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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를린 맨슨의 공연 DVD를 보며 끄적

다크맨 다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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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크록하면 앨리스 쿠퍼가(이 아저씨 호러 영화와 무척 친숙한 인물이다)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마릴린 맨슨 역시 그 뒤를 자연스럽게 잇는다. 공연 실황을 보면 그 열기에 숨이 가빠진다. 록 공연의 매력이라면 아무래도 운집한 관중들의 열기와 함성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처음 공연을 찾았을 때 만만치 않는 입장료가 왠지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그런 걱정은 공연의 시작에서부터 사라졌다.

TV에서 보는 것과 직접 가서 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가본 사람이라면 다들 공감할 것이다. 더욱이 쇼크록이라면 그 엽기적인 퍼포먼스는 큰 볼거리다. 토끼를 무대 위에서 죽이거나 혹은 오줌을 질질 싸기도 하고, 성적인 묘사와 같은 것들은 공연의 열기를 더욱 부추기는 요소다.

얼마 전에 출시된 마릴린 맨슨의 DVD는 록 공연의 열기를 느껴보는데 좋은 타이틀이다. 더욱이 호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강렬한 퍼포먼스 일색의 공연은 생활의 활력소나 다름없다. 그러고 보니 <헌티드 힐>의 리메이크 판에서 맨슨의 끝내주는 음악이 배경을 탔었다. 맨슨의 음악 ‘Sweet Dreams'는 영화에서 돋보이는 2가지 요소 가운데 하나였다.

맨슨의 공연 실황에서 재미있는 것은 유난히 튀는 여성들이다. 그들은 웃옷을 훌러덩 벗고 가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채 맨슨의 음악에 몸을 맡긴 채 무아지경에 빠져든다. 척 보기에도 빵빵한 가슴! 누가 만지더라도 상관이 없는(나도 만져보고 싶다 ^^) 그 행동과 오르가즘에 빠진 듯한 표정을 보노라면 아찔하기까지 하다.

아무렴 어떤가? 록 공연에서 살짝 맛이 가는 것도 따분한 일상생활에서 탈피하는 좋은 경험이 아니겠는가. 그러고 보니 공연을 가본지도 꽤 오래 된 것 같다. 신중현 콘서트가 마지막이었던 같은데, 가끔은 여유를 가지고 공연장을 찾도록 해야겠다. 그 현장감, 열기는 아무래도 직접 가지 않는 이상은 느껴보기 힘든 것이다. 제 아무리 DVD가 잘 나온다고 해도 가까이서 뿜어내는 인간의 열기를 어찌 재현할 수 있으리. 문득 생각이 난 것이 <매트릭스 2 : 리로디드>의 한 장면이다. 나는 이 영화에서 고속도로 추격전보다 집단 군무 장면을 더 좋아한다. 인간의 원초적인 에너지를 만끽할 수 있었던 유일한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몇 달 전에 본 <볼링 포 콜럼바인>에서 맨슨의 인터뷰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 총격 사건 이후에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맨슨의 사악한 음악이 악영향을 끼친다고 했었다. 그와 관련한 인터뷰가 있었고, 맨슨 역시 마이클 무어의 인터뷰에 응했다. 데쓰, 블랙 메탈과 같은 음악이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폭력적인 영화 역시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렇다면 호러 영화는 더더욱 심할 텐데, 나는 왜 아직도 연쇄 살인범이 되지 않았는가? 너무나 궁금하다. 진짜 영화에 영향을 받는다면 나는 현재까지 족히 수백 명은 난도질을 했어야 옳다. 혹 순간 맛이 가서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면, 그 대상은 영화와 음악에 책임이 있다고 하는 년 놈들이 될 것이다. 어쨌든 맨슨, 그는 멋있다. (2003년 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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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길호러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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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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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마릴린 맨슨. 기괴하지만 멋지죠.
사람들의 인식과는 사생활은 깔끔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최근엔 약간 좀 맛이 간 짓도 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암튼 저도 상황이 좀 좋아지면 공연이나 한번 가보고 싶군요.ㅎ
댓글
10:53
0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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