 녹여내고자 노력을 해왔고, 그것을 다른 어떤 감독보다 조화롭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당신이 출연한 영화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결은 <황비홍 2>와 <영웅>이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 이연걸과의 대결이다. 같은 무술 배우로서 이연걸은 어떤 배우인가?

<황비홍 2> <영웅>은 좋은 영화들이다. 그리고 그 영화에서 대결을 벌인 이연걸의 무술은 정말 대단하다. 그 동안 많은 액션 영화들을 하면서 무술 배우들을 많이 만났지만, 그들 가운데 이연걸만큼 잘하는 이를 본적이 없다. 특히 그는 병장기를 다루는 능력이 놀라울 정도다. 그에 반해 나는 무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맨손 격투가 능숙하며 더 좋다. 각종 병장기를 사용한다면 이연걸이 앞서지만, 맨손으로 하는 무술이라면 내가 좀 더 나은 기술을 보여주지 않을까?(웃음) 그래서 애석한 것이 <황비홍 2> <영웅>이다. 두 작품 모두 이연걸과의 대결은 맨 손이 아닌 무기를 들고 이루어진다. <영웅> 같은 경우는 나는 무거운 창을 들어야했지만, 이연걸은 그 자신이 잘 다루는 검을 들고 대결을 벌였으니 쉽지 않았다. 더욱이 그 검은 가볍고, 나는 그 창이 너무나 무거웠었다.

무술 감독과 배우를 병행하고 있다. 어느 쪽에 더 매력을 느끼는가?

무술 감독이 훨씬 재미있고 창조적인 것 같다. 배우의 역할은 왠지 도전적인 정신이 덜해서 가끔 지루할 때가 있다. 무술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그것이 끊임없이 내게 자극을 준다. 그래서 무술 감독으로서 영화를 하는 것이 훨씬 재미있고 또 애착이 많이 간다.

캡콤에서 제작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귀무자 3>에서 액션 스턴트를 담당했다. 영화와 게임 어떤 차별점이 있는가?

게임의 컨셉 자체는 어려웠지만, 반면 기술적으로는 그리 어렵지 않는 작업이었다. 사실 늘 해왔던 일이기 때문에 특별히 애를 먹거나 하는 부분은 없었다. <귀무자 3>에 참여를 한 것은 새로움에 대한 도전이었던 것 같다. <블레이드 2>의 경우는 할리우드 영화이긴 하지만, 그 속에 나오는 무술 장면들이 새롭다고는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게임의 참여는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그 점이 매력이었던 것 같다.

본인이 직접 연출한 무술 장면에서 최고를 꼽는다면? 또 다른 이가 연출한 무술 장면의 최고는 무엇인가?

내가 참여한 영화 가운데 최고는 역시 <황비홍 2> <영웅>에서 이연걸과의 대결이 있고, <철마류> 또한 최선을 다한 작품이다. 현대 액션물로는 <노호광>시리즈를 꼽을 수 있겠다. 다른 이의 작품으로는 이소룡, 유가량, 성룡, 홍금보의 많은 작품들이 액션이 출중하다. <매트릭스>의 경우는 속편으로 갈수록 참신함을 잃어버린 것이 아쉽다. 그래서 나는 <매트릭스> 보다는 <킬 빌>의 액션을 더 좋아한다.

당신에게 무술과 영화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내가 조그만 아이였을 때부터 무술을 수련했다. 아침에 학교를 가기 전에 모친이 반드시 무술 연습을 시켰고, 수련이 끝나서야 학교를 갈 수 있었다. 그런 무술 환경이 내게는 너무 익숙하다. 나 자신의 내면에 무술인 으로서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느낀다. 나는 한 명의 무술가이지만 영화에 대해서도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내가 무술을 하고 영화를 하는 것보다, 영화가 내 자신의 길을 찾아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무술과 영화, 그건 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평생의 동반자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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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이연걸과의 공연에 대해 나와있군요. 개인적으로 견자단을 더 좋아해서일까요? 언제 한번 견자단이 이연걸을 누르는 영화를 보고 싶단 생각도 해봅니다.
댓글
10:57
0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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